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자산가, 현대오토에버·하이브 '베팅'…서진시스템도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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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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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호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주가가 부진한 현대오토에버 하이브 등을 저점 매수했다.
[마켓PRO] 자산가, 현대오토에버·하이브 '베팅'…서진시스템도 자금 몰려
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서진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올들어 주가가 72.04% 올랐는데도 순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원래 통신장비를 만들던 업체였으나, 5년 전 ESS 사업을 시작해 매출액 비중이 6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5월엔 해당 사업부 인적분할을 시도하다가 결국 철회해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최근엔 실적 전망이 밝아 관심이 쏠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투자 고수들은 에스티아이도 대거 사들였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전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우수하다. 에스티아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9%,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97.25% 늘어날 전망이다. 3위의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티엘비 역시도 연간 영업이익이 179.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외엔 보톡스 업종 도약도 두드러졌다. 휴젤(4위) 메디톡스(7위) 등이 순매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자산가, 현대오토에버·하이브 '베팅'…서진시스템도 자금 몰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현대오토에버를 19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 2위인 하이브에도 18억원 규모 순매수세가 몰렸다. 올들어 주가가 각각 16.5%, 21.45% 하락한 종목들이다. 2차전지 주가 흐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DI와 에코프로를 향한 매수세도 나타났다. 순매수 순위에서 각각 3위와 9위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을 향한 추격 매수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이 유력한 LS일렉트릭(6위), 올들어 주가가 317.6% 증가한 HD현대일렉트릭(7위) 등이 순매수 10위권에 올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