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순구 세종교통公 사장  "기업 몰리는 세종 스마트산단 만들 것"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연구개발과 실증, 기술창업과 성장이 가능한 융복합형 산단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도순구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및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시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2017년 설립돼 세종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도시개발과 대중교통 운영을 맡고 있다. 핵심 사업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미래 먹거리 전진기지를 목표로 연서면 와촌리 일원 275만3000㎡에 2029년까지 1조617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달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들어가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장군면 일원 31만743㎡에 공공시설복합단지도 조성 중이다. 11월부터 분양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공정률 6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 사장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과 공공시설복합단지 조성을 서둘러 기업 하기 좋은 세종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도 사장은 취임 후 1년간 세종시 교통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운행 횟수를 대폭 증편해 시 대중교통수단 이용 승객 수를 2022년 906만 명에서 지난해 1043만 명으로 15% 이상 늘렸다.

공공자전거 ‘어울링’ 보급도 확대했다. 어울링 누적 회원은 지난달 말 현재 24만7000명으로, 세종시 전체 인구(39만 명)의 60%에 달한다. 도 사장은 “세종시의 1인당 연간 공공자전거 이용 횟수는 평균 6.3회로, 서울시(4.7회), 대전시(3회)와 비교해 높다”고 설명했다.

도 사장은 취임 2년 차 경영 키워드로 △신규 수익사업 발굴 △시민 소통 강화 △이동 편의 증진 등을 꼽았다. 행복도시 공공주택사업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 등 신규 도시개발 수익사업을 발굴해 공사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 사장은 “하반기에 수소전기버스를 20대 더 도입하는 등 세종시가 친환경 모범도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