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01
그것이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하천 부지를 걷고 있는 중에 무엇인가에 이끌리듯이
시선이 향한 곳에, 그것은 있었다.
우연히 아니마기어가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만 것이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초등학교의 방과 후
6학년 교실...... 그 창가에서,
남은 몇명의 학생이 터무니없는 화제로 분위기가 오르고 있었다.
여학생
"저기, 저기. 비터스위츠의 신곡 들었어?"
남학생
"에.. 음.. 못 들었어."
여학생
"진짜? 평소에도 그렇게 아니마기어 이야기하는데?"
남학생
"아니마기어라면 역시 배틀이잖아!
뭐니뭐니해도 우리반에는 쿄우가 있고!?
그치,쿄우!"
남학생의 부름에 대답하는 소리는 없었다.
동급생 아마쿠사 쿄우는, 부재로
짐이 없는 것을 보니 벌써 집으로 간 것 같다.
남학생
"어라? 언제간거야.
뜨거운 아니마기어 배틀론을 벌이려고 했는데."
여학생
"아니마기어하면 배틀이라고 하는 건 좀 늦지 않았나?
아마쿠사군도 원래 아니마기어 사진으로 유명해졌는데"
남학생
"그.... 그렇게 말하면 약해지는데..."
여학생
"저기! 히카리군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야기를 끊은 것은, 교실 맨 끝의 문 측에 있는 좌석에서,
책을 읽고 있던 히카리 마코토이다.
마코토는 순간 자신에게 말을 건 줄도 모르고 반응이 늦어버렸다.
마코토
"어? 나?"
남학생
"앗, 안되 마코토는...!"
여학생
"어? 뭐 잘못했어?"
마코토
"아무것도아냐. 미안,
집에 도와줄 일이 있어서 슬슬 돌아가야해"
그렇게 말하며 마코토는 책을 책상에 덮고 일어선다.
짐을 꾸려 가능한 한 평정을 가장하면서 교실을 떠났다.
마코토
"...또 저질렀다."
마코토에게는 거북한 것이 두개 있다.
하나는 교제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깨달으면 혼자 지내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누가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 증거로, 동급생은 빈번히 마코토에게 말을 걸어 주고,
마코토도 말을 걸면 남들과 같이 대답은 할 수 있다.
농담을 하고 서로 웃는 것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무엇인가 권하거나 누군가의 이야기 도중에
껴들게 되버리면 아무래도 안 된다.
타인의 틈바구니에 끼어들 수 없다, 라고 도저히 할 수 없다.
많은 인원이 있으면, 마코토 혼자만이 고립되어 버린다...
그런 막연한 공포가 있었다.
또 하나는....
여학생
"이상해. 왜 그러지?"
남학생
"마코토에게 아니마기어 이야기는 NG야...."
복도에 흘러나온 동급생의 말대로 마코토는
아니마기어에 약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갑옥[獣甲屋:수갑상]이라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마기어를 이용해 대규모 범죄를 꾀한 것도 한 이유다.
마코토
"응. 나는 괜찮아."
만일 아니마기어에 자신이 빠져 있었다면
좀 더 이 성격도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아니마기어가 사람에게 벅찬 힘을 가지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힘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선행이든 악행이든, 힘을 원하면
그 다음에 기다리는 것은 파멸이라는 것을
"마코토는 몸소 알고 있다."
그래서 마코토는 아니마기어를 대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는 갑자기 찾아왔다.
교문을 나서서 늘 다니는 통학로
마코토는 바로 집에 가는 길이 아닌,
아침에 어머니로부터 부탁받은 쇼핑을 하려고 슈퍼에의 길을 선택했다.
하천 부지를 지난 끝에 있는 다리를 건너
역으로 이어지는 큰길로 가는 길이다.
그 도중 , 하천 부지가 중반경에 접어든 근처에서,
시야의 끝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비친다.
이끌리듯 시선이 움직였다.
강가에 주저앉는 정말 작은 그림자.
통상은 눈에 띌 수도 없는"그것"이, 마코토에게는 분명히 보였다.
마코토
"아니마......기어... 인가?"
그렇다면 상관할 일은 없다.
저것이 떠도는 아니마기어이든,
동료가 있는 아니마기어이든,
관련된다면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
그래서 마코토는 못본걸로 한다......라는 생각이었다.
마코토
"-아, 진짜!"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이끌린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천 부지를 달려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짚이는 게 없는 건 아니다.
주저앉아 있는 푸른 아니마기어가
예전에 마코토의 형이 버린 짝과 동형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니마기어의 이름은...
마코토
"듀얼 라이즈.. 카부토!"
이름이 불렸다고 생각했는지
푸른 듀얼라이즈 카부토가 일어선다.
그리고 마코트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뱀이 노려보고 있는 개구리라고할까.
피하고 있던 아니마기어에 스스로 다가갔다고 생각했지만
그 아니마기어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코토의 사고는 완전히 정지했다.
???
"이봐. 이봐
너 꽤 희귀한 아니마기어를 데리고 있잖아?"
마코토
"네?"
그렇기 때문에.
아까 교실에서 책을 읽을 때처럼.
등뒤에서 나타난 제3자에게 들려온 목소리가
자신을 향한 것임을 마코토는 순간 깨닫지 못했다.
마코토의 등 뒤에 서 있던 것은 검은 가죽 재킷에
동색의 가죽 팬츠라는 펑키시 차림의 청년이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을 가지런히 쓸어 올리며
청년은 계속 말한다.
청년
"꼬맹이 주제에 그런 레어몬을 사용하는 거야?
맘에 안 드니까 내가 그 아니마기어를 받아줄게."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02
청년
"가라, 아미 D(대쉬)"
청년의 어깨에서 초록색 아니마기어가
하천 자갈로 뛰어내린다.
아미D로 불렸던 그 아니마기어는
아무래도 마코토 옆에 있는 푸른 듀얼라이즈 카부토와 동형기인 것 같다.
마코토
"뭐.. 뭘 할려는거죠?"
청년
"음? 아니마 기어가 두 개 모여 있으면
기어 배틀이 뻔하잖아!"
그런, 하고 항의의 소리를 지를 사이도 없이
청년은 푸른 아니마기어에 아미 D를 부추긴다.
오른팔의 칼날이 그저 서 있는
무저항의 푸른 아니마기어를 튕겨냈다.
청년
"뭐야, 씹는 맛이 없잖아!
제3세대의 이름이 울겠어!!"
마코토
"제3세대....?"
청년
"켓!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 레어몬을 사용하고 있는거냐!!"
알겠냐, 하고 그는 계속말한다.
청년
"네가 쓰는 그 푸른 아니마기어는 말이야!
최신예 기술이 담긴 3세대로 불리는 아니마기어!
그 중에서도 일반시장에는 나돌지 않고,
카탈로그에만 게재되는 환상의 초절 레어물......
이름도 듀얼라이즈 카부토 D(대쉬)!"
마코토
"환상......이 아니마기어가......"
청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만나서 행운이네!
얌전히 내 것이 되라고!!""
청년의 지시로 아미D는 가차 없이
듀얼라이즈 카부토에 추격을 가한다.
청년
"최신예기 잘 다루지도 못하는 그런 꼬맹이보다
나 같은 강한 남자야말로 네 마스터가 될 수 있어!"
마코토
"!!"
그는 착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원래 이 파란 아니마기어는
마코토의 소지품이 아니고 파트너도 아니다.
전혀 무관하다.
그러나 마코토가 그것을 청년에게 밝히지 않는다.
약자가 강자에게 억압받는 것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마코토
"...어째서 ......"
자신 같은 아이를 상대로 어른답지 않게
갈취하려는 청년에게 화가 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화가 나는 것은...
마코토
".....서줘......"
반격 없이 그저 가만히 있는 듀얼라이즈 카부토 쪽이다.
마코토
"최신예기잖아!?"
그가 기술의 정수를 모아 만들어 졌다고 한다면,
그는 응분의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코토
"싸울 수 있는거 아냐?"
그런데도 그는 일어서지도 않는다.
아미D의 가차없는 공격이 듀얼라이즈 카부토를 괴롭혔다.
마코토
"싸워줘.. 이젠 싫어...
"너"가 상처입는 것은."
듀얼라이즈 카부토
"....너...는? 이.. 목소리는..."
마코토의 목소리에 반응한 듯
듀얼라이즈 카부토에 약간의 움직임이 생겼다.
너덜너덜해진 그의 몸이 꿈틀하고 뒹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마코토가 계속 외면했던 기억과 겹쳐 보인다.
뇌리에 되살아나는 것은 형의 기억이다.
마코토
"일어서줘 제발"
과거 힘을 구하다 파트너를 버리고,
가족을 버리고 뛰쳐나가 형의 모습이 플래시백한다.
청년
"이것으로 끝이다! 가라, 아미D!!"
그리고 마코토는.
마코토
"일어나 "무라마사"!!!"
아니마기어를 싫어하는 이유를 만든
형의 옛 단짝 이름을 부지불식간에 외쳤다.
순간 마코토의 분노가 닿았다.
마코토가 무라마사라고 불린
듀얼라이즈 카부토의 눈에 강한 빛이 깃들었던 것이다.
직후 완전히 듀얼라이즈 카부토의
뒤를 잡았을 아미D의 공격은 허공을 갈랐다.
이 자리의 모두가 깨닫기 전에 푸른 딱정벌레는
적의 등뒤에 서 있었다.
청년
"뭣!?"
듀얼라이즈 카부토
"......."
그대로 아미D에게 베어들었다.
그 공격을 검으로 받아내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우세한 쪽은 듀얼라이즈 카부토 쪽이었다.
서서히 밀고 들어간다.
청년
"보면 알 정도로 너덜너덜한 상태라고!?
그 녀석의 어디에 그런 힘이!"
듀얼라이즈 카부트
"소년....!"
마코토
"에, 나. 나!?"
듀얼라이즈 카부토
"네가 말하는 "무라마사가 누군지는 모른다",
나는 결단코 그 무라마사가 아니다.."
무사시
"나의 이름은 무사시......
두개의 검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자랑스러운 사무라이[侍]의 이름이다!!"
눌러 베었다
무사시라고 밝힌 그의 공격은
적의 아미D를 아득히 먼 곳으로 날려보낸 것이다.
청년
"우와아아!? 나의 나의 아미D가!!!
너희들 가만 안 두겠어!!!"
파트너가 날라가버린 청년은 한심한 욕설을 남기고
맹렬히 마코토들의 앞을 떠났다.
그를 금방 잊을지 모르지만 마코토는
이 만남을 두고두고 기억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신이 싸운 것도 아닌데 마코토의 숨이 차 있었기 때문이다.
흥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코토
"이것이......기어 배틀......"
무사시
"...너의 이름을, 들려주지 않겠나?"
지금 바로 눈앞에서 적을 쓰러뜨린
무사시가 자신의 이름을 묻고 있다.
왜 물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목소리에 부응해야 할 것 같았다.
마코토
"나는...... 나는, 히카리 마코토 입니다."
무사시
"마코토라.좋은 이름이다."
마코토와 무사시
두 사람의 만남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앞으로 세계를 휩쓸 큰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그들은 아직 알 길이 없다.
TO BE CONTINUED ...
히카리 마코토
아마쿠사 쿄우와 동창생
학급에서는 종종 아니마기어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우지만,
다른 사람과의 간섭이 조금 서투른 마코토는 그 틀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어떤 사정으로 아니마기어에게도 서투른 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형이 버린「무라마사」와 닮은 유랑의 아니마기어「무사시」와 만나,
점차 기어 배틀의 재능을 개화시켜 간다.
좋아하는 것은 요리와 빨래이고, 항상 솔선해서 집안일을 돕고 있다.
듀얼라이즈 카부토 대쉬
(통칭: 무사시 대쉬)
제3세대 아니마기어의 특징인 닉 카울의 확장기능의
시작 모델로 개발된 듀얼라이즈 카부토 시리즈의 최신기.
테스트 기체이기때문에 시장에 나돌지 않아
환상의 아니마기어로 매니아들 사이에 소문이 되고 있다.
듀얼라이즈 카브토 아미타입 대쉬
(통칭: 아미 대쉬)
3세대 아니매기어의 시작과정에서 양산된 테스트용 기체.
동작확인용 기체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제한되어 있다.
듀얼라이즈 카부토 대쉬의 롤아웃 후에는
훈련용 가상 적으로 기어틱스사에 등용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출시되어 있지 않지만, 때때로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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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다 연구소 무너질때 마지막에 가오랑 같이 있었던게 무사시인걸 생각하면 기억을 잃고 정처없이 헤매는게 아닐까 싶네요 가오는 계속 쓰러져 있다가 기억을 잃은채로 다행히 쿄우와 재회를 한 반면 무사시는 기력은 먼저 차렸지만 역시 기억은 잃은 상황인거죠 | 21.08.22 19: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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