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는 고려대학교 [서울-학부]일본의 문화콘텐츠와 전통문화(JAPANESE CULTURAL CONTENTS AND TRADITIONAL CULTURE)의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제출되었음을 알립니다.

1.소울시리즈와 그 원류

1)소울시리즈의 원류와 그 장르의 세계관
소울시리즈는 일본의 게임제작사 프롬 소프트웨어(영문명: From Software, Inc./일문명: 株式会社フロム・ソフトウェア)에서 개발한 게임 ‘데몬즈 소울’을 기반으로 데몬즈 소울 특유의 게임 방식과 조작 기법을 계승하여 개발된 일련의 3인칭 ARPG 시리즈를 뜻한다. 이후 데몬즈 소울에서 시작된 소울시리즈는 ‘다크소울 1’, ‘다크소울 2’, ‘다크소울 3’, 다크소울 시리즈 리마스터판을 거쳐 그 특유의 장르를 개척하고 동서양을 막론하여 게이머들과 평론가들에게 큰 호평과 관심을 받으며 수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하였다. 이후 이러한 소울시리즈의 장르는 게이머들에게 ‘소울라이크’라는 하위 장르로 불리게 된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소울 3’를 끝으로 소울시리즈를 완결한 이후 ‘블러드본’,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 소울시리즈를 계승하면서 응용하고 독특하게 변용한 새로운 게임들을 출시하며 그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데몬즈 소울을 시작으로 계승되어 온 소울시리즈들을 이해하려면 큰 틀에서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세계관의 특징과 소울시리즈를 소울시리즈라고 불리게 해주는 그 특유의 게임 진행과 난이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먼저, 소울시리즈들은 큰 틀에서 세계관의 장르적 분류를 따지자면 각각 작품들 마다 약간의 차이점을 존재하지만 크게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다크 판타지란 암울하고 부조리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장르로서 고딕 판타지라고도 불리며, 소울시리즈는 쉽게 생각하여 어둡고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하고 염세주의적인 판타지 세계관이 주를 차지하고 기본적인 공간의 배경은 고딕양식의 중세분위기에 기사형 몹들은 물론 끔찍한 괴물형 몬스터까지 두루두루 출현하여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보면 된다.

또한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세계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 소울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며 대부분 간접적으로 유추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은 유저가 직접 게임을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이나 아이템의 설명, NPC와의 몇 마디 대화 등으로 이루어지며, 이 스토리적 간접 경험의 배치가 상당히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어 직접 말로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 보다 더 몰입감을 주며 이 담백한 스토리텔링 방식은 큰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이러한 간접적인 스토리텔링의 장점은 스토리텔링에서 모호하지만 세세하며 동시에 희미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야깃거리들이 플레이어들의 상상력을 매우 자극하는 것이며, 이러한 설정과 이야깃거리들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해석하고 만들어 나가는 소울시리즈의 팬들을 가리켜 ‘프롬뇌’라고 부르는 용어도 생기게 되었다.

2)소울시리즈의 게임 진행
소울시리즈의 게임 진행은 소울시리즈를 소울시리즈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인인데, 큰 틀에서의 게임 진행 방식은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기반으로 3D 액션을 입히고 RPG의 구성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또한 군데군데 탐험요소와 함정요소, 퍼즐요소를 가미하여 게임 플레이를 더 다양화하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3인칭 ARPG 장르이니만큼 게임 플레이는 3인칭으로 이루어지며 큰 구성은 맵을 탐험하면서 몹들을 잡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하고, 보스를 잡고, 다음 지역으로 나아가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라 보면 된다.

또한 소울시리즈가 지니는 특징적인 게임 시스템들이 있다.
첫째로, 슬롯 단위로 저장하는 여타 RPG 게임들과 달리 저장은 온전히 캐릭터 단위로 개인에게 귀속되며 실시간으로 저장되기에 중요한 스토리 분기점에서 세이브 꼼수를 쓸 수 없고 자신이 하는 선택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게임에서의 신중한 선택을 요구하여 몰입감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둘째로, 게임내에서의 죽음은 게임오버로 이어지지 않고 부활을 하게 되지만 이 부활은 게임내에서 배치된 특정 체크 포인트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체크포인트는 단순히 부활지점이 아닌 회복, 재화 공급, 회복약 리필, 타 지역 이동 등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크소울의 화톳불이나 큰 틀에서의 블러드본의 사냥꾼의 등불이 그 예시이다. 또한 부활 시 죽기전에 몹들에게 끼쳤던 영향은 다시 리셋된다는 특징이 있다. 즉, 죽거나 체크포인트로 돌아올 시 해당 지역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반대편으로 닫힌 문, 엘리베이터 가동 레버 등 중요한 통로로 이어지는 지름길을 열 수 있는 숏컷 시스템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어 한 번 클리어 한 맵은 이동에 불편함이 없게 한 것도 특징이다.
셋째로, 적을 죽여서 습득할 수 있는 화폐 단위가 있으며 이는 레벨업과 아이템 강화, 아이템 구입, 각종 비용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다크소울의 소울, 블러드본의 피의 유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니고 있는 화폐는 사망시 모조리 사망한 자리에 드롭하고 이를 회수하기 전에 사망할 경우 해당 화폐는 영구 소실된다는 치명적인 페널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또한 게임 내에서의 전투는 단순하고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무게감있고 진중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이동기와 스킬들이 난무하는 타 액션RPG와는 달리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취할 수 있는 공격 행동은 약공격, 강공격, 잡기 정도가 다이고 방어 행동 또한 구르기, 막기, 쳐내기(패링), 맞딜 정도가 다이다. 또한 각 모션이 무겁고, 모션 캔슬이 안되기에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상대의 움직임을 잘 캐치하여 치명상을 입힐 수도, 오히려 타이밍을 잘못 잡아 순식간에 반격당해 치명상을 입고 비명횡사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액션이 담백하고 무거우며 자신이 플레이하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생존에 직결되기에 손에 땀을 쥐고 플레이하며 빠져드는 것이 소울시리즈의 특징이자 인기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3)소울시리즈의 난이도
소울시리즈는 공통적으로 난이도가 절묘하게 악랄하다고 평가받는데, 이것이 이 시리즈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RPG기반의 장르 치고는 성장치가 매우 낮고 이 낮은 성장치와 난이도의 갭을 플레이어의 경험과 플레이하면서 성장한 실력에서 매워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르면 죽어야지, 혹은 죽으면서 배운다 라는 말이 굉장히 잘 맞는 게임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악의적인 레벨 디자인을 설계하여 초행길이라면 낙사하거나, 죽어봐야 아는 함정 등을 배치하여 이를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처음 한정으로 몇 번 죽다가 공략법을 깨달으면 이를 쉽게 파훼 할 수 있게 절묘하게 설계한 것도 큰 특징이며 플레이어는 일련의 죽음으로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즉, 여타 RPG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이를 통해 진행되지만 소울시리즈는 자신의 캐릭터뿐 아니라 자기자신이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이렇듯 굉장히 하드코어해 보이는 게임 난이도와 함정 트릭들이 존재함에도 불합리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절묘한 난이도 배치를 한 것이 이 게임의 매력요인이 되었으며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정직하게만 해 나간다면 누구나 언젠가는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소울시리즈의 변용과정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소울3을 끝으로 정통계열의 소울시리즈의 막을 내리고 이러한 소울시리즈를 재해석하여 독특하게 변용한 작품을 내게 되었다. 그 작품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블러드본’이다. 가장 기본적인 틀은 소울시리즈와 일맥상통하지만 작품에 커다란 변주를 주었는데, 그 블러드본만의 구별되는 차이점을 위주로 설명한다면, 속도감, 방어전술 지양, 회피전술의 지향, 플레이어와 몹들 전반의 강한 공격성과 기동성, 건패링과 내장공격 시스템, 리게인 시스템, 무기변형시스템의 도입, 세계관 장르의 변경 등이 있다.

크게 요약해서 장르를 고딕중세 다크판타지에서 영국의 조지시대, 근대 유럽의 빅토리아 시대를 기반으로 근대의 스팀펑크를 가미하고 야수병이라는 소재와 코즈믹호러가 혼재된 러브크래프트적인 세계관으로 바뀌었다. 물론 더욱더 음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라는 것은 일치한다. 게임 진행과 전투에 있어서 기존에 무겁고 느리며 절제된 동작들로 이루어진 전작들과 달리 모든 개체가 공격성과 기동성이 매우 향상되었으며, 방패로 막는 방어전술보다 회피하거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총으로 반격하는 건패링 시스템이 권장되게 되었다. 또한 건패링을 성공할 시 치명상을 먹이는 내장공격 시스템이 추가되어 게임플레이를 다양화하였다. 또한 방어보다 공격을 권장하는 시스템으로 맞공격을 성공할 시 체력을 일부 돌려받는 리게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러한 측면을 강화하였으며, 무기를 변형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을 도입하여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몹들의 공격성과 패턴의 악랄함은 훨씬 상향되었기에 회피하지 못하면 즉사나 빈사에 이르는 등 전작보다 플레이어의 컨트롤과 판단은 더욱 중요해지게 되어 전작들의 특징인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생존에 직결되기에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하게 된다는 특징은 그대로 거나 더욱더 강화되었다. 이렇듯 소울시리즈를 변용하여 만든 블러드본은 큰 호평을 받았으며 기존작들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였다.

이외에도 중세일본을 배경으로 한 사무라이이자 닌자가 주인공인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같이 소울시리즈의 큰 틀을 따왔지만 RPG장르가 아닌 어드벤쳐 게임인 작품 또한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이며 2022년 발매 예정인 오픈월드 방식의 소울시리즈인 ‘엘든 링’ 또한 있다. 물론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는 기존 소울시리즈에서 굉장히 많이 변화되어 비슷해 보이지만 굉장히 다른 플레이 방식을 지니고 있어서 소울시리즈의 정통 계승작은 아니지만 소울시리즈를 독자적으로 재해석하여 변용한 결과물이 매우 뛰어나 올해의 게임을 선정될 정도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소울시리즈가 등장함에 따라 소울라이크 장르가 큰 반향을 일으켜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들 외에도 타 회사에서 소울시리즈를 계승하여 변용하여 만든 타 게임사의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몇몇의 예시로 Ashen, Blasphemous, BLACK SOULS, Dark Devotion, Dead Cells, Death's Door, ENDER LILIES: Quietus of the Knights, Hellpoint, Hollow Knight, Salt and Sanctuary, SINNER: Sacrifice for Redemption, Void Memory, 더 서지, 리틀 위치 노베타, 모모도라: 달 아래의 진혼곡, 모탈 셸,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인왕, 코드 베인, P의 거짓 등 매우 다양하다.

이렇듯 데몬즈 소울에서 시작된 소울시리즈는 다크소울을 거쳐 다듬어지고 재해석되면서 수없이 많은 게임들에서 응용되고 변용되면서 게임계에 큰 영향을 끼친 현대 일본게임계의 문화 컨텐츠 속 가치있는 게임시리즈이자 하나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금강대 맨 우층의 선학(仙鶴)이 사기 치니
춘풍 옥적성(玉笛聲)의 주작이 깨돗던디
아가리 터른 말이 반공(半空)에 소소 뜨니
봉황과 주작이 반겨셔 넘노는 듯
린민재판장을 눈 아래 구버보고,
정양사 진헐대 고텨 올나 하는말이
이 색히가 범인이요 내 다 뵈는구나
증거를 대라 하면 니 얼굴이 증거로다
어와 판사님들 헌사토 헌사할샤
단검들고 날거든 뛰디 마나 섯거든 솟디 마나
주작을 고잣는 듯 청룡을 믓것는 듯
놉흘시고 정치실력 외로울샤 린민시체
토생원 간을 빼듯 내 양심도 빼어내어
금강대 맨 우층에 고이 너러놓았으니
이내몸에 양심 없어 므스일을 사로려도
하늘을 추미러 일점 부끄럼이 없도다

이제이리 주작하여 다만 다섯 남앗도다
다시 주작 할까하여 말을 이제 하려 하니
가만 보니 남은 넷이 여태껏 말이업다
이를 괴이 녀겨 진태를 살펴본즉
불현듯 갑자기 대화 하기 시작한다
다만 듣자하니 명나라의 중문(中文)이라
들은즉 간담이 서늘하고 정치인생 헛것이라
말없던 넷 이제보니 중화린민 디수코드다
처음부텨 내통하여 린민재판 하여스니
내 혼자 남아잇어 범인인즉 나로리다
중화린민에 꼼짝 없이 당했으니 이내몸 누굴 탓하리오

어와 린민들아 어서 날 찌르라하니
중화린민 상놈들이 안 찌르고 희롱한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말로써 희롱하나
쪼개지는건 음질이요 쪼개는건 웃음소리라
이리 당할수만업스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고매한 음색으로 고고하게 외쳐대니

제일은 대만이요 자유는 홍콩이라
톈안먼을 기억하니 인체신비 되어셰라
린민이 이러굼도 역군은 이샷다

날으는 봉황없이 진실만을 외쳐대니
춘풍명월 주야로 자자하고 기산영수 청산유수더라
중화린민 들은즉 광풍같이 흥분하여
알수없는 중문으로 괴성을 퍼붓어도
중문을 나는몰라 면역인가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