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10대 노동자 사인은 '심장마비'…정밀부검 결과
전북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숨진 10대 노동자가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9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19)씨가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았다.

유족이 A씨의 사망 원인으로 의심했던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2분께 전주페이퍼 3층 설비실에서 홀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숨졌다.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됐으나, 유족은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인 만큼 유해 물질에 의해 숨졌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회사 재조사 과정에서 한때 황화수소 측정기의 농도가 99.9ppm 이상을 의미하는 MAX로 표시되기도 했다.

이후 유족과 사측은 다시 만나 장례 절차와 사내 안전 매뉴얼 점검 등에 합의하고 지난 8일 장례를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