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 도로 위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에 나섰다. 19일 공단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12개 노선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도로에 쌓인 쓰레기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연간 160t에 달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2022년 7359t의 쓰레기가 무단 투기됐다. 쓰레기 종류는 스티로폼, 종이, 소형 가구, 가전제품 등 다양하다.

관리 구간은 12개 노선 중 쓰레기 무단 투기가 상습적으로 벌어지는 30곳이다. 공단은 이곳에 자체 청소반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과 CCTV를 설치해 무단투기가 확인되면 관련 기관에 신고할 방침이다. 도로 위 쓰레기 무단투기로 적발되면 범칙금 5만원 이상을 내야 하고 벌점 10점을 받게 된다.

공단은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와 합동으로 적재 기준을 초과하거나 덮개 없이 운행하는 차량 특별 단속도 벌인다. 시민들이 무단투기 현장과 적재 불량 차량을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제보 건수가 많은 10명에게는 소정의 보상을 할 예정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