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8명이 수익?…종목별로 엇갈린 서학개미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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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4.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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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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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과 메타(옛 페이스북)에 투자한 서학개미 대다수가 수익을 낸 반면, 테슬라에 투자한 경우 절반 가까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해외주식 리테일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 지난달 30일 기준 개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플과 메타 평균 수익률이 51.1%, 59.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 대표 기술주(M7)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로, 평균매수단가와 최근 종가를 비교한 값입니다.

애플과 메타는 지난달 30일 229달러, 521.31달러에 거래를 마친 반면, 키움증권 개인 고객들의 평균매수단가는 각각 151.53달러, 326.47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주가가 낮았을 때부터 오랜 기간 투자해 온 장기 투자자들이 많아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익을 낸 투자자 비중을 보면 애플의 경우 98.9%, 메타는 97.7%로 조사됐습니다. 사실상 애플과 메타에 투자한 서학개미라면 절대다수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집계한 아마존·구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률은 각각 15∼30%, 수익 투자자 비중은 82∼8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률과 수익을 낸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주가가 214.11달러로 마치며, 평균매수단가 217.41달러에 못 미쳐 M7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평균매수가(85.05달러)의 40.35%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주가가 148% 폭등한 데 비춰보면 저조한 성적입니다. SOXL ETF는 평균매수단가가 38.17달러로 현 주가 38.79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들 3개 종목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가가 35∼50%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손실 투자자 비중이 34.6%였으며, SOXL ETF는 46.0%, 테슬라는 48.9%에 달했습니다.

역방향 레버리지 ETF인 'SOXS'와 'SQQQ'는 투자자의 94∼95%가 손실 상태였습니다. 두 ETF는 각각 미국 ICE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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