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놓고 간 '9억 시계'의 행방은?
롤렉스, 에르메스 버킨백, 9억 상당의 시계….

이는 투숙객들이 호텔 객실에 놓고 간 고가의 소지품들의 목록이다. 반려 도마뱀과 병아리 등 이색(?) 분실물이 체크아웃 후 객실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다.

이는 호텔스닷컴이 최근 발표한 호텔 객실 분석 정보 보고서 '호텔 룸 인사이트'에 담긴 내용이다. 전 세계 400여 개 파트너 호텔의 서비스와 이야기를 담은 올해 보고서에는 투숙객이 남기고 간 특이한 물건, 기이한 룸서비스 요청 사항, 아는 사람만 아는 호텔 특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대영박물관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더 몬테규 온 더 가든
대영박물관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더 몬테규 온 더 가든
보고서에는 고객의 소지품을 되돌려주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여권을 돌려주기 위해 160km를 운전하고, 여행 가방을 놓고 간 고객을 위해 왕복 4시간여의 여정을 감수한 호텔리어들의 경우를 소개했다.

고객들의 특이한 룸서비스 요청 내역도 공개했다. 아이가 깨끗한 물로 목욕할 수 있도록 욕조를 에비앙 생수로 가득 채워달라고 주문한 케이스를 비롯해 바나나 2kg, 태운 토스트, 캐비어를 얹은 핫도그, 갓 짠 염소 우유 등을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호텔 뉴 오타니 도쿄 더 메인에서는 400년 역사를 가진 프라이빗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호텔 뉴 오타니 도쿄 더 메인에서는 400년 역사를 가진 프라이빗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호텔스닷컴은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숨겨진 특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호텔 뉴 오타니 도쿄 더 메인에 묵으면 4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식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포시즌스 오스틴은 프리미엄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투숙객을 위해 기타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틀랜드 센티넬 호텔은 반려동물 미용사와 침술사가 반려동물을 위한 'VIP(Very Important Pets)' 서비스를 제공한다. 런던의 더 몬터규 온 더 가든에서는 대영 박물관의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