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LCK 제공)
젠지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LCK 제공)
젠지 e스포츠가 ‘무적(無敵)’의 포스를 이어가고 있다. 젠지는 지난 24일 열린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4 서머 스플릿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LCK 최초로 25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T1의 24경기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LCK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젠지는 올해 봄에 열린 LCK 스프링 4주 차에 KT 롤스터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의 매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는 3승을 보태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머 스플릿 개막 이후 현재까지 11경기 연속 승리를 보태면서 대기록을 세웠다.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젠지는 이번 주에 세계 최초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4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른 특전으로 자국 리그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롤드컵 직행권을 얻었다. 오는 27일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젠지는 12승 0패를 기록하며 PO 진출을 확정 짓는다. 7위 이하 팀들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수와 세트 득실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매치 2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 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매치 2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 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젠지가 광동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할 경우 젠지는 12승 0패에 득실차 +22가 된다. 현재 7위인 BNK 피어엑스(5승 6패, 득실차 -5)가 남은 7경기를 모두 2 대 0으로 승리하고 젠지가 모두 0 대 2로 패한다고 해도 피어엑스가 12승 6패 +9가 되고 젠지는 12승 6패 +12로 젠지가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편 현재 7위인 피어엑스 역시 지난 24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 주춤했던 피어엑스는 최근 T1에 이어 KT 롤스터까지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재 순위는 7위지만 4위부터 6위 팀까지 모두 5승 5패로 승수가 동일한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늘(25일)은 광동 프릭스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1경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17일에 완패를 당한 광동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2경기에선 디플러스 기아와 DRX가 만난다. 1경기에서 한화생명이 패하고 2경기에서 디플 기아가 승리할 경우 양 팀이 8승 3패로 동률이 되는 만큼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