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상온 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LK-99)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전도체 관련주'가 연일 강세다.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김현탁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올해 3월 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확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초전도성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는 연일 들썩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씨씨에스는 2일에 이어 5일 장 중 상한가를 달성했다. 신성델타테크(13.56%), 파워로직스(5.45%) 등도 상승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어느덧 코스닥 시총 10위를 노리고 있다. 1년 새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고,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시가총액은 2조371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11위에 올랐다.
LK-99가 지난해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나 국내외 학계에서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사이언스지는 LK-99를 그해의 실패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기업인 퀀텀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가 "초전도체가 맞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께 연구 중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오는 3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다만 검증 데이터는 특허 등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LK-99 관련 연구 결과가 보도될 때마다 급등·급락세를 거듭해 왔고 개인투자자들 의견도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업 가치에 대한 분석 없이 초전도체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