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최선의 방안 찾아야…쟁의행위는 수단일 뿐 목적될 수 없어"
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난항으로 쟁의행위 조정 신청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파업 준비 절차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상견례 이후 10여 차례 교섭했으나 회사가 아무런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조정 신청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저녁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한다.

또 22∼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다.

노사는 지난달 4일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12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15만9만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회사는 아직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이날 사내 소식지를 내고 "모처럼 찾아온 수주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함께 노력하자. 쟁의행위는 최후의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