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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9
    • 08:18

      상반기 철도 수송량, 역대 최대…코레일·SR 합산 약 8천500만명

      코레일, 2019년 상반기 기록 5년 만에 경신…신규 열차 투입 및 연장운행 영향SR, 경전·동해·전라선 운행 시작하며 수송량 증가 올해 철도 승객 수송량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에 따르면 올해 1∼6월 양사 합산 승객 수송량은 총 8천486만3천명이다. 이중 코레일의 수송량은 7천159만5천명, SR의 수송량은 1천326만8천명이다. 코레일의 직전 최다 수송량 기록은 2019년 상반기(6천855만명)였으며, SR의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상반기(1천291만2천명)였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에 이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코레일의 경우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에 4천만명대 수송량을 보이다가, 2022년부터 수송량이 점차 늘어 지난해 6천787만6천명으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 들어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7천만명대의 수송객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SR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 1천만명을 밑도는 수송객 수를 기록하다 2022년 상반기에 들어 2019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지난해 1천291만2천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수송량을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이를 또다시 경신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코레일과 SR의 승객 수송량은 각각 5.5%, 2.8%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4%, 15% 증가했다. [표] 코레일·SR 철도승객 수송량┌────────────┬────────────┬───────────┐│ │코레일 │SR │├────────────┼────────────┼───────────┤│2019년 상반기 │6천855만명

    • 08:17

      해외여행 일본 대세…카드매출 2배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쓴 카드 매출액이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객은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9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체크카드·신용카드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이용금액은 4천3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이용금액(2천65억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일본에서 카드를 쓴 하나카드 고객 수 자체가 작년 상반기 22만5천507명에서 올해 상반기 42만7천29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게다가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서 고객 씀씀이도 커졌다.1인당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 91만5천745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만9천677원으로 1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업종별로는 백화점이 14.3%로 가장 이용금액 비중이 컸다.식당(4.8%), 할인점(4.7%), 잡화점(4.4%), 의류(3.8%) 등 순이었다.엔화 환전 수요도 급증했다.환전 혜택이 담긴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의 6월 엔화 일평균 환전 건수는 1만8천106건으로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일평균 환전 액수 역시 28억원에 달해 작년 12월(1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주요 통화 중 엔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 변동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엔저가 길어지면서 조금씩 다회에 걸쳐 환전하는 패턴이 정착했다는 것이 하나카드 설명이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8:17

      부산시·캠코, 경계선 지능인 취업 자립 지원

      부산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경계선 지능인 일 경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캠코와 체결한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과 연계해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경계선 지능임은 지적장애인에 해당하지 않으나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해 취업이나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다. 부산시는 캠코와 협력해 경계선 지능인에게 커피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자격증 취득과 적성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부산광역시 경계선 지능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부산시 경계선 지능인 기초 조사연구'를 한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경계선 지능임은 느리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라며 "경계선 지능인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16

      김동선의 '한국 파이브가이즈', 일본 매장도 낸다

      에프지코리아, 파이브가이즈와 '일본 시장 진출' MOU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서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가 내년 하반기 일본에도 매장을 직접 낸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 성사로 에프지코리아는 일본 법인 설립 등을 통해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에프지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일본에 처음 진출해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햄버거 시장 규모는 한국의 2.5배 수준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에프지코리아는 전망했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한국 등 인근 국가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있을 만큼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고 론칭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면서 "수준 높은 맛과 품질에 우리의 차별화 된 운영 전략이 더해지면 일본 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는 작년 6월 파이브가이즈 서울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더현대서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점 등 4호점까지 냈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5호점을 오픈하는

    • 08:10

      올해 상반기 일본 여행 카드매출 2배 늘었다

      '역대급 엔저'에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쓴 카드 매출액이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체크카드·신용카드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이용금액은 4천3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이용금액(2천65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본에서 카드를 쓴 하나카드 고객 수 자체가 작년 상반기 22만5천507명에서 올해 상반기 42만7천29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게다가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서 고객 씀씀이도 커졌다. 1인당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 91만5천745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만9천677원으로 1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이 14.3%로 가장 이용금액 비중이 컸다. 그 다음이 식당(4.8%), 할인점(4.7%), 잡화점(4.4%), 의류(3.8%) 등 순이었다. 엔화 환전 수요도 급증했다. 환전 혜택이 담긴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의 6월 엔화 일평균 환전 건수는 1만8천106건으로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환전 액수 역시 28억원에 달해 작년 12월(1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통화 중 엔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 변동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엔저가 길어지면서 조금씩 다회에 걸쳐 환전하는 패턴이 정착했다는 것이 하나카드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예상보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내국인의 일본 내 소비가 예년 대비 활발히 늘어났다"며 "엔화 환전 비중 역시 엔저 장기화 속 지속해 늘어나는 추세로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09

      '커피 한잔할래요'…'커피도시 부산' 홍보대사에 가수 '폴킴'

      부산시는 9일 '커피도시 부산'을 알릴 홍보대사로 가수 폴킴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폴킴은 2014년 데뷔곡 '커피 한잔할래요'로 인기를 얻었으며, 다수의 히트곡과 드라마·영화 OST 작업을 통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폴킴은 앞으로 1년간 커피도시 부산 홍보대사로서 커피 여행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는 커피 여행 다큐멘터리 '커피 한잔할래요'를 제작해 오는 9월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공개할 계획이다. 폴킴은 "커피도시 부산 홍보대사로서 부산의 아름다움과 커피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모든 사람이 '부산'하면 커피를 한잔하는 도시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가 제작할 커피 여행 다큐멘터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08:09

      尹대통령, 하와이 도착…방미 일정 시작

      태평양 국립묘지 참배후 동포간담회…내일 美 인태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 닷새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군사·안보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군의 권역별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군사적 중요성 역시 가장 크다고 평가된다. 주한 미군도 여기에 배속돼 있다. 윤 대통령의 인태 사령부 방문은 굳건한 한미동맹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1박 2일간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방미 핵심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 08:08

      [마켓뷰] 파월·美물가 이벤트 앞두고 커진 경계감

      美 기술주 경계속 강세 지속, S&P500·나스닥 신고가 행진코스피 관망세 우세할듯…반도체주 투자심리는 우호적 전망 9일 국내 증시가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도 미국 기술주 강세에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장 내내 보합권 등락세를 보이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16% 내린 2,857.76으로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39% 오른 859.27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880억원, 3천470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5천300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현지시간 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으며 11일과 12일에는 각각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시장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하고 있어 파월 의장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전장보다 각각 0.10%, 0.28%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하락했다. 엔비디아(1.9%), AMD(4.0%), 브로드컴(2.5%), 인텔(6.2%)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9%)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테슬라(0.6%)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애플(0.7%)은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0.2bp(1bp=0.01%포인트) 내린 4.282%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상승 압

    • 08:05

      한국여자골프 국내·외 정예 멤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도전

      LPGA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11일 프랑스에서 개막 고진영·양희영·이예원·박지영 등 한국 선수 18명 출전 국내와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정예 멤버들이 이번 주 프랑스 알프스 산맥으로 집결한다.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지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3야드)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린다. LPGA 투어 베테랑 양희영이 지난 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이번 주 대회에는 양희영을 비롯해 2019년 우승자 고진영, 2014년 우승자 김효주, 유해란 등 LPGA 멤버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까지 가세해 모두 18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예원은 이번 시즌 3승, 박지영은 3승을 올리며 절정을 기량을 뽐내고 있다. 황유민도 1승을 포함해 출전한 대회마다 고른 성적을 거두며 KLPGA 상금 5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일본여자골프의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이예원은 "우승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에비앙에 출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의 정예 멤버들과 우승을 다툴 선수들로는 작년 대회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미국)가 꼽힌다. 또한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일본), 2021년 에비앙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도 출전한다. 다만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올린

    • 08:04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광명시부터 시작…15개 시군 시범시행

      경기도는 '체육인 기회소득'을 이달 광명시부터 신청자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 15개 시군에서 시범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예산 확보와 사전 절차가 완료된 광명시의 경우 이달 22일부터 신청자 접수를 시작해 개인별 소득인정액 확인 등을 거쳐 9월 중 1차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번 시범사업 참여가 확정된 화성, 파주, 김포, 의정부, 광주, 오산, 이천, 구리, 포천, 양평,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4개 시군은 시군별 일정에 따라 9~10월 신청자 접수를 받을 전망이다. 도는 이 15개 시군 외에도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과정을 거친 시군은 추가로 올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19세 이상 경기도에 주소를 둔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자 가운데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20% 이하에 해당하는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사업비는 도와 시군이 50%씩 분담하며, 지원 대상 인원은 31개 전체 시군을 합쳐 7천860명으로 추정된다. 대상자의 경력 기준, 사업 참여 시군의 접수 일정 등은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되는 사업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체육인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해 체육활동을 지속하도록 하겠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마치면 자체 분석을 통해 확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예술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기회소득을 처음 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체육인 외 농어민,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추가로 신설했다. /연합뉴스

    • 08:01

      "카카오, 목표가 하향…본업과 AI가 주가 관건"-하나

      하나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본업을 제외한 자회사 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낮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476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8.2%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메신저) 카카오톡이란 본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내 웹툰 플랫폼 경쟁 심화로 '픽코마' 마케팅 비용 증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다만 2분기 들어 회사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일부 자회사 철수와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본업 중심으로의 자원 집중은 긍정적이란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돼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8조4726억원, 6229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35.2% 증가한 수치다.그는 "금융·커머스 활성 광고주의 비즈니스 메시지 채택률이 늘고 있어 본업의 양호한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톡비즈' 내에 새로운 사업 모델이 추가된다면 실적 개선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자회사들은 비용 효율화 시기로 높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결국 본업 개선과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능성이 하반기

    • 08:01

      '심기일전' 매킬로이, 이혼 소동 겪은 아내와 첫 나들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혼 소송을 냈다가 철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아내 에리카와 부부 동반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7일 매킬로이가 영국 런던 시내 식당에서 열린 작년 라이더컵 유럽팀 만찬에 참석한 사진이 9일 공개됐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등이 참석한 만찬에 매킬로이의 아내 에리카의 모습도 보였다. 둘은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5월 미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다가 6월 소송을 취하하는 소동을 벌였다. 결혼한 지 7년째인 매킬로이는 당시 이혼 소장에서 "결혼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부부 동반 만찬에 참석하면서 매킬로이 부부는 이혼 소동을 겪은 뒤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킬로이 부부는 런던 근교 웬트워스에 새로 집을 사들여 이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집은 매킬로이 가족의 주요 생활 터전이 될 전망이다. 딸 포피는 이곳에서 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지금 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집은 세컨드 하우스로 삼는다. 지난 달 US오픈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뒤 필드를 떠났던 매킬로이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연합뉴스

    • 08:01

      여자복싱 임애지 "파리는 내 인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축제"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피언…도쿄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 되고 싶어" 임애지(25·화순군청)는 한국 여자 복싱을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2차 세계예선대회 여자 54㎏급에서 제이납 라히모바(아제르바이잔)를 제압하고 오연지(울산시체육회)에 이어 한국 복싱 두 번째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그는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첫판에서 니컬슨 스카이(호주)에게 판정패했지만, 파리에서는 시상대를 바라본다. 임애지는 8일 충북체고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메달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 기량만 발휘하면 금메달까지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여자 복싱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당시에도 임애지와 오연지 두 명이 나갔는데, 일정상 임애지의 경기가 먼저 있어서 임애지가 '최초의 한국 여자 복싱 올림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임애지의 강점은 발놀림(스텝)이다. 복싱에서 스텝은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출발점이다. 그래서 '복싱은 주먹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경기'라는 말도 있다. 김호상 한국 복싱 대표팀 감독은 "임애지 선수는 스텝이 정말 좋다. 그래서 처음 보자마자 '너는 스텝만 뛰면 세계 챔피언 먹는다'고 말했다. 임애지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딴 태국 세계예선대회에서 어깨가 안 좋았는데 '스텝만 보여주면 아무

    • 08:00

      전일 시간외급등주, 체리부로 10.0%, 제이엔비 10.0% 등

      전일 코스피는 0.16% 하락한 2857.76 포인트로 마감했다.전일 코스닥은 1.39% 상승한 859.27 포인트로 마감했다.이러한 시장 상황을 분석하여 투자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경라씨로는 시간외거래가 끝나자마자 급등한 상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마감 후, 호재성 기사나 공시가 발표된 기업은 종종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리고 그런 흐름이 익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시간외급등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 한경라씨로에서 시간외급등주를 당일 빠르게 확인하세요. (->바로가기) 시간외급등 종목 중에 관심종목 및 보유 종목이 있다면 한경라씨로에서 해당 종목을 검색할 경우, AI가 분석한 오늘 주요 이슈와 보유하면 좋을 종목인지, 일단 지켜봐야 할 종목일지에 대한 매수, 매도 시그널도 확인할 수 있다. 한경라씨로의 시간외급등주 분석은 오후 5시, 6시 10분에 두 차례 분석되며 한경라씨로 웹페이지(hk.rassiro.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경라씨로 앱을 다운받으면 해당 정보가 나왔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늘 투자 주요종목] 체리부로,제이엔비,ACE 글로벌인컴TOP10,유니테크노,오가닉티코스메틱,KODEX 고배당,미래아이앤지,모코엠시스,협진,대림통상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입니다.

    • 08:00

      10년만 정규앨범 낸 솔루션스 "틀에서 벗어난 '센 것' 만들었죠"

      앨범 'N/A'에 실험적인 13곡 수록…"즐거운 에너지와 영향력 드리고 싶어요" "앨범을 접했을 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고 호기심을 가지길 바랐어요. 그래서 앨범 커버부터 일반적이지 않고, 이상하고, 심지어 불편할 수 있는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 (나루)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가 지난달 발매한 정규 3집 'N/A'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작품이다. 앨범 커버 이미지에는 인간의 손가락에 눈동자를 붙인 듯한 괴형체가 그려져 있고, 수록곡 중 일부는 우주의 소리를 담은 듯한 생경한 음향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 결과로 탄생한 음악은 '무언가 다른 것'을 품고 있다. 독특한 이미지와 새로운 음악은 솔루션스가 2014년 '무브먼츠'(MOVEMENTS) 이후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이루고 싶었던 목표였다. 보컬 박솔은 8일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뮤직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대중이 좋아하는 것에 애써 맞추려 하기보다 멤버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응축한 앨범"이라며 "기존에 해온 음악은 밝은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어둡고 어려운 느낌을 주는 곡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해지지 않은'이라는 뜻을 담은 이번 앨범은 밴드의 설명처럼 거친 분위기를 준다. LP로 음악을 듣는 듯한 효과를 삽입한 동명 타이틀곡부터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록 '삼'(三) 등 실험적인 시도를 담은 13곡으로 앨범을 구성했다. 기타리스트 나루는 "작업한 곡들을 모아보니 '시대유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며 "음악이든 작업 방식이든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가사도 더 거칠게 쓰면서 솔직하고 개인적인 음악을 만들어 나갔다"고말했다. 나루와 함께 프로듀싱을 담

    • 08:00

      [시사일본어학원] 착 붙는 일본어 회화 : 남자의 가치는 발끝에서 결정되는 거야

      男(おとこ)の価(か)値(ち)は足(あし)元(もと)で決(き)まる                                  오토코노 카 치 와 아시모토데 키 마 루남자의 가치는 발끝에서 결정되는 거야  妹(いもうと) : ねえ、お兄(にい)ちゃん、不(ぶ)精(しょう)髭(ひげ)くらい剃(そ)ったら?これからデートなんでしょ?이모-토  네 -     오 니-   쨩       부 쇼-히게 쿠라이  솟   따 라   코 레 카 라  데   토  난   데 쇼 髪(かみ)もぼさぼさだし。それでよくユイさんに嫌(きら)われないね。        카미모 보 사 보 사 다 시     소 레 데 요 쿠 유 이  상   니 키라와 레 나 이 네兄(あに) : ユイは俺(おれ)の内面(ないめん)を見(み)てるから。아니    유 이 와 오레노 나이 멘 오 미 테 루 카 라妹(いもうと) : よく言(い)うよ。我(が)慢(まん)してくれてるんじゃん。それで、服(ふく)まで이모-토  요 쿠 이 우 요   가 만 시 테 쿠 레 테   룬     쟝         소 레 데    후쿠 마 데 よれよれだったら、もうおわってるよ。みすぼらしい。         요 레 요 레    닷  따 라     모 - 오   왓  테 루 요      미 스 보 라 시 -兄(あに) : おまえ、なにもわかってないね。男(おとこ)の価(か)値(ち)は足(あし)元(もと)で決(き)まる

    • 08:00

      "유심 안 사도 돼요"…이통3사, 여름휴가 로밍 혜택 '확대'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자체 이벤트를 열고 로밍 혜택을 확대하는 등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 자체 로밍 서비스인 '바로(baro)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신세계 면세점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을 기존 13%에서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 최대 20%까지 확대한다.또한 7월 한 달간 '가족로밍' 대표 가입자에게는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포인트 5000원권도 추가로 제공한다. 가족로밍은 SK텔레콤의 로밍 상품인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4명의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출시 1년 만에 53만 가구 126만명이 이용 중이다. 이들 중 75% 이상이 가족로밍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로밍 상품 가입자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로밍 상품 '로밍 데이터 함께ON' 가입자는 다음 달 18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놓친 드라마나 예능을 챙겨 볼 수 있도록 '티빙 베이직 3개월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 로밍 데이터를 최대 3기가바이트(GB)까지 받을 수 있다.KT는 올해 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50%가량 늘리고 로밍 인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대폭 확대하며 로밍 서비스 혜택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KT 관계자는 "올해 여름 해외 여행자들이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가입자들이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

    • 07:54

      대구·경북 곳곳 호우경보…시간당 50~60mm 폭우에 피해 속출

      대구와 경북 곳곳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50~6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께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 한 주택이 집중호우로 인한 하수구 역류로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주택에서 주민 1명을 구조했다. 이외에도 배수 지원 12건, 비 피해 안전조치 47건 등 총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다. 경북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북지역 호우 관련 피해는 주택 침수 73건, 토사·낙석 25건, 도로 장애 64건, 기타 62건으로 총 224건이 발생했다. 침수 피해로 인해 구조된 사람은 34명이며 인명피해는 없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우경보 발효 지역은 대구, 경산, 경주, 영천, 포항이며 성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12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구 147.9mm, 포항 오천 152.5mm, 경산 하양 155.5mm, 영천 115.2mm, 고령 107mm, 경주 황성 104mm 등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곳은 1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 새벽 대구·경북에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7:54

      "통신사가 이런것도 하네"…KT 자체 캐릭터 라온, '요아정'과 협업

      KT가 자체 캐릭터인 '라온(Raon)' 굿즈를 활용해 '요아정' 등 프랜차이즈 영업 시장을 공략한다고 9일 밝혔다.라온은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고양이 형태의 감성 콜라보 캐릭터다. 라온은 '소확행'의 디저트 관련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친환경 캐릭터라는 세계관을 활용해 50여 종의 지식재산권(IP) 기반 굿즈 제작, 콜라보레이션,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사업화하고 있다.라온 굿즈에는 3in1고속무선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모바일 관련 굿즈와 함께 일상 관련 상품인 레디백, 우산류, 라온톡, 썬크림 등이 있다.KT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라온 콘텐츠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KT의 통신 서비스를 신규 가입하는 가맹점이 오픈 이벤트, 매장 홍보 프로모션에 라온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라온 굿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를 활용해 가맹점 영업 확대와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KT는 이날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 업체인 '요아정'과 협업을 추진한다. 요아정은 전국 350여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KT는 이번 협업을 통해 통신 서비스, 라온 콘텐츠 제공과 함께 쇼핑플랫폼인 'KT알파 쇼핑'에서 요아정 기프티쇼 판매를 시행한다. KT는 단순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넘어 자체 캐릭터 라온 IP와 그룹사의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KT는 현재 애플스토어, 하이마트, 핫트랙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라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김병균 KT 디바이스본부장 상무는 "KT와 요아정의 협력은 단순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넘어 밀레니엄+Z세대(

    • 07:53

      한국 농구 에이스로 떠오른 이정현 "일본 원정, 발전의 계기로"

      일본 상대 26.5점 "하치무라 등 현역 NBA 선수들 결장 아쉽다" 일본과 남자농구 두 차례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이정현(25·소노)이 한국 농구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현은 지난 5일과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가대표와 친선 경기에서 1차전 27점, 2차전 26점으로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서는 3점슛 6개를 적중했고, 경기 종료 14초 전에는 동점을 만드는 미들슛을 터뜨리는 등 85-84 승리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동안 서울 삼성의 동명이인 선배 이정현과 구분하기 위해 '작정현'(작은 이정현이라는 의미)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에이스' 호칭을 붙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선수가 됐다. 안준호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8일 인천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이정현은 8일 공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잘 준비해서 1승 1패로 마무리한 것은 잘한 결과"라며 "경기를 뛰면서 일본과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어 더 자신감을 갖고 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26위로 50위인 한국보다 위인 데다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때문에 1, 2차전 모두 일본이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KBL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 도중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4일만 손발을 맞추고 나간 터였다. 일본은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멤피스)가 두 경기 모두 결장했지만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과 가와무라 유키, 히에지마 마코토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뛰었다. 이정현은 "선수들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했

    • 07:46

      파리 올림픽서 빛날 여자핸드볼 우빛나 "엄청 잘하고 싶어요"

      H리그 챔프전 MVP 강경민 "8강 좌우할 독일과 1차전에 전력"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우빛나(22·서울시청)가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제대로 빛날 채비를 마쳤다. 우빛나는 8일 국가대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처음 나가는 올림픽이어서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에서 180골을 넣어 득점 1위, 어시스트 97개로 2위에 올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1년생인 그는 젊은 선수답게 패기 넘치는 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우빛나는 "1차전인 독일과 경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엄청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또 최고참인 1990년생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그에게 '언니들과 지내기에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정작 우빛나는 "언니들이 친절하게 잘 대해주기도 하고, 제가 장난기가 많아서 언니들한테도 장난을 많이 친다"고 오히려 언니들에게 먼저 장난을 건다고 답했다. 올림픽 각오에 대해서는 "제가 잘하는 중거리 슛이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외국 선수들에게 싸움을 걸 생각"이라며 '언니고, 유럽 선수고 다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빛나는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36골을 넣어 팀 내 득점 1위, 전체 공동 17위에 올랐다. 그는 "세계선수권 이후 또 외국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한 계단 더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한 조에 묶여 험난한 상

    • 07:45

      서울 강서구 '여름방학 청소년 체육교실' 참가자 모집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2024년 여름방학 청소년 체육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체육교실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비용 부담 없이 체력을 기르고 건전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구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모든 종목이 실내에서 진행된다. 체육 교실은 7월 29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3주간 운영된다. 운영 강좌는 ▲ 인공암벽 ▲ 아이스 스케이트 ▲ 볼링 ▲ 풋살 ▲ 탁구 ▲ 수영 등 모두 6개 종목이며, 모집인원은 총 130명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일부 종목의 경우 장비 사용료(3만~4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 누리집(공지/새소식)에서 확인하면 된다. 희망자는 오는 19일까지 강서구 공공체육시설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단, 1명당 1개 종목만 신청해야 한다. 구는 전산 추첨을 통해 22일 당첨자를 선발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체육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건전하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어디서든 쉽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7:44

      제주 한림항 정박 139t 어선 기관실에 불…인명피해 없어

      9일 0시 42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인 여수 선적 대형트롤어선 A호(139t·승선원 9명)에 불이 났다. 불은 선박 기관실 내부의 집어등 안정기와 배선 등을 태우고 약 50분 만인 오전 1시 32분께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7:44

      강남구, 직원교육에 연극·뮤지컬 접목 '청렴공감 콘서트'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10~11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전 직원 2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공감 라이브콘서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연극, 뮤지컬, 퀴즈 등 문화 프로그램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청렴 교육이다. 앞서 5월에 '청렴 강남, 골든벨!'을 개최한 데 이어 직원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청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시도다. 교육은 강의와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의에서는 직무상 갑질 금지 관련 규정 등 공무원 행동강령의 주요 내용을 사례별로 알려준다. 문화 프로그램은 앞선 강의 주제를 비롯해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청렴 정책 등을 역할극과 뮤지컬로 담아냈다. 직원들이 연극에 직접 참여하고 강의 중간에 청렴 퀴즈도 풀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청렴은 급변하는 시대와 가치관 속에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근본 덕목"이라며 "청렴 리더 기관으로서 청렴 문화가 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렴 1등급 강남'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07:43

      서초구, 신개념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 '시니어라운지' 오픈

      신노년층 등 위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지역주민도 이용 가능"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신노년층을 위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인 '서초 시니어 라운지'를 오는 10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라운지는 기존 반포2동 경로당 1층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는 1955~1964년 출생자가 신노년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경로당 시설을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다는 구의 판단에 따라 조성됐다. 내부에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좌석, 최신 안마의자를 이용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스마트TV·태블릿PC·스마트테이블을 활용해 교육·게임 등 디지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파랑새공원 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신노년층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어 여가와 휴식은 물론 세대 간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허브의 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구는 반포3동에도 하반기 중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여가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채롭고 유익한 여가 프로그램과 공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 시니어 라운지' 개소는 기존 경로당을 발전시켜 더 많은 주민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신노년층을 포함한 모든 주민이 행복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7:43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밑돌 전망"-메리츠

      메리츠증권은 9일 LG유플러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3조4647억원과 2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15.9%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사업부별 매출 증가율은 무선, 스마트홈, 기업인프라가 각각 1.5%, 0.8%, 5.3%씩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정 연구원은 "5G 가입자는 738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9만명 순증할 전망으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만3967원을 예상한다"며 "차세대 전산망과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른 무선 기지국 구축, 평촌 IDC 2센터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14조3169억원, 영업이익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와 7.6% 감소할 전망"이라며 "알뜰폰(MVNO)와 사물인터넷(IoT)가 전체 무선 가입자 순증을 주도하면서 올해 무선 ARPU는 2만3801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또 "올해 무선 서비스수익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 증가가 예상돼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2%)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다만 차세대 영업 전산망과 추가 할당 받은 주파수에 대한 상각비 증가는 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전기차 충전 사업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정 연구원은 "비통신 신사업 중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지난 6월 공

    • 07:42

      울산 서부·동부에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9일 오전 7시 40분을 기해 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weather_ /연합뉴스

    • 07:42

      경남 밀양에 호우주의보…거창·합천에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9일 오전 7시 40분을 기해 밀양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창·합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weather_ /연합뉴스

    • 07:42

      손흥민, 32번째 생일에 토트넘 복귀…"캡틴이 돌아왔다!"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생일 축하' 영상 공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생일날 훈련장에 복귀한 '캡틴' 손흥민(32)을 위해 화려한 축하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토트넘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홋스퍼 웨이로 돌아온 쏘니(Sonny·손흥민의 애칭)의 특별한 하루'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32번째 생일날 훈련장으로 복귀한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6월 11일까지 활동하면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던 손흥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로부터 생일 축하 카드를 받고 케이크의 촛불을 끈 뒤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생일날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로 복귀한 손흥민을 위해 구단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는 손흥민을 위한 축하 풍선이 마련됐고,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훈련장으로 들어오던 동료들은 입을 모아 "쏘니, 생일 축하해"를 외치며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했다. EPL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생일을 맞아 2019년 번리전에서 터트린 '원더골' 영상을 게시했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SNS에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선수의 32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연합뉴스

    • 07:40

      "클럽에서 여자 꼬시며"…'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등장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출소한 가수 정준영이 유럽의 한 술집에서 포착됐다.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준영이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클럽에서 찍힌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찍었다는 글 작성자는 프랑스 국적으로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에 한국 가수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작성자는 "친구들과 클럽에서 술을 주문했는데 주문이 잘못 나왔다"며 "버리기 아까워 주위 사람들에게 줄까 했는데, 어떤 남자가 나타나 '내가 먹겠다'고 말을 걸어왔는데, 그게 정준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준영은 한국에서 온 '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리옹에서 한식당을 열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작성자는 "당시 정준영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정준영이 SNS 아이디를 물어봤고, 이후 몸에 문신을 기억해 찾아보니 정준영이 맞았다"며 "그 사이 정준영이 다른 어린 여성에게 치근덕거리고 스킨십을 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이후 "말리고 싶었지만, 괜히 소란을 피우다 어린 여성까지 같이 사진이나 영상이 찍혀 돌아다닐 수 있을 거 같아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정준영의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정보를 캐 내려 했다"며 "팔로우가 4명인 새로 만든 계정으로 정준영은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잘 안 되고 있고, 일거리를 찾으러 유럽을 돌아다니는 중이며 내일 스위스에 간다고 했다. 조심하라"고 적었다.정준영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함께 모바일 단체 채팅방에서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성범죄 등을

    오피니언

    2024.07.08
    • 18:11

      [한경에세이] 파리올림픽의 양성평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양성평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 올림픽에서 남녀 출전선수 비율을 1 대 1로 맞춘 이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남녀 출전선수가 정확히 동수를 이룬다.성 평등은 현대 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다. 남녀 출전선수 비율을 맞추는 것은 성평등을 넘어, 양성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또한 IOC는 탁구의 혼합복식, 육상의 혼합계주 등 혼성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여성 IOC 위원 비율도 2013년 약 23%에서 2020년 약 47%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남녀 모두가 스포츠에서 공평한 기회를 얻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세계 연대를 이루는 데 훌륭한 표본이 된다.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새로운 선수위원의 선출이다. IOC 선수위원회는 23명의 선수위원으로 구성되고, 매 하계·동계올림픽에서 새 위원을 선출한다. 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당선돼 8년간 선수위원으로 활동해왔고, 이번 파리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총 32명의 선수위원 후보자 중 최종 4명을 선출하는데, 대한민국의 후보자는 바로 골프 선수 박인비다. 박 선수의 뛰어난 성과와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새로운 역할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8년간 함께 활동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독일의 펜싱 선수 브리타 하이데만, 러시아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옐레나 이신바예바, 헝가리 수영 선수 주르터 다니엘, 뉴질랜드 모터사이클 선수 세라 워커와 함께한 활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뤘고, 선수위

    • 17:46

      [데스크 칼럼] 차기 금융위원장, 대책반장 맡아야

      10여 년 전 기자가 금융권을 취재하던 때 금융위원장은 ‘대책반장’ 김석동이었다. 2011년 1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첫 과제로 ‘저축은행 사태 해결’을 떠안았다. 당시 저축은행에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였다. 영업정지를 통보하기 불과 한 시간 전에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사실을 미리 공개하고 협의하는 순간 정치권의 온갖 압박에 일이 틀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렇게 2년 동안 20개 넘는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꺼지지 않는 위기의 불씨선명한 기억이 또 하나 있다. 2012년 표심을 노린 국회는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급조해 들고나왔다. 문을 닫은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 예금한 고객이 입은 피해액 중 55%까지 물어주자는 법안이었다. 예금자보호법(5000만원까지 보호)을 무력화하는 조치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온몸으로 법안 통과를 막아냈다. 정치인의 표 욕심을 맞춰주기 위해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그는 사석에서 종종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위기가 닥칠 거라는 걸 안다면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 위기가 오기 전까진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다. 2013년 퇴임한 그를 다시 소환해낸 이유이기도 하다.지금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선 늘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은 이미 빚에 포위돼 있다. 가계 기업 정부의 빚을 합한 수치만 6000조원(작년 말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때 빚을 낸 자영업자들은 수년간 고금리·고물가에

    • 17:44

      [다산칼럼] 책임지지 않는 사회, 보이지 않는 리더

      일본 구마모토에 울산마치라는 노면전차역이 있다. 임진왜란 때 울산에 주둔했던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에 거주하던 조선인을 포로로 잡아가 살게 했던 곳이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포로는 1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조선으로 돌아온 포로는 5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노예 신세가 됐다. 나가사키에 번성했던 노예시장에서 조총 1정에 조선 노예 40명을 살 수 있었고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유럽까지 팔려나갔다. 글만 읽다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진출한 조선 관료들은 현실감각과 실천력이 부족했다. 형식과 명분을 중시하며 당쟁을 일삼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국가 존망의 위기를 두 번이나 겪었지만 끝내 부국강병에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중국 송나라와 명나라의 서원은 400여 개에 불과했으나 조선은 680개가 설립돼 각종 적폐의 온상이 됐다. 영국 산업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던 영·정조 시대에 제대로 된 마차 하나 없던 조선이었다.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오늘의 한국 정치는 불행한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조선으로 퇴행하고 있다. 절대다수 의석의 야당은 국회 개원 직후부터 당 대표 방탄을 위한 폭주를 거듭하고 민생과 국가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5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도 마찬가지다. 많은 전문가가 의료시스템 붕괴와 대형 병원 도산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의대 증원을 밀어붙인 정부에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위한 정치적 결단은 계속 미뤄진다. 골치 아프고 답을 찾기 어려운 ‘이상 관리’에 집중해야 할 국정 최고책임자들이 하급자들에게 맡겨 둬야

    • 17:43

      [취재수첩] 반대로 가는 현대차 한국·印尼 공장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차로 두 시간가량 떨어진 델타마스공단. 공단에 들어서자 약 77만7000㎡ 규모의 깔끔한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2022년 3월 현대자동차가 준공한 인도네시아 생산공장(HMMI)이다.지난 2일 방문한 HMMI에는 앳된 얼굴의 직원들이 아이오닉5를 비롯해 4개 차종을 조립하느라 분주하게 손을 놀렸다. HMMI 생산직 평균 연령은 24세. 현지에서 만난 한 직원은 “13일 캐스퍼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다들 들뜬 분위기”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대를 우리가 연다는 생각을 하면 야근을 해도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HMMI 공장 가동률은 올 1분기 기준 110.9%로 해외 공장 중 가장 높았다.이틀 뒤(4일) 한국에선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분주하게 신차를 찍어내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과 달리 한국 공장은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10일과 11일 부분 파업하겠다고 엄포했다가 8일 저녁에야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매년 반복되는 리스크다.노사는 그전까지 11차례 만나는 기간 뜻을 같이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성과급 450%와 15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더 많은 성과급(900%)과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제안을 거부했다. 현대차 국내 직원의 평균 급여는 연 1억1700만원이다.노조의 요구는 공정한 배분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에 비례해 노동자 몫을 더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가 생산한 차량은 국내 공장(194만7351대)보다 해외 공장(204만4240대)에서 더 많이 나왔다. 그런데도 국내 노조는 글로벌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가 비합리적이라는 비

    • 17:42

      [박준동 칼럼] 아이 낳지 않겠다는 결심 돌리려면

      한국에서 인구 재앙이 시작된 것은 40년 전이다. 1983년 출산율이 인구를 유지하는 2.1명 아래로 떨어졌다. 초(超)저출산의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1.3명은 2002년 붕괴했으며 지난해엔 0.7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40년이 지나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지목(일론 머스크)됐다.‘잃어버린 40년’은 다시 3개의 기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1983년부터 산아제한정책이 폐기된 1996년까지가 첫 번째로, 무지(無知)의 시기였다. 출산율 하락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충격파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다음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만들어진 2005년 전까지인데, 무사안일(無事安逸)의 기간이었다. 당장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니 나중에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마지막은 최근까지로 무책임(無責任)의 시기였다. 어렵사리 2005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으로 격하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격상시켰지만 이 위원회 회의를 두 번 주재하는 데 그쳤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나마 단 한 번도 직접 회의를 연 적이 없다.그간의 ‘3무(無)’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어느 정도 극복했다. 국가 존립 자체가 우려된다는 진단은 예전엔 볼 수 없던 상황 인식이다. 부총리급 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별도 돈주머니인 인구위기대응특별회계를 편성하기로 해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하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것만으로 정부가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정부는 끊임없이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의견을 청취하고 기

    • 17:41

      [천자칼럼] 실업급여인지, 월급인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년)가 있다.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과정이 나온다. ARS 전화를 몇 시간 기다려 겨우 몇 분 통화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컴맹’인 탓에 인터넷상에서 신청서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영화는 복지 행정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사회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는 얌체족도 수두룩하다. 고용노동부의 통계 자료를 보면 1999년부터 2023년까지 24년간 실업급여를 매년 한 번씩, 24번 타간 사례가 있다. 그것도 같은 직장에서 말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현행법상 실업급여는 180일간 고용보험료를 냈으면 수령 자격이 생긴다. 수령 기간은 나이와 일한 기간에 따라 4~9개월까지다.따라서 이 사람은 1년 단위로 8개월은 직장에서 봉급을 받고 퇴직 후 나머지 4개월간은 실업급여를 받는 과정을 매년 되풀이해 온 것이다. 말이 실업급여지 이 정도로 정기적으로 타 갔다면 월급이라고 봐야 한다. 가히 도덕적 해이의 ‘끝판왕’이다. 사업주의 적극적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노사 간 짬짜미도 비난 대상이다.실업급여의 재원은 노사가 월급의 0.9%씩 공동 부담하는 고용보험료다. 이것만 놓고 보면 이런 반복적 수령이 일견 세금 도둑질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속을 뜯어 보면 혈세 도둑질이다. 문재인 정부 때 실업급여의 수령 기간 연장, 하한율 상향과 하한액의 기준인 최저임금 급등으로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바닥나면서 공공자금관리기금 등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업급여 반복 수급자가 11만 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제도 손질에 나섰

    • 17:40

      해상풍력 '허브'로 뜨는 한국…특별법 지원 서둘러야 [사설]

      한국이 글로벌해상풍력연합(GOWA)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연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등 서방 20개국이 가입한 GOWA의 삼고초려에 가까운 ‘러브콜’에 따른 것이다. 중국을 대체할 한국의 해상풍력 파운드리(수탁생산)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해상풍력산업을 탄소중립 시대의 새 먹거리로 키우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풍력발전은 태양광발전과 함께 탄소제로 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예정된 세계 해상풍력발전 설치 용량만 248GW에 달한다. 통상 1GW는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이다. 6년 내 5㎿짜리 터빈이 달린 풍력발전기 5만 개가량을 전 세계 바다에 설치한다는 의미다. 이 시장은 저가를 앞세운 중국의 독무대다. 풍력 터빈을 비롯해 하부 구조물, 타워 등 각종 기자재를 합치면 중국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게다가 해상풍력발전소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 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깔려면 군사시설과 통신망 등을 고스란히 노출할 수밖에 없어서다.한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후판부터 터빈까지 주요 기자재 제작뿐 아니라 전용 선박까지 해상풍력발전소를 짓는 데 필요한 밸류체인(공급망)을 모두 갖춘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탈중국을 꾀하는 GOWA가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설계를 맡고 핵심 제작은 한국이 담당하는 글로벌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이런 상황에 국내 시장이 각종 규제와 민원에 발목 잡혀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내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하려면 사업자가 최대 10개 부처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걸리는 기간만 평균 6년 안팎이라고 한다. 안방에서 경험을 쌓지

    • 17:39

      미복귀 전공의 행정 처분도 '철회', 관용은 여기까지만 [사설]

      정부가 1만2000여 명의 미복귀 전공의도 처벌하지 않고 전부 포용하기로 했다.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진 불법 집단행동에 내려진 행정 처분 철회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직접 발표했다. 진료 공백 최소화와 전문의 배출 연속성 유지가 공익에 더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뒷맛은 꽤나 쓰다. ‘의사는 불법 집단행동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고심 끝의 결단’이라지만 시종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정부가 불법 집단행동에 면죄부를 준 격이 돼 버렸다.사직한 전공의들이 같은 전공으로 다른 수련병원을 통해 무탈하게 의료계로 복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사직 후 1년간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을 완화해 수련 특혜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동료들의 따돌림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자 곁을 지킨 성실한 전공의들로서도 적잖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얼핏 전공의들이 승점을 올린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단견이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존경과 신뢰를 일시에 상실한 것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힘든 손실이다. ‘집단이익을 위해 환자를 등졌다’는 양심의 소리도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부담이다.정부가 ‘최후 양보안’을 냈음에도 의료계 일각에선 시큰둥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등의 주장을 되풀이하지만 사법부의 적법 판정까지 있었던 만큼 더 이상의 투쟁은 떼쓰기에 불과하다. ‘전체 전공의 행정 처분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의대 교수들도 마지막 한 톨의 국민 인내심이

    • 17:39

      법정 최고금리 낮추자는 野, 서민 대출은 민주당이 해줄 텐가 [사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정 최고금리를 연 15%로 낮추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미등록 대부업자는 이자제한법에 따라 연 25%, 대부업자는 대부업법에 따라 연 27.9%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없으며 실제 금리 상한선은 이 범위 내에서 시행령으로 정하게 돼 있다. 정부가 정한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다. 민주당 발의안은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에 법정 최고금리를 연 15%로 못 박자는 것이다.낮은 신용등급으로 사채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선한 의도와 달리 지나친 이자 제한은 금융 약자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을 무너뜨려 오히려 서민을 불법 사금융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다. 금융연구원은 2021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된 뒤 불법 사금융으로 유입된 서민이 최대 3만8000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2018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됐을 때도 1년간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 서민이 비슷한 규모로 추산됐다.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상당수 대부업체가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어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체는 8597개로 1년 전(8818개)에 비해 221개 줄었다. 대부업체 1위였던 러시앤캐시도 지난해 9월 사업을 접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대부업체들의 조달금리가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 상위 19개 대부업체의 평균 조달금리는 2021년 연 5.8%에서 지난해 연 7.8%로 뛰었다. 여기에 대손비용, 중개수수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시 문을 닫는 대부업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융 약자들은 어쩔 수 없이 불법 사금융에

    2024.07.07
    • 18:07

      중국판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금융위기로 악화되나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작년 11월 이후 중국 국채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 내외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낮다. 통상 경제가 성숙할수록 국가신인도는 올라가고 그만큼 국채 금리는 떨어진다. 하지만 중국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중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수급 요인 때문이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역비례 관계다. 국채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국채 공급이 감소하거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다. 하지만 중국은 국채 공급을 줄일 수 있는 재정 여건이 못 된다. 정부 씀씀이가 상당한 만큼 적잖은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 국채를 서방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와 세계국채지수(WGBI) 등이 중국을 평가 대상국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등급이 없는 만큼 해외 주요 운용사들은 중국 국채를 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수요 공백이 크다.중국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가 넘는다. 이 나라의 경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조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넘긴 배경으로 중국의 지방은행이 꼽힌다. 이들 지방은행은 최근 7개월 동안 중국 국채를 1조6000억위안어치 사들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61% 불어난 규모다.4년 전 헝다그룹 사태 이후 부동산 부실과 지방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부도 직전에 놓여 있는 지방은행이 이 많은 국채를 사들인 데 대해 의구심이 남는다. 국채 매입 자금의 원천은 주로 부동산 구제금융 자금이다. 중앙정부에서 지급한 이 같은 자금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제공돼야 한다.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유동화시키는 등 구조조정하는 재원으로 활용

    • 17:50

      [사설] 물가 관리, 기업 팔 비틀기 이어 망신주기 하나

      정부가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는 기업 명단을 공개한다고 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가 분기별로 ‘소비자 물가감시 리포트’를 발행하고 여기에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가격을 유지 또는 인상하는 품목을 조사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척하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슈링크플레이션, 스킴프플레이션 사례도 공개할 계획이다.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을 공개해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기업 팔 비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엔 주요 가공식품에 물가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다. 이명박 정부 때 논란이 됐던 ‘빵 사무관’ ‘우유 사무관’ 등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후 관련 부처에선 수시로 기업 담당자에게 전화해 담당 품목 가격을 점검하고 때론 기업을 호출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실제 상당수 기업이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인상 계획을 접어야 했다.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데 왜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느냐’며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용량, 품질을 낮추면서 안 그런 척 속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은 문제가 있다. 소비자단체가 자발적으로 그런 제품을 조사해 공표하는 걸 나무랄 수도 없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관리 수단으로 이를 악용하는 건 다른 문제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시장 감시’를 핵심 물가 대책으로 제시하면서 ‘소비자 물가감시 리포트’를 주요 정책으로 거론했다. 특히 리포트에 포

    • 17:49

      [사설] 영끌·빚투 다시 꿈틀, 방치하다간 3년 전 악몽 재연될 것

      큰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을 사들이는 영끌·빚투 열풍이 3년 만에 재연될 조짐이다. 4개월 연속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대출이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을 잘 보여준다. 올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던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월부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월별 증가액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으로 고공비행 중이다. 부동산 영끌 바람이 불었던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규모다.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달 들어 더 뚜렷해져 하루 5000억원 안팎을 오르내린다. 아파트값 오름세가 분명해지면서 매수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진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월 2400건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3~5월 4000건대로 올라섰다. 아직 집계가 안 끝났지만 6월 거래량은 6000건 선으로 뜀박질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의 한 달 아파트 매매건수 역시 1만186건(5월)으로 2년9개월 만의 최대다.올 들어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빚투 수요도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신용융자 잔액은 올 들어 2조6000억원 급증했다. 신용융자 대상이 아닌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마이너스통장 한도 증액도 직장인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선 감소세를 이어가던 5대 은행 신용대출마저 상승 반전했다.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용 빚투 성격이 크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3년 만의 영끌·빚투 조짐은 부양과 안정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정부 정책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7월 시행 예정이던 대출규제 강화(스트레스 DSR 2단계)를 갑작스레 두 달

    • 17:49

      [사설] 혼탁한 與 대표 경선, '네 탓' 아닌 '내가 돼야 하는 이유' 보여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이 혼탁하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총선 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과’ 문자를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 논란을 둘러싼 난타전이 끝이 없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기회를 날렸다며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고, 한 후보는 의혹 제기 자체가 노골적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급기야 어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의 한 후보 사퇴 촉구 연판장 논란까지 겹치며 갈등은 점입가경이다.누구의 말이 타당한지를 떠나 총선에 참패했다면 뼈를 깎는 성찰을 바탕으로 당 재건 방안을 내놓고 치열하게 겨루는 게 정상인데 패배 책임론을 두고 헐뜯기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표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들은 정부의 해외 직구 제한 추진을 두고 지루하게 싸우더니 ‘배신의 정치’ 공방으로 날을 세웠다. 창윤(創尹·윤석열 정부 공동 창업), 절윤(絶尹), 배윤(背尹), 업윤(윤 정부 업그레이드) 등 희한한 신조어를 동원한 그들만의 우물 안 개구리식 계파 싸움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금 정국 상황을 보면 집권 여당 대표 후보들이 물고 물리는 퇴행적 경쟁에 매몰돼 당력을 소모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거대 야당은 대표 방탄을 위한 검사 탄핵 추진뿐만 아니라 대통령 탄핵 군불까지 때고 있고, 입법 폭주를 일삼으며 정국을 휘젓고 있는데도 여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여당 대표가 되려 한다면 이런 대(對)거야 방안,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처리 및 보수 혁신 로드맵 등을 내놓고 경쟁하는 게 마땅하다. 당권 경쟁에서 상호 비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선을 넘으면 공멸이다

    • 17:49

      [천자칼럼] 이란의 개혁파 대통령

      1980년 이란의 초대 대통령에 오른 아볼하산 바니사드르는 취임 1년4개월 만에 의회 탄핵으로 물러났다.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 혁명의 지도자이자 동지인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호메이니의 묵인 아래 벌어진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고문과 학살이 횡행하는 현실이 스탈린 체제와 다를 바 없다고 직격한 바니사드르는 결국 혁명감찰부의 체포령 이후 망명길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후임자는 28일 만에 폭탄 테러로 사망했고, 이후 3대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 호메이니에 이어 35년째 라흐바르(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맡고 있는 알리 하메네이다.이란은 이슬람 종교기구가 행정부와 의회 등 공화국기구를 감독·통제하는 독특한 통치체제를 갖고 있다.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은 명목상 2인자에 불과하고 라흐바르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다. 12인의 헌법수호위원회와 최고지도자를 뽑는 전문가회의, 혁명수비대가 신정(神政)을 뒷받침한다.서방과의 핵 합의 복원, 경제난 해소, 히잡 착용 완화 등을 내건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제14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슬람 원칙파와 ‘1 대 5의 싸움’을 벌인 1차 투표 때만 해도 구색 맞추기용 후보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예선 깜짝 1위에 이어 결선에서도 54.8%를 득표, 45.2%를 얻는 데 그친 사이드 잘릴리를 꺾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경제난과 억압 사회에 지친 청년들과 중도층을 투표소로 이끌었다.역대 개혁파 대통령이 그러했듯 페제시키안의 한계는 분명하다. 당장 하메네이는 “라이시의 길을 따르라”는 메시지를

    • 17:48

      [시론] 북·러의 위험한 정략결혼

      동북아시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조약을 체결하자,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의 살상무기 공급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한에 초정밀무기 공급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러 간 긴장이 고조하고 글로벌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동맹 전문가인 브렛 애슐리 리즈 미국 라이스대 교수는 동맹을 ‘잠재적 또는 실제적 무력 충돌에 대응해 국가 간 군사협력을 약속하는 공식적 합의’로 정의한다. 무력 충돌 대응, 군사협력과 공식 합의라는 세 요건을 충족하는 북·러 조약은 동맹 조약에 해당한다. 조약 제4조에 따라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자동 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1961년 동맹 조약과는 다르다는 의견이 있으나 동맹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유엔 헌장 제51조의 자위권을 언급한 것은 ‘방어적’ 외피로 포장하기 위함이다. ‘양국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은 동맹 조약에 자주 포함되는데 어느 국가도 국내법을 위반해 동맹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도 ‘각자의 헌법상 수속에 따라’ 행동할 것을 규정한다.이번 북·러 조약은 1961년 조약보다 오히려 확대·강화됐다. 전쟁 이전 위협 상태에서 협상 통로 가동을 추가했다. 또한 종전 6개 조항을 23개 조항으로 늘려 경제, 에너지, 정보통신, 과학기술 등 포괄적·전방위적 협력을 명시하고 있다. 유효기간도 무기한이다.북·러 조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체결됐

    • 17:36

      [월요전망대] 6월 취업자 증가 폭 20만명대로 반등했을까

      이번주엔 한국 경제의 실물경기 흐름과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한 국내외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7월 경제동향’을, 기획재정부는 12일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공개한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선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그린북에선 정부가 내수 소비 회복 흐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일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공개한다. OECD는 2년마다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에는 단기적 거시경제 동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위험 요인과 구조개혁 정책 권고까지 담긴다. 회원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방향에 관한 조언도 포함된다. 회원국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OECD의 공식 평가로,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통계청은 10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 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 동기 대비 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47만3000명 감소) 후 39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이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2월 3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3월 17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4월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만 명대에 재진입했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가 무너지면서 울퉁불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5월 조사 기간에 공휴일(석가탄신일)이 포함되는 등 일시적 요인 등으로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에 6월에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소비와 건설부문 침체로 부진한 고용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 17:36

      [다산칼럼] 금리 인하 요구와 중앙은행의 독립성

      “이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한덕수 국무총리) “고금리는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철도 아닌데 정부와 여당이 기준금리 인하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주장하고 나섰다.역풍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 금리정책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이 통화당국을 존중하는 관행은 우여곡절을 거듭한 역사적 결과물이다. 1992년 미국 대선 기간 중 해프닝 한 토막.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던 때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재촉했다. 그린스펀은 응하지 않았다. 재선에 실패한 부시는 5년 후 TV에 나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린스펀을 공개 비난했다. 그린스펀을 Fed 의장에 앉힌 임명권자가 부시다. 배신감에 분이 덜 풀렸던 것이다.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새 관행을 세웠다. “그린스펀 의장에게 할 수 있는 명령은 ‘발언대로 나와 서라’는 게 전부다.” 그린스펀 재임명식장에서 한 클린턴의 발언이다. 그린스펀 재임 기간(1987~2006년)은 미국 경제의 대(大) 안정기(great moderation)로 높게 평가된다.정부·여당도 한은의 독립적 의사결정을 부정할 때 예상되는 반발을 알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전국 외식업체 82만 개 중 18만 개가 망했다. 2024년 3월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11조원이다. 역대 최대다. 올 들어 5월까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대출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수많은 가계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영세 소상공

    • 17:35

      [데스크 칼럼] 굿 바이든으로 남기 위한 굿바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대 진영으로부터 ‘A·B·C·D 리스크’로 공격받아 왔다. 나이(Age), 경제정책(Bidenomics), 이민정책(Crossing border), 외교정책(Diplomacy) 모두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1차 TV 대선토론에서는 B·C·D 리스크까지 갈 것도 없었다. A 리스크에서 승부가 거의 끝나 버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공을 50야드까지 날릴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논쟁거리가 됐다. 토론을 주관한 CNN은 이렇게 평가했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사람이 그가 다른 선택을 하길 원하고 있다.” 토론 일정 앞당겼다가 역효과세계 최강대국의 수장이자 핵가방의 주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다. 정작 본인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아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다.그는 이번에 굳이 TV 대선토론 일정을 앞당겼다. 관례대로라면 TV 토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 열린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5~18일,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로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6월 조기 토론을 먼저 제안했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수락해 이번 토론이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만큼 TV 토론에서 서둘러 반등을 꾀하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트럼프보다 토론을 잘한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듯하다.자신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급발진은 끝내 화를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를 이겼다”고 실언하는 등 머릿속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모습을

    • 17:24

      [WOW 이제는 스타트업] 구글·애플 태어나려면…'작은 창고' 위치가 중요하다

      1996년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학생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웹페이지의 중요도를 링크 수와 품질로 평가하는 페이지랭크(PageRank)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기존 검색 엔진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998년 실리콘밸리의 한 작은 창고에서 이들은 구글을 창업했다. 그런데 구글의 성공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기술 네트워크, 인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창업 친화적 정책 등 지역적 이점이 컸다.애플의 창업 이야기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작은 창고에서 시작된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잡스의 집 차고에서 첫 번째 애플 컴퓨터를 조립했다. 그들의 첫 제품인 애플 I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주목받았고, 이어 애플 II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개척했다. 애플의 초기 성공 역시 실리콘밸리의 풍부한 기술 생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창업 생태계, 도시경제 혁신의 열대우림구글과 애플의 창업 이야기는 벤처기업의 성공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이 같은 벤처기업 성장을 돕는 창업 생태계가 우리 도시 경제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창업은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신생 스타트업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도입한다. 구글과 애플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 기업은 혁신의 원천 그 자체다. 기존 기업은 하지 못했던,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채워주는 데 성공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확

    • 17:22

      [최지혜의 트렌드 인사이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집밥의 대변신

      집밥이 바뀌고 있다. 분초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효율적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싶어 해서다. 고물가 시대에 식비를 줄이려는 노력도 밥상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오늘날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지면서 일상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삼시 세끼를 모두 차려 먹지 않는다는 점으로 특히 아침식사가 사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2년 기준 34%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아침을 거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부족이다.이 같은 이유로 일상식은 점점 ‘간편함’과 동일시되고 있다. 1인 가구 뉴스레터인 혼삶레터가 20·30대 특화 리서치 플랫폼인 픽플리와 함께 전국 20~40대 1인 가구 자취생을 대상으로 음식 소비 습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이 집밥’이라고 정의하는 비중은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졌다. 20대의 경우 통조림 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까지 집밥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집밥의 기준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일상식을 준비하는 데 들이는 힘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원 팬 레시피, 칼이나 불 없이 하는 요리가 인기다. 불 없이 어떻게 요리가 가능할까. 밥에 오이, 양파, 닭가슴살 또는 참치를 넣고 간장과 참기름에 비비는 식이다. 역시 불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도 많이 찾는다.돈을 아끼기 위한 필살기도 주목받는다.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최소 주문금액에 맞춰 배달비를 아낀다. 문제는 최소 주문금액

    • 17:21

      [기고] 소통하는 AI 시대, 새로운 고객경험의 가능성 열어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1~3일을 제9회 서비스위크로 지정해 ‘All Interaction: 새로운 경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고객경험(CX) 혁신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1일 열린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비스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산·학계가 함께 노력하며, 서비스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AI는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 활용을 넘어 고객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며 새로운 고객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 중심에는 당연하게도 사람 간의 소통이 있다. 최첨단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이므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고객을 인식하는 관점의 시작을 여전히 사람에 둬야 한다.서비스산업은 AI 시대를 맞아 서비스 품질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옴니채널 전략, AICC 플랫폼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AI로 확장되는 상호작용이 보편화된 시대에 더욱 긴밀해진 고객과의 소통, 서비스 품질에 대해 높아진 요구 수준에 업계는 깊은 고민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런 요구를 충족하고 기업들의 역량 향상에 보탬이 되기 위해 KS-SQI 모델 고도화와 DX서비스어워드, DCX(Digital Customer Experience) 교육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 17:19

      [MZ 톡톡] 가장 원하지만, 어려운 직주근접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주지의 조건은 바로 직주근접(職住近接)이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는 의미로, 연원이 상당히 오래된 용어다. 서울이 한창 개발되던 1970년대 도시계획의 핵심 목표였고, 제1기 신도시인 경기 분당·일산·평촌에 아파트 단지가 처음 올라갈 때도 빈번하게 등장했다.당시 직주근접은 교통난과 한 쌍을 이뤘다. 신도시를 일자리까지 자족하도록 완성하지 못하면 직주근접이 깨져 교통지옥이 펼쳐진다는 내용이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신도시들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광역버스는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일자리가 있는 서울과 잠자리가 있는 수도권 신도시를 교통망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명제는 다소 강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신도시와 광역교통망을 꾸준히 구축한 결과 2016년부터 서울은 1000만 명이 산다는 ‘천만 도시’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들어서는 940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구의 연령대는 대부분 MZ라고 불리는 2030세대가 가장 많다. 이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 때문이다.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밀려나고 있다.사실 거주하는 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바뀐다고 해서 밀려난다고 표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 마치 서울만이 정답이고 나머지 지역은 오답인 것만 같다. 그럼에도 다들 밀려났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 하나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MZ세대의 많은 직장이 여전히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세대별 인구이동 결정요인 연구를 보면 경기나 인천으로 이주한 MZ세대의 약 50%가 서울에

    • 17:19

      [이찬의 호모파덴스]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있어서

      여름철 주요 뉴스 중 하나는 태풍의 진로다. 태풍이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동할지를 예측해야 수해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풍 진로 뉴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말이 있다.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있어서.’ 이 말은 우리 교육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어른들은 흔히 학생들에게 “꿈은 뭐니?”라고 묻는다. 하지만 정작 꿈을 이루기 위해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대화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어른들도 변변한 진로 고민 없이, 그야말로 어쩌다 어른이 돼 현재의 모습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태풍이 아무 방향으로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학생들의 미래도 막연한 꿈에 맡겨두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온통 대학 입시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경험을 통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진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 인구 급감 시대에 절실한 인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자녀 교육에서 학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자녀가 자기 적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녀의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화목한 부모와 자식 관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여름방학은 학생들이 부족한 학업을 보충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시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

    2024.07.05
    • 17:45

      [한경에세이] 경력 단절, 성장의 시간

      경력 단절을 경험한 이후, 다시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때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이었지만, 아이를 낳고 몇 년간 집에 머무는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막막함도 느꼈다. 오랜 경력 단절 때문에 나 자신이 무(無)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 무(無) 속에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능성이 숨어 있었다. 단절의 시간이 뺄셈의 시간만은 아니었다. 다른 많은 것을 배웠고,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깊이 있는 경험이 축적되고 있었다. 육아 과정과 가족을 돌보면서 키운 세심함도 그중 하나였다.작은 치킨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작하기에 무난한 프랜차이즈를 택했다. 이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지사도 해보면서 힘든 여정을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까지 익숙해졌다. 그다음 도전은 꿈꿔 온 가맹 본사, ‘나의 브랜드’ 사업이었다. 이제 더 시야를 넓혀 외식업 본사를 더욱 강하게 하는 기술과 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누구나 비슷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자신감 부재였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기 때문에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그 불안을 이겨낸 힘은 바로 ‘무와 유엔 경계가 없다’는 신념이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믿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작은 치킨집에서 시작한 일이 점차 확장되면서 사업은 점점 더 크게 인정받았다. 고객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해 개선하고 발전해 나갔다. 마침내 나의 사업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 17:38

      [아르떼 칼럼] 신경 쓰지 마라, 나는 잘 있다

      내가 근무하는 가나문화재단의 소장품 중에는 보물이 한 점 있다. 바로 ‘청량산 괘불탱’이다. 세로 9.5m, 가로 4.5m나 되는 거대한 크기의 비단에 화려하고 아름답고 위용이 넘치는 석가여래 부처님께서 온화한 표정으로 서 계시는 작품이다. 괘불은 불교에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제작해서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괘불탱의 탱(幀)은 그림 족자라는 뜻이다. 대단한 크기 때문에 평상시엔 모든 시설을 잘 갖춘, 안전한 수장고 안 커다란 괘불궤 속에 말려(?) 계신다.‘청량산 괘불탱’은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날씨가 청청한 겨울날 잠시 야외에 걸려 있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는 그냥 감탄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게 인연인지 이제는 그 부처님이 우리 수장고에 계시니 새삼 놀랍다.내가 이 작품과 관련해 잘못한 적이 있는데 짧게 요약해 보자면 ‘감히 짜증을 낸 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젠 다들 잘 아시겠지만, 보물 국보 같은 국가유산(문화재의 새 이름)도 개인이나 사립 기관이 소유할 수 있다. 국가는 보관 환경이 쾌적한지, 각종 설비는 잘 돼 있는지, 실제 작품이 멀쩡한지, 몰래 다른 곳에 옮기지는 않았는지, 복원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등을 세세하게 살피는데 좀 성가실 때가 많다. 엊그제 한 것 같은데, 지난달에 한 것 같은데, 무슨 조사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겁 없이 짜증부터 낸 이번의 일도, 결국 그런 성가심 때문이었다. 또 무슨 조사를 해야 한다고 공문이 왔기 때문이다. ‘저번에 했는데요?’라고 되물어 봐도 이전과 다른 목적의 것이란다. 국가유산청에서 지원하는 ‘정밀 조사’ 사업이라고 했

    • 17:36

      [천자칼럼] 슈퍼 엔저의 그늘

      일본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일본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당장 수입 물가가 뛰어 고통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기현 도미야시에서 초·중·고교생 58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한 급식센터는 최근 식단에서 소고기를 제외했다. 미국산 소고기 값이 1991년 수입 자유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한 끼 300~360엔(약 2600~3100원) 정도의 예산으론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워싱턴DC의 한 연구기관에 파견 간 40대 남성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이 연구원은 신고 있던 아식스 운동화에 구멍이 생겨 새로 사려고 했더니 한 켤레에 60달러로 세금을 포함하면 1만엔에 이르는 것을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 일본에서 한 켤레에 5000엔에 산 기억 때문이다.엔화 가치가 최근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면서 1986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 달러당 250엔에서 1988년 120엔으로 뛰었으며, 2011년 75엔 이후론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하락폭은 15%에 이른다. ‘슈퍼 엔저’는 정부에도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스텔스 전투기 F-35A 구입 가격이 116억엔에서 140억엔으로 뛰어 스텔스 전투기 도입 대수를 줄여야 할 판이다.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야 하지만 제조 수출기업 상당수가 외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한 여파로 일본은 최근 5년간 무역·서비스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부작용은 아베노믹스 때문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제시한 세 개의 화살인데 경제는 못 살리고 엔화 가치만 추락시켰다는 지적이다.한국도 옆 동네 불구경만

    • 17:35

      [사설] 가스·전기요금 올리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6.8% 인상된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나마 여름철이 연중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가장 적어 국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세가 급등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원가 반영률이 80% 수준에 그쳤다.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얘기다. 그 결과로 한국가스공사의 사실상 손실인 미수금이 13조원 넘게 쌓였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나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읍소했을 정도다.이번 인상으로 미수금 증가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겠지만 ‘역마진’ 구조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가스공사 총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46조9000억원에 이른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산업용은 지난해 11월 이후 동결해온 한국전력도 사정은 비슷하다. 두 공기업의 부채는 250조원 규모로 하루 이자 비용만 170억원에 달한다. 이런 부실은 인공지능(AI), 반도체산업 등에 필요한 전력망 확충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배관 투자마저 위축시켜 국가 산업 경쟁력은 물론 에너지 안보까지 위협할 지경이다.그 배경에 ‘요금의 정치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다. 고물가 시대에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낮은 에너지 요금은 현재를 위해 국가 미래를 희생하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포퓰리즘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와 AI발 전력 수요가 겹치면서 천연

    • 17:35

      [사설] 삼성 반도체 2분기 깜짝 실적…반갑지만 안심하기 일러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2조원 이상 많은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2년 3분기 이후 첫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 급증과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3% 가까이 뛰며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경신했다.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당장 삼성전자는 ‘AI 반도체(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아직까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반도체를 만들 때 쓰이는데 일반 D램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현재 SK하이닉스만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메모리 최강자를 자부해온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선 추격자 신세인 것이다.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뒤지면 아무리 범용 D램에서 주도권을 쥐어도 미래가 밝다고 보기 어렵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더 심각하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1.3%로 대만 TSMC(61.2%)와 비교가 안 된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으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충분한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도체 제조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아무리 이익이 많아도 번 돈의 대부분을 재투자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불황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올해 흑자를 낸다고 방심할 상

    • 17:35

      [사설] 윤 대통령 NATO 회의 참석, 안보 방파제는 두터울수록 좋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NATO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도 별도 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일정이다.윤 대통령이 지난해 NATO와 우주,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방위산업 등 다각도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 안보 기구인 NATO를 포함, 자유 진영 결속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을 둘러싼 안보 패러다임이 동북아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는 대변혁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신냉전을 촉발한 데 이어 북한과 사실상의 군사동맹을 맺었고, 첨단 안보 기술과 재래식 무기를 주고받으며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서방 통제 없는 루블화 결제 체계’까지 구축해 대북 제재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전 세계에 걸쳐 해킹과 밀무역을 통해 얻은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길을 넓혀줘 핵·미사일 개발 저수지 역할을 하고 북한의 도발 야욕을 더 부추길 것이다. 서방 국가가 단합해 막아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난 3일 서방 세계에 대응한 독자적인 유라시아 협력 및 안보 체제 구축에 의기투합하면서 진영 간 대결을 더욱 가파르게 하고 있다.그런 마당에 NATO가 기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AP4)에서 범위를 넓힌 개념인 IP4와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문서를 처음 만드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 북·중·러 밀착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다. 대서양

    • 17:34

      [토요칼럼] AI 시대, 국가재정법 38조 개정이 필요한 까닭

      대규모 공공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행정 절차를 거친다. 수천억~수조원 규모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는 국가재정법 38조에 규정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한해 예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재정을 적시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하는데 예타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R&D 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이 넘으면 예타를 받아야 한다.예타는 계층화 분석 절차(AHP)를 밟는다. 과학기술적 타당성, 정책 타당성, 비용·편익(B/C) 분석 등 경제성을 지수화한 다음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AHP는 1에 가까울수록 사업성이 높고 0.5를 넘으면 사업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공학 계열 논문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많은 수학적 도구를 쓴다. 예타 결과 보고서는 보통 수백 페이지에 달한다.각계 전문가들이 예타에 참여해 사업을 할지 말지 정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이 추진한 K-UAM(도심항공교통) 안전 운용 체계 기술 개발 사업은 AHP가 0.657이 나왔다. 대학 교수는 물론 포스코, UAM 관련 스타트업, 컨설팅 업체, 서울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주관 부처가 작성한 사업계획서 초안은 기술 목표가 불분명하고 경제성이 부족했지만 이들이 보완해 예타의 대안을 마련했다.그간 예타는 세금 낭비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그럭저럭 해왔다. 작년 각 부처는 네 차례에 걸쳐 총 56개 사업에서 30조1462억원어치 예타를 요청했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이 중 약 20%인 12개다. 다음에는 본선을 넘어야 한다. 부처별로 R&D 자금을 배분하는 과기정통부 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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