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급등주 따라잡기' 나선 자산가…초고수는 하락 종목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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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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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의 자산가와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의 매매동향이 갈렸다. 자산가들은 급등한 엔켐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고수들은 대체로 하락 종목의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인 엔켐 주식을 83억2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마켓PRO] '급등주 따라잡기' 나선 자산가…초고수는 하락 종목 '줍줍'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지만, 엔켐만 급등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127.67%에 달한다. 특히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해질을 글로벌 배터리업체들로의 납품을 연이어 확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미국 현지에서 전해질을 생산함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도 기대된다.

자산가들은 셀트리온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58억8000만원어치와 57억2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벤트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최근 들어 주가가 더 하락하지 않고 반등 조짐이 나타나자 자산가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마켓PRO] '급등주 따라잡기' 나선 자산가…초고수는 하락 종목 '줍줍'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저가매수에 집중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째 약세가 이어지다가 이달 2일 1.66% 상승하며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자산가들의 순매수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펩트론, 삼천당제약, 파마리서치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각각 고수들의 순매수 2위, 3위, 4위를 차지했다. 이중 펩트론은 지난 한 주 동안 17.57% 급락했고, 파마리서치와 삼천당제약의 낙폭도 각각 9.88%와 4.1%였다.

특히 펩트론은 직전주(1월 19~25일)에도 고수들의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기대감에 작년 말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기술수출 계약 소식이 늦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자 고수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수들의 순매수 5위인 LIG넥스원은 지난 한 주 동안 5.40%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하락이 이어졌지만,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