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저평가됐다"…삼성전자 쓸어담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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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공장 입구.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공장 입구. /연합뉴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주가가 급등하다가 최근 주춤하자 추가 상승에 올라타기 위해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테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부각된 것도 삼성전자 매수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PRO] "저평가됐다"…삼성전자 쓸어담는 초고수들
2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32조7946억원에서 최근 38조9613억원으로 18.8% 높아졌다. 메모리 경기 개선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1.1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상승률(+32.82%)을 밑돈 것은 물론이고, 코스피지수 상승률(+6.74%)에도 못 미쳤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 기간 71.92% 개선돼 더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코스피지수보다도 못 오른 건 지나친 저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고수들이 이런 점을 보고 삼성전자를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좋은 종목으로 수급이 들어오는 흐름인데, 이런 시장 분위기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종료 시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최근 일반 서버에 대한 투자 회복 시그널이 일부 잡히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라고 했다.
[마켓PRO] "저평가됐다"…삼성전자 쓸어담는 초고수들
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우는 종목은 더존비즈온이다. 이 종목은 지난 25일 22.79% 급등했고, 이 시각에도 7.06% 추가 상승 중이다. 최근 주가는 2021년 이후 최고가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