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칼럼] KSSB 공시기준 초안, 사회 부문 강화해야

      [한경ESG] 칼럼기업이 재무제표 외 지속가능성제표를 공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재무정보 외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30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이다.  공시기준 초안을 보면 사회 부문은 제101호 ‘정책 목적을 고려한 추가 공시사항’에 들어 있다. ▲가족 친화 경영 확산 ▲강제노동 예방 ▲안전 경영 ▲종업원의 다양성 ▲기업 간 정당한 경쟁 추구 ▲인권 경영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 공시 여부는 기후 공시와 달리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의무 공시가 아니다. 공시기준에 영향중요성 빠진 게 원인  왜 사회 부문이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 이번 공시기준 초안은 유럽, 중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중요성이 아니라 재무중요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중요성은 어떤 사안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①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영향중요성) ② 환경·사회의 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위기와 기회의 관점(재무중요성) 2가지를 본다.우리 공시기준 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로 규정해 영향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재무와 비재무를 함께 공시하라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투자자만을 정보 이용자로 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좇은 당연한 귀결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 기업이 채택하는 국제적 보고 표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는 영향중요성 관점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

      2024.09.05 06:00
    • 기후변화는 보험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경ESG] - 이슈 기후변화로 이상기온과 대기오염이 급증하면서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보험연구원이 낸 KIRI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온도는 1850~1900년보다 1.1°C 높아졌다. 이로 인해 폭염과 가뭄 등 극한 기상현상이 발생해 자연과 인프라를 파괴할 뿐 아니라 사망과 질병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기후변화는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재해로부터 복구할 수 있는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한 지역사회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사망과 영양실조, 심혈관 질환,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한 전염병 노출 등이 있다.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한 트라우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도 초래하고 있다.세계경제포럼(WEF)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극한 기상현상을 유발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450만 명의 사망자와 12조50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홍수와 가뭄은 기후 관련 사망자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폭염의 경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말라리아와 뎅기열 같은 질병은 기후변화에 민감해 증가 혹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KIRI 리포트에 따르면, 생명보험업은 장기적으로 극한 기상현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사망과 질병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생명보험업 손익에 타격제네바협회는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까지는 주로 손해보험업에 집중됐지만 장기적으로 생

      2024.09.05 06:00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中, 2035년까지 녹색경제 안착중국이 2035년까지 녹색경제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낸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7월 3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 저탄소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산업 규모를 15조 위안(약 2856조 원) 규모로 키우는 계획도 내놨다.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소비 비율을 25%로 늘리기로 했다.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도 빠르다.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 발전 용량이 1200GW를 초과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최근 25GW의 풍력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추가해 지난 7월 기준 총재생에너지 용량은 1206GW를 달성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 청정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최소 1200GW로 확대한다고 했으니 6년이나 앞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청정에너지 확대와 함께 석탄발전은 줄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국인 중국은 2024년 상반기 새로운 석탄발전소 허가를 약 80% 줄였다. 중국이 석탄발전을 좌초자산(환경 변화로 상각 또는 부채 전환)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발전소의 환경영향을 2027년까지 절반으로 줄여 가스발전소와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기로 했다.해리스 미국 대선 후보, 기후 정책에 침묵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 8월 22일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후보가 중도층을 공략하고 젊은 유권자의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최근 연이은 연설에서 기후를 강조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8월 22일 후보 수락 연설에 청정에너지 일자리에 관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2024.09.05 06:00
    • RE100 15년 뒤처진 한국, 반도체·AI 산업 타격 받나

      [한경ESG] 이슈한국이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최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8월 14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9.64%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평균 30.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49%, 아시아 평균 26.7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저자인 김채원 IEEFA 한국담당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태는 해외 선진국이나 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 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는 공급망의 환경적·사회적책임,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니셔티브(RE100), 녹색금융 확산 등 탄소 관련 규제 및 이니셔티브가 강화되고 있어 반도체, AI 등 한국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점차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신재생 에너지 후진국...RE100 15년 뒤처져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21.6%, 2038년까지 32.9%로 늘리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30%’를 이미 달성한 국가보다 15년 뒤처졌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제11차 전기본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기존 방향을 유지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인 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을 통해 늘어나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부문의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는 계획

      2024.09.05 06:00
    • [정보공시 Q&A] 자연자본 공시 강화…산적한 과제 풀어야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⑫Q. 국내외에서 ‘자연자본’ 관련 공시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A. 자연자본에 대한 공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가 본격적으로 논의 석상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김새와 표기도 엇비슷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국내에서 TNFD를 채택한 기업과 기관은 5곳에 불과합니다. 금융권을 제외하면 기업은 단 1곳뿐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TNFD가 생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TNFD 포럼 회원이 되는 것과 TNFD 권고안을 ‘채택(adopters)’해 공시하겠다고 밝힌 것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논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전자도 분명 의미 있지만, 후자가 훨씬 더 적극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TNFD는 자연자본 공시에 관한 국제적 이니셔티브입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TNFD 설립에 힘을 모았습니다.TNFD의 공시 방향성은 TCFD와 구조적 유사성을 띱니다. 지배구조, 전략, 위험 및 영향 관리, 지표 및 목표라는 큰 틀이 유사하기에 공시 대응 과정에서 TCFD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첩되는 영역이 많습니다. 자연에 특화된 지표에 대해서는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생태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관련 데이터가 정제되지 못하고 파편화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생물다양성’이라는 개념이 알려진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 자연자본 공시 사례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TNFD를 채택하기로 한 기관은 400곳이 넘습

      2024.09.05 06:00
    • [편집장 레터] 브랜드 생존 경주

      노키아, 엠파스, 새한미디어. 한때는 위세가 대단했지만 지금은 기세가 한풀 꺾이거나 흔적을 찾기 힘든 브랜드들입니다.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 부문이 인수된 후 더 이상 일반 대중이 찾기 힘든 통신기기가 되었고, ‘자연어 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킨 엠파스나 세계 최대 비디오테이프 제국을 꿈꾼 새한미디어도 브랜드의 과거 영광을 지키지 못했습니다.이처럼 기업의 브랜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길고도 처절한 생존 경주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평균수명은 1958년 61년에서 2027년 12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브랜드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충제의 대명사였던 ‘에프킬라’는 1997년 외환 위기 때 삼성제약이 한국존슨(현 SC존슨코리아)에 넘긴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자체 파워가 대단하다 보니 2005년부터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수입·판매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내 살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해태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국내 최초 식품 회사였던 모기업 해태가 부도난 뒤 크라운제과에 병합됐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친숙한 해태의 브랜드로 국민 아이스크림 ‘부라보콘’과 ‘맛동산’ 과자를 즐기고 있으니 말이죠.  과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과거 필름 시대의 영광이 저문 뒤에도 여전히 화장품·의료·전자재료·디지털카메라·방송 시장 등에서 위

      2024.09.05 06:00
    • K-팝 팬들의 기후 행동, 현대차 공급망도 바꿨다

      [한경ESG] 이슈 케이팝포플래닛(K-pop 4 Planet)은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는 기치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후 행동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 한국 팬뿐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팬들이 참여하고 있다. 10여 명의 고정 멤버가 기후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캠페인을 진행하면 홈페이지,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지에 동감하는 팬들이 청원에 참여하는 식이다.처음에는 K-팝 아티스트들이 속한 음반사와 소속사를 대상으로 음반 사재기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나 음원 스트리밍으로 인한 무분별한 전기 소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제는 K-팝 아티스트들이 모델로 활동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기후 및 윤리 행동 촉구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차 공급망을 바꾸다 현대차는 2022년 전기차 아이오닉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BTS(방탄소년단)를 선정했다. BTS 멤버들이 현대차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캐치프레이즈 홍보를 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BTS의 후광에 힘입어 아이오닉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같은 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광물 기업 아다로미네랄과 전기차에 필요한 알루미늄 생산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급망에 편입했다. 알루미늄을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향후 일부 수력발전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협약대로 하면 석탄화력으로 만들어지는 알루미늄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업무협약 내용이 BTS를 통해 홍보해온 친환경 이미지와 전혀 다른 행보이며, 이를 그린워싱이라 보고 현대차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인도네시

      2024.08.06 06:01
    • [칼럼] 탄소중립이라는 새 국제질서의 대처법 찾아야

      [한경ESG] 칼럼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화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21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198개 당사국 전체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다. 이에 주요국은 RE100 확대, ESG 경영 강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탈탄소 경제 체계 구축을 시도하며 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의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기후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부터라도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한국의 탄소배출 정점 시기는 2018년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탄소배출 정점 시기가 늦어 탄소중립 달성 기한이 상대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이미 주요 G20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기준 영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72.3%를 달성했으며, 유럽연합(EU)은 62.7%, 미국은 38.1%, 일본은 39.8%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27.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2021년에는 온실가스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해 2030 감축 목표로부터 한 걸음 후퇴했다.기후 대응 기금 역할 중요 이러한 상황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특히 기후 대응 기금 같은 공공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로,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공공기금 조성과 기후 금융 활성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 대응 기금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약 2조 원대로, 국내총생산(GDP)의

      2024.08.06 06:00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UN, COP29에서 ‘기후 재정’ 최우선 협상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핵심 의제는 ‘기후 재정’이다. 7월 23일 무크타르 바바예프 COP29 의장(아제르바이잔 생태천연자원 장관)은 기후 재정이 COP29 최우선 협상 과제라고 밝혔다.앞선 제28차 총회에서는 매년 1000억 달러(약 138조 원)에 달하는 기후 재정(기후 취약국 지원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파리기후변화협약 제6조도 중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파리협정 6조는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조항이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한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이러한 성과를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하는 등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美 대선 향배에 요동치는 ESG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IRA로 보조금을 남발했으며, 전기차·풍력·태양광 발전 보조금은 재정 낭비라고 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러닝메이트로 J. 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환경단체에서는 밴스 의원이 부통령직에 오르면 석유와 가스 산업에 유리한 정책 환경이 마련되고 기후 정책이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강력한 ESG 정책 지지자다. 그는 검사 재직 시절 기후 위험 공개법을 지지하고 지방검찰청에 환경팀을 만들

      2024.08.06 06:00
    • 밸류업 핵심 지표는 ‘자본이익·자본비용’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⑪Q.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가 시작됐습니다. 핵심 지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공시해야 하나요?한국거래소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통합 홈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밸류업 공시의 첫 주자였던 KB금융(예고)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7월 10일까지 10여 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기업이 자사의 내재가치와 기업가치의 괴리를 진단하고, 향후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개하는 것은 ‘기업 밸류업’의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기업 담당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이라는 큰 틀에서 개별 기업이 자사 상황과 성격에 맞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지표가 ‘자본이익’과 ‘자본비용’입니다.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CAPM)에 근거한 자본비용(COE)이 현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보다 낮다면 그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소 지침은 다양한 자본이익률(ROE, ROIC)의 계산법과 분해법 그리고 ROE 계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특히 거래소의 지침은 자본이 공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자본비용은 투자자가 요구하는 기대수익률로 시장평균수익률과 무위험수익률(채권수익률) 그리고 변동성에 의해 결정

      2024.08.06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CA100+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CA(Climate Action)100+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투자자 주도의 이니셔티브입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기업들이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며 투명성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합니다. 2017년에 시작된 CA100+에는 700개 이상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주목받는 배경CA100+는 경영 참여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주류화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영 참여형 ESG 투자는 기업에 변화를 요구해 투자 수익을 얻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CA100+는 2021년 엑손모빌에 기후변화 책임을 물어 이사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ESG 투자전략은 경영 참여(engagement)입니다. 2022년 기준 전체 ESG 투자자산 30조3210억 달러(약 4경1949조 원) 중 4분의 1이 넘는 8조530억 달러(약 1경1141조 원)가 경영 참여형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최근 동향일본에 이어 한국 증시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치 제고는 투자자와 기업 간 대화를 강조합니다. CA100+는 그 과정에서 도요타 주주총회에 관여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정치적 압박으로 활동이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JP모건과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2024년 2월 CA100+에서 탈퇴했습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8.06 06:00
    •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SMR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경ESG] 이슈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 비용을 분담해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된 지난해에 이어 지난 5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도 소형모듈원전 1기를 도입할 것으로 언급되면서 국내에서 관심이 늘고 있다.세계 각국에서도 SMR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상당히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다. SMR은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원자력에너지에 주목하는 EU·미국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전 지구적 온실가스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이상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2050 탄소중립 선언’과 ‘2050 탄소중립 비전’을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의 40% 감축을 국제사회에 약속했고, 특히 지난 5월 G7 국가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 전면 중단'을 합의했다.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의 제약과 간헐성으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2023년 2월, 유럽연합(EU)은 원자력을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분류하면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원자력발전, 특히 SMR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08.06 06:00
    • ‘EU 공급망 실사법’ 발효…국내 기업 ‘발등의 불’

      [한경ESG] ESG NOW유럽연합(EU)의 ESG 규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7월 25일에 발효된 기업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비롯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넷제로 산업법, 메탄 배출 제한 가스 수입법, 에코 디자인 규정, 자연 복원법 등이 입법 문턱을 넘어섰다.최근 기업의 이목을 끄는 분야는 EU의 CSDDD다. 이 법안은 향후 3년간 계도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실질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며, 국내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된 공급망 실사지침 법안 내용은   EU의 CSDDD는 일정 규모 이상 EU 역내 기업에 대해 자신과 관계된 기업의 인권과 환경보호 의무를 부과한 법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EU 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경우 거래하는 공급망 내 기업의 인권과 환경 관련 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 이른바 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내 실사를 통해 환경과 인권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공동 책임을 의무화하는 법안이다.CSDDD는 EU 차원의 가이드라인 규정으로서 EU 회원국이 CSDDD 공식 발효 후인 2년 내 국내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러한 지침에 따르면, 각국의 법은 기업 규모에 따라 지침을 발표하고 3~5년 뒤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르면 2027~2029년부터 실질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CSDDD는 EU 집행위원회에서 지난 2022년 2월 최초 발의됐으며, 이사회와 의회 수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법안의 적용 대상은 EU 역내 기업이 직원 수 1000명과 전 세계 순매출액 4억5000만 유로를 초과할 경우, EU 역외 기업은 직원 수 기준 없이 EU 역내 순매출액 4억5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기업이 의무 대상에 해당된다.CSDDD 적용 대상 기업은 공

      2024.08.06 06:00
    • 환경부, K-택소노미 4대 환경목표 개정 서두른다

      [한경ESG] 이슈환경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개정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뿐 아니라 순환경제를 포함한 4대 환경목표(물, 순환경제, 오염 방지,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사업에 녹색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다.환경부는 지난 3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녹색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K-택소노미를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K-택소노미와 관련한 용역을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6월부터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앞서 환경부는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를 방지하고 녹색산업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 12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가이드라인)’를 공개했다. 이후 2022년 9월 원전을 포함한 K-택소노미 초안을 발표하고, 2022년 12월 이를 확정했다.K-택소노미는 탄소중립과 환경 개선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경제활동을 정하는 원칙과 분류 기준을 담고 있다. 6대 환경목표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이다.6대 환경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고, 기술적 기준을 충족하며, 다른 환경목표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친환경 경제활동으로 분류된다. 인권, 노동, 안전, 반부패, 문화재 파괴 등 관련 법규도 준수해야 한다. K-택소노미는 녹색과 전환 두 부문 74개 경제활동에 대한 친환경 판별 기준을 제시한다.환경부는 자연자본 공시, UN 플라스틱 협약, EU 택소노미 개정 등 국내외 동향을 반영해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부문 4가지 환경목표를 대상으로 개정

      2024.08.06 06:00
    • [편집장 레터] 기업도 아프다

      한여름에 그만 감기에 걸렸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에는 독한 감기를 다스리기 위해 항생제, 궤양 치료제, 만성염증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진해거담제 & 기침감기약, 비염 & 콧물약 등이 급히 소집된 모습이 보이네요.사실 사람만 아픈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기업도 몸살을 앓으며, 아픔을 호소하니까요.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 중단 사태만 봐도 기업이 얼마나 생물처럼 취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해당 기업의 아픔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는 물론 소상공인과 내수 위기까지 불거진 상황이니 말이죠.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는 큐텐입니다. 큐텐 대표는 지마켓 신화로 유명한 구영배 대표죠. 구 대표는 큐텐의 싱가포르 기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몸집 불리기가 필요했죠. 2022년 9월 주식 교환 형태로 티몬을 인수합병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위메프(2023년 4월), 미국 쇼핑몰 위시(2024년 2월), AK몰(2024년 3월) 등 적자 기업을 줄줄이 인수합병(M&A)합니다.기업의 내재가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큐텐의 경우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다음 개발과 재무 파트를 흡수 통합한 후 영업본부만을 남겨놓고 가혹한 판매 경쟁에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티몬과 위메프가 조용히 몸살을 앓은 시점도 이때였던 것 같습니다. 곪았던 상처는 금세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터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아픔이 단순히 개별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고, 이커머스 시장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쳐 내수 위기를 불러올

      2024.08.06 06:00
    • 플라스틱과 헤어질 결심

      [한경ESG] 이슈 - 플라스틱과 헤어질 결심 카카오뱅크 CEO, 우리은행장, 조폐공사장, 의정부시장, 단양군수.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은 물론 대기업 및 금융권 수장들도 줄줄이 바이바이 플라스틱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심지어 영부인마저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Bye Bye Plastic bags’이라고 적힌 에코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은 2023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부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안녕(바이바이) 하며 양손을 흔드는 동작을 사진 촬영하거나 동작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하면 챌린지에 동참한 것으로 간주된다.참여한 사람이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기에 지속적으로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었다. 환경 부문에서 이 같은 챌린지가 성공한 것은 드문 사례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처음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임이자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지목하면서 챌린지가 널리 퍼져나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실천 수칙은 10가지다. ▲장 볼 때 장바구니 이용하기 ▲신선식품 주문할 땐 다회용 보랭 백 이용하기 ▲물티슈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포장이 많은 제품 사지 않기 ▲중고 제품이나 재활용 제품 이용하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할 때 안 쓰는 플라스틱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포장 없는 리필 가게 이용하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책임지기 등이다. 이 모든

      2024.07.05 09:31
    • [편집장 레터] 클린스만과 김성근

      보스와 리더의 차이를 되새겨봅니다. 누군가 끌고 있는 수레에 올라타 방향을 지시하면 보스, 맨 앞에서 수레를 함께 끌며 방향을 알려주면 리더라고 합니다. 보스의 대표적 키워드로 ‘권위’를 꼽는다면, 리더는 ‘혁신과 소통’이 아닐까요.  문득 2명의 스포츠 리더가 떠오릅니다. 지난 2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위르겐 클린스만과 최근 JTBC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김성근 감독입니다. 물론 스포츠 리더와 기업의 경영자는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조직을 이끌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고, 그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할 것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습니다.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상(1994), FIFA 올해의 선수 3위(1995) 등 레전드급 축구선수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축구감독의 길을 걸은 뒤에는 예전의 명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전술 없는 감독’, ‘재택근무 논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임 표명’ 등 이런저런 비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선수 간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그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요르단을 이겼을 것”,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가 책임지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신보다는 선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미뤄 큰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수 시절 명성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한화 등 프로구단 7곳의 감독을 맡는 등 지도자로서 더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SK 감독 시절에는 ‘야신’(

      2024.07.05 06:04
    • [ESG 용어 1분 해설] ISO 30414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ISO 30414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8년에 발표한 인적자본 공개 가이드라인을 말합니다. 가이드라인은 인적자본 공개와 관련해 11개 항목, 58개 세부 지표를 담고 있습니다. 11개 항목에는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비용, 다양성, 리더십, 조직문화, 건강·안전·복지, 생산성, 고용과 이직, 기술과 역량, 승계 계획, 인력 가용성 등이 포함됩니다. 기업뿐 아니라 공공, 비영리조직 등이 사업의 유형이나 규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주목받는 배경ISO 30414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인재가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무형자산에서 인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8월 상장사의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입니다. 일본도 2023년 3월 상장사의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인적자본이 주목받으며 ISO 30414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최근 동향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측면에서도 인적자본이 중요시됩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에 따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기후 이후의 지속가능성 공시 주제로 자연자본과 인적자본을 주요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ISSB는 기후 공시 기준을 수립하는 데 ISO와 협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인적자본 공시기준을 수립하는 데도 협력을 통해 ISO 30414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7.05 06:03
    • [칼럼] 기업 밸류업 제고 위한 3가지 제언

      [한경ESG] 칼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일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종식시키고 프리미엄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에 1500만 개인투자자의 기대와 관심이 여전하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 형태로 발표한 상장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실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상속세율로 인해 상속 이슈가 있는 지배주주에게 높은 밸류에이션이 달가울 수만은 없다. 이 때문에 상장회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공시를 다소 주저하는 듯하다. 과연 진정한 밸류업이 달성될 수 있을까? 최소한 다음 3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첫째, 금융당국이 일본처럼 최소 10년 이상 긴 호흡을 갖고 밸류업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아베노믹스 때부터 일본 재흥 전략을 추진해왔다. 정권이 교체되고 금융당국의 장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결과 니케이225 지수는 지난 10년간 무려 1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 코스피는 고작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거의 5배 차이다. 우리나라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본시장 중장기 정책의 하나로 꾸준히 추진되길 기대한다.둘째, 상장회사 이사회가 주주의 비례적 이익 중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사외이사제도,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주주(소수주주)의 권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사이 회사법의 오래된 숙제인 이해 상충 이슈가 있는 것이다.이사회는 일부 주주(지배주주)만을 위한 경영이 아닌, 일반주주를 포함한 전체주주·총주주의 비례적 이익

      2024.07.05 06:01
    • ESG 리스크로 M&A 중단 '72%' 달해

      [한경ESG] 이슈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고, 기업평가 방법도 고도화된 덕분이다.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0% 이상 M&A 전문가가 ESG 현안으로 인해 잠재적 인수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ESG 경영상 강점이 있는 대상에 대해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딜로이트는 지난 1월 북미, 유럽 및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간 수익이 최소 5억 달러(약 6950억원) 이상인 기업과 최소 10억 달러(1조390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사모펀드의 M&A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ESG 요소가 M&A 과정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으며, 대상 선정, 실사, 최종 의사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ESG 관련 정보가 폭넓게 제공되고, ESG에 대한 전반적 이해력이 높아지며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이 딜로이트의 설명이다.M&A 앞서 ESG 평가 99%응답자의 99%는 M&A에 앞서 해당 거래가 자사의 ESG 실적(포트폴리오 관리 전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측정한다고 답했다. 57%는 명확하게 정의된 지표를 사용해 이를 측정하고, 나머지 42% 응답자는 상황에 맞는 ESG 측정 방법을 이용한다고 답했다.ESG 평가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높아졌다. 잠재적 인수 대상의 ESG 현안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자신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음’이 91%(매우 높음 28%, 높음 63%)로, 2022년 조사 결과인 74%와 비교할 때 17% 상승했다.이와 관련해 타나이

      2024.07.05 06:01
    • [정보 공시 Q&A]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제 대응 전략은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⑩Q. 기업과 금융기관은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SFDR) 2.0에 대비해 어떤 공시 준비를 해야 할까요?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제도는 수행 주체에 따라 ‘기업 공시’와 ‘투자자 공시’로 나뉩니다. 기업 공시는 북미와 유럽의 기준이 조금 다르나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한 제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자자 공시가 별도로 있는 것은 투자자가 다른 이해관계자보다 특별해서는 아닙니다. 산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투자자 공시는 상품 단위, 회사 단위 공시로 구분됩니다. 상품 단위 공시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름 규칙(name rule)이 있습니다. ESG 자산으로 펀드의 80% 이상을 구성해야 상품명에 ESG 관련 단어를 붙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ESG 전략과 반영 정도에 따라 펀드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데, 미국은 통합(integration), 중점(focus), 임팩트(impact) 펀드로, 유럽은 6조(일반펀드), 8조(라이트 그린), 9조(다크 그린) 펀드로 구분합니다.회사 단위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없는지, 국제표준 준수 여부 등을 정성적·정량적 측면에서 측정해 공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ESG 정보의 출처와 계약관계 등을 밝혀야 합니다.SFDR(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은 이러한 내용을 망라한 유럽의 투자자 공시 제도입니다. 2019년 11월 EU 이사회는 지속가능금융 행동계획의 일환으로 SFDR을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역내 자산운용사, 은행, 연기금 등 금융회사가 2021년 3월부터 SFDR 1단계 공시를 시작했고, 2023

      2024.07.05 06:00
    • 티끌 모아 탄소중립...‘조각탄소감축’ 주목

      [한경ESG] 이슈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결국 사회 구성원이 목표 달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각탄소감축’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조각탄소감축은 일상에서 개인과 기업이 쉽게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탄소배출 감소 활동을 의미한다. 기후 기술 기업이 개발한 에너지 및 탄소저감 제품과 시스템을 적용해 감축되는 작은 양의 탄소도 포함된다.탄소감축이라는 목표는 다수의 사람과 기업이 동시에 실천할 경우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각탄소감축량은 산정되지 않거나 무시되고 있어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국가 차원에서 수립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목표는 대규모 기술혁신이나 산업별 정책 변화가 필요하지만, 조각탄소감축은 개인과 기업이 지체 없이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수백만 명이 각각 하루에 몇 그램의 탄소를 줄이면 그 누적 효과는 막대하다. 나아가 조각탄소감축을 실천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향상되어 더 큰 변화를 촉구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각탄소감축은 에너지절약과 효율적 사용, 지속가능한 소비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에너지 측면에서 조각탄소감축은 전기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며, 냉난방 사용을

      2024.07.05 06:00
    • 실망감 쏟아진 밸류업 계획, 향후 해결 과제는

      [한경ESG] 이슈기업들의 올 상반기 최대 화두는 단연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가이드라인 초안부터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 초 외국인이 대규모 자금을 사들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초안) 핵심 키워드에는 자율성에 방점이 찍히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기업은 각자 핵심지표를 선정해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 부문별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비효율적 자산 처분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밖에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시장 내 견제 장치를 통한 실질적 동참을 유도한다는 것이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의 주요 골자다. 올 하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공이 입법부로 넘어간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법안 통과가 이뤄져야 정책적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제성이 빠진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효과를 거둘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엔 키움증권이 밸류업 1호 공시를 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펴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키움증권은 공시에서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3년 내 달성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예고된 사항이었다. 금융당국에 대한 눈치를 보느라 키움증권이 성급하게 1호 공시를 내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KB금융도 밸류업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4분기에 발표한다는 안내 공시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2024.06.05 08:52
    • [정보 공시 Q&A] 밸류업 계획 공시 개시, 기업이 주의할 점은?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⑨Q.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공시 기준에서 추가된 내용은 무엇이고, 기업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A.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영진과 담당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표를 선정해 공시하는 것은 기존 공시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우선 기업은 이번 제도의 도입 취지를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주식 공모 시 공시하는 ‘투자 설명서’에는 주주가 부담하게 되는 위험 수준에 대한 설명과 가치 평가(PBR, PER 등)가 제시되는데, 가치 평가에는 반드시 할인율이 포함됩니다.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사용하지 않고 상대가치평가를 하더라도 할인율이 내포됩니다. 이 할인율이 자본비용(CoE)이고, 주주 요구 수익률, 주주 환원율의 기준입니다. 기업은 이미 투자 설명서를 통해 자본비용, 주주환원율을 제안하면서 자본을 조달해온 것입니다.이번 공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투자 설명서상에서 제시된 자본비용 이상의 주주환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지 이번 공시를 통해 모니터링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투자 설명서상 자본비용 이상의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고,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따라서 기업은 투자 설명서의 주식 가치평가에서부터 자본비용, 할인율 제시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지표와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 재무 이론상 주주환원은

      2024.06.05 08:48
    • “식이, 환경·건강을 좌우…푸드 택소노미 필요”

      [한경ESG] 이슈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기후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인류세(人類世)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온실가스배출이 지구 생태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 비즈니스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서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일 하루 적정량을 섭취해야 하는 ‘식이’(食餌, 생존을 위한 먹거리)의 선택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모든 식자재는 인간이 섭취하기까지 푸드 시스템이라는 공정을 거친다. 이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모든 경제활동을 포함한다. 푸드 시스템에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전체 온실가스 중 37%가 배출된다. 세계자연기금(WWF), 유엔환경계획(UNEP) 등은 전 세계 80억 인구의 식이와 관련한 생산·가공·공급·배분·폐기하는 과정을 관리하면 2030년까지 전체 배출량을 2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식이가 기후 위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지금까지 보건학에서는 식이와 건강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식사 지침만을 개발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환경 안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잇-란셋(Eat-Lancet) 보고서가 환경과 건강 모두에 안전한 지속가능한 식이(sustainable diet)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연구가 늘고 있다.식이, 환경·건강에 직접 영향특히 국외에서 지속가능한 식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육식처럼 온실가스배출량이 높은 식습관이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채식 위주

      2024.06.05 06:00
    • [편집장 레터]전부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눈치가 빠른 편이신가요? 그렇다면 ‘ESG’라는 단어 조합에서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지배구조,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죠. 한데 기업에서 거버넌스는 조직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애당초 거버넌스를 환경·사회와 나란히 놓기엔 단어 조합의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앨릭스 에드먼스 런던 비즈니스 스쿨 재무 담당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ESG’의 단어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환경과 사회는 우리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 더 넓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와 관련된 것”이라며 “거버넌스는 투자에 대한 보상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도통 섞이지 않는 단어 조합이라는 거죠.   거버넌스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개념으로 통합니다. 기업의 경우 거버넌스를 통해 사회적책임을 실현하고 실질적 경영 변화를 이끌어내죠. 한데 기업의 전부와도 같은 거버넌스를 가끔 아무것도 아닌 듯 취급하곤 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에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안을 공개했죠.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금융사였습니다. 시행 첫날인 5월 27일 KB금융이 4분기 중 발표 계획 안내(예고) 공시를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28일에는 키움증권이 상장사 최초로 본격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밸류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기업 인센티브와

      2024.06.05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TCFD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는 기업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무적 리스크와 기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돕는 국제기준입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5년 TCFD를 설립했으며, 2017년 TCFD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TCFD 권고안은 기후 관련 정보공개를 위한 4가지 항목(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을 제시합니다.주목받는 배경기후변화가 기업 운영과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면서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후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요구합니다. TCFD 권고안은 기업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비즈니스 전환 수준과 속도를 포착하는 데 특화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TCFD 권고안을 채택해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S&P 500 상장사의 78%가 TCFD 권고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최근 동향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TCFD 권고안을 채택하거나 수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서는 TCFD 권고안을 기반으로 IFRS S2(기후 공시)를 설계했습니다.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도 기업의 기후 리스크와 기회를 TCFD 체계로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TCFD의 영향을 받아 기후 관련 공시 규칙을 제정했습니다. TCFD는 2023년 10월 공식 활동을 종료하고 모니터링 등 업무를 IFRS 재단에 이관했습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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