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흘러 결산의 시간이 왔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역대급은 아니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상반기 제가 어떤 게임들을 즐겼는지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재미있던 신작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작의 기준이 애매하지만 2023년 하반기 출시작까지 범위를 넓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트리트 파이터6
2023년 6월에 출시한 '스트리트 파이터6'가 제가 (작년 말부터) 올해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격투게임입니다. 저는 원래 '스파5'를 스파시리즈 중 최고로 재미있게 즐겼던지라 여섯 번째 시리즈를 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는데 출시 후 첫 번째 할인을 기다렸다가 결국 2023년이 가기 전에 질러버렸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5편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그래픽과 아트워크, 그리고 새로도입한 드라이브 시스템은 더이상 발전이 없을 것 같은 격겜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과 같이 보였죠. 특히 올해 출시한 라이벌 격인 옆동네 '철권8'은 출시초기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것에 비해 스스로 무덤을 파며 나락으로 가고 있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고우키'가 출시했는데 기회가 되면 이것도 구매해봐야겠습니다. 근데 어째 '스파6' 캐릭터들은 죄다 컨셉이 근육돼지냐...(여전히 저의 최애 스파는 5편입니다.)
2. 고스트 오브 쓰시마
원래 플스(PS)독점작이었던 '고오스'가 드디어 피씨판으로 출시했습니다. 원래 게임성이야 차고 넘칠정도로 호평이 자자했던 게임인지라 기대감이 업되어있었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죠. 콘솔 독점작이 피씨로 풀릴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최적화의 문제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게임은 제법 괜찮은 최적화를 보여주었고 덕분에 '고오쓰'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풍경과 광원효과 속에서 마음껏 유저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었습니다.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했던 게임으로 주인과 주변 캐릭터들의 외모(?)빼고는 대체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오픈월드와 일본 사무라이 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도 재미있게 즐겼으니 다른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도 될 것 같네요.
3. 딥 락 갤러틱
뜬금없이 '뱀서류'장르가 나타나며 제 시간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딥 락 갤러틱'이라는 유명한 액션게임이었는데 장르만 싹 봐꿔서 가벼운 인디게임으로 새단장을 했죠. 이 '뱀서류'라는 것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듯 '딥 락 갤러틱 서바이벌'도 상당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뱀서장르에 '딥 락 갤럭틱'만의 독특한 캐릭터들과 무기가 등장하고 드릴질을 해서 자원을 채취한다는 설정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니, 왜 땅파는 게임들은 이렇게 땅만파도 재미있는거야??) 특히 '뱀서류' 게임들의 특장점인 착한가격은 망설임없이 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제 1옵션이 아닐까하네요. 이젠 시간잡아먹는 악마의 게임 목록에 '문명', 'FM', 그리고 '뱀서류'게임도 하나 넣어야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