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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여행의 큰 축제"…하나투어, 김태리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 공개

      하나투어가 2024 전 지구적 여행 페스타 캠페인 '하나 국제여행제' 기간에 맞춰 전속 모델 김태리와 함께한 신규 브랜드 캠페인 영상 3편을 공개했다.29일 하나투어는 이번 신규 브랜드 영상은 하나투어의 전략 상품인 '하나팩 2.0, 하나키트, 밍글링 투어'를 모델 김태리가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 국제여행지라는 캠페인 명에 맞춰 ‘하나와 태리’라는 영화 콘셉트로 제작해 이를 통해 하나투어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설명이다.각 영상에는 김태리가 가상 친구 하나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해 하나투어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소개한다. MZ(밀레니얼+Z)세대들이 선호하는 아날로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캠코더로 찍은 듯한 아련한 영상미를 담았다.브랜드 영상은 유튜브, OTT, 디지털 옥외전광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경기 버스 배너, 지하철 출입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하나국제여행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고객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통해 하나투어가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10.29 09:40
    • "오프라인 고객 직접 만난다"…노랑풍선, 백화점에 첫 팝업스토어 운영

      노랑풍선이 여행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에 팝업스토어 문을 열었다. 노랑풍선은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와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노랑풍선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일간 롯데백화점 본점(명동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노랑풍선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한다. 최대 10개의 상담 데스크 마련으로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여행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설명이다.노랑풍선은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수집,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과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된 서비스 환경 구축에 집중한다.노란색 대형 열기구 모형으로 꾸며진 트래블 라운지에서는 △스페인 △이집트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노선 상품 외에도 크루즈 및 골프 등 테마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등을 선보인다.현장에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거리 여행지(동남아, 일본, 중국) 예약 시 노랑풍선 2만 포인트, △장거리 여행지(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예약 시 3만 포인트 등의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와인, 망고, 대추야자 초콜릿 등 지역별 특전을, 현장 예약 고객에게는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특별 경품을 제공한다.노랑풍선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에서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다양한 여행 상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인 만큼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

      2024.10.29 09:30
    • 셀카 천지의 세상에서, 천경자 장욱진 고흐 같은 이름을 불러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자화상이나 초상화를 그리지 않습니다. 셀피(Selfie, 자기 자신(Self)과 지소형 명사 접미사(ie)를 조합한 신조어로 한국에서는 셀프카메라를 줄여 ‘셀카’라고 부릅니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를 한 개 이상 지니고 다니는 시대에 ‘셀피’는 세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문화 현상이 됐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요청이 아니고는 좀처럼 셀피를 촬영하지 않는 아저씨입니다만 자신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이 움직임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자화상과 거울을 향한 상념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스스로 거울이 된 사람옛 정취를 간직한 서울 정동길 중간의 회전교차로를 지나 서울시립미술관의 상설전시관에 가면 언제든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경자 화백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여인을 그려냈는데, 사실상 작가 스스로를 투영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으니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며 자화상을 보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거울’과 ‘자화상’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했던 천경자 화백은 이름에도 거울이 들어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작품 하단의 서명 가운데 글자 ‘경(鏡)’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에 거울이 들어 있다니’ 하고 말입니다. 양가(兩家) 어머니와 아내의 이름에도 ‘경’이 포함되지만, 그 뜻이 거울인 경우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천옥자(千玉子)’라는 이름을 선생이 스스로 바꿔 ‘천경자(千鏡子)’가 된 것이었

      2024.10.29 09:26
    • "손흥민, 이강인 경기 보러 떠난다"…모두투어, 직관 컨셉투어 오리엔테이션 성료

      메이저리그, NBA 직관 투어에 이어 유럽 축구 직관 컨셉 투어를 준비 중인 모두투어가 출발에 앞두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직관 컨셉투어는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를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 페노와 함께 떠난다. 페노는 뛰어난 전술 분석력과 경기 예측 능력으로 축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다음 달 2일 출발을 앞둔 '페노와 함께 떠나는 유럽 축구 직관 컨셉투어' 사전 준비라는 설명이다. 32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페노가 이번 투어에서 직관하게 될 3경기의 관전 포인트와 예상 전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컨셉투어는 '유럽 축구 직관, 영국·프랑스 11일' 일정으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VS 애스턴빌라(11월3일), △토트넘 VS 입스위치(11월10일) 경기를 비롯해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망 VS AT마드리드(11월7일) 경기 등 총 3경기를 직관한다. 경기 관람 외에도 파리의 핵심 관광지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콩코드 광장 △개선문 등을 비롯해 현지 인기 스포츠 펍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현지 축구 팬들과 함께 열기를 느끼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의 명문 구장 방문 및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토어 등을 방문한다. 상품가는 859만원이다.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주 토요일에 출발하는 유럽 축구 직관 컨셉투어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하며 인기 축구 유튜버 페노와 소통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했다"며 "해외 스포츠 직관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를 현장에서 관람하고 현

      2024.10.29 09:20
    • 기린처럼 치아가 깨끗하면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 [서평]

      ‘새 대가리’라는 말은 지능이 모자란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지능이 떨어지면 뇌 크기가 새처럼 작으리라 추정해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새의 두뇌는 전체 몸집에 비해서 크다.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집으로 찾아갈 수 있는 비둘기처럼 천재적인 길 찾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변의 환경을 기억하는 기억력과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예방 의학 권위자인 데이비드 B. 아구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의과대학 교수는 인간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는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에서는 동물들에게서 배워야 할 다양한 생존방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부터 노화, 사랑, 돌봄까지 인류에게 중요하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들의 해답을 동물을 통해 제시한다.기린은 목 길이가 대략 2m이므로 피를 머리까지 공급하고 높은 혈압을 유지하려면 매우 큰 심장이 필요하리라 추정해 왔다. 하지만 기린의 심장은 그리 크지 않고 심혈관 건강에 아무 부담을 주지 않고 높은 혈압을 유지한다. 대부분 이런 특징은 유전적 특성에 기인한다. 잇몸 건강도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만성 잇몸 질환이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염증을 일으킨다. 작은 소등쪼기새는 기린의 이빨 사이에 낀 음식 조각을 먹는다. 스케일링과 치실질을 한꺼번에 하는 효과다. 기린처럼 치아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길이라는 것이다.거대한 코끼리의 세포는 웬만해서는 변이되지 않으므로 암에 걸릴 확률이 인간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인간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

      2024.10.29 09:11
    • "요즘 가장 핫한 베트남 여행지"…'나트랑·달랏' 인기 급상승

      달랏과 푸꾸옥이 최근 베트남 여행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낭과 하노이 등 인기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에 따르면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 패키지 상품은 최저 30만원대에 나트랑 시내 관광과 머드 온천 체험, 달랏 야시장 투어, 럭셔리 씨푸드 호텔 뷔페가 포함된 '나트랑·달랏 패키지'다. 이어 푸꾸옥, 다낭, 하노이 상품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인터파크 투어는 지난주 패키지 예약률 상위를 차지한 상품과 TV 홈쇼핑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베트남 패키지 인기차트' 기획전을 운영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에어텔 포함, 패키지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지난주 예약률이 높았던 베트남 패키지 상품은 '나트랑·달랏 패키지 3박5일', '푸꾸옥 에어텔 3박5일', '다낭 골프 54홀 3박5일', '하노이·사파 패키지 3박5일', '다낭·호이안 패키지 3박5일' 등이다. 주로 액티비티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선정됐다.'다낭·호이안 패키지 3박5일' 상품은 최저 40만원대에 분짜 정식, 반쎄오, 씨푸드 등 다낭 맛집 5회 방문과 바나힐 야경투어, 호이안 야간 시티투어, 한강 리버크루즈 야경투어 등 다낭·호이안 3대 야경투어가 포함된 일정이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아 인터파크 투어 내 젊은 고객층들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 전 일정 5성급 멜리아 비치 리조트에서 숙박한다.지난주 TV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었던 '나트랑·무이네 3박5일' 상품은 최저 70만원대에 대한항공 왕복 탑

      2024.10.29 08:53
    • "재건축 감사"…로제 열풍에 '원조 아파트' 윤수일 소환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 한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42년 전에 나온 이 노래도 재조명받고 있다. 1982년에 발매된 윤수일의 히트곡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로제의 신곡 발표 이후 지니뮤직 기준 스트리밍이 190% 급증했다. 윤수일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내 노래를 재건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노래를 40여 년 전에 발표했는데, 참 오랫동안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며 "그런 것을 보면서 '아파트 2'를 하나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창작인이란 생각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윤수일의 '아파트'와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섞어 만든 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윤수일 아파트 도입부에 나오는 초인종 '띵동' 소리와 로제 아파트의 '아파트 아파트~'하는 소절을 이어 붙인 것이다. 윤수일은 "믹싱을 생각보다 잘했다"며 "젊은 친구들이 로제의 '아파트'를 들으면서 동명의 제 노래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덩달아 제 음악도 주목받아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게 이뤄져 좋은 곡이 나왔다"며 "전 세계인이 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선배 가수로서 기쁘고 축하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는 이날 미국 빌보드 메

      2024.10.29 08:45
    • 보림사의 지옥도, 물에 잠긴 마을의 초상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난 9월 방송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매회 ‘사이다를 마신 것 같다,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드라마의 핵심은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내린다’에 있다. 지옥에서 온 악마가 법의 심판을 피한 인간을 벌하여 지옥행 열차를 타게 하는 것이다.장흥의 보림사에서 파란만장한 현생과 불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차례로 보았다. 대적광전 외벽에는 부처의 일생을 담은 팔상전이 담겨 있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과 이치가 너무 극적이라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웅보전 옆의 아담한 전각은 명부전이다. 검은색 용이 지붕에 내려앉아 풍기는 기운이 강렬하다. 명부전은 사후세계를 담은 전각으로, 지장전으로도 불린다.외벽에 그려진 것은 지옥도다. 각기 다른 형벌을 받는 오차, 기아, 분시니 등 10대 지옥이 생생하다. 현생은 순간의 모음이고, 수많은 선택의 결괏값이다. 그러니 현실에 충실하되 허튼 생각을 하지 말라는 성인의 꾸짖음이 보림사 너른 경내에 메아리치는 듯하다.가을 색이 점차 짙어지는 계절이다. 보림사를 감싼 비자나무 숲은 많은 사람이 꿈꾸는 천상처럼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고, 대적광전에 모신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흐르는 시간 속에 그윽한 미소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물에 잠긴 마을지난 2006년, 무려 십 년에 걸쳐 장흥다목적댐(이하 장흥댐)이 완공되었다. 댐은 그 이름처럼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지역 10개 시군의 식수를 책임지고, 농업과 공업용수에 활용되며 장마철 홍수를 막고, 전기를 생산한다.한편, 장흥다목적댐의 건설로 장흥군 유치면에서 19개, 부산면 지천리

      2024.10.29 08:00
    • [한경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9일 오늘의 띠별 운세

      쥐띠48년생 사람들과 소원했던 상황이 풀리고, 가족 내의 평화를 찾게 됩니다.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60년생 맘먹은 데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함부로 일에 대해 평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면 그 일이 화근이 되어 회사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될 것임으로 항상 주변을 조심 또 조심하기 바랍니다.    72년생 새로운 것, 신기한 일들에 빠져 있는 시기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에 열중해야 하는지를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원하는 만큼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84년생 어떤 면에서든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듯 보이지만, 지금의 이런 정체기가 나중에 큰 결과로 만들어 보일 것이므로 지금의 투자를 후회 없이 열과 성을 다해 해나가기 바랍니다. 96년생 감정적인 충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분하게 상황을 대처하면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소띠49년생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기 바랍니다. 이해관계에선 손익을 분명히 따져 계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 당신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가족끼리 마찰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61년생 신중한 처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산란한 마음을 잘 다스릴 것을 권합니다. 예상치 않은 실물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정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인과 친구를 분명히 구별하기 바랍니다. 뜻밖의 어려움에 대비하기 바랍니다.73년생 마음을 다부지게 먹어야 하겠습니다.

      2024.10.29 06:00
    • 이례적 '11월 태풍' 한반도 상륙할까? '콩레이' 필리핀서 북진

      47년만에 11월 태풍이 한반도에 들이닥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정오 기준 필리핀 동쪽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 기압은 985h㎩(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2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5m인 상태다. 29일 콩레이의 강도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인 '강'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엔 타이완(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160㎞ 부근 육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베이 육상 진입 당시엔 중심기압 945h㎩,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로 점쳐진다.제주도와는 약 960㎞ 떨어진 곳이지만, 강풍 반경 및 규모가 커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유동적인 편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30일 또는 31일이 돼야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한국 기상청은 "4일과 5일 후의 태풍 위치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1977년 이후 11월에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준 태풍은 전무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10.29 00:24
    • "日 여행 가는데 뭐하러 연차 써요"…2030 직장인은 달랐다

      "금요일 퇴근 후 일본으로 떠났다가 월요일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출근하면 됩니다."30대 직장인 남모 씨는 최근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별도 연차를 내진 않았다. 금요일 저녁 퇴근 직후 출국해 일요일 또는 월요일 아침에 돌아와 곧바로 출근하는 '밤도깨비 여행'이다. 남 씨는 "올해 쓸 수 있는 연차가 없어 해외여행은 내년에 가야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하니 2박4일도 충분했다"며 "연말 성수기가 직전 또 (밤도깨비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퇴근 후 주말이나 공휴일을 포함해 가까운 여행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밤도깨비 여행'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밤 시간대 항공편이 늘어난 게 이 같은 밤도깨비 여행 수요를 자극했다.인천국제공항의 시간대별 운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운행된 항공편은 총 4598편이다. 코로나19 직전(4696편)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4년 전(2020년 9월)에는 506편으로 급감했다가 작년 9월 3870편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다시 19%가량 증가했다.밤도깨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항된 항공편은 지난 25일 기준 공동운항 제외 총 156편이다. 이 가운데 비행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항공편은 114편으로 일본, 베트남, 중국 단거리 지역에 집중됐다.밤도깨비 여행을 떠난 여행객은 금요일 늦은 밤이나 토요일 새벽 여행지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바로 관광에 나서는 만큼 무엇보다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밤도깨비 여행객들

      2024.10.28 20:30
    • 1928년생 노라노, 패션혁명을 이끈 한국의 코코 샤넬

      생존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를 논할 때 가장 첫 번째로 거론되는 옷. 누구도 옷을 입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죠?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은 대부분 기성복을 입습니다. 기성복은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꾼 발명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현대를 만든 물건들’ 가운데 하나로 기성복을 꼽기도 했습니다. (한겨레신문 칼럼, 2018) 기성복은 근대와 현대를 가르는 핵심적인 잇템이자 패션이 20세기에 주요 산업과 문화로 우뚝 서게 한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바쁜 현대인의 삶을 더욱 간편하게 바꾼 기성복은 한국에 언제, 그리고 누가 최초로 도입했을까요? 디자이너가 정식으로 만든 기성복이 최초로, 대량으로 판매된 것은 1966년. 반세기가 겨우 넘는 정도입니다. 지금은 기성복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지만, 한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기성복을 입기 시작한 것은 불과 60년이 채 안 된 겁니다.그렇다면 한국인 체형 사이즈에 기반한 기성복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답을 알고 나서도 쉽게 믿기 힘든 의외의 인물입니다. 섬유나 원단을 생산하는 기업가나 국가 표준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아닌 일개 개인, 그것도 당시 30대의 젊은 여성이거든요. 주역은 ‘노라노’라는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무척이나 개성 강한 이름을 지닌 인물입니다.잠시 1950~60년대 한국으로 돌아가 볼까요? 이 시대는 기성복이란 개념이 아예 없었고, 일반 서민들은 동네 양장점에서 옷을 맞추거나, 옷감을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입던 시기였습니다. 참,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구제 옷들도 빼놓을 수 없죠. 남성들은 미군 군복을 그대로 입기도 했고, 미국 부대에서 나

      2024.10.28 19:45
    • 가난한 자가 가슴에 억만금을 품고 그림 사는 꿈을 꾸었다

      9월 초의 부산했던 아트페어 기간을 되돌아본다.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 내게 ‘아트페어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조용하지만 뜨거운, 안목 대결의 현장’이라고 답하고 싶다.갤러리들은 그들의 축적된 안목으로 부스를 꾸몄다. 그 안에는 대한민국을, 아시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슈퍼 컬렉터들의 안목도 녹아있을 것이다. 격조 있는 모습으로 백조처럼 앉아 있지만 이미 그 자체로 치열한 안목 경쟁 중이다. 그 결과물은 배우기 좋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인들에게 일종의 모범답안으로 작용한다. 사람들은 와서 가격이 얼마냐고 묻고, 자신이 고른 작품이 친구가 고른 작품보다 비싸다는 사실에, 혹은 벌써 이미 팔렸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가격이 올라가고,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자기 일처럼 좋아한다. 지금 당장 내가 작품을 살 수 없더라도, 나의 안목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안목이란 무엇일까? 뭐길래 대체 다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안목은 마치, 성공한 자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하는, 미덕 같은 취급을 받는다. 어쩌면 안목은, 취향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안목이 좋은 사람들은 자기 취향이 아니더라도 그중에서 좋은 작품을 가려내는 초능력이 있다. 그래서 취향과는 다르다. 편하게 말해보자면, ‘볼 줄 안다’ 그런 건데, 우리가 훨씬 더 많이 쓰는 ‘먹을 줄 안다’ 같은 정도의 느낌 아닐까 싶다. 소위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다가 그 묘미를 알게 된 걸까? 그걸 안다면,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그대로 따라 하면 될 일 아닐까?나름대로

      2024.10.28 19:41
    • 기타가 없었다면 재즈의 운명은 아마도 끔찍했을 것이야

      재즈에서 다재다능한 악기 중 하나는 기타입니다. 기타는 다른 악기들로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화음과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자주 듣는 기타는 시간에 걸쳐 기술적 진화를 거친 결과물이며, 연주자들의 다양한 연주 방식과 사고방식을 탐구하려는 호기심, 그리고 더 재주와 능력이 많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타 제작자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입니다.사실 초기 재즈 앙상블에서는 기타보다 소리가 컸던 밴조가 더 인기가 많고 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초기 기타 제작회사 중 하나인 깁슨(Gibson Mandolin-Guitar Mfg. Co. Ltd.), 흔히 깁슨(Gibson Guitar Corporation)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1894년에 설립되어 기타와 만돌린을 제작했습니다. 재즈 음악에서 처음 사용된 기타 중 하나는 1923년의 L5 모델로, 첼로와 유사한 아치탑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이 모델은 상단과 하단이 조각된 탑과 백, f-홀, 조절할 수 있는 트러스 로드, 그리고 14번째 프렛에서 바디와 연결되는 넥을 결합한 최초의 기타였습니다.이후 깁슨은 여전히 최고의 플랫탑 기타로 평가받는 Super 400과 깁슨을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놓은 SJ-200을 개발했으며, 이는 깁슨이 일렉트릭 기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에디 랭과 로니 존슨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그들의 연주 기법과 창의적인 연주 스타일을 통해 재즈에서 기타 사용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에디 랭 & 칼 크레스 'Pickin my Way(1932)', Gibson L5 사용]초기 재즈 기타 연주는 주로 리듬 측면에 중점을 두었고, 이후에야 개별적인 연주자들이 등장하여 기타를 주도적인 악기로 홍보하는 데 적합한 기술적인 접근 방식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로

      2024.10.28 19:38
    • 세월이 머리숱을 앗아간다? 여러분, 인생이 다 그런 거예요

      요즘 내가 결혼식 준비로 정신없이 바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이 추천해 준 영화가 있다. 바로 <세라비, 이것이 인생!>. 17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성을 무대로 웨딩 플래너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했고, 나는 즉시 호기심이 생겼다. 모든 이야기는 ‘갈등’이 연료이기 때문에 결혼식 준비가 쉽지 않으리란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수많은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고,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누구보다도 크게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나는 얼른 영화를 관람했고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결혼식 장면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미디는 무수히 많지만 그런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드물다. 파리의 베테랑 웨딩 플래너 맥스, 머리가 벗겨진 중년인 그는 웨딩 업계에서의 은퇴를 고민 중이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함께 식을 준비하는 스태프들과 고객이 말썽이다. 서로만 보면 으르렁거리는 초대 가수와 매니저, 일을 도우라고 데리고 왔더니 과거에 신부를 흠모했던 처남, 이제는 퇴물이 된 괴짜 사진 작가, 거기에 나르시시스트임이 분명한 신랑까지. 이러다 스트레스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맥스의 머리가 전부 빠져버릴 지경이다.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또 다른 프랑스 영화가 있었다. 바로 누벨바그(New Wave)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프랑수와 트뤼포의 〈아메리카의 밤〉이다. 〈아메리카의 밤〉은 ‘파멜라를 찾아서’라는 영화 촬영을 하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라비, 이것이 인생!〉의 맥스가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독인 페랑도 비슷한 고초를 겪는다. 스태

      2024.10.28 19:35
    • "줄리어드는 천재들의 정글? 우리의 힘은 배려와 소통에서 나온다"

      블레어 틴달(Blair Tindall)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화제의 미국 드라마 ‘모차르트 인 더 정글(Mozart in the Jungle)’에는 뉴욕의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주인공 헤일리 러틀리지는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실력 있는 젊은 오보에 연주자로 등장한다. 작은 기회라도 얻기 위해 불이익을 감내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경쟁 길은 험난하다. ‘줄리어드(Juilliard)’는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 음대의 대명사이다. 첼리스트 요요 마,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작곡가 존 윌리엄스,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 등을 비롯해 정경화, 정명훈, 백건우, 홍혜경, 사라 장, 장한나, 선우예권 그리고 김봄소리와 같은 한국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유명 음악가들 가운데 줄리어드를 거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거장들을 길러냈다. 2021년, 작곡가 데이비드 루드비히(David Ludwig)가 줄리어드 음대 학장으로 부임했다. 미국 대학 학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기부금을 모으는 일이지만, 루드비히 학장은 약간 다르다. 그는 실질적인 살림을 꾸리는 일보다는 줄리어드가 예술적 탁월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작곡가는 먹이사슬 생태계의 제일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극작가의 운명도 그렇잖아요. 누군가 내가 쓴 대본으로 연기를 하지 않으면, 그 대본은 그냥 서랍 속으로 사라지기 마련이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일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학교는 이상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드비히 학장은 줄

      2024.10.28 19:34
    • 2025년부터는 '힙한 종갓집 왕언니'로 살겠다

      추석도 지나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은, 가을입니다. 다들 느꼈을 테지만 올해 추석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그래서 가을 ‘추(秋)’ 대신에 여름 ‘하(夏)’를 ‘하석’이라 불러야 하는 게 아니냐고들 말합니다. 명절 인사가 날씨에 관한 인사이다 보니, 친척들이 던지는 촌철살인의 팩폭(‘공부는 잘하느냐’, ‘취직은 했느냐’, 결혼은 언제 하는 거냐‘)은 상대적으로 적었을지 모릅니다. 추석, 아니 하석 연휴를 다 보내고 나니 기후변화도 참 심각한 문제이지만, 매년 두 번의 명절 연휴를 보내면서 저는 또 한 번의 실존적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30년이 넘게 종갓집 맏며느리라는 의외의 부캐를 간직해 왔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한 날씨만큼이나 과거에 비해 달라진 명절을, 과연 어떻게 보내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런 저의 고민을 귀신같이 알아차린 유튜브 알고리즘은 매번 명절 때마다 몇 년 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웹툰 원작의 웹드라마 <며느라기>를 푸쉬해 주고 있죠.드라마 제목인 ’며느라기‘는 ’며느리‘와 흔히 며느리를 부르는 ’아기‘를 붙여서 줄인 말인가 오해하기 쉽지만, 이 용어의 핵심은 ’기‘에 있습니다. 즉 유년기, 사춘기, 갱년기처럼 초보 며느리가 겪는 시행착오의 시기를 뜻하는 거죠. 직장에서도 수습 기간에 미숙하지만 뭔가 잘해보려고 애쓰고 선배들에게 혼나기도 하고 실수도 남발하는 시기가 있듯이 갓 결혼한 새댁에게 닥친 모종의 혼란기를 뜻하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며느라기는 있는데 ’사위기‘, 혹은 ’서방기&lsquo

      2024.10.28 19:28
    • 어느 날 갑자기 남자들이 사라진다면… 연극 ‘지상의 여자들’

      어느 날 갑자기 남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필리핀에서 온 신부에게 손찌검하던 남자가 가장 먼저 사라졌다. 그 후로도 가족에게 윽박지르고 화를 참지 못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들이 주로 사라진다. 남자의 몸이 하늘로 붕 뜨더니 점점 하얀색 빛으로 뒤덮이다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여자들만 남은 그 도시 ‘구주’는 어떻게 됐을까?박문영 작가의 SF소설 ‘지상의 여자들’을 전인철 연출과 극단 돌파구가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이 극단의 연극 ‘키리에’는 개인적으로 지난해 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이다. 특이하게도 집을 의인화하여 주인공을 맡긴 ‘키리에’는 그 해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등을 휩쓸었다.데이트 폭력과 살해, 묻지마살인 등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범죄가 부쩍 많아졌다. 이유 없이 힘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범행 기사를 접하면 나도 저런 남자들은 사회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정치적 성향을 두고 세대 갈등 못지않게 성별 갈등이 첨예하기도 하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자주 서로를 비판하고 공격한다. 그런데 나쁜 남자들이 사라진다면 남겨진 여자들은 행복해질까?일견 구주에서는 그래 보인다. 들들 볶고 때리던 남자들이 없어지자 여자들은 강가에 모여 함께 수영하고 즐겁게 얘기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남자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중에는 사라진 남편과 아버지를 기다리는 여자들도 있다. 남자를 기다리지 않는 여자들은 그녀들을 욕하고 무시한다. 배신자 딱지를 붙이고 조롱하기도 한다. 개중

      2024.10.28 19:25
    • 체코관광청, 관광 로드쇼 '비짓 프라하&체키아 2024' 진행

      체코관광청은 2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로드쇼 '비짓 프라하&체키아 2024'을 열었다.로드쇼에는 체코 지역개발부 얀 플룩사 차관을 비롯해 프라하시 관광청, 프라하 공항 등 현지 13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관광 소식을 전했다.프라하시 관광청은 수백 년의 전통과 현대의 역동적인 리듬이 어우러진 새로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혜택이 강화된 프라하 비지터 패스를 소개했다. 비지터 패스를 구입하면 공항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탑승, 70여 개의 관광지 입장, 클래식·재즈 콘서트 할인, 워킹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오픈을 앞둔 호텔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체코 문학을 콘셉트로 한 북컷 호텔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W 호텔, 리츠 칼튼, JW 메리어트, 더 클라우드 원, 도미니칸 호텔 등이 리브랜딩을 마치거나 신규 오픈한다. 내년 3월에는 체코의 첫 '페어몬트' 호텔인 페어몬트 골든 프라하가 문을 열어 기대를 모은다.사계절 내내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축제의 도시'의 면모도 소개됐다. 4월에는 부활절 마켓, 5월에는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특히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손꼽힌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서거일인 5월 12일 개막해 30회 이상의 콘서트, 20개 이상의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이 열려 한국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5년에는 개최 8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체코 지역개발부 얀 플룩사 차관은 "체코에

      2024.10.28 18:08
    •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현존 최고의 아티스트"…NYT가 극찬한 '현의 거장'

      “현존하는 음악가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탐구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독일 출신 명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1966~·사진)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남긴 찬사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테츨라프는 여섯 살 때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다.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는 여느 연주자들과 달리 그는 스물두 살 때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서 출중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최정상급 악단들과 호흡을 맞추며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테츨라프는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런던 위그모어홀 등 국제적 권위의 명문 악단과 공연장이 ‘상주 음악가’로 선택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디아파종 도르, 오푸스 클래식상 등 세계적 음악상을 받았다.테츨라프는 내년 5월 내한 리사이틀을 열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024.10.28 18:04
    • "이번엔 실내악으로"…피아니스트 조성진,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다

      조성진의 음악 세계는 끝없이 확장 중이다.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계약, 모차르트 미발표 작품 세계 초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음악가 발탁 등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워온 피아니스트지만 그에게 만족이란 없다.지난 27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그가 보여준 실내악 공연은 ‘독주(獨奏)뿐 아니라 합주(合奏)에도, 고전뿐 아니라 현대음악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선언과도 같았다. 그가 손수 연주자 섭외부터 연습 일정 조율, 레퍼토리 선정까지 챙겼을 정도로 공들인 무대 ‘조성진과 친구들’ 얘기다.이날 공연장 로비는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에서 좀체 보기 힘든 조성진의 실내악 공연이라서다.화려한 출연진도 한몫했다.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동양인 최초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부악장인 박규민, 독일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 김세준, 아시아인 최초의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자인 문태국,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클라리넷 수석 김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을 지낸 김홍박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오후 5시 5분. 첫 작품은 브람스가 무료했던 노년기에 클라리네티스트 리하르트 뮐펠트의 연주를 듣고 신선한 영감을 얻어 작곡한 ‘클라리넷 삼중주’였다. 묵직하면서도 매끄럽게 흐르는 문태국의 첼로 선율에 스며들 듯 차분하게 소리를 얹어낸 조성진은 첫 소절부터 탁월한 몰입력을 선보였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터치와 격정적이면서도 세

      2024.10.28 17:53
    • 도도새와 손잡은 첼리스트 홍진호의 단독콘서트 '첼로의 숲'

      "많은 분이 클래식 공연을 부담스러워하시지만, 제 콘서트는 계곡에 간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1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첼리스트 홍진호가 오는 11월 열리는 그의 공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홍진호가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첼로의 숲'을 연다. 홍 첼리스트가 직접 쓴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자작곡으로 구성된 공연이다. 첼리스트 홍진호와 재즈피아니스트 최문석, 베이시스트 김유성, 퍼커셔니스트 렉토루즈, 기타리스트 소상규로 구성된 '홍진호퀸텟'이 무대에 오른다.홍진호의 음악을 시각화한 영상이 무대를 꾸민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특징. '도도새'를 그리는 화가 김선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화가와 협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홍진호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음악은 개인적인 이야기와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며 "이 사실을 모르는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시각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선우 작가는 도도새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그는 "도도새는 원래 날 수 있는 새였지만 스스로 나는 걸 포기해서 멸종된 새"라며 "이번 공연도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데, 도도새를 통해 우리들의 꿈을 다시 찾아 떠나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제작 과정에 대해서 김 화가는 "처음에는 진호 씨(홍진호)의 음악의 뉘앙스에 맞는 이미지를 스케치해 영상 제작업체에 맡길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연은 첼리스트 홍진호의 공연이지만 저의 전시회이기도 하다"며 "작업을

      2024.10.28 17:28
    • 포항에서 듣는 바다의 노래…"글로벌 축제다운 다채로움 보여줄 것"

      국내를 대표하는 지역 클래식 축제 포항국제음악제가 내달 1~8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4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기존의 명칭 '포항음악제'에서 '포항국제음악제로' 바꾸고 글로벌 축제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는 '바다의 노래'를 테마로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포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은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번의 축제에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도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아 축제의 컨셉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새로운 명칭과 함께 포항국제음악제가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 출신인 박 감독은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클래식과의 친밀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문화축제가 있는 문화의 도시"라면서 "도서관과 미술관 등 음악과 어울리는 장소도 많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내달 1일 예정된 개막 공연은 한국인 최초 카라얀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윤한결이 이끄는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협연으로는 2022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참여해 축제의 서막을 연다. '바다의 노래'라는 공연 테마에 걸맞게 멘델스존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등 바다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윤한결은 "새로운 국제음악제가 생기는 것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매우 중요한

      2024.10.28 17:26
    • 파리와 서울 잇는 '수묵 별자리'

      아트 바젤 파리로 프랑스 미술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파리 마레지구 화랑가 한편에 익숙한 한국화 20여 점이 걸렸다. 한지에 천연염료로 찍은 형형색색 얼룩과 이들을 연결하는 굵은 붓질이 밤하늘 은하수처럼 빛나고 있었다. 갤러리 아트버스에서 열린 디지털아트 전시 ‘혜명: 한지에 수놓은 별자리’다.전통 기법으로 완성된 수묵화와 첨단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아트. 얼핏 보면 대척점에 있는 두 장르를 아우른 작가는 혜명 김성희(61)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이자 서울대 미술관장 및 미대 학장을 지낸 그의 본업은 화가다. 지난해 영국 글로벌 경매회사 본햄스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초대전을 연 김 작가가 이번엔 프랑스 무대에 올랐다. 혜명은 그의 호다.김 작가의 개인전은 서울과 파리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ACS)의 ‘별을 잇다’가 그림 30여 점을 전시한다면, 파리에선 이를 디지털로 변환한 작품을 걸었다. 그는 “코로나19로 하늘길마저 막힌 시절, 미술로 경계를 뛰어넘는 방식을 고민한 끝에 디지털아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김 작가의 대표작인 ‘별 난 이야기’ 연작은 ‘관(觀·보다)’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별은 그 자리에서 빛날 뿐 인간의 욕망과 의지에 의해 의미가 따라붙는다는 의미다. 그의 화폭에 펼쳐진 별자리가 보는 이마다 다른 해석을 끌어내는 이유다. 머리에 맴도는 번뇌처럼 복잡해 보이기도, 꽃잎이 흐드러진 봄날 정원처럼 아름답게 다가오기도 한다.이야기는 10여 년 전 작가가 겪은 교통사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퇴근길에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넘어져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그

      2024.10.28 17:25
    • 세계적 성악가들의 겨울나그네에 흠뻑 빠져든 가을

      독일 가곡 리트를 부르는 가수는 피아노 한 대의 반주에 의지해 공연 전체를 혼자서 책임진다. 그들은 시와 문학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수련을 거친 뒤 무대에 오른다. 한편의 리트 공연에서 인간 내면의 깊숙한 감정을 맛볼 수 있는 이유다.지난주는 리트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 시간이었다. 세계적 리트 가수들이 내한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60)는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64)는 2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히 ‘겨울나그네(Winterreise)’를 노래했다.겨울나그네는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1794~1827)의 시에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베르트가 음악을 쓴 24곡의 연가곡이다. 첫 곡 ‘안녕히’를 시작으로 실연한 청년의 겨울 여행을 시와 음악으로 그려낸다. 제5곡 ‘보리수’와 제11곡 ‘봄꿈’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조로 쓰여 적막하고 고독한 느낌을 준다.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600석짜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의 울림을 끌어내듯 정확한 음정의 공명만으로 맛깔스러우면서도 아픈 노래를 들려줬다. 그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안녕히’로 겨울여행을 시작했다. 제2곡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마치 악기 같았다. 포르테로 노래할 때는 핸드벨 같았고, 피아노를 들려줄 때는 클라리넷 같았다.제3곡에서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의 전주가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노래와 피아노의 이중주’라고 부른다. 이전 예술가곡들과 달리 피아노와 성악을 동등한 위치에 두고 음악을 표현했기 때문이다.제5곡 ‘보리수’의 보스트리지는 전주가 시작되자 무대 오른편을 보며 먼

      2024.10.28 17:24
    • "박세은 누나와 14년 만에 파트너…솔로르 수십번 했지만 항상 연구"

      “박세은 누나와 14년 만에 파트너로 같이 무대에 서서 설렙니다. 그때 함께한 작품도 ‘라 바야데르’였거든요.”지난 27일 늦은 밤, 마린스키발레단 중국 투어를 마치고 한국에 온 김기민(32·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10월 중순 중국 3개 도시를 돌며 마린스키발레단은 ‘해적’ ‘라 바야데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했다.김기민은 러시아로 돌아간 동료들과 떨어져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에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박세은과 주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기민은 이날 박세은을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라 바야데르’는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로르,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3막에 걸쳐 다룬 고전 발레다. 솔로르 역의 김기민과 니키아 역의 박세은은 다음달 1일과 3일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작품을 올리는데, 막과 막 사이 마임으로 구성된 장면을 춤으로 채워 넣어 볼거리를 더한 게 특징이다.김기민은 “한국 무대에서 전막 발레에 출연한다는 게 기쁘다”며 “캐스팅이 결정된 이후 박세은과 자주 통화하며 ‘라 바야데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에서도 무대를 함께한 경험이 있다. 2009년에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도 주역 데뷔를 함께한 바 있다.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오누이 같은 사이였다. 박세은이 예원학교에 재학 중일 때 초등학생이던 김기민은 “박

      2024.10.28 17:22
    • 와인처럼 농익은 무대…드쿠플레 마법에 취하다

      26년 전 영상 속 젊은 무용수 모습과 함께 무대에서 나이 든 현재의 무용수가 춤을 춘다. 무용이 ‘찰나의 예술’ ‘젊음의 예술’이라는 편견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 프랑스 공연예술 거장 필립 드쿠플레의 ‘샤잠!’은 무용에 대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을 부수는 수작이었다.지난 25일 개막 공연 전, 드쿠플레는 무대에 등장해 자신의 공연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1998년 초연 후 26년이나 지났지만 “기술적인 이유, 예술적인 이유 그리고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유로 미완성”이라는 고백이었다. ‘샤잠!’이 새로운 시대의 기술과 예술을 포용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연이라는 점을 은유한 것이기도 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압도하는 현재, 드쿠플레의 공연에 쓰인 기술이 최첨단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기존 기술을 천재적으로 활용하는 독창성과 상상력이 돋보였다.‘샤잠!’은 초연에서도 스크린 영상이나 거울, 액자를 활용해 관객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그런데 2024년의 ‘샤잠!’은 기술의 적용을 바탕으로 ‘시간의 축’을 새롭게 세워 과거 무용수와 현재 무용수의 모습을 무대에 대비시켰다. 관객은 과거와 현재의 무용수가 같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분명 같은 동작을 하지만 같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이 든 무용수 모습에서 기품이 더 두드러졌다.영화 연출가이기도 한 드쿠플레는 액자 프레임을 활용한 무대 연출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액자 프레임의 배치에 따라 무대 위 무용수들은 스크린 속 가상 인물과 실재 인물을 넘나들었다. 반투명 거울을 이용한 무대

      2024.10.28 17:22
    • '흑백요리사' 안성재 요리를 4만원에?…10초 만에 '매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유명 셰프들이 참여하는 미식 행사가 오픈 약 10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3일 반포 세빛섬에서는 안성재 셰프와 '모수' 출신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이는 미식 행사가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안 셰프와 함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트리플스타(강승원 셰프), 원투쓰리(배경준 셰프) 등이 참여한다. 모수 출신인 정영훈 셰프, 오종일 셰프도 참여한다.이 행사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미식 축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당시 모수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41위에 이름을 올렸다.150명의 참여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집했는데, 예약이 오픈된 지 약 10초 만에 마감됐다. 동시 접속자가 30만 명을 넘어가면서 앱 접속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반포 세빛섬에서 네 가지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티켓 비용은 1인당 4만원이며, 좌석이 없는 입석 형태로 운영된다.이 행사 티켓은 양도나 거래, 환불이 불가능하다. 티켓 구매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신이 신청한 시간대에 참석하면 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4.10.28 16:14
    • 관광열차 할인 상품으로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 힘 보태는 코레일

      최근 저출생과 인구감소는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다. 인구감소가 지방의 소멸, 고령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기차여행은 ‘반값’에코레일은 열차 승차권을 50% 할인받고 전국 23개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인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마련했다. 철도를 이용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명소를 여행하는 것으로, 자유여행 상품과 패키지 상품, 관광열차 등이 있다.이 상품은 지난 7월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23개 지자체가 맺은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우선 열차와 숙박, 렌터카, 입장권을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인구감소지역 전용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열차 왕복 편(50% 할인)을 선택한 후, 해당 지역의 숙박이나 렌터카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 결합해 직접 여행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열차 승차권만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 다. 코레일 홈페이지 ‘자유여행’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왕복 열차 편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지정 관광지에 방문해 QR코드를 인증하면 이용한 다음 달, 열차 40% 할인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QR 인증은 지역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여부에 따라 모바일앱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코레일톡’에서 인증하면 된다. 여행상

      2024.10.28 15:50
    • '27세 청년인턴' 무슨 질문했길래…유인촌 "내년 기대해달라"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는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앞세우는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 박소정(27) 국립중앙박물관 청년인턴“문화적으로 앞서가는 나라들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에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그런데 우리는 20~30대가 사실상 예술시장 소비를 전부 하고, 고령층은 많지 않죠. 문화정책은 결국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겁니다.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인 정책을 내년부턴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8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책 토크콘서트 ‘2024 문화왓수다2’에서 질문이 있다며 손을 번쩍 들고 일어선 스물 일곱살 ‘사회초년생’ 청년인턴과 유인촌 장관이 나눈 대화다. 문체부와 소속·산하 기관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직원과 예술인 경력만 50년이 넘는 70대 장관이 초고령사회를 앞둔 한국 문화·예술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던 것이다.이 자리에서 “그간 문화정책은 보조금을 나눠주거나 예술가에겐 창작을 지원하는 복지 개념으로만 접근해 왔었다”는 유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대두된 만큼,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노인층이 더 쉽게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미돼야 한다”면서 관련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 만난 박 청년인턴은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청년인턴을 하면서 노인 관람객들이 전시 서비스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만족스러운 답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문화왓수다는 유

      2024.10.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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