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다큐 만든 美 감독 "한국 개식용 금지 기쁘다"

입력
수정2024.01.14. 오전 11:33
기사원문
남형도 기자
TALK new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 최근 국회 통과한 '개식용 금지법' 향해 "이번 결정에 작은 역할한 것 같아 기쁘다"
조회수 76만회, 개식용 산업 다룬 다큐 영화 '누렁이' 만들어
"유예 기간 3년 동안, 개식용 업계 원만한 전환할 수 있게 정부와 국민 적극 지지해야"
케빈 브라이트 감독 영화 '누렁이' 중에서./사진=영화 누렁이 화면 캡쳐
한국 개식용 산업을 담은 영화 '누렁이' 감독인 케빈 브라이트가 "개식용 금지법이 통과돼 기쁘다"고 12일 소감을 전했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개식용 산업을 추적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유명한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전액 사비를 들여 만들었으며, 2021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였다. 조회수는 76만5390회, 댓글은 4500개가 넘었다. 이를 위해 4년간 국내 개농장 6곳, 도살장, 개식용 산업 종사자, 동물단체, 국회의원 등 50여명을 만났다.

이를 공개하며 그는 "한국 개식용 문제는 오로지 한국인만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결정할 때"라는 메시지를 담았었다.

지난 9일, 개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마침내 제정됐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사육과 증식, 유통시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처벌의 유예 기한은 3년으로 뒀다.
이를 본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여러분이 내리신 결정을 존중하고, 매우 기쁘다. 마침내 결정을 내리셨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 누렁이가, 한국 개식용 문화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전달하고, 이번 결정에 작은 역할을 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년간 개식용 산업에 종사한 분들에겐 어렵고 민감한 변화일 수 있다""3년 유예기간 동안 원만한 전환을 할 수 있게 정부, 국민이 적극 지지하고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 프로필

TALK new

응원의 한마디! 힘이 됩니다!

응원
구독자 0
응원수 0

쓰레기를 치우시는 여사님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소외된 곳을 떠들어 작은 거라도 바꾸겠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