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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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줬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40전 내린 1376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일 간 20원 넘게 상승한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환율 수준은 137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50전 하락한 1382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진 영향이다.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국내 증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환율 하락폭은 더 커졌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821억원을 순매수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0002위안 절상했다.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환율은 추가로 하락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원22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2원47전보다 7원25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