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내렸습니다.
인상을 시작한 지 2년 반 만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4.75~5%로 결정했습니다.
0.5%p 인하한 것으로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2년 반 만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1.5%p로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완화되고 있는 고용 시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명목 임금 상승률이 지난 1년 동안 낮아져 왔고, 고용에서도 수요 공급 격차가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지표들을 보면 노동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 완화됐음을 보여줍니다."]
금리 정책의 초점을 물가보다 고용시장으로 옮겼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연준의 수정된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성장률은 6월 전망 때보다 0.1%p 낮춘 2%로 예측했고, 실업률은 0.4%p 높인 4.4%,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0.3%p 낮춘 2.3%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습니다.
두 차례 정도 더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금리 결정 때까지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갔던 주식 시장은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달러 가치 역시 기준 금리 발표 초기와 달리 상승했습니다.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회의가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가 내수 부진과 가계 대출 증가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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