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열풍’ 원조 이 나라...판다 2마리 중국으로 돌아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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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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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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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 마스코트
‘리리·신신 부부’ 내달 중국에 반환
日 대여후 샹샹 등 새끼 3마리 낳아
일본에 총 9마리 중 7마리 남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리리(위)와 신신(아래)[사진=도쿄동물원협회]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내달말 중국에 반환된다. 고령으로 상태가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이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은 우에노 동물원에 4마리, 와카야마 어드벤처 월드에 5마리 등 총 9마리의 판다를 사육중이다. 2마리가 반환되면 7마리가 남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에노에 있는 수컷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암컷 신신이 곧 반환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이들 암수 판다 한 쌍은 2011년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대여했다.

일반적으로 판다의 수명은 20~30년으로 알려져 있다. 리리와 신신의 나이는 19살로 수명 연한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들 판다는 일본에서 2017년 샹샹, 2021년에는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등 총 3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특히 샹샹은 ‘우에노의 명물’로서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샹샹은 번식을 위해 지난해 중국에 반환됐다.

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환송하기 위해 용인 에버랜드에 6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연합뉴스]
한국에서도 지난 4월 용인 에버랜드의 명물 ‘푸바오’가 반환되기 전 관람을 위해 수시간 장사진을 치고, 반환되는 날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환송하는 사회적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미국 CNN은 “푸바오는 한국에서 최고 유명 인사” 라며 “열성팬들은 푸바오 삶의 모든 이정표를 따랐다”고 보도했다.

푸바오에 앞서 지난해 2월 샹샹이 반환되기 직전 우에노 동물원은 이 판다를 보기위해 추첨에 응한 6만여 일본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마지막 관람일에는 사전 추첨에 뽑힌 이들만 1인당 고작 1~2분 밖에 관람할수 없었지만 개장 전부터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샹샹이 탄 차량이 떠나자 일부 일본인들은 트럭을 쫓아가며 눈물을 떨궜다.

지난 2월에는 “샹샹 반환 1주년” 이라며 수많은 일본 매체들이 중국까지 앞다퉈 건너가 이 판다의 소식을 전했다. 아직까지도 틈틈이 “최근 샹샹” 이라며 사진을 찍어나르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도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협정을 맺고 판다를 대여하고 있다. 소유권은 모두 중국에 있다.

지난해 2월 19일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샨샨과의 마지막 만남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일본 여성.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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