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삼다수
 
 
sHko5 20 hours ago 
Now I’m, peekin’ at you, every lan oh
Is it that slide? I guess so
Try to nerf me, livin’ rent free
That’s that Donk ace tho

Crouchin up, down, left, right oh
Meta duel movement bro,
Try to nerf me, livin’ rent free
That’s that Donk ace tho
sHko5 12 Mar @ 6:37am 
좋아하는 인외 발표 드래곤
hina777 9 Mar @ 9:52pm 
나는 결국 솔직함을 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을 향할순 없다. 애초에 솔직함이란 인지도식의 표면이다. 그것에 영향을 주는걸 보통사람들은 싫어한다. 기존의 인지도식에 안주하는 '쾌'를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딘가에 머물러있으면 멀미가 난다고 할까, 본능적으로 기피하게 된다. 존재의 일의성에 의해 나 자신이 사라진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나는 그렇게 추구하게 되는 메타가치를 '자유'라고 부른다. 수학은 자유의 학문이다. 그래서 수학은 내 성격에 대하여 친구의 역할을 훌륭히 대체할 수 있다.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유지, 발달시키려는 유기체임에 반해 수학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신처럼 절대적인 존재가 보장돼있기에 나한테 집어삼켜져도 잃을 게 없다.
hina777 9 Mar @ 9:51pm 
당연히 이런 목적이면 누구나 싫어한다. 게다가 날 납득시켜서 나침반 바늘에 영향을 줄만한 사람은 주변에 없었다. 가끔 사람을 향하곤 했지만 그건 나침반을 더 망가뜨렸다. 거의 고장났다고 여겨서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게 됐다. 지금 나는 새로 시작하기 직전이다. 타협을 하기로 했다. 내 나침반 바늘은 어느 쪽도 향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만약 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부수기로 했다. 그 무언가는 내 심리나 철학적 사고를 근원으로 한다고 보았다. 만약 무언가를 향하고 싶은 쓸쓸한 상태라면, 수학을 향하기로 했다. 나는 결국 솔직함을 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을 향할순 없다.
hina777 9 Mar @ 9:48pm 
어릴때 바늘은 수학을 향해있었는데, 점점 희미해졌다. 아마 적당한 재능으로 주변에서 인정받고 성취감같은걸 느끼면서 그 기분을 행복이라고 여겼던게 아닐까. 그리고 수학은 절대적이기에 그 행복도, 바늘의 향함도 절대적일거라고 어렴풋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되려 그것때문에 나는 길을 잃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납득되지 않는 것은 끝내 인정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좋게 말해서 솔직하다는 거다. 이건 인간관계에서 독이 됐다. 간략히 말해, 나의 솔직함은 상대방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hina777 9 Mar @ 9:47pm 
내가 혼자 탐구했던 철학도 그걸 가리키고 있었다. 존재는 형상을 바꿔가며 흘러야한다. 추상적인 것은 형식적인 것으로, 형식적인 것은 유기적인 것으로, 유기적인 것은 추상적인 것으로 말이다. 하지만 나는 한명의 인간일 뿐이었어서, 영감을 얻어도 태양 표면의 폭발처럼 곧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배워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무엇을 배워야하나? 이것은 결국 내 심리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나는 내 목적을 모른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길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조차 알기가 어려웠다. 그건 너무 국소적이고 무작위적인 정보였다. 나침반이 고장난 것이다. 인간관계에 치이다보니 그렇게 된걸까. 내가 만성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선 나침반 바늘이 특정한 곳을 향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