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클럽' 만들고 베트남 아파트 시장 진출…전영우씨 별세
학생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을 만들고 베트남 아파트 일반분양 시장에 진출한 전영우(全永宇) ㈜대원 회장이 29일 오후 11시45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회사측이 30일 전했다.

향년 94세.
1930년 10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군산고,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마산 대명모방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30대에 태광산업㈜에서 공장장 겸 상무이사를 지냈다.

고인은 1972년 2월 부산에서 ㈜대원모방을 창업한 뒤 1984년 본사와 공장을 청주산업단지로 이전, 충북 향토기업으로 육성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건설업에 진출했다.

1990년대 중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신축 시장에 진출하며 덩치를 키웠고, 2001년 9월 제일모직 교복사업부를 인수해 아이비클럽㈜을 설립했다.

아이비클럽은 기존 교복의 틀에 박힌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이라는 광고문구로 교복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국내 건설·섬유업체가 대거 중국에 진출할 때 고인은 베트남을 선택했다.

2002년 대원 텍스타일 베트남을 설립하고, 2008년 동국 베트남 방직을 인수해 베트남에서도 모방과 면방, 의류를 생산한 데 이어 2000년대 중반에는 베트남 최초로 호찌민시에 한국형 아파트를 건설했다.

아파트 '칸타빌' 브랜드가 여기서 생겨났다.

2017년 대표이사직을 승계한 아들 전응식씨가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고인은 2000∼2015년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과 아들 전응식(㈜대원 부회장)씨 등 1남4녀가 있다.

빈소는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장지 충남 서천 선영. ☎ 043-210-5181(빈소), 043-264-1115(대원)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