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개 마을에 하루 260t 물 공급 가능…주민 약 2천명 수혜
'식수난' 통영 욕지도 등 5개 섬, 상수도 확장해 안정적 물 공급
만성적 식수난을 겪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와 인근 섬에 지방상수도가 확장 공급된다.

통영시는 19일 욕지도 욕지댐에서 '욕지도지구 식수원 개발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천영기 통영시장과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 사업은 약 330억원을 들여 욕지댐(저수지)을 확장(94만3천㎡→181만6천㎡)하고 정수장을 증설(하루 800㎥→1천800㎥)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저 관로(60.2㎞)를 통해 욕지도 본섬과 연화도, 우도, 상노대도, 하노대도에 지방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욕지도는 섬 전체가 아닌 10개 마을에만 하루 5시간 상수도가 공급됐다.

이 때문에 인근 작은 섬은 지하수에 의존했고 이것마저 부족해지면 패트병 생수 등에 의지해야 했다.

이번 사업 준공으로 하루 약 260t의 물을 공급하게 되면서 총 25개 마을 주민 약 2천명에게 상수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물을 막고, 해수가 지하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확보한 물은 욕지댐에 공급돼 안정적인 상수도 제공이 가능해진다.

통영시 관계자는 "식수난을 겪는 주민들에게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