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감자칩, 치킨 너겟 등 제조 과정에 여러 공정을 거치는 대량 생산 식품을 '초가공 식품'이라고 한다. 최근 일각에선 비건 식품 중 상당수가 이런 '초가공 식품' 범주 안에 속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콩 단백질 등으로 가짜 고기를 만드는 과정에 원재료를 가공하는 작업이 포함되기 때문이다.영국 BBC 방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비건식을 둘러싼 '초가공 식품' 논란을 소개했다. 비스킷, 감자칩 등 과자나 아이스크림, 소스류, 냉동 식품 등은 원재료에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드는 초가공 식품이다. 초가공 식품의 구체적인 정의에 대해선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이런 식품은 대체로 맛을 내기 위해 당·염분·지방을 대량으로 투입하며 칼로리도 높다.문제는 초가공 식품이 비건식의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데 있다. 최근 비건식 중에는 대두 단백질로 만든 가짜 소시지나 패티 등 '대체 육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을 고기와 비슷한 식감으로 바꾸기 위해 복잡한 가공을 한다. BBC는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고기가 해로운 초가공 식품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식물에서 유래한 초가공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보도했다.그렇다면 '초가공 비건식'은 실제로 건강에 위험할까. 대두 소시지, 식물 패티 같은 제품의 위해성은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초가공 식품'도 종류에 따라 건강에 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BBC는 "일례로 시리
2030 남녀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14일 발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만 25세~만 49세 일반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시된 것이다. 조사 문항엔 6월 19일 저고위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관련 인식과 보완점에 관한 질문도 들어갔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3월 70.9%에서 9월 71.5%로 0.6%p 상승했다.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로 늘었다.같은 기간 미혼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에서 65.4%로 4.4%p 늘었다. 인식 변화가 가장 컸던 집단은 만 30~39세 여성으로 결혼 의향이 11.6%p 증가한 것으로 늘어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68.2%로 3월(61.1%) 대비 7.1%p 증가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장 낮은 만 25~29세 여성의 경우 13.7%p(34.4%→48.1%)로 증가 폭이 컸다. 무자녀 남녀에게 자녀 출산 계획을 물었을 때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2.6%에서 37.7%로 5.1%p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출산 의향이 높아졌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는 1.7%p 증가했고 30대와 40대에게선 각각 4.8%p, 5.7%p로 더 많이 늘었다.반면 이미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출산 의향은 0.8%p 감소했다. 이유로는 자녀 양육비용 부담,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이 있었다.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응
“손님 끌려면 미쉐린 셰프를 잡아라.”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흥행을 계기로 대중들이 고가의 파인다이닝에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이를 겨냥해 호텔업계가 다양한 미식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음식이 훌륭한 식당에 주어지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셰프를 초청하거나 해외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하는 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의 뉴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대만에서 라틴 아메리칸 레스토랑 최초로 미쉐린 별을 받은 ‘ZEA(제아)’의 셰프팀을 초청했다. 이 셰프팀과 호텔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갈라 디너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만찬에서는 제아의 호아킨 셰프가 국내 및 대만 식재료를 활용해 라틴 아메리칸 스타일로 풀어낸 13가지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갈라 디너는 큰 축제와 만찬을 뜻하는 단어 ‘갈라’(Gala)에서 따왔다. 특별한 날 국빈이나 VIP를 대상으로 여는 이벤트다. 호텔 갈라 디너도 소수 인원만 초청해 며칠만 운영한다. 이번 갈라 디너에서도 일반 식당에선 보기 어려운 이색 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측 설명이다.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선 라틴 아메리카 음식을 경험할 특별한 기회로 입소문을 타 행사 한 달 전에 90% 이상 예약이 찼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미쉐린 1스타 한식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에서 홍콩 미쉐린 1스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에스트로(Estro)’와 함께 4핸즈 디너를 오는 16~17일 이틀간 진행한다. 에스트로는 정통 이탈리아 나폴리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