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주요 대학들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부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도는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반도체 부트캠프 사업’에 경남대가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반도체 특화 학과와 융합전공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수립하게끔 돕는 사업이다.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511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공모에는 반도체 분야 총 32개 대학(연합)이 신청해 9곳이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부경대와 함께 동반성장형(비수도권 연합)으로, 인제대는 고려대와 함께 동반성장형(수도권·비수도권 연합)으로 지원해 뽑혔다. 경상국립대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분야를 특화해 4년간 200여 명을, 인제대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 1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남대 반도체 부트캠프는 대학이 기업과 공동으로 취업 희망자(대학생)를 대상으로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연간 100명 수준의 반도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도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체와 협업해 대학 인력 양성 과정을 연계하고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원, 세라믹연구원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오는 8월 육성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