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공개되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이동통신 3사와 망 연동 테스트에 들어갔다. 출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디자인과 주요 성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갤럭시 신작은 생성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폰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최근 갤럭시S24 망 연동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삼성전자로부터 갤S24 울트라 모델을 제공받아 국내 네트워크 망에서 적합하게 작동하는지를 평가 중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완성품이지만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도시락통 모양 '박스폰' 형태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망 연동 테스트는 전자파적합인증 등 제도적 준비와는 별도로 시중 판매에 앞서 진행하는 마지막 절차다. 신규 단말기가 국내 이동통신사 네트워크망에 적합한지,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다음달 17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베일을 벗는다. 모바일 기기 스스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개발 AI '가우스'를 탑재한다. 안드로이드 동맹인 구글 AI챗봇 '바드'도 일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전작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후면에 5개 카메라가 수직으로 배열된다. 후면 망원 카메라 중 하나는 전작 1000만 화소 대비 5배 높은 5000만 화소로 변경된다. 덕분에 5배 광학줌 기능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QHD+ 해상도의 6.8인치 화면을, 갤럭시S24 플러스는 6.7인치 QHD+ 화면, 갤럭시S24는 FHD+ 6.2인치 화면을 탑재한다. 시그니처 색상은 앰버 옐로우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자체 개발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탭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다. 나머지 두 모델은 국내와 유럽향 제품의 경우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칩을 탑재할 전망이다.
음영지역에서도 긴급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위성통신 기능은 이번에도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위급 상황시 L-밴드 주파수 대역 위성을 활용해 구조 알림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에 처음으로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은 기술보다는 효용성 측면에서 갤럭시S24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제공하는 기능은 단방향 구조로 제한적 형태의 송신만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델에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통신 기능 탑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적합성 평가 후 국내 출시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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