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수영하다 일행이 안 보여요”...폐장한 제주 해수욕장서 수난 신고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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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가시지 않는 더위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3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제주 지역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폐장했지만, 더운 날씨에 수영객이 몰리면서 수난 사고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9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에서 “친구와 함께 수영을 하다 먼저 나왔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20대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밤에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파도에 떠밀렸다가 따로 물 밖으로 나왔으나 서로 발견하지 못하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원은 오인 신고를 확인하고 이들을 해경에 인계했다.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에게 야간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4시15분쯤 구좌읍 포구 인근 해상 약 50m에서 여성 2명이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물놀이 중 깊은 곳에 갔다가 갯바위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발에 땅이 닿는 구간을 찾아 자력으로 탈출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복귀했다.

또 지난 3일 오후 3시13분쯤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는 “해상 약 100m 지점에서 2명이 떠있는게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30분간 수색 끝에 해상에서 수영 중이던 2명을 발견했으나, 이들은 물 밖으로 나가라는 권고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제주 지역 지정 해수욕장 12곳은 지난달 말 모두 폐장했으나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최소 5건 이상 수난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는 피서객이 여전히 해수욕장에 몰리면서 오는 15일까지 민간 안전 요원 30여명을 해수욕장에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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