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비열하다”… 트럼프, 유세 대신 해리스 때리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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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노동절이었던 지난 2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노동자 보호’를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을 두 달 앞두고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식지 않자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때리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나의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협상을 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기업과 노동자에게 번영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해리스와 달리 별도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과거 노동절에 기자회견이나 지역 유세에 나섰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라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2020년 노동절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2016년엔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노동자와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공약했다.

오히려 트럼프는 해리스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는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의 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을 언급하면서 “해리스가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펜스를 대하던 방식은 끔찍했다”며 “그는 비열한(nasty)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해리스가 상원 의원이던 2018년 당시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 청문회에서 캐버노를 몰아세운 일을 거론하면서 “의회 역사상 누구도 그가 청문회에서 캐버노 대법관을 대하던 방식으로 대우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네거티브 전략은 선거 광고로도 드러난다. WP는 미디어 분석 업체인 애드임팩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트럼프 측이 지난달 23~29일 집행한 광고 가운데 57%가 해리스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리스 측의 반(反)트럼프 광고는 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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