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텔레그램 법인 내사 착수…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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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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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확산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경찰이 처음으로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텔레그램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포의 온상이 된 만큼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진을 보내면 자동으로 음란물을 만들어주는 딥페이크 프로그램입니다.

지인 사진으로 딥페이크 합성물을 만드는 일명 '겹지방'까지,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 메신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방조 혐의를 적용해서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각종 범죄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준기소 조치를 했는데, 우리 경찰도 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신고를 88건 접수했는데, 피의자 2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들어온 신고 건수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서버가 해외에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수사 방법을 모색해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8개 프로그램에 대해 내사 중인 경찰은 제작자에게 범행 공모와 방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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