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기획×BANDAI SPIRITS 하비 사업부×
월간 하비 재팬에서 보내는 새로운 포토 스토리
「INFINITISM」.
「그렌다이저」편, 「마징카이저」편,
「겟타 드래곤 편」에 이어 시리즈 제4탄
「강철 지그」 편!
암괴의 거인 하니와 환신 류고라와 사투 끝에 제압한 지그.
그러나 평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금 1800년의 시간을 거쳐, 자마 대왕국의 여왕
히미카가 눈을 뜬다!!
원작 기획
다이나믹 기획
스토리
하야카와 타다시
메카닉 디자인
야나세 타카유키
협력
BANDAISPIRITS 하비사업부
하비 재팬
겟타 드래곤 INFINITISM 제1회 드래곤으로 가는 길
강철 지그 INFINITISM PROLOGUE 1975
마징가 ZERO INFINITISM 제1회 망자들의 연회
제2회 하늘의 사카호코(天の逆鉾)
-월간 하비재팬 2021년 4월호
(2월 25일 발매)에서 연재-
지구는 살아있다..
그 깊은 곳에서 나온 마그마는
대지 속을 두루 돌아 별의 혈관처럼
오랫동안 서서히 활력을 준다.
대지의 활동에 악의는 없다..
하지만, 대략 1800년의 시간을 거쳐,
옛 시대에 행해진 봉인이
지금 깨지려고 하고 있었다.
아소산의 지하 깊숙이...
두껍고 거대한 원반의 등에 바위산을 안고
여덟 개의 오로치의 목이 굽이쳐 나온 채의 모습으로
차가워진 마그마가 만들어낸 심성암의 대공동에 동화시킨
자마 대왕국의 야마토노 오로치(환마 요새)는
눈꺼풀을 감고 조각처럼 굳어져 있었다.
그 아래 마그마가 고인 암벽.
모든 것을 녹여 버릴 것 같은 불길이 작열하는 비말을 흩뿌린다.
불타는 바위 표면이 물결치며 유동체처럼 소용돌이쳤다.
"네놈들!!"
원망스러운 여자의 외침과 함께
흔들리는 암벽 속에서 네 구의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왕·히미카
와
지장·이키마,
광전사·아마소,
강완·미마시의 자마대왕국의 세 기둥이었다.
여왕 히미카
"증오스런 타케루와 미야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가!!"
여왕 히미카는 아름다운 여성의 자태에
피부와 손톱 등에 파충류나 맹금류를
연상시키는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사나움과 아름다움은 있지만
본래 여왕이 가져야 할 기품은 느껴지지 않았고
심한 저주심만 배어 있었다.
이키마는 자유로워진 몸을 풀며
히미카를 보며 웃었다.
이키마
"히미카님. 드디어 봉인이 풀렸군요."
아마소
"배고파~"
아마소가 익살스럽게 말하자 미마시가 흘겨보더니
말없이 히미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키마도 아마소도 이를 따라 여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온몸을 용암에 문드러뜨린 미마시가
전사의 눈동자로 명령을 청했다.
미마시
"히미카님, 명령을..."
봉인된 이들이 보기에 한순간이자 영원했다.
그들은 존재를 정지당한 채 의식의 우리에 갇혔다.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은 뚜렷한 채 원한을 쌓아왔다.
하지만 그 미움이야말로
그들의 생명체로서의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어쨋든 멀고먼 고대.
그들에게 씌워진 봉인은
지구가 가진 활력에 의해
그 기능이 조금씩 깎여 마침내 풀렸다.
여왕 히미카
"자, 무엇부터 할지. 기대가 되는구나."
히미카는 눈을 사악하게 뜨고
모든 음의 정념을 요력으로 변환해
앞으로 일어날 지상의 혼란에 기쁨을 더했다.
▼ ▼ ▼
하니와 환신 류고라의 출현으로
자마 대왕국의 부활은 현실화가 되었다.
시바 센지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을 5년 전에 알았고,
그 이후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몇 년 전부터 정부에도 계속해서 알렸다.
하지만 한결같이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고,
협력 체제를 취하기는커녕 센지로의 진언은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망언 취급이었다.
하지만 실상 시바 히로시가 처음으로
하니와 환신을 만나 싸워 승리하고 돌아온 날 낮,
정부의 명으로 대리인이고 자칭하는
양복 차림의 면면이 빌드 베이스를 찾아왔다.
남자가 네 명, 여자가 한 명 등 모두 다섯 명이었다.
센지로
"적의 출현이 확정된 후 겨우 왔습니까.
저는 더 일찍부터 협력체제를 요구했어요"
센지로는 여기에 더 불평하고 싶은 것을 삼켰다.
자신까지 무위의 말다툼에 시간을 보낼 겨를이 없다.
히로시는 선잠을 자고 있었다.
센지로, 오오리 박사, 우즈키 미와, 미스미 미야, 미스미 쿄우가
검소한 회의실에서 정부에서 온 다섯 명을 맞이하는 형태가 되었다.
수수한 검은색 계통의 양복을 입은 면면은 조용하지만
폭력의 냄새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클레오파트라 같은 머리를 한 여성이
미스미 쿄우와 미야를 보고 조용히 목례를 했다.
쿄우와 미야도 목례를 돌려주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할 한순간이였다.
클레오파트라는 흑복 집단의 리더 같았다.
"미사토라고 합니다.
공안경찰에서 왔습니다.
직무상 명함은 없으니 구두인사로 용서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밝힐 수도 없습니다."
센지로
"아.. 상관없어요."
센지로도 무심히 대답했다.
미사토
"우선 여러 번 연락을 받고도
행동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나타나지 않지만 검은 옷들이
빌드 베이스와 아소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
센지로
"그걸 알아주었다면
이제 그 건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런데 미사토라는 이름은 성일까요? 이름일까요??"
미사토
"이름입니다"
오오리 박사가 그 이름이 본명인지 물어볼까
망설이고 있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미사토
"본명입니다. 미츠루기 미사토입니다"
라고, 질문을 받기 전에 대답했다.
그 총명한 대답으로 센지로와 오오리 박사는
미사토를 믿을 수 있는 상대라고 이해했다.
센지로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센지로
"급한 것은 이 특수한 전쟁 상태의 발발을
국가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자경단 취급인
빌드 베이스의 병장 사용 허가,
그리고 특수 항공기의 사용 인가.
이 둘은 매우 급합니다.
그리고, 자위대와의 제휴를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을까..
인 부분도 있죠"
미사토
"보내주신 시바 박사의 플랜은
다 훑어보고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의는 없습니다."
센지로
"허허 빠르군요"
미사토
"단지, 국민에게 적의 정체에 대한 공개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빠듯하게 삼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800년 전 주술로 조종하는 고대 왕국이
현재로 되살아나 공격해 오다니
너무 엉뚱해서 거꾸로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센지로
"뭐, 확실히 그렇죠…"
오히려 어느 이웃나라가 쳐들어올 테니
각오하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센지로
"알겠습니다. 그 타이밍과 방법에 대해서는
당신들에게 맡기죠"
이를 시작으로 긴밀한 협의가 시작됐다.
최근 상황부터, 서서히 상호 확인이 이루어졌고,
자마 대왕국에 맞설 보조가 갖추어지기 시작했음을
센지로는 실감했다.
▼ ▼ ▼
타닥타닥 불길이 요염하게 흔들리고 있는
자마 대왕국의 불꽃의 제단.
여왕 히미카는 그 특수한 주술로
깨어난 세계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여왕 히미카
"이건......무슨 일이냐!!"
부활 직전 이 땅바닥에 가득 찬 사악한 힘으로
황천군병과 하니와 환신 류고라를
선병으로 지상에 쏘아 올렸다.
봉인되기 직전 히미카의 사념이 일으킨 현상이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패했다.
여왕 히미카
"어령 같은 것을 내리지 않은 하니와 환신이라도
분명히 미개한 지상의 인간을 유린하기에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어째서냐!!"
히미카는 적의 모습을 점쳤다.
강력한 주술을 부리는 히미카라고 해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식의 존재는
의식 속에 떠올릴 수 없다--.
다만 검은 그림자의 거인이
꺼림칙하면서도 용맹하게 버티고 서서
류고라에게 도전하는 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여왕 히미카
"네놈은 뭐하는 놈이냐!"
눈꺼풀을 감고 집중하자 봉인되기 전
고대 대지에 살포한 하니와 환신의
그릇의 태동이 느껴졌다.
히미카는 뒤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이키마, 아마소, 미마시를 보았다.
여왕 히미카
"지상의 상태가 이상하다….
하니와 환신·보우라, 가루라를 하사하지.
우리의 깨어남을 지상의 인간 모두에게 알려라.
그리고 맞서는 자는 잡아라!
동탁의 소재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모든 걸 얻으려면 동탁의 힘이 있어야한다.
방해꾼을 폐하고 탐색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키마
"알겠습니다, 히미카님!"
이키마가 대답하자 히미카는 입을 크게 벌리고
목구멍에서 태내에서 축적한
사악하게 빛나는 에너지 덩어리를 두 개 꺼냈다.
나누어진 어령(分け御霊)이 없어도 하니와 환신은
나름대로의 힘을 발휘하지만,
히미카의 나누어진 어령을 머금은
하니와 환신의 전투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그것이 두 개 있다면, 어떠한 적에게도 패배는 있을 수 없다.
히미카의 나누어진 어령을 두 손에 받은
이키마는 아마소와 미마시에게 각각 전달하고,
이키마
"아마소는 보우라를 미마시는 가루라를!
자, 가는 것이 좋다.
자마 대왕국의 부활을 알리는 것이다!!"
섬뜩하게 웃던 아마소와 미마시의 몸은
딱딱한 땅바닥에 가라앉듯 사라졌다.
이키마
"히미카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상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보다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이제 이 세계에는 없습니다.
이키마의 배려대로 히미카는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있었다.
▼ ▼ ▼
아득한 고대 -- 다카치호.
강풍에 물결치는 초원에 각오를 다진 표정의
타케루와 미야즈가 서 있었다.
히미카의 앞을 가로막은 사람은 이 단 두 명과
호랑이 한 마리를 닮은 마수신이었다.
마수신 바르바는 두 명을 지키도록 서 있었다.
그 앞에는 히미카와 이키마, 아마소, 미마시.
무수한 황천군병들이었다.
히미카는 습겹하는 큰 뱀처럼 눈을 치켜들고
타케루와 미야즈에게 선언했다.
여왕 히미카
"듣는 것이 좋다! 이 땅에 내려섰을 때부터
이 몸은 이 몸을 묶는 모든 꺼림칙한 유대감을 끊었다.
아무리 세월이 걸린다해도 반드시 이뤄내겠다!
이제부터 이 대지는 우리 자마 대왕국의 것이다!!!
미야즈는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히미카를 이 강행에 몰아넣은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들에게도 잘못이 있었다.
히미카들. 저주의 전사를 창조한 업호의 깊이는 자신들에게도 있다.
하지만 히미카의 행동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미야즈
"그렇게 두지 않겠습니다!
히미카, 저는 이 대지의 사람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대지에 원수를 갚으려거든 제 목숨을 걸고 막겠습니다!"
양측은 서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완고한 정념에 지배된 히미카는 음의 힘의 권화가 되었고,
스스로의 도망칠 곳을 없애기라도 하듯
과거의 지배자인 타케루와 미야즈를 웃어넘기며 도발했다.
여왕 히미카
"하하하!!
하계에 내려앉아 타락한 분들께서
아직 이몸에 맞설 힘이 남아있을까?!
아하하하하하....!!!"
싸움이 시작되었다.
대검이 신음하고 화구가 날고 뇌격이 솟구친다.
마수신 바르바도 타케루와 미야즈를 수호하며
다카치호를 누비며 싸웠다.
이윽고 전역은 좁아졌고 타케루와 미야즈는
히미카들을 고지대로 몰아붙였다.
두 사람은 히미카 이상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타카마가하라가 지상에서 아득한 곳에 있는 지금,
히미카의 야망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하나뿐.
미야즈
'두 개의 동탁과
하늘의 사카호코에 의한 봉인 밖에 없어!'
미야즈
"타케루, 봉인을!!!"
누나 미야즈가 외치자
동생 타케루가 화답했다.
타케루
"미야즈!!!"
그러나 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타케루와 미야즈에 있어서도
큰 위험이 따르는 내기였다.
스스로의 힘을 극한까지 소모시키고,
거기에 봉인 밖으로 전위하지 못하면
그들 자신도 히미카들과 함께 영원의 우리에 갇히게 된다…!
하늘을 향해 올린 두명의 손바닥에서
두 개의 동탁이 출현하여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에 에너지가 퍼졌다.
타케루
"히미카!"
타케루가 외치자 히미카는
그 각오가 진짜임을 깨닫고 당황했다.
여왕 히미카
"바보같은......
네놈들도 함께......!!"
타케루의 손에 하늘의 사카호코가 나타났다.
타케루
"잠들어라!!!"
혼신의 힘으로 타케루가 하늘의 사카호코를
대지에 꽂자 동탁의 에너지에 둘러싸인 공간이
격렬하게 방전되어 봉인이 시작되었다.
여왕 히미카
"네놈들!!!"
순간 눈부신 빛이 감싸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히미카의 기억에 남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이키마도 아마소도 미마시도 동시에 사라졌다.
의식이 없는 황천군병은 존재 자체가 소실되었다.
히미카들은 그 자체로 의식의 우리에 갇혔다.
타케루와 미야즈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봉인에서 풀린 지금,
이 대지 어딘가에 존재할 동탁을
손에 넣을 기회를 얻었다.. 라는 행운만은 확실했다.
여왕 히미카
"그래, 동탁이다. 동탁만 구할 수 있다면…!"
그 옛날의 대지에서 맹세한 야망이
달성될 수 있을지는 두 개의 동탁을 구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히미카는 새삼 자신의 목적을 가슴에 새겼다.
▼ ▼ ▼
갑자기 경보가 연구실에서 울려 퍼졌다.
빌드베이스가 아소 주변에 설치한 무인 센서가
이상을 감지했다.
서둘러 회의실에서 연구실로 이동한 미와가 레이더를 확인했다.
미와
"내륜산에서 북북동쪽 큐주 연산의 산중입니다!"
쿄우
"하니와 환신...!?"
마찬가지로 이동해 온 미스미 쿄우가
레이더의 그림자를 보았다.
센지도
"우리도 저쪽으로."
센지로가 선도하고 나머지 자들도
옆 연구실로 이동했다.
센지로
"마을까지의 거리는?"
센지로가 묻자 미와가 대답했다.
미와
"이 사이즈에 이 거리라면 20분이면 시가지로."
미츠루키 미사토와 네 명의 흑복들도 함께 있었으므로
이야기는 빨랐다.
센지로는 다시 미사토에게 확인했다.
센지로
"빅 슈터를 날려도 되겠습니까?"
미사토
"지그 주위의 지휘 계통은
모두 시바 박사에게 맡기겠습니다."
센지로
"좋아, 우즈키군,
히로시를 태우고 바로 출동이다!"
미와
"네"
인터폰으로 연락을 받은 히로시는
준비를 맞치고 격납고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히로시
"미와. 운전 괜찮을까?"
미와
"히로시 씨, 이래봬도 나 시바 박사님이 말씀하셔서
훈련을 쌓고 있었어요.
헬리콥터나 세스나 정도면
눈을 가리고 있어도 날릴 수 있어요"
히로시
"알았어, 부드럽게 부탁할게."
지그 파츠를 운반하는 빅슈터는
쌍동선 모양의 특수 항공기로 가까이 다가가면
외형의 인상보다 크다.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고 적재 능력도 높아
머리 이외의 파츠를 2세트 분량에
추가 무장인 지그 바주카와 마하 드릴을 싣고 있었다.
히로시가 예비 시트에 앉자
미와는 엔진의 스타트 스위치를 눌렀다.
미와
"발진합니다!"
미와와 히로시를 실은 빅슈터는 유도레일 코스를
롤러코스터처럼 미끄러져 급격히 가속을 붙여
지하터널을 빠져나와 빌드베이스에서
동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출격 해치에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 ▼ ▼
구쥬연산 상공에 도착했다.
히로시
"이 근처인가.."
미와
"저기야!"
동쪽 사면이 무너지고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른 산기슭의 녹색 속에
30m는 될 것 같은 바위 거인이 보인다.
히로시
"…하니와 환신이라는 것은
저런 놈 뿐인가?"
새벽에 싸웠던 류고라도 거암 덩어리였지만
지금 보이는 것은 좀 더 인간과 가까운
거대한 바위 피부를 가진 프로레슬러 같은 분위기였다.
그 손에 든 무기도 암괴로 된 두 곤봉을
체인으로 연결한 쌍절곤과 같았다.
그 때 콕피트의 통신장치에서
미스미 쿄우의 목소리가 났다.
쿄우
"히로시씨, 하니와 환신은
저주를 담은 흙으로 만든 토우입니다."
히로시
"토우? 아, 그래서
하니와(埴輪 : 옛날 무덤의 주위에 묻어 두던
찰흙으로 만든 인형이나 동물 따위의 상)인가.."
쿄우
"네 그 그릇에 주술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전투무기로 만든 것입니다"
히로시
"그렇군. 상대가 흙인형이라면
가감할 필요도 없다는 건가!
좋아 미와 내려줘!"
미와
"알았어!"
빅슈터는 최단 코스로 지상 몇 m까지 접근했고,
히로시는 그 타이밍에 캐노피를 열고 힘차게 뛰어내렸다
.사이보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예당이었다.
히로시
"체인지, 사이보그!! 강철 지그!!!"
히로시 외치자 선회해 궤도를 재수정시킨 미와가
핸드 레버를 밀어냈다.
미와
"지그 파츠, 슛!!!"
사이보그 히로시가 되어 회전하며
지그의 머리로 변형된 히로시를 향해,
분리된 지그의 부위가 발사되었다.
히로시
"빌드 업!!!"
큐주연산 중간쯤에 있는 고원에서
강철 지그는 하니와 환신·보우라와 대치했다.
한편 수풀 사이에서 남몰래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눈이 있다.
히미카의 나우어진 어령을 보우라에
머물게한 장본인, 아마소 였다.
아마소
"쿠카카카. 뭐야.. 저건?"
아마소에게 있어서도
강철 지그는 처음 보는 것이라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아마소
"저녀석에게 선병대 류고라가 폐했나?
헤헤헤, 놈을 폐하면 히미카님에게 칭찬을 받을거야.
가라, 보우라! 저녀석부터 피의 제물로 올려라!!!'
하니와 환신 보우라는 손에 든
거대한 쌍절곤을 재주 있게 회전시키며
천천히 지그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히로시
"뭐야?! 움직임이 달라!"
빈틈없는 움직임을 보고
히로시는 새벽에 싸운 하니와 환신과는
비교가 안 되는 적임을 간파했다.
히로시
"그런 것이라면, 이쪽에서도
시도하고 싶은 전술이 있어!
육탄전이 아니야.
접근전으로 가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단 한 번의 실전에서 히로시는
레이서의 분석안을 응용하는 것을 배웠다.
배틀은 레이서가 커브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
우선은 상대의 공격 패턴을 분석하고,
중거리 공격으로 연습이다!
보우라가 쏟아낸 거대 쌍절곤의 첫 손을 피하자
지그는 간격을 다시 잡는다.
다음으로 어떻게 상대가 움직이느냐에 따라
이쪽의 움직임도 결정된다.
자쿵, 자쿵, 하고 하니와 환신은 두 걸음 더 나아가
거대 쌍절곤을 날카롭게 스윙시켰다.
손에 쥔 타격무기에 집착해
적의 머리를 부수려고 노리고 있다.
히로시
"칫 쿵후 영화도 아니고.
아무리 강철 지그라도,
저런 것을 머리에 맞으면,
살아있던 몸의 뇌가 버티지 못할 거야!"
히로시는 상대를 본 채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었고
하니와 환신의 손을 향해 눈에서 빔을 쏘았다.
히로시
"지그 빔!!!"
바지직! 바창!
눈에서 발사한 두 줄기의 광선이
거대 쌍절곤을 높이 올렸다.
히로시
"좋아, 이쪽이 공격할 차례다!"
뛰어든 지그는 멀리뛰기 요령으로 크게 점프해
보우라의 목구멍으로 날아차기를 날렸다.
히로시
"다이너마이트 킥!!!"
쿵! 하고 무거운 충격이 가해지고 하니와 환신 보우라는
그대로 위를 보며 쓰러졌다.
상당한 피해를 입혔지만 아직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벽에 싸운 류고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했다.
미스미 미야
"산산조각을 내주세요.
형태를 남겨두면,
또 그릇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뇌파통신에 미스미 미야의
목소리가 났다.
히로시
"응? 아, 알았어."
그렇다 치더라도 여전히 신비한 남매였다.
마치 이곳에 있으면서
같은 전장을 보는 듯한 조언이었다.
이어 미와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와
"히로시씨, 지그 바주카를 발사할게요!"
히로시
"좋아 왔다. 부탁할게 미와!"
상공의 빅 슈터가 트랜스포지션을 취했다.
미와
"지그 바주카 셋업!
스위치 온! 발사!!!"
빅 슈터의 복부 해치가 열리고
거대한 지그 바주카가 발사됐다.
미와
"발사했어!"
히로시
"오우!"
미사일처럼 날아온 지그 바주카는
지그 앞에서 역분사해 캐치 가능한 속도로 제어된다.
가칭! 하고 그것을 받고 지그는
거대 바주카 자세를 취하며 보우라를 노렸다.
삐삐빅… 목표물의 크로스 게이지가 합쳐졌고
폭음과 함께 특대의 탄환이 발사됐다.
콰과광!!!
하니와 환신 보우라는 흔적도 없이
분진 속으로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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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마징가 제로가 나올 예정입니다. | 22.11.05 19: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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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ess님 매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2.11.06 16:1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