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할 거라는 이른바 '빅컷'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상승률 2.9%에서 상당 폭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겁니다.
전달 대비로는 0.2%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와 같았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라 넉 달 연속이었던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0.3%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본적인 물가의 방향을 보여주는 만큼 금리를 결정할 때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지표입니다.
아직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회의에서 0.5%p 인하, 이른바 빅컷을 할 거라는 예상은 10%대로 낮아졌습니다.
결국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하될 거라는 건데, 큰 폭의 인하를 반영해 낮아졌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주식 시장은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엔비디아가 8% 넘게 오르는 등 기술주 상승의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멀리사 오토/S&P 비저블 알파 부문장 : "오늘 소비자물가 지표는 0.25%p 인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에선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올해 1%p 가량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남은 연준 회의가 세 번인 만큼 언젠가 한 번은 이른바 '빅 컷'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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