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블랙리스트 피해자에게 용 차관 인선은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용단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같은 당 강유정 의원 역시 "블랙리스트 관련 행위로 불문경고를 받았는데 차관이 됐다"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불문경고는 경고지만 불문에 부치겠다는 뜻"이라며 "불문경고로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정무직과 관련해서는 특히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용 차관은 "지난 몇 년간 고충을 겪기도 했지만 공직을 맡는 입장에서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극적이거나 여러 사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제도와 정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블랙리스트의 실체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영논리에 따라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상대 진영에) 피해를 줘왔다"고 하자,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형태의 차별적 예술인 기용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없어져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같은 당 박정하 의원은 "블랙리스트가 실체도 애매하고 유령 같은 존재라면, 이로 인해 사회가 시끄러워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고, 김승수 의원은 "전 정권에서 완장 찬 것처럼 편향된 사람 수십명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몰고 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있었고, 실제로 그 피해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임오경 의원 역시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끊이지 않는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술에 취한 선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실시된 찬반 투표에서 99.9%의 찬성률로 신임 대표에 당선됐다.조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전당원대회는 조국혁신당 시즌2의 도약대"라며 "우리는 비전을 마련했고, 조직을 정비했다. 우리 당은 튼튼한 풀뿌리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며, 대중정당, 수권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윤 대통령을 '파괴왕'이라고 비유하며 "조국혁신당은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 국회 상임위, 국정조사, 특검 등 모든 방안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제 많은 국민이 스스럼 없이 '탄핵'과 '퇴진'을 거론하고 있다. 헌정중단의 비용 보다 조기종식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 하셨기 때문"이라며 "아무 두려움 없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자. 아무 두려움 없이 일그러진 영웅, 술 취한 선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조속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 국민의 높은 교양과 품격에 부합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서민과 중산층 삶을 두텁게 하겠다는 초심을 지키겠다"며 "정권을 교체하고 민생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지역인 인천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제주에 이어 전당대회 레이스 독주를 이어가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혔다.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93.77%(1만5016표)로 압승했다. 김두관 후보는 5.38%(861표), 김지수 후보는 0.85%(136표)로 뒤를 이었다.앞서 이 후보는 제주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82.5%의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제주와 인천 경선을 합치면 누적 90.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를 각각 기록했다.최고위원 후보 득표에선 원외 출마자인 정봉주 후보(7383표, 23.05%)가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병주(5279표, 16.48%), 전현희(4167표, 13.01%), 이언주(4037표, 12.61%), 김민석(3909표, 12.21%), 한준호(3230표, 10.09%), 민형배(2027표, 6.33%), 강선우(1994표, 6.23%) 후보 순이었다.제주·인천 합산으로도 정봉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21.98%로 1위를 달렸다. 이어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순이었다.이 후보는 이날 경선 후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무게만큼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히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고위원 경선 첫날 정봉주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는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보면서 모두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다 유능하고 국민을 위해 '열 일'을 할 분들이라 누가 돼도 잘할 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지역인 인천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93.77%(1만5016표)로 압승했다. 김두관 후보는 5.38%(861표), 김지수 후보 0.85%(136표)로 뒤를 이었다.최고위원 후보 득표에선 원외 출마자인 정봉주 후보(7383표, 23.05%)가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병주(5279표, 16.48%), 전현희(4167표, 13.01%), 이언주(4037표, 12.61%), 김민석(3909표, 12.21%), 한준호(3230표, 10.09%), 민형배(2027표, 6.33%), 강선우(1994표, 6.23%) 후보 순이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열린 제주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선 82.5%의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기선제압했다. 제주와 인천에서 열린 경선을 합해 누적 90.75% 득표율을 기록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