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등장서 강했고, 약세장 잘 버틴 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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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대부분 ‘태·조·이·방·원’…조선·신재생 안에선 희비 갈려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위산업·원자력발전)’에 속하는 종목 중 상당수가 지난 7월부터의 강세장과 최근의 약세장 모두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 주도주의 면모를 보였다. 다만 주도주군에 포함된 종목들 사이에서 희비가 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반등장이 펼쳐진 지난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와, 반등 이후 조정을 받은 8월16일부터 29일까지의 주가 수익률이 각각 상위 20% 안에 든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현대미포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로템, 씨에스윈드, LIG넥스원, 두산(시가총액 순) 등 10개였다. 이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약 두 달 동안 62.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에서도 수익률 1위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면서 원재료인 광물 확보에도 나선 결과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IRA)이 미국과 그 우방국에서 생산되는 원료 사용을 의무화한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 법안의 목적에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의 중국 점유율은 각각 70%와 85%에 달한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추산하고 있다.
금속사업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포스코케미칼과 비슷한 고려아연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두달여 동안 28.48%(이하 코스피200 중 11위)가 상승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영풍그룹의 공동창업주 일가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수혜로 43.31%(4위)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에 제재를 가하는 서방세계에 대응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로 활용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하는 자회사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일컫어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도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모두 주가 흐름이 탄탄한 주도주의 면모를 보이며 각각 35.95%(6위)와 26.02%(13위)가 상승했다.
반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어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된 OCI는 12.59%가 하락해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수익률 순위가 196위였다. 반등장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6월까지 주가가 급등한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3.65%가 하락해 수익률 순위가 198위였고,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4.52%(78위), 3.93%(83위), 1.01%(107위)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현대미포조선이 23.05%(15위) 상승해 체면치레를 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섹터는 방산이었다.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데 더해, 앞으로도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수익률 57.94%·2위)의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에 현대로템(44.02%·3위)의 K2 전차를,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각각 수출할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도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LIG넥스원(38.52%·5위)의 천궁-2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원전 관련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들어선 이후의 반등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약세장에서는 선방해 14.17%(29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 두산이 두 국면 모두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20.37%(16위)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마켓PRO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투자판단을 위한 참고자료 입니다.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정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대부분 ‘태·조·이·방·원’…조선·신재생 안에선 희비 갈려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위산업·원자력발전)’에 속하는 종목 중 상당수가 지난 7월부터의 강세장과 최근의 약세장 모두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 주도주의 면모를 보였다. 다만 주도주군에 포함된 종목들 사이에서 희비가 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반등장이 펼쳐진 지난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와, 반등 이후 조정을 받은 8월16일부터 29일까지의 주가 수익률이 각각 상위 20% 안에 든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현대미포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로템, 씨에스윈드, LIG넥스원, 두산(시가총액 순) 등 10개였다. 이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약 두 달 동안 62.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에서도 수익률 1위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면서 원재료인 광물 확보에도 나선 결과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IRA)이 미국과 그 우방국에서 생산되는 원료 사용을 의무화한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 법안의 목적에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의 중국 점유율은 각각 70%와 85%에 달한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추산하고 있다.
금속사업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포스코케미칼과 비슷한 고려아연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두달여 동안 28.48%(이하 코스피200 중 11위)가 상승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영풍그룹의 공동창업주 일가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수혜로 43.31%(4위)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에 제재를 가하는 서방세계에 대응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로 활용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하는 자회사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일컫어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도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모두 주가 흐름이 탄탄한 주도주의 면모를 보이며 각각 35.95%(6위)와 26.02%(13위)가 상승했다.
반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어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된 OCI는 12.59%가 하락해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수익률 순위가 196위였다. 반등장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6월까지 주가가 급등한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3.65%가 하락해 수익률 순위가 198위였고,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4.52%(78위), 3.93%(83위), 1.01%(107위)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현대미포조선이 23.05%(15위) 상승해 체면치레를 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섹터는 방산이었다.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데 더해, 앞으로도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수익률 57.94%·2위)의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에 현대로템(44.02%·3위)의 K2 전차를,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각각 수출할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도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LIG넥스원(38.52%·5위)의 천궁-2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원전 관련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들어선 이후의 반등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약세장에서는 선방해 14.17%(29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 두산이 두 국면 모두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20.37%(16위)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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