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내놨다더니 '이럴 줄은'…엄마도 반할 '역대급 SUV'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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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야심작 SUV'
한번 주유에 서울~부산 왕복, 알아서 주차까지
리터당 15.7㎞ 공인 연비 달성
패밀리카 다운 넉넉한 공간
스스로 주차하는 '오토 파킹' 기능 눈길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의
백화점·아웃렛에서 쓸 수 있는 '똑똑한 기능'
한번 주유에 서울~부산 왕복, 알아서 주차까지
리터당 15.7㎞ 공인 연비 달성
패밀리카 다운 넉넉한 공간
스스로 주차하는 '오토 파킹' 기능 눈길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의
백화점·아웃렛에서 쓸 수 있는 '똑똑한 기능'
국내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대표적 '패밀리카'로 꼽힌다. 인기 차종이 몰려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야심차게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7일 부산 공장의 시승 행사장에서 만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 중 시금석이 될 만한 신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경남 통영 등 중간 경유지를 두 번 거쳐 거제의 한 호텔에 도착하는 코스로 총 169.3㎞를 달려봤다. 긴 거리를 시승하면서 받은 느낌은 연비, 주행 성능, 실내 공간 등 무엇하나 뒤처지지 않고 골고루 챙겼다는 것이었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그랑 콜레오스의 이테크(E-Tech)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높은 연비에 기여했다. 실제 부산 공장에서 고속도로까지 빠져나가는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 구동만을 이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덕분에 차량 정체 때문에 계속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연비 부담이 적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코리아 내부 시험 결과 기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회사 측은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약 10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자 시원시원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 오르막을 오르는 순간에도 엔진이 헛돌지 않고 힘을 받아 쭉 오르는 SUV다운 면모도 보여줬다. 핸들링은 묵직해 경쾌한 주행에도 커브를 돌 땐 잡아주는 느낌이다.
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20㎜로 동급 쏘렌토보다 물리적으로 5㎜ 길고 무릎 공간은 320㎜를 확보했다. 이 때문에 뒷좌석 공간은 넉넉한 편으로 아이들과 같이 타는 데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뒷좌석 시트를 수동으로 28도, 33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장거리 시승에도 편하게 앉아갈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라이트는 '오토 파킹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알아서 주차할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해주는 기능. 주차할 공간에 차를 대고 오토 파킹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은 뒤 스스로 T자 주차를 해준다.
물론 주차 공간이 너무 좁다면 인식이 불가능하다. 사람이나 차량이 많은 공간에서는 안전상 문제로 오토 파킹 시스템을 쓰는 데 한계가 있지만,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의 백화점이나 아웃렛(아울렛) 정도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성 인식 기능도 수준급이다. T맵과 음성 인식 시스템인 '누구(NUGU) 오토'를 탑재했는데, 시승 당일 무더위에 "아리아, 에어컨 최대로 틀어줘"라고 명령하자 정확하게 에어컨을 완전가동 시켰다. 운전할 때 공조버튼을 조작하는 일이 잦은데 버튼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 인식이 명확한 편이라 주행 시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중형 SUV 패밀리카 시장을 정조준한 르노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에도 신경을 썼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시 3777만원으로 동급인 현대차 산타페 하이브리드(3888만원),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3786만원)보다 10만~100만원가량 낮다. 가격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연비 좋고 두루두루 쓸 수 있는 패밀리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경남 통영 등 중간 경유지를 두 번 거쳐 거제의 한 호텔에 도착하는 코스로 총 169.3㎞를 달려봤다. 긴 거리를 시승하면서 받은 느낌은 연비, 주행 성능, 실내 공간 등 무엇하나 뒤처지지 않고 골고루 챙겼다는 것이었다.
"1회 주유만으로 서울~부산 왕복"...'최강 연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최대 강점은 연비다. 패밀리카로 가솔린이 아닌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도 연비 때문. 그랑 콜레오스의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공인 연비 리터(ℓ)당 15.7㎞를 기록했다.엔진과 전기 모터를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그랑 콜레오스의 이테크(E-Tech)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높은 연비에 기여했다. 실제 부산 공장에서 고속도로까지 빠져나가는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 구동만을 이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덕분에 차량 정체 때문에 계속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연비 부담이 적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코리아 내부 시험 결과 기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회사 측은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약 10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자 시원시원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 오르막을 오르는 순간에도 엔진이 헛돌지 않고 힘을 받아 쭉 오르는 SUV다운 면모도 보여줬다. 핸들링은 묵직해 경쾌한 주행에도 커브를 돌 땐 잡아주는 느낌이다.
넉넉한 실내공간...핸들서 손 떼도 알아서 주차까지
전반적으로 외관은 중후한데 밋밋할 수 있는 부분에 르노코리아의 엠블럼을 닮은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전면 중앙에 최상위 트림인 알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SUV로서 스포티함도 강조했다.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20㎜로 동급 쏘렌토보다 물리적으로 5㎜ 길고 무릎 공간은 320㎜를 확보했다. 이 때문에 뒷좌석 공간은 넉넉한 편으로 아이들과 같이 타는 데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뒷좌석 시트를 수동으로 28도, 33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장거리 시승에도 편하게 앉아갈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라이트는 '오토 파킹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알아서 주차할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해주는 기능. 주차할 공간에 차를 대고 오토 파킹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은 뒤 스스로 T자 주차를 해준다.
물론 주차 공간이 너무 좁다면 인식이 불가능하다. 사람이나 차량이 많은 공간에서는 안전상 문제로 오토 파킹 시스템을 쓰는 데 한계가 있지만,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의 백화점이나 아웃렛(아울렛) 정도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성 인식 기능도 수준급이다. T맵과 음성 인식 시스템인 '누구(NUGU) 오토'를 탑재했는데, 시승 당일 무더위에 "아리아, 에어컨 최대로 틀어줘"라고 명령하자 정확하게 에어컨을 완전가동 시켰다. 운전할 때 공조버튼을 조작하는 일이 잦은데 버튼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 인식이 명확한 편이라 주행 시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중형 SUV 패밀리카 시장을 정조준한 르노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에도 신경을 썼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시 3777만원으로 동급인 현대차 산타페 하이브리드(3888만원),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3786만원)보다 10만~100만원가량 낮다. 가격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연비 좋고 두루두루 쓸 수 있는 패밀리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