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방부대서 총기사고…알려지면 안 되니 군 병원 보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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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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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 부대에서 사격훈련 간 총기사고가 일어났으나 군이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5일 발생한 강원도 모 전방부대의 총기사고에 대한 제보가 전해졌다.

지난해 3월 6일 광주 북구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제보자 A씨는 "지난 5일 오전 08시 30분쯤 개인화기 사격 간 발생한 일"이라며 "실사격을 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총기가 많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사 인원은 큰 사고는 없으나 손바닥 부분이 찢어졌다. 그리고 사고가 난 다음 현장 보존을 미실시하고 사격을 지속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또한 저 내용이 민간인들에게 들키면 안 되니 민간병원 가서 등록을 하던 중 여단에서 전화를 해 '사단 의무대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 가장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강원도 모 부대에서 사격훈련 간 총기사고가 일어났으나 군이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 기사와는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는 "다친 인원이 많이 다쳤더라도 그렇게 했을지 의문이 든다"며 "부상자 치료가 우선시되지 않았던 부분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자식들이 다쳤을 때 저렇게 조치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격 2주 전쯤이 '전투 장비 지휘검열' 기간이었다. 총열 내부 상태를 1차적으로 개인이 검사하고, 간부나 지휘자가 총기 손질 상태를 검사했더라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원도 모 부대에서 사격훈련 간 총기사고가 일어났으나 군이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은 "사단 군사경찰에서 사실관계와 사고 경위 등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격훈련 시 안전 검사, 사격장 안전조치 등 제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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