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중국 증시는 미국 연방은행(Fed)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88%, 1.23% 내렸다. 상승 추세에 있던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38%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 22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오랜 기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중국군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해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제조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4월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올 1분기 중국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공업이익 증가율이 3.5% 하락해 1~2월 공업이익 증가(전년 대비 10.2%)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4월 공업이익 현황을 통해 2분기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오는 7월 중국 중요 경제정책 방향이 제시될 3중전회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서다. 부동산 침체 해소 대책과 외국인 투자를 되살릴 묘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