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 신곡 '헤븐'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태연 신곡 '헤븐'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태연이 환상적인 보컬 매력을 펼쳐냈다.

태연은 8일 오후 6시 신곡 '헤븐(Heaven)'을 발매했다.

태연이 신곡을 발표하는 건 7개월 만이다. 그간 태연은 여름 시즌에 스타라이트(Starlight)', '와이(Why)', '위크엔드(Weekend)' 등의 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무드부터 청량하고 감각적인 분위기, 사랑스러운 느낌까지 다채롭게 '여름 태연'을 선보였던바 이번 컴백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가 컸다.

'헤븐'은 마치 눈앞에 '천국'이 펼쳐지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신스 사운드에 태연의 유려한 가창과 리드미컬한 기타가 어우러져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댄스 팝 곡이다. 오랜 갈증과 열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의 상쾌함을 '헤븐'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편안하게 귀에 감기는 멜로디가 처음부터 자극 없이 흐르는 가운데 태연의 보컬적 매력을 다채롭게 느껴볼 수 있는 구성이 듣는 재미를 높인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태연의 목소리는 후렴에서 한층 흥겨운 리듬과 함께 색을 진하게 낸다. 2절에 들어서는 낮게 읊조리는 싱잉랩과 시원하게 터지는 후렴이 만나 1절과는 또 다른 쾌감을 준다.

네가 없어 완벽한 Heaven
불어오는 마음의 Dimension, Oh

누구도 본 적 없는
네 상상보다 아찔한 Oh heaven
Oh heaven

You'd better follow my way
솔직한 그대로 Good enough
Tonight I'll show you the way
to heaven

No matter what others say
더 많이 나를 망쳐도 돼
Tonight I'll show you the way
to heaven

가수 태연 신곡 '헤븐'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태연 신곡 '헤븐'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를 재차 입증할 만한 명곡이다. 여름을 맞아 청량한 음악이 쏟아져나오는 와중에 독보적인 색깔로 자신만의 천국을 표현해낸 태연이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머릿속에 여러 이미지를 펼쳐내는 탁월한 실력의 보컬리스트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태연의 시원한 목소리에 자유로움, 해방감이 느껴지는 곡의 무드가 본 적 없는 새로운 '청량함'을 만들어 냈다.

푸릇푸릇한 초록과 청명한 파란 하늘 아래 깔리는 여름 무지개는 그 색이 더욱 선명하다고 하는데, '헤븐' 속 태연의 보컬은 마치 이와 같다. 흐름이 어디 하나 튀는 구석 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안에서 보컬 매력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꿉꿉한 장마 기간, 단번에 마음이 즐거워지는 여기가 바로 최고의 '헤븐'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