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정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정읍 시내권을 따라 떠나보자.
정읍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특별기획전시 <거장들의 하모니-한국화, 살아 숨 쉬다>가 열린다. 사진=도진영
정읍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특별기획전시 <거장들의 하모니-한국화, 살아 숨 쉬다>가 열린다. 사진=도진영

정읍시립미술관

전라북도 최초의 시립 미술관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달 12일부터 열린 특별기획전시 <거장들의 하모니-한국화, 살아 숨 쉬다>는 한국화의 독창성과 예술적 깊이를 조명하고,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화가 지닌 정신성과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전시다.

14인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범, 변관식, 김은호, 허백련 등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3개의 전시실에서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다.

2024 정읍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시 <거장들의 하모니-한국화, 살아 숨 쉬다>
9.12(목)~12.15(일)
전국 유일의 쌍화차거리인 정읍쌍화차거리. 사진=정읍시
전국 유일의 쌍화차거리인 정읍쌍화차거리. 사진=정읍시

정읍쌍화차거리

쌍화차 깊은 향과 넉넉한 인심이 가득한 정읍쌍화차거리. 장명동 주민센터 인근에 쌍화차를 주메뉴로 하는 전통찻집이 모여 자연스레 형성된 전국 유일의 쌍화차거리다.
 정읍은 쌍화차 원액의 주재료로 꼽히는 지황의 대표 주산지. 사진=지다영
정읍은 쌍화차 원액의 주재료로 꼽히는 지황의 대표 주산지. 사진=지다영
달곰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쌍화차는 지황·작약·당귀·천궁 등 20여 가지의 한약재에 밤·은행 등 고명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다. 정읍은 쌍화차 원액의 주재료로 꼽히는 지황의 대표 주산지로,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될 만큼 고품질의 국산 지황을 생산해왔다. 몸속 깊은 곳까지 뜨끈해지는 쌍화차 한잔 곁들이며 가을을 만끽해보자.
밤이 되면 빛을 발하는 달빛사랑숲. 사진=도진영
밤이 되면 빛을 발하는 달빛사랑숲. 사진=도진영

정읍사문화공원

정읍 천년 사랑이 이곳에 아로새겨져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매년 10월 말 정읍사 여인의 숭고한 사랑과 아름다운 부덕을 기리는 ‘정읍사문화제’가 열린다. 공원 일대에는 정읍시민의 산책 공간으로 사랑받는 아양사랑숲이 있는데, 밤이면 숲을 은은하게 비추는 오색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이 빛나는 달빛사랑숲으로 옷을 갈아입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제35회 정읍사문화제
10.26(토)~27(일)
고소한 팥죽은 샘고을시장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사진=도진영
고소한 팥죽은 샘고을시장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사진=도진영

샘고을시장

사람 사는 냄새와 따뜻한 정이 가득한 샘고을시장. 공식적으로는 100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 시대 문헌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전국 5대 시장으로 알려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팥죽집이 샘고을시장의 특징이니 꼭 한번 맛볼 것.
유럽 소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유럽마을 엥겔베르그의 이국적 풍경. 사진=도진영
유럽 소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유럽마을 엥겔베르그의 이국적 풍경. 사진=도진영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유럽 소도시에 발을 들인 듯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휴양 웰니스와 시니어 타운으로 구성된 정읍 유럽마을 엥겔베르그다. 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 소품 숍, 앤틱 라운지, 대규모 워크숍을 위한 공간 등을 갖춰 유럽문화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가 대표 메뉴다.
조명, 음악 등이 어우러진 정읍천 미로분수. 사진=정읍시
조명, 음악 등이 어우러진 정읍천 미로분수. 사진=정읍시

정읍천 미로분수

정읍 시내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탄생했다.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정읍천 둔치에 조성된 복합형 바닥분수인 ‘미로분수’다. 음악분수, 거울 연못, 물놀이 등 LED 조명과 음악을 연계한 미로 형태의 분수로, 평일 2회(오후 7시·8시), 주말에는 3회(오후 7·8·9시) 가동된다. 시간대별 연출 시간은 20분이며, 60석 규모의 자연 친화형 좌석을 갖춰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10월 27일까지(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