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특검법’…野 법사위 단독 의결에 與 반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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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11.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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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사위’ 11일 김건희 특검법 등 전체회의 통과
野 “명품백 수수, 권익위 조사 외압 의혹 등 빙산의 일각”


1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채상병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이 1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공동 발의한 '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 역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두 특검법안은 상임위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12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정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온적 반응을 보여 실제 본회의 처리 시점은 불투명하다. 예정된 다음 본회의 일자는 오는 26일이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강유정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자살 예방’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김건희 여사님, 권익위 국장의 억울한 죽음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사 여론 속 잠행 중이던 ‘인스타 김건희’가 다시 등장했다”며 “세계 자살 예방의 날 현장 근무자들을 찾아 ‘힘들고 어려운 것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라며 격려에 나섰다. 가히 정권 실세답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하던 권익위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죽음의 현장마다 찾아가 희한한 사진들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이 받은 명품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이의 죽음은 왜 모르쇠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거리낄 것 없는 행보가 바로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이라며 “검찰, 권익위, 수사심의위까지 김건희 여사를 위한 프리패스만 발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명품 가방 수수와 국민권익위 조사 외압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채 해병 사망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최근 불거진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김건희 국정 농단을 단호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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