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객·공간을 알고 스스로 가전과 연결하는 AI홈 시대 연다" LG전자의 차별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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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8.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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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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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생활가전사업(H&A) 본부장 
IFA 2024 맞아 독일에서 기자간담회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 본부장(사장)이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인공지능(AI) 홈 시대를 열겠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 본부장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 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AI가 ①고객과 공간을 이해하고 ②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③서비스 연결까지 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AI홈의 핵심 허브인 '씽큐 온'을 연내 출시한다.

LG전자가 정의하는 스마트홈과 AI홈은 어떻게 다를까. 류 사장은 "스마트홈이 미리 약속된 명령어를 이해하는 데 그쳤다면 AI홈은 생성형 AI가 일상의 언어로 대화를 하고 공간의 상태를 이해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방 안이 덥다"고 말을 하면 에어컨만 켜는 게 아니라 AI가 적정 온도·습도·풍향 등을 파악해 최적화한 사용 환경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특히 류 사장은 "개방형 생태계를 가지고 AI홈을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한다. 씽큐 온의 두뇌도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을 담아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경쟁사 대부분이 AI와 가전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기업의 발돋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 사장은 "생성형 AI라는 기술적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서 "경쟁사들이 연결에 맞춰 강조했다면 저희는 연결 후 고객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가전 분야에서 LG전자는 몇 등일까. 류 사장은 관련 질문에 크게 웃으면서 "1등이고 싶고 1등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중국 업체는 과거 가격으로만 경쟁하는 곳이 아니고 AI홈 분야도 다양한 형태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 "경쟁사도 참고하고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되면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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