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왼쪽 세 번째)와 고병일 광주은행장(네 번째),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공동대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왼쪽 세 번째)와 고병일 광주은행장(네 번째),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공동대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토스뱅크 사옥에서 공동대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동대출은 서로 다른 두 은행이 자금조달과 대출 심사를 함께 진행해 대출을 내주는 형태의 서비스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은행은 상품 개발과 출시, 운영 관리는 물론 금융소비자 보호와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 사후 업무 연계와 관리 등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공동대출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고객이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회사가 각각 심사를 진행하고,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대출은 토스뱅크 앱에서 한 번에 실행되며, 고객은 토스뱅크 앱을 이용해 원리금 수납과 각종 증명서 발급, 고객상담 등 다양한 대출 관리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공동대출 출시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우수한 디지털 모객력과 모바일 사용자경험,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갖고 있고, 광주은행은 오랜 업력과 신용대출 취급 경험,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의 경쟁력을 결합해 대출심사를 정교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대출 한도와 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공동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오로지 고객 혜택을 위해 준비한 모델인 만큼, 은행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각각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3분기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고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더욱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