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집값 선행지표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2.9%로 전월 89.1%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8월 93.7% 이래 최고치다.

낙찰률도 47.2%로 전월 42.5%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9%포인트 치솟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 103.3%, 성동구 102.2%, 강남구 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그동안 약세를 보인 외곽지역도 도봉구 81.7%, 강북구 82.3% 등 전달에 비해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낙찰률·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낙찰률·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지지옥션은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했다"며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낙찰가율 87.3%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고 낙찰률도 45.7%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낙찰가율 3.9%포인트 내린 78.6%, 낙찰률도 전월보다 9.1%포인트 하락한 29.8%에 그쳤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 85.4%보다 1.3%포인트 오르면서 2022년 7월 90.6%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률도 39.7%로 전월 38%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