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팟타이 아티스트' 티라바니자가 리움 지하에 세운 '미로의 대저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 저택에선 잠깐 한눈을 팔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복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작은 방들은 방금 들어온 곳이 어디였는지, 나가는 문은 어디 있는지 헷갈리게 만든다. 이 '미로 저택'이 들어선 곳은 다름아닌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2년마다 관객을 찾아오는 리움 '아트스펙트럼 2024 : 드림 스크린'이 펼쳐지는 곳이다.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청년작가 서베이 전시로 시작한 아트스펙트럼은 격년마다 신진 작가들을 뽑아 시상식과 전시를 함께 열어주는 리움의 '신진작가 등용문 프로젝트'다. 그런 아트스펙트럼이 올해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국내 미술계를 넘어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작가 26팀의 작품 60점을 선보인다. 마치 '리움 비엔날레'같은 모습이다. 한 명을 꼽아 수상하던 '작가상'도 올해는 없앴다. 보다 더 많은 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하기 위해서다.리움에 대저택을 들여놓은 주인공은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1961년생인 그는 1990년 뉴욕 개인전에서 팟타이를 요리해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2년 후인 1992년에는 갤러리를 마치 식당처럼 꾸미고 그린 커리와 쌀밥을 무료로 나눔했다. 이후에도 그는 음식 대접을 통해 관객을 자신의 퍼포먼스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관계 맺기' 실험을 지속해 왔다.'관계 미학의 선두자' 티라바니자가 기획자가 되어 리움을 찾아왔다. 리움의 유지원, 전효경 큐레이터와 합심해 대저택 안으로 관객을 인도하는 전시를 꾸며냈다. 전시가 개막한 바로 다음 날, 리움미술관 지하에 세워진 집에서 그를 만났다.▷'드림

      2024.09.26 15:52
    • <아르떼>가 뽑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PICK + '고운 사람' 이선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각종 내홍과 예산 삭감이라는 위기 속에도 이전보다 상영 편수를 늘렸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작품부터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까지 어느때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영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을 <아르떼>가 살펴봤다. 1. 亞 최고의 거장 기요시의 두 작품올해 BIFF 아시아 감독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두 작품 '뱀의 길', '클라우드'는 일찍부터 시네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구로사와를 두고 "빛과 프레임, 호흡의 절대적 거장”이라 평했으며 박찬욱 감독은 “누가 내게 ‘현대사회 인간들의 삶이 어떤 거냐’고 물으면 구로사와 기요시의 작품을 보라고 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동시대 거장들의 인정을 받는 구로사와의 대표작은 공포 영화 '큐어'(1997)다. 지난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북미 지역에서 재개봉했는데, 기대를 웃도는 뜨거운 반응으로 '역주행' 신드롬이 벌어졌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뱀의 길은 구로사와 기요시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으며, 기요시의 1998년 동명 영화의 프랑스 리메이크 작품이다. 범인의 정체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이 영화는 딸의 복수만을 위해 편집증적으로 변해버린 남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의 잔혹함을 고발한다. 클라우드는 스다 마사키 주연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로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증오로부터 태어나는 집단 광기를 그렸다.2. 놓칠 수 없다…해외영화제 수상작들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

      2024.09.26 15:48
    • 프랑크 한 잔과 그리그 한 스푼으로 완성하는 가을 정경(情景)

      로자코비치의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이자, 플레트네프의 야심작최근 몇 년간 클래식 음악계에 젊고 재능 많은 음악가들이 쉴 새 없이 등장했다. 이는 공연, 음반, 페스티벌 등에 다양한 관객들을 유입시키고, 클래식 음악 시장 전반에 걸쳐 활기를 북돋아 줬다.오늘 소개할 앨범의 주인공 로자코비치 역시, 최근 클래식 음악 열풍에 큰 몫을 한 아티스트다. 2001년에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다니엘 로자코비치 (Daniel Lozakovich)는 9세에 데뷔 무대를 치뤘고, 16세에 클래식 음반의 명가 도이치 그라마폰과 계약한 바이올린계의 스타 신동이다.실제, 그가 들고 다니는 악기도 연일 화제인데 바로,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상시(ex-Sancy)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재단이 소유한 이 악기는 약 60여년간 바이올리니스트 이블리 기틀리스가 대여받아 연주했는데, 2020년 그가 타계한 후 로자코비치의 재능을 알아본 LVMH가 이 명기를 과감하게 대여해주었다. 최고의 악기, 실력, 심지어 훈훈한 외모까지 두루 갖춘 로자코비치는 현재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이번에 워너클래식으로 새롭게 터전을 옮긴 로자코비치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와 함께 소나타 연주 앨범을 발표했다. 곡 해석에 주관이 뚜렷한 플레트네프가 혈기 왕성한 로자코비치와 만나 어떤 앙상블을 일궈낼지 궁금하던 찰나에 앨범을 들어 볼 수 있었다.프랑크 한 잔, 그리그 한 스푼으로 완성하는 가을 정경앨범에는 그리그(Edvard Grieg)의 [페르귄트 모음곡 中 솔베이지의 노래 (Solveig’s song, from Peer Gynt)]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C단조 (Violin sonata No. 3 in C minor, Op. 45)],

      2024.09.26 15:46
    • '40년 추억' 간편식에 담았다…익산 '깜짝 방문'한 하림 회장

      “황등비빔밥은 제가 고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특별한 비빔밥입니다.”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서 “40여전 전부터 다닌 단골집의 추억을 살려 황등비빔밥 (간편식)을 만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회장은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하림산업이 새로 출시한 ‘더미식 황등비빔밥’을 소개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익산시와 NS홈쇼핑이 공동 개최한 전국 최대 규모 식품 문화축제다.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전주, 진주에 이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익산 지역 별미 황등비빔밥이 하림 퍼스트키친을 통해 간편식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황등비빔밥은 일반 비빔밥과 달리 선지 육수에 토렴한 밥을 미리 비벼 소고기 육회를 얹어내는 것으로 ‘비빈밥’으로도 불린다. 고추장에 비비는 비빔밥과 달리 고춧가루와 간장이 베이스다.특히 신제품은 김 회장의 관심 아래 만들어졌다. 그는 “우리나라 전 국민, 소비자들도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뜻에서 출시하게 됐다”며 “MSG를 일절 쓰지 않고 감칠맛을 내기 어려웠다. (완벽한) 맛을 위해 연구개발(R&D)팀이 2년간 고생했다”고 귀띔했다.실제 회사에 따르면 황등비빔밥은 선지 국물을 말았다가 따라내는 ‘토렴’이 특징인데 공장 제조 설비상 토렴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선지 육수로 밥을 짓는 방법을 찾아낸 뒤 농도와 숙성에 따른 맛 차이를 좁혀갔다. 식당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서다.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지난 7월 온라인 중심으로 먼저 론칭됐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2024.09.26 14:59
    • 한편의 무협지 같은 고수들의 대결…요식업계 살린 '대세' 흑백요리사

      불과 기름, 칼…. 위험 요소를 둘러싸고 초단위로 흘러가는 주방의 세계는 어느 곳보다 거친 전쟁터다. 이곳에서 요리사들은 재료와 도구를 들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은 주방의 전사(戰士) 100인의 경쟁을 담은 서바이벌 예능이다. 심사위원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한국 유일의 쓰리 스타 미슐랭 식당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출연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공개 첫주인 이달 16∼22일 380만 시청수를 기록해 TV 시리즈(비영어권) 중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 온라인에서 두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패러디한 밈이 유행하고, 출연 요리사들의 식당 리스트가 공유되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중 피지컬100 이후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익숙한 새로움 선사진행 방식은 기존 경연 프로그램의 틀을 유지했다. 새로운 미션이 계속 주어지고, 그 안에서 실력자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며 생존한다. 다만 기존의 요리 경연 프로에서는 볼 수 없던 설정들이 있다. 우선 100명에 달하는 요리사에게 계급을 도입했다는 것.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제야의 고수들은 '흑수저'(80명) 계급, 유명 경연 대회 우승자나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 요리사는 '백수저'(20명)로 나뉜다. 백수저 요리사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 셰프 최현석과 에드워드 리, 마스터 셰프 코리아(마셰코) 2 우승자 최강록,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등이 있다.  제작진은 요리사를 두 계급으로 나누고, 이 계급

      2024.09.26 14:44
    • 전시장에 미역·가라오케가? 미술의 금기를 흔드는 전시

      보통의 미술 전시에는 금기(禁忌)가 여럿 있다. 먼저 작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다른 관람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숙을 지키는 것이 상호 예의다. '눈으로만 보세요' '촬영하지 마세요' 등 경고 문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인투 더 리듬: 스코어로부터 접촉지대로'는 전시장의 통념을 흔드는 전시다. 관객은 작품 위에 둘러앉는 것은 물론, 곳곳에 놓인 대본에 따라 역할극에 참여한다. 미역과 다시마가 걸린 공간에선 새로운 요리법을 시도할 것을 권하고, 가라오케를 옮겨놓은 설치작품에는 '자유롭게 노래를 따라 부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국내외 작가 11개 그룹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제교류 협력 기획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스위스의 비영리 조직 온큐레이팅이 2년에 걸쳐 준비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도로시 리히터 온큐레이팅 큐레이터는 "미술관을 공동체에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스위스 아트 바젤 등 글로벌 아트페어의 고상한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플럭서스 계열이다. 스위스는 1916년 기존 예술 형식의 전복을 표방하며 형성된 다다이즘의 본고장인데, 이들의 실험적인 정신을 계승한 이들이 플럭서스다. 백남준, 요제프 보이스 등이 대표적이다.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곳곳에 놓인 '스코어' 지시문이다. 스코어는 퍼포먼스를 위한 안내문을 의미하는데, 주로 1960년대 플럭서스 예술가들 사이에서 활용됐다. 10개의 '도래하는 공동체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는 관객을 서로

      2024.09.26 14:33
    • 드쿠플레 "저는 실수를 선호해요, 조율되지 않는 몸짓들도요"

      무용인지 연극인지, 영화인지 규정할 수 없는 무대는 필립 드쿠플레(63)의 장기다. 프랑스 예술계에서는 한계를 모르는 그의 작업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없기에 신조어인 '드쿠플러리'를 만들었을 정도다. 그런 드쿠플레의 대표작 '샤잠!'이 오는 10월 25일부터 사흘간,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 오른다. 자신도 무용수로서 무대에 오를 예정인 드쿠플레는 한국경제신문과 최근 단독으로 만나 샤잠!을 비롯한 자신의 예술관을 들려줬다. '샤잠!'은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는 공연은 아니다. 특정한 메시지가 있다기보다는, 이미지의 힘에 대한 색다른 연구와 분석을 표현했다는게 그의 설명. "매체가 곧 메시지라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샤잠!'에서는 형식이 곧 내용이라서, 공연을 통해 관객분들이 자신의 여정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샤잠!'은 1998년 칸 영화제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초연된 작품이다. 드쿠플레는 "거울에 영사된 이미지와 실제 사이를 오가는 시선, 광학에 대한 연구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연극, 춤, 영화, 비디오, 음악이 '샤잠!'의 무대에 동등한 비중으로 다뤄진다.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움직임, 거울·액자·영상 등을 활용한 기발한 시각효과로 실재와 가상을 분간하기 어려운 경험을 준다. 전 세계에서 200회 넘게 공연한 드쿠플레의 스테디 셀러다.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친 게 특징이다. 어쩌면 드쿠플레의 작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몸으로 실현해왔던 이들이기에 더 기대를 모은다.  26년이란 시간의 흐름은 드쿠플레에게 커다란 아이디어를 가져다줬다

      2024.09.26 14:32
    • “폭주하는 더위에 대한 무기력한 상상”

      제가 처음 만난 폭염은 1994년의 여름이었습니다. 가건물처럼 지어진 옥탑방 자취생에게는 더욱 잔인한 더위였습니다. 무작정 긴 노선의 버스를 타고 열대야로 부족했던 잠을 채우거나 책을 읽기도 했고, 견디기 힘들 땐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에 가기도 했습니다. 1994년의 폭염은 <개같은 날의 오후>라는 영화로도, <응답하라 1994> 등의 드라마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대중목욕탕에서 뜨거운 열탕에 들어갈 때, 발을 넣었다가 놀라서 멈칫하고는 일단 온탕으로 타협하게 되는데요. 처음 온탕에서 서서히 적응하면 이내 열탕으로의 진입이 쉬워지듯, 매년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날씨에 익숙(?)해지며 그렇게 30년이 흘렀습니다.물론 2018년의 폭염은 이른바 ‘폭염 불감증’에 빠져있던 저를 또 한 번 자신에게 주목하게 했습니다. 더워 죽겠네, 추워 죽겠네, 배고파 죽겠네라는 말을 생각 없이 달고 살아왔지만 진짜로 ‘더워 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키우던 고양이가 폭염으로 인해 원인 모를 피부병에 걸렸고,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하다가 온열질환을 경험하고는 그해에 큰맘 먹고 에어컨을 들여놓았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에어컨이 있었지만 가동 시킨 날이 별로 없었고, 산속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쓰던 에어컨을 양도했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에어컨을 다시 들여놓았고, 2018년 이후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이제 상상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자 소개란에 ‘전 지구를 가로지르며 참혹한 기후 재앙의 현장을 전해온 최전선의 기후 저널리스트’ 제프 구델의 책 <폭염 살인>은 2023년, 그러니까 1년 전에 이미 인간의 ‘적응 가능한 범위(Goldilocks z

      2024.09.26 14:21
    • 예수 그리고 제우스와 포세이돈... 그리스 신화와 성경 속 세상이 대전에 펼쳐졌다

      대전 동구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자갈이 깔린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색깔 물감이 입혀진 헤라클레스가 관객을 맞이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성경 속 7가지 죄악 이야기가 거대한 캔버스 위에 재현된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성경 속 세계가 대전에 펼쳐졌다. 대전 헤레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마르쿠스 뤼페르츠의 개인전 ‘마르쿠스 뤼페르츠: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에서다. 뤼페르츠는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놓인 작업을 펼친다. 작품에 특별한 메시지나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 색감, 질감, 구상 등 ‘회화 그 자체‘에만 집중한다. 1990년대 동시대 독일 작가들이 조각에 몰두할 때에도 회화 하나만 파고든 외골수로도 잘 알려졌다. 그가 국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관객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84세를 맞은 그는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직접 독일에서 한국을 찾아오는 열정을 보였다. 뤼페르츠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고전 신화 등을 빌려 작품을 창조한다. 제우스, 포세이돈 등 신화 속 인물들과 죄, 구원, 부활 등 성경 속 이야기들이 작업에 자주 나타나는 이유다. 없는 내용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보다는 이미 있는 것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주로 신화, 성경을 재료삼아 만든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는 한 가지 내용을 주제로 여러 점의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릴 당시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걸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성경의 같은 대목을 그린 여러 개의 시리즈 작품, 한 인물을 모두 다르게

      2024.09.26 14:15
    • 반도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유럽의 한국' 스페인 [서평]

      유럽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국가 중 하나는 스페인이다. 인구 규모와 1인당 GDP 수준이 비슷할 뿐 아니라, 두 나라 모두 역사상 수많은 외적의 침략을 받은 반도국가이자 동족상잔의 비극과 긴 독재를 경험했다. 오늘날의 스페인은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을까. 스페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사건들은 무엇일까. <케임브리지 스페인사>는 평생 스페인을 연구한 윌리엄 D. 필립스 주니어· 칼라 란 필립스 미국 미네소타대 명예교수가 공동 집필한 스페인 역사 입문서다.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의 약사(略史)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스페인의 고대사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른다. 스페인은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하면서 다양한 나라 및 문명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카르타고와 로마가 이곳에서 충돌했고, 로마가 카르타고를 몰아내면서 스페인은 로마의 식민지 생활을 했다. 이곳에 첫 왕국을 세운 건 유럽 동북쪽에서 나타난 서고트족이었다. 서고트족은 456년부터 독단적으로 이베리아반도를 손에 넣어 서고트왕국을 건설했다. 기독교와 이슬람 세력의 몇 세기에 걸친 분쟁은 스페인의 종교적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8세기에 이르러 서고트왕국이 이슬람의 침입으로 막을 내리면서, 711년부터 1492년까지 무슬림이 이베리아의 대부분을 지배했다. 이슬람이 남부 알안달루스를 지배하는 동안 북부에선 카스티야, 아라곤, 레온, 나바라 등 여러 기독교 왕국이 등장했다. 그러다 등장한 카스티야-아라곤 연합 왕국이 그라나다에서 최후의 이슬람 왕을 몰아내고, 국제사회에서 스페인의 입지를

      2024.09.26 14:04
    • LSO 지휘자 파파노 “난 욕심이 많아… 최대한 많은 작품 탐구”

      영국 출신 안토니오 파파노(65)는 오페라와 관현악을 넘나들며 최정상급 수준의 지휘력을 뽐내 온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마에스트로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런던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주목받았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겸임하면서 관현악에 대한 통찰력도 남다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이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명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악단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다. 유럽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지휘 명장 파파노가 LSO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다음 달 세종문화회관(1일), 롯데콘서트홀(3일), 남한산성아트홀(4일), 대전예술의전당(5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연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훌륭한 지휘자는 단원들과 함께 연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악단에서 ‘최고의 선생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연주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다양한 생각을 서로 연결 짓도록 도와주며,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게 나의 의무”라고 했다. 이어 그는 “LSO와 함께 가능한 한 많은 작곡가, 작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들이 지니고 있는 ‘영광의 소리’를 더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파파노는 유명한 ‘완벽주의자’다. 무대뿐 아니라 연습실에서도 최고의 소리가 나올 때까지 단원들을 훈련 시키고, 웬만한 연주로는 만족하는 법이 없어서다. 자신에게는 더욱 엄격하다. 그는 “지휘자로

      2024.09.26 11:17
    • 유인촌 "정몽규 4연임 불허할 것…감독 선임, 정당한 절차 거쳐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4연임을 강행할 경우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는 "만약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유 장관은 정 회장에 결단을 요구한 배경에 대해 "여러 지적을 통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 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지난 24일 국회 문광위 현안 질의 때 정 회장은 사퇴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잘 정리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현안 질의 당시 정 회장은 4선 연임 도전에 대한 질문에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3연임부터 이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연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며 정 회장의 4연임,

      2024.09.26 10:55
    • 아트페어의 플로어플랜이 얼마나 예술적인지 아시나요

      (사)한국화랑협회에서 두 번의 키아프와 두 번의 화랑미술제를 마쳤을 때, 다음 아트페어를 준비하며 내게 플로어플랜을 그리는 업무가 맡겨졌다. 지금은 열매컴퍼니 CSO로 있는 장은경 팀장이 당시 내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아트페어는 예산안과 플로어플랜만 꽉 쥐고 있으면 된다.” 장은경 CSO의 말처럼 예산안과 플로어플랜은 아트페어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도다. 아트페어에 걸린 작품보다 플로어플랜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직업병이 생긴 건 이때부터다. 그때부터 전 세계 아트페어를 돌아다니며 플로어플랜을 수집했다. 플로어플랜을 보며 한정된 공간에 몇 개 갤러리를 참여시켰는지, 부스 크기는 몇 단계로 나누었는지, 메인 동선에 어떤 갤러리들을 배치하였는지, 특별전과 라운지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살펴보고, 더 나은 플로어플랜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그로부터 열두 번의 아트페어를 더 만들며 살았더니 지금은 플로어플랜만 보면 주최 측이 어떤 방향으로 아트페어를 설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부스비까지 알면 플로어플랜에서 아트페어의 손익도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예산안은 조금 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니,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이라고, 플로어플랜을 함께 그려보자.1. 공간그림을 그리려면 캔버스를 준비해야 한다. 아트페어도 공간이 있어야 열 수 있다. 아트페어는 대체로 컨벤션에서 열린다. 프리즈 런던은 리젠트 파크에 텐트를 치고, 소규모 아트페어들은 호텔에서 열리기도 하지만, 아트페어를 개최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은 컨벤션이다. 서울 강남 코엑스가 가장 대표적인 컨벤션이고,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

      2024.09.26 10:35
    • 박학기, '문화예술 발전 공로' 행안부 장관 표창 수상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지난 25일 공군호텔에서 열린 '직능인의 날 선포식'에서 박학기는 정·재계 각 분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계를 대표해 음악을 통한 국민 소통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비타민', '아름다운 세상', '커즈 유(Cuz You)' 등 오랜 기간 싱어송라이터로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고 있는 박학기는 음악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에 기여해왔다.이웃 간 연대와 소통을 위한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20여년 동안 음악감독으로서 이끌고 있으며, '김광석 다시부르기'를 비롯해 사회 공헌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특히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하며 대중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극단 학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고(故) 김민기와 함께 '학전어게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중한 명맥을 이어왔다.2022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학기는 AI 시대 음악 창작자 보호를 위한 TFT를 직접 이끌며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총회를 비롯한 국내외 세미나에서 창작자 권리 보호에 대한 제도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등 음악 행정가로서의 활약도 이어가고 있다.박학기는 "존경하는 선후배 음악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음악이 더없이 자랑스러운 요즘"이라며 "음악인들을 위해, 그리고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024.09.26 10:09
    • 모두투어, 아동 동반 가족 여행객 겨냥 '세부 베이비시터' 상품 출시

      모두투어는 아동 동반 가족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부 베이비시터' 상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필리핀 세부는 가족 여행객의 재방문율이 높다. 가족 친화적인 리조트 및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다. 또한 여행을 더욱 여유롭고 편안하게 해주는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인기다.모두투어는 '[MOM편한세부&베이비시터]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 5일' 상품을 출시했다. 세부를 대표하는 월드 체인 샹그릴라 리조트는 해양보호 구역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다양한 부대시설과 리조트 전용 비치가 있어 더욱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이번 상품은 노쇼핑, 노팁, 여유로운 일정으로 아동 동반 가족 여행객을 위해 호핑투어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또한 영어 소통이 가능하고 숙련된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통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가족 여행객이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베이비시터를 엄선한 것이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09.26 09:27
    •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미겔 고메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 주인공 되다

      영화제에서 그해에 가장 의미 있는 작가를 선정해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감독 특별전, 혹은 회고전은 매우 중요한 섹션 중 하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러한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전이 더더욱 특별한 것은 고메스의 장편 6편 – <네게 마땅한 얼굴>, <친애하는 8월>, <천일야화>, <타부>,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 <그랜드 투어> - 이 모두 상영된다는 사실이다. 한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역사로도, 다른 국제 영화제들의 이력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겔 고메스는 이미 해외 각지의 영화제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의 최근작 <그랜드 투어>(2024)는 시드니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었고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리스본영화연극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고메스는 영화평론가 출신이다. 그는 2000년 <크리스마스>라는 단편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꾸준히 단편을 연출해 오다가 2002년 <네게 마땅한 얼굴>로 장편 데뷔한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부상하게 된다. 그가 4년 후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친애하는 8월>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에서 상영되고 상파울루국제영화제, 발디비아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고메스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평단 역시 열광하는 영화감독으로 인지하게 한 작품이다.<친애하는 8월>은 고메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다큐멘터리와

      2024.09.26 09:22
    • 우리를 설레게 하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디스토피아적 공간

      특별전으로 초대된 미겔 고메스와 함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감독은 바로 구로사와 기요시다. 아마도 일본 공포영화 중 가장 정교하고 영리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의 대표작 <큐어>는 영화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즉각적으로 팬층을 형성했다. 그는 2016년 <은판 위의 여인>이라는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올해 영화제에서는 기요시의 영화가 두 편이나 상영된다. <뱀의 길>은 올해 산 세바스찬 국제영화제의 경쟁 섹션에 초대되었던 작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이 기요시 본인이 1998년에 연출했던 동명의 작품 <뱀의 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파리의 교외를 배경으로 하는 이번 리메이크는 장기매매 단체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하는 프랑스인 기자 알베르의 이야기를 그린다.기요시는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뱀의 길>의 리메이크를 선택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배태된 순간으로 프랑스 프로덕션인 시네프랑스 스튜디오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소속 프로듀서들이 기요시에게 본인의 작품을 프랑스에서 리메이크한다면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물었고 기요시는 즉각적으로 <뱀의 길>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기요시는 또한 “(당시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확고한 비전이나 방법론이 있지는 않았지만 알프레드 히치콕이 자신의 영화를 몇 차례 리메이크했다는 사실이 내게 용기가 되었다”고 고백했다.2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탄생한 작품인 만큼 <뱀의 길>에는 많은 변화와 변주가 눈에 띈다.

      2024.09.26 09:21
    • “가을 축제 여행, 울산 어때?” 여기어때, 울산 공업 축제 이벤트

      대한민국 대표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대표 정명훈)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2024 울산 공업 축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울산 공업 축제는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며, 공업 도시 울산을 즐길 수 있도록 퍼레이드, 드론쇼, 미래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여기어때는 다음 달 1일까지 울산 공업 축제 방문객을 위해 울산 지역 숙소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쿠폰 사용 기간은 발급 기간과 동일하며, 체크인 기간은 내달 31일까지다. 쿠폰은 호텔, 펜션, 홈&빌라 상품 이용 시 적용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어때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어때는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울산 공업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맥주와 굿즈 등을 선물한다. 맥주는 여기어때 숙소 예약 내역 인증 시 울산 '트레비어' 맥주 두 캔을 선착순 무료 제공하며,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또는 ‘롯데호텔 울산’ 로비에 위치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인증하면 울산 공식 캐릭터인 ‘해울이’ 키링을 선착순 300팀에게 증정한다. 두 가지 경품 모두 울산 공업 축제 태화강국가정원 둔치 일원 '고래트로' 행사장 내 ‘우정수퍼마켓’ 부스에서 수령할 수 있다.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울산의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올가을 울산 공업 축제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여기어때가 준비한 숙소 할인 쿠폰과 특별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2024.09.26 09:01
    • "가을축제 울산어때?"…여기어때, 공업축제 기념 숙박 할인 쏜다

      공업 도시 울산에서 열리는 '2024 울산 공업 축제' 기념 울산 지역 숙소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26일 여기어때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2024 울산 공업 축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13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업 도시 울산을 즐길 수 있도록 퍼레이드, 드론쇼, 미래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여기어때는 다음달 1일까지 울산 공업 축제 방문객을 위해 울산 지역 숙소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쿠폰 사용 기간은 발급 기간과 동일, 체크인 기간은 내달 31일까지다. 쿠폰은 호텔, 펜션, 홈&빌라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여기어때는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울산 공업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맥주와 굿즈 등을 선물한다. 맥주는 여기어때 숙소 예약 내역 인증 시 울산 '트레비어' 맥주 두 캔을 선착순 무료로 제공하고,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또는 롯데호텔 울산 로비에 위치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인증하면 울산 공식 캐릭터 '해울이' 키링을 선착순 300팀에게 증정한다.회사 측은 "울산의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올가을 울산 공업 축제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여기어때가 준비한 숙소 할인 쿠폰과 특별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09.26 08:53
    • "입으면 소화불량"…화사 '노브라' 이유 듣고 보니 일리 있네 [건강!톡]

      가수 화사(29)가 과거 불거졌던 '노브라 패션'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노브라'는 가슴용 속옷인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화사는 2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수제'에서 공개한 콘텐츠 '아침 먹고 가2'에 출연했다. 화사는 진행자 장성규에게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심경을 전했다.장성규는 화사에게 "예상치 못했던 이슈가 있냐"고 질문했고, 화사는 "노브라 이슈"라고 답했다. 화사는 "(속옷이) 진짜 불편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속옷을 입고 밥을 먹으면 음식물이 얹히고 체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에는 나쁘게 받아들여졌는데 이제는 다들 유연해졌다"고 변화된 분위기를 덧붙였다.실제로 브래지어 착용은 몸매 교정 외에 효과가 없고, 심지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를 이룬다. 최근 브라렛, 니플커버 등이 유행하는 이유다.브래지어의 전신은 코르셋으로 알려졌다. 코르셋으로 여성들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갑갑함을 느끼면서 1889년 프랑스 여성 헤르미니 카돌이 코르셋의 아랫부분을 자르고 고무밴드를 덧대 브래지어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브래지어를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착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이 경우 종일 가슴을 압박해 혈액순환과 림프액의 흐름이 저하되면서 유방 내 독소들이 걸러지지 않아 유선염 노출 확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방에 염증이 있거나 수유 중인 여성이 조이는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하면 유선염이 생길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가슴 옆으로 군살이 잡히거나, 유방에 브래지어 자국이

      2024.09.26 08:02
    • "샤넬백 100만원 싸게 샀어요"…명품족 요즘 몰리는 곳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중고 명품 매장이 문을 열었다. 샤넬 디올 펜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생로랑 등 하이엔드급 인기 명품 브랜드 중고 제품을 판다. 이 매장은 독일 대형 면세 사업자인 게브르하이네만이 열었다. 1년여 간 사업을 하며 여행객들 사이에서 중고 명품 수요를 테스트한다. 앞서 게브르하이네만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의 한 명품시계 편집숍에서 중고 명품시계 판매를 하는 것으로 공항에서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최근 공항에 중고 명품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 캐나다 몬트리올 트뤼도 공항에도 중고품 매장이 운영을 시작했다. 명품은 면세점 사업의 핵심 중 핵심이다. 명품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면세 사업 향방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하다. 면세점들이 중요한 공간을 중고 숍에 내어주고 있다는 건 중고 명품 성장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실제로 소비자들은 값 비싼 신상품 대신 중고 명품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통계에서도 뚜렷이 확인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중고 명품 시장은 450억유로(약 65조원) 규모에 달했다.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7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25% 불어났다.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8월 구구스나 시크 같은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 전문 플랫폼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1474억원으로 2년 전(658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패션을 주로 취급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역시 올 상반기 중고 명품 검수 서비스(번개케어)를 거친

      2024.09.26 08:00
    • "하루만 휴가내도 4일 쉬네"…'황금 연휴' 직장인들 신났다

      "이번 황금연휴는 추석 바로 다음이라 긴 연차를 쓰기엔 부담스럽지만 하루만 사용하면 4일 쉴 수 있어 짧게라도 베트남에서 쉬다 오려고요"정부가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계획에 따라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휴일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 임시공휴일이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휴일을 활용한 여행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8월 성수기 예상외로 고전했던 여행업계는 3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추가 기회를 활용,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26일 여행업계와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해 응답자 3000명 중 22%가 부적절하다. 38%는 중립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반응은 40%였다.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휴식', '내수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응답자는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임시공휴일 지정은 시행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지난 3일에 결정됐다. 정부가 군 사기 진작과 내수 소비 활성화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이어 숙박할인권까지 추가 투입했지만 긴 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업계에 따르면 국군의 날 지정 검토부터 발표가 이뤄진 다음날까지 예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기간(9/28~10/6)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글날 연휴까지 5일 휴가를 사용한다면 최

      2024.09.26 06:44
    • [한경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26일 오늘의 띠별 운세

      쥐띠48년생 건강 식품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 바랍니다. 아랫사람에게 너무 엄격한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적당히 그들에게 자유를 허락하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사랑한다고 다정하게 말해주기 바랍니다.60년생 대인관계에 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행동과 말을 똑바로 해야 길할 것입니다. 독서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쌓아가기 바랍니다. 남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의 능력과 재능을 키우기 바랍니다.    72년생 표현력이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하여 해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시기이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네요.    84년생 필요한 일은 주변에 찾아보면 많습니다. 주변에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해선 안됩니다. 경쟁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도 됩니다.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죠.96년생 계획했던 일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빠르게 적응하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소띠49년생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깁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면 주변 여건도 그처럼 풀릴 것입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기 바랍니다. 사업가는 새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61년생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데 힘쓰기 바랍니다. 여행은 시기가 적절치 못합니다만 생활의 변화가 많아져서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해선 자신의 문제가 더 힘들게 될 것입니다.73년생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남들을 부리려 하지 않기 바랍니

      2024.09.26 06:00
    • 어린이 10명 중 7명이 안경 쓰는 한국…이유가 '깜짝'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셋 중 하나는 근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해 2050년에는 7억4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영국 가디언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 연구자들이 중심이 된 이번 연구는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모든 관련 연구(총 276건)와 정부 보고서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50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연구진은 모든 연구의 데이터를 지리와 기타 변수들을 고려하여 통합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5세에서 19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최근 30년 새 껑충 뛰었다. 1990~2000년 24%, 2001~2010년 25%에서 2011~2019년에는 30%, 2020~2023년에는 36%로 급격히 늘었다.2023년까지의 수치와 추세를 고려할 때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2030년 6억 명에서 2050년에는 7억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는 동 연령대 인구의 약 40%다.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동아시아와 그 외 지역 간 어린이 근시 비율의 격차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어린이의 85%, 한국 어린이의 73%가 근시였으며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라과이와 우간다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의 근시율도 15%에 그쳤다.아동 근시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유전적인 요소 외에 동아시아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근시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곳에서는 2세 때부터 아이 교육을

      2024.09.25 22:47
    • 식당 예약 1분만에 마감…'오킹 논란'에 3억 주인공 함구령 [이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돌풍이 심상치 않다. 제작진은 과거 오킹 논란을 의식한 듯 최후 우승자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25일 방송가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물론 관련 인물들은 최근 "콘텐츠가 공개되기 전 어떠한 내용도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다시 한번 받았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누가 떨어졌는지, 누가 붙었는지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절대 말해줄 수 없다"는 입단속이 철저히 이뤄지는 분위기다.'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요리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이달 16∼22일 38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9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흑백요리사'는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비드라마가 1위를 한 것은 올해 6월 3주 '미스터리 수사단' 이후 13주 만이며 화제성 점수는 2022년 티빙 '환승연애' 시즌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흑백요리사'가 사랑받으면서 경연 과정에서 주목받은 출연자들의 식당은 다음 달 예약까지 모두 가득 찬 상황이다. 백수저로 등장한 최강록 셰프의 식당의 경우 식당

      2024.09.25 20:30
    • "제 여자친구는 죽었나요?"…'마세라티 뺑소니 사고' 진실은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수입차량이 다른 수입차량을 뒤따라가다가 퇴근하던 배달 오토바이에 탄 연인을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쫓고 있는 마세라티 운전자 30대 A씨의 음주 정황을 파악했다.서울 소재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 마세라티를 운전한 A씨는 전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일행 B씨가 몰던 벤츠를 뒤따라가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사고 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음식점을 찾은 A씨는 일행과 술을 마셨는데, 경찰은 상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정황을 확인했다.마세라티 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동승자인 여성은 숨졌고, 운전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 배달 기사로 활동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동승자와 연인관계로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한 목격자는 한 방송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한 2~3분 있다 고개를 들더니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랬다”고 밝혔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고를 낸 A씨를 자신이 운전한 벤츠에 태워 타지역으로 데려다줬다는 벤츠 운전자 B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4개 팀 30여명을 투입, A씨를 추적하고 있다. 지인 사이인 A·B씨가 각각 운전한 마세라티·벤츠는 서로 다른 법인 명의 차량으로, 사고 전

      2024.09.25 19:44
    • [오늘의 arte] 예술인 QUIZ : 랍스터 캐릭터로 떠오른 '차세대 앤디 워홀'

      작가는 초현실주의에 기반한 심리학적 유머 코드로 잘 알려졌다. 랍스터 캐릭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명화를 대중문화 이미지와 콜라주하는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린다. 202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랍스터 인 베니스’ 등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답은 하단에) 티켓 이벤트 : 연극 '간과 강'국립극단 연극 ‘간과 강’이 10월 3~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중년 여성 L의 일과를 따라가며 인어 등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우리 삶의 공허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는 26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5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2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예술인 QUIZ 정답은 필립 콜버트) 꼭 읽어야 할 칼럼● 오랜 시간 동안 몸에 새겨두는 '절차 기억'앨런 러스브리저가 쓴 책 <다시, 피아노>에 나오는 ‘절차 기억’은 악기 연주나 운동처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몸이 기억하는 비(非)서술적 기억이다. 축적된 시간이 만들어내는 이 기억은 의식적 개입 없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연습이 지속되지 않으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처럼 서서히 사라질 수 있다. - 칼럼니스트 김현호의 ‘바벨의 도서관’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알렉상드르 캉토로프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리사이틀이 10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브람스의 ‘랩소디 제1번’,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뮤지컬 - 조로: 액터뮤지션‘조로: 액터뮤지션’이 11월 17일까

      2024.09.25 18:20
    •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 명가' 빈필의 터줏대감, 라이너 호넥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30년 넘게 ‘전체 악기군의 장(長)’ 악장으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라이너 호넥(1961~)이다.일곱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빈 국립음대에서 에디트 베르트싱어를 사사했다. 1981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제1 바이올린 단원으로 발탁된 호넥은 그로부터 3년 뒤 이 악단의 악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빈 필하모닉 악장을 맡은 건 1992년의 일이다.호넥은 솔리스트로도 최고의 연주자다.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해외 유수 악단과 협연하면서 명성을 키웠다. 그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로 구성된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다재다능한 바이올리니스트 호넥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10월 17~18일 열리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024.09.25 18:19
    • 김난도 서울대 교수 "내년 소비 키워드는 '잡식 소비자'"

      야구는 남성 스포츠로 여겨졌지만, 최근 국내 프로 야구 열풍은 여성 팬들이 주도하고 있다. 요즘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엔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1000억원대 자산가도 ‘천원의 행복’을 찾아 다이소에 쇼핑하러 가는 세상이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는 이런 경향을 ‘옴니보어’로 정의하고, 내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식성’을 뜻하는 옴니보어는 문화적 취향이 다양한 사람을 가리키는 사회학 용어다. 김 교수는 25일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5> 출간 간담회에서 “연령, 소득, 성별 등으로 구분된 소비자 집단의 특성이 균질하다는 전제가 무너졌다”며 “점차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내년 소비 트렌드를 상징하는 가장 논쟁적인 키워드로 ‘#아보하’를 꼽았다.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 앞에 SNS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특별히 좋거나 행복한 일이 없더라도 무탈하고 평범한 하루에 만족하는 삶의 태도다. 김 교수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 사회상을 반영한 키워드”라며 “젊은이들에게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없어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그 밖에 △개인 취향에 맞춰 직접 제품을 꾸미고 구성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토핑경제’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 ‘페이스테크’ △세계화와 로컬화가 섞인 ‘그라데이션K’ 등을 내년 트렌드로 제시했다.신연수 기자

      2024.09.25 18:10
    • '일본의 구름 오타쿠'가 작정하고 재밌게 쓴 구름 이야기 [서평]

      요즘 퇴근길에 하늘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 양털 같은 구름이 노을에 붉게 물들며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사실 하늘은 24시간 문을 연 갤러리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는 만큼 이를 더 잘 즐길 수 있다.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오늘은 구름이 좀 많네?’ 정도밖에 볼 줄 몰랐다면 이제는 하늘에 어떤 이름을 가진 구름이 떠 있고, 하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이지요.” 책을 쓴 아라키 켄타로는 ‘구름 덕후’다.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관이다. 365일 구름만 생각하고, 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하늘과 구름 사진으로 가득하다. 2019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 기상 감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구름과 날씨의 과학을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전한다.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따뜻한 된장국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그런 예다. 차가운 막대 아이스크림 표면에 스멀스멀 흐르는 흐르는 하얀 연기도 그런 예다. 구름은 지표면의 물이 증발해 하늘로 올라간 뒤 식으며 생긴다. 전형적인 구름 입자 반경은 0.01㎜에 불과해 하늘에 둥둥 떠 있을 수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정도다. 구름 입자는 빛을 산란시키는데, 여러 가지 색이 뒤섞여 하얗게 보인다.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수면이 출렁이는 것과 비슷한 일이 하늘에서도 벌어진다. 파동의 꼭대기 부분에선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밀려 올라가면서 구름이 만들어지고, 파동의 골 부분에선 공기가

      2024.09.25 17:47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