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품백 수수, 권익위 조사 외압 의혹 등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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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채상병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이 1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공동 발의한 '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 역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두 특검법안은 상임위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12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정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온적 반응을 보여 실제 본회의 처리 시점은 불투명하다. 예정된 다음 본회의 일자는 오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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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강유정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자살 예방’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김건희 여사님, 권익위 국장의 억울한 죽음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사 여론 속 잠행 중이던 ‘인스타 김건희’가 다시 등장했다”며 “세계 자살 예방의 날 현장 근무자들을 찾아 ‘힘들고 어려운 것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라며 격려에 나섰다. 가히 정권 실세답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하던 권익위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죽음의 현장마다 찾아가 희한한 사진들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이 받은 명품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이의 죽음은 왜 모르쇠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거리낄 것 없는 행보가 바로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이라며 “검찰, 권익위, 수사심의위까지 김건희 여사를 위한 프리패스만 발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명품 가방 수수와 국민권익위 조사 외압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채 해병 사망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최근 불거진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김건희 국정 농단을 단호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