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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환 필진
    홍석환 필진 라이프이스트외부일반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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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행운아이며, HR전문가입니다. 삼성/LG/ GS/KT&G에서 31년동안 HR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HR 담당자는 CEO를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가치를 창출하여 회사가 지속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는 인사의 전략적 측면뿐 아니라 여러 상황 속에서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경영자가 어떠한 판단과 실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질 것입니다.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왜 인사 제도를 개편해야 하는가

    인사 제도 전반의 점검과 개편 작업경력으로 외부 영입된 인사팀장은 30일에 걸친 회사 현황파악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팀원 면담과 OJT, 전 임원과 2시간에 걸친 대면 미팅, 본부장 추천에 따른 본부 중요 팀장과 핵심 직무 전문가 면담이었다. 대상자별 각각 5가지 질문을 사전 전송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과 회사 전반과 담당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며 기록했다.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자체 SWOT분석을 하여 회사의 현 위치에서 인사 각 영역별 어떤 전략과 과제를 가져가는 것이 좋은가 방안을 정했다. 1개월이 지난 후 인사팀장은 팀원과 1박 2일 합숙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회사 인재개발원에 가서 회사의 현 위치에 대해 팀원과 토론을 진행했다. 팀원들은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경영층의 전문 역량 및 리더십이 뛰어나며 제품 개발과 기술력, 도전적이며 실행력이 강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사팀장이 사업과 관련하여 면담한 외부 전문가, 내부 핵심 직무 전문가의 의견은 현재 회사의 제품은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성 제품이고, 첨단 제품과는 5배 이상 가격 차이가 있었다. 현 회사의 기술 및 기반 시설의 수준으로는 첨단 제품을 연구하거나 생산할 수 없다. 판매망도 국내 중심이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에 일부 수출을 하고 있는데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중저가의 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에게 조만간 따라 잡힐 상황이었다. 경영층과 중간 관리자들은 매일 결론 없는 회의로 힘들어 하고 책임지지 않는 문화, 타 부서와의 소통과 협업이 안된다고 한다. 영업과 생산 본부의 인재 육성은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

    2024.10.14 10:11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회사의 리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나를 따르라PC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는 자료와 정보가 직책자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만남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졌고 결정된 내용들은 대부분 Top Down 방식으로 전달됐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주어진 일에 대한 배경, 자료와 정보, 결과의 모습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당연히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직책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과의 대면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직장 생활의 관계는 대부분 회사 내부로 국한되었다.  이 시기 직책장인 리더의 역량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명확했고, 크게 3유형으로 나누어졌다.첫째, 매우 행동 지향적이며 결과 지향적 리더였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행과 결과였다. 직원들은 자신의 지시와 동시에 행동을 해야 했다. 신중하고 꼼꼼한 보고보다는 신속하게 해 오기를 선호했다. 곤란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즉각 보고해야만 했다. 일을 했으면 빠른 결과를 내야만 했다. 용감하게 “전진 앞으로”를 외치며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했다.둘째, 전략적이고 팀워크를 강조하는 리더였다. 항상 상사의 의중을 살피고 방향과 과제를 정해 선제적으로 업무를 지시했다. 혼자 독불장군이 되기 보다는 직원 개개인의 성격과 역량을 고려했다. 권한을 주고 주도적 일 처리를 강조하지만, 관심을 갖고 점검과 피드백을 잊지 않았다.생각 없는 실행 보다는 큰 그림과 틀을 먼저 생각하고 단계별 일 처리가 되길 선호했다.셋째,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미건조한 리더였다. 근면 성실하지만 일과 구성원을 장악하지 못했다. 일의 핵심 파악, 진행은 조직이 해야 할 수준을 마감을 맞추는 수준이었다. 도전적, 창의

    2024.10.07 16:3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사람] 잃어버린 목표

    과녁이 없다면...궁수가 활을 쏘려고 활과 화살을 가지고 평소 다니던 들녘으로 나갔다. 그 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뒤는 강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나무를 과녁으로 활을 쏠 수 있었다.나무가 없어졌다. 분명 어제 왔던 그 자리인데, 나무가 베어져 넓은 강이 환하게 보인다.사수가 사격장에 갔다. 총을 들고 사격을 하려고 보니 과녁이 없다. 총을 쏠 수는 있지만, 의미가 없다. 무엇인가 맞추거나 얼마나 정확하게 쏘았는가 확인할 수 없다면 활이나 총을 쏘는 즐거움은 사라질 것이다.  목표는 여러 방안을 낳게 하는 원천이다.자동차를 만드는 A회사는 기술력, 마케팅 역량이 B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 B사는 글로벌 회사로 100년 전통의 초 일류 기업이었다. A회사의 CEO는 직원들에게 세계 1위인 B회사를 7년 안에 따라 잡자는 목표를 세우고 강조했다.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강화,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내부 혁신 운동을 통해 정한 기간보다 빠르게 B사를 뛰어넘어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 회사가 되었다.목표가 없을 때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과 일이다. 목표가 없는 조직이나 직원들은 자극할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더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지만, 더 할 이유가 없다. 어느 순간 달리기 보다는 걷고, 걷기 보다는 앉고, 앉기 보다는 누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의 프로세스와 관행에서 벗어나면, 큰 사고나 위험요인이 된다는 생각에 도전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린다. 망하는 회사를 살펴 보면, 망한 직접적인 원인 보다 내부 임직원들이 먼저 망해가는 징후를 인식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2024.09.30 14:40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4분기, 인사부서가 해야 할 4가지 과제

    연말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한다.10월이 되면 직책자, 특히 임원들은 불안하다. 매년 성과로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으니 그 해 성과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창출한 임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시황이 좋아 경쟁사가 더 높은 성과를 창출했으면 비교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부담도 크지만, 조직과 구성원으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한다. 내년도 준비 등에 있어 완벽해야 한다. 많은 대기업이 12월 초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최대 규모의 신임 임원이 선발되면, 회사가 괄목 성장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많은 임원이 퇴직했다고 보면 된다. 누가 신규 임원으로 선발되고, 어떤 임원이 더 이상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정든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것일까?연말에 자신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 확신하는 임원은 많지 않다. 연령과 근속, 직급별 체류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CEO가 개개인의 업적과 영향력을 판단하여 연장할 수도 있고,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두가 연말이 되면 떠난다는 마음 보다는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조직을 책임지는 직책자라면, 항상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는 그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의 그릇과 리더십 크기에 비례한다. 중기 사업계획 하의 내년도 사업계획, 길고 멀리 바라보며 최소한 3년 후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속에 당장 해야할 일과 전략과제를 수립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인사부서가 4/4분기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4가지 과제는 무엇일까? 조직개

    2024.09.23 16:50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한 방향으로 정렬하라

    실행 중심의 문화애자일 조직을 기억할 것입니다. 애자일 조직에서는 민첩하고 신속한 결정과 실행을 강조합니다. 일을 할때 기획도 중시하지만, 속도와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실행을 중시합니다.사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앞선 전략과 과제를 만들고 실행으로 이끄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었습니다. 많은 CEO가 실행을 강조했습니다. 지시를 내리면, 임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예, 알았습니다" 답하고 즉시 실행해야 했습니다. 故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나 했어",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 군대 모든 소대장이 강조하는 “전진 앞으로"가 대표적 모습입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조직 내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를 하면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로 비아냥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1960년~1980년대는 이런 빠른 실행력이 돋보이는 시대였습니다. 일본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가진 것 없이 헐벗은 나라였습니다. 1960년대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잘 살아보자'는 전 국민의 열정이 세계 최하위권 국가에서 무역 10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절박한 실행력이 한 몫을 합니다. 이제는 방향성이다중앙에 무거운 짐이 있고, 짐은 긴 끈으로 6마리의 말에 묶여 양 쪽에서 끌려고 서 있습니다.  마부가 말들에게 채찍을 가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양 쪽의 6마리 말들이 놀라 힘껏 달리지만, 팽팽한 힘겨루기로 결국 지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을까요?한 쪽의 말을 다른 쪽으로 옮겨 한 방향 정렬을 한 후 속도를 내

    2024.09.19 16:3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회사의 적정 인력 산정

    CEO의 지시CEO가 HR팀장을 호출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앉기가 무섭게 바로 "우리 회사 인력은 현재 적정 인력인가" 묻는다. 잠시 머뭇거리자 곧바로 “직무 분석을 통해 회사의 적정 인력에 대해 보고 하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직무 분석을 통한 적정 인력 도출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며 직무량을 파악할 때, 본인의 Job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직원들이 제출하는 본인 업무량 등이 사실보다 많게 작성될 수 있어 data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 그리고 직무 분석을 통해 직원들이 가지게 될 반감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CEO는 중요한 것은 직무분석이 아니라 적정 인력에 있다며, 다음 달까지 적정 인력을 확정해 보고 하라고 한다. 어떻게 적정 인력 규모를 산정할까? 직무 분석의 장단점?과거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기록하게 하는  직무 분석을 진행했다. 직무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직무 이동 및 배치, 성장 경로 설정, 직무 분류 및 직무급 도입, 직무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을 추진했다.  직무 분석의 장점은 인원별 직무량 파악이 제대로 된다는 가정하에 직무의 상세한 파악과 분석으로 직무 중심의 채용, 육성, 평가, 이동, 승진, 보상, 퇴직 등 인사제도 운영이 가능하다. 적정 인력을 정해 판매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만약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보다 보유 인력이 많으면 불필요한 인건비의 증가를 가져온다. 반대로 부족하다면 현업에서 일손 부족으로 기존 직원의 피로감과 불만은 높아질 것이다. 대책으로 채용 확대를 선택할 것이다. 사업에 대한 적정 인력을 파악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

    2024.09.09 17:09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조직문화가 나쁜 회사의 10가지 특징

    A회사와 B회사A회사는 이직 없는 회사로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신입사원이 입사 1년 이내 대부분 이직을 하는데, 이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얼굴 표정이 밝고 열정이 느껴진다.회사는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정문 보안실의 담당자가 밖에 나와 한 명 한 명 응대한다. 신분과 방문 목적을 확인하고, 응접실로 모신 후 그 자리에서 담당 부서의 직원에게 연락을 취한다. 담당 부서의 직원이 고객을 모셔가는 시스템이다. 보안실 응접실은 항상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청결하다. 정문에서 사무실 가는 길이 잘 정돈돼 있다. 사무실에 들어 서면 첫 인상이 활력에 차 있다. 어수선함이 없고 표정에서 지루함이나 지겨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 일을 처리하는 직원, 팀장에게 보고를 하는 직원 모두에게서 여유로움 속 열정과 만족함이 엿보인다. B회사는 회사 전체에 정적이 흐른다. 정문을 두드리면 담당자가 창문을 열고 어디서 왔느냐 묻는다.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면, 저 건물로 가라고 한다. 건물은 보안 장치로 닫혀 있다. 인터폰을 눌러도 응답이 없다. 문이 열리고 직원이 나오는데 문 안으로 들어가도 왜 왔느냐 묻지를 않는다. 사무실 안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응대하는 사람이 없다. 맨 앞의 직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누구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오른쪽 끝으로 가라고 한다. 사무실은 조용하다. PC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표정에 긴장감이나 뭔가 성취하겠다는 느낌이 없다. 모두가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담당자를 만났으나 회의실 안내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 옆에 보조 의자를 주면서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한다. 명함 교환도 물 한잔 권

    2024.09.02 15:02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이직을 방지하고 성과를 내게 하자

    대 퇴직 시대다퇴직을 생각할 수가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 40년 전만 해도 평생 직장이었다. 상사의 폭력에 가까운 질책이나 난폭한 언행에도 참고 견뎌야 했다. 회사는 먹고 살아가는 수익의 원천이었고, 회사를 떠나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른 회사에 갈 수가 없었다. 어느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이직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다. 뭔가 큰 사고를 쳤거나, 문제를 야기해서 쫓겨났다는 인식이 강했다. 구직에 대한 정보가 열려 있다.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면 구직을 원하는 회사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채용 단계에 대한 설명부터 연봉까지 제시한다. 헤드헌터들이 적극적으로 원하는 회사의 정보를 주며 지원을 하라고 부추긴다. 많은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불만이 없어도, 연봉과 복리후생, 일과 생활의 균형, 안전과 자유로움, 성장의 관점에서 새 직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생각한다. 요즘 입사자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는 이곳에서 3년만 일하겠다. 이곳에서 직무 관련 이 정도 수준의 업적과 역량을 쌓고 한 수준 높은 회사로 이직하겠다”고 한다. 물론 면접을 볼 때에는 열과 성을 다해 업무를 배워 성과를 창출하고, 내부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1년이 되지 않아 많은 입사자들이 이직하고, 3년 넘게 근무하는 이들이 적다. 왜 그럴까? 이직의 사유는 다양하다. 요즘은 연봉보다는 워라밸의 비중이 높다. 상사와 선배와의 갈등도 존재하지만, 조직과 상사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직무 성장이 안되는 데에서 이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을 배워 업적을 쌓아 더 좋은 곳

    2024.08.26 17:58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의사소통이 안 되는 조직

    기업의 의사소통은?소통의 사전적 정의는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 ‘막히지 아니하여 잘 통함’이다. 이 정의에는 ‘무엇이, 어떻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업 경영에서의 소통은 ‘고객과 기업, 조직내부의 다양한 조직간, 임직원들이 원활히 의사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정보, 지식, 경험, 물리적 자원 등이 막힘 없이 잘 흐르는 상태이다. 소통이 잘된다는 조직과 사람은 매우 적다. 잘된다는 회사를 방문하면 경영층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내재화되어 있다. 자신이 내린 결정이나 지시한 사항이 신속하게 처리되는 모습을 보며 소통이 잘된다고 경영층은 생각할 수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어떨까? 자신이 생각한 바를 언제 어디서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말하며 행동할 수 있을까? 만약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회사는 지속 성장할 수 있을까?   성장하는 기업은 소통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소통이 주는 이점은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첫째, 집단 창의성을 강화한다. 직원들이 열린 건전한 소통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은 아이디어가 더 구체화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하게 한다.둘째, 조직 시너지가 배가된다. 열린 소통을 통해 사일로 현상이 존재하는 각 조직과 기능간의 상호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R&R(역할과 책임) 갈등이 많이 사라지며,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도 줄어들게 된다.셋째, 신뢰 문화의 구축이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게 되며, 서로 믿고 존중하는 문화가 구축된다.

    2024.08.19 17:01
  • [홍석환의 인사 잘 하는 남자] 상사 vs 동료

    부끄러운 행동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월급 루팡’, ‘난 받는 만큼 일해’라는 말을 주고 받는다. 어려운 여건에서 창업하여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인 CEO가 듣는다면 억장 무너지는 소리이다. 편함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 아니겠는가?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일하는 척’ 하는 것에 맛 들린 직장인이 변하길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A대리는 항상 8시59분에 출근한다. 회사는 유연근무제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 시간에 출근해 있지만, 아직 출근 전인 직원도 있다. 어느 날부터 아침 인사가 사라졌다. 그냥 자리에 앉아 대부분 PC를 켠다. 메일을 보고, 하루 할 일을 살피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다. 사내 식당이 없기 때문에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러 간다. A대리는 어울리는 것도 싫고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아 그냥 수면을 취한다. 처음에는 몇몇 동료들이 “점심 안해?” 하며 물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A대리의 수면을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주어진 일을 하지만, 개선하거나 도전하는 일은 없다.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새로운 가치를 높이는 일은 생각도 없다. 3시가 넘으면 배도 고프고 졸리다. 직원 휴게실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옥상에 올라가 바깥 공기를 접하고 들어온다. 6시가 되면 PC를 끄고, 정확하게 6시 2분 퇴근한다. 퇴근할 때 역시 인사가 없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된다. 팀장이 부른다. 자신의 직무가 아닌 과제를 지시한다. “이걸 제가 왜 해요? 제 직무 범위가 아닙니다” 하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팀장은 어이없는 모습으로 B과장을

    2024.08.12 17:4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성과 관리 잘하는 팀장의 3가지 비법

    어떤 팀장에게 본부장이 좋은 평가를 하겠는가?A팀장은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완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팀원들에게 분명하게 해야 할 일을 지시하고, 기일 준수와 목표 달성은 기본이다. 항상 개선과 도전 업무를 창출하여 팀원들에게 분장한다. 팀원들은 연초 목표인 실행 과제 뿐 아니라 수시로 부과되는 팀장의 지시 사항에 힘들어 한다. 하지만, 자신들보다 더 열심히 하며 한 명 한 명의 업무 진행 사항을 점검하고 피드백 해주는 팀장에게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고 있다.A팀장은 매주 금요일 본부장 주관의 ‘본부 주간 성과 회의’ 시, 주간 업무 실적 및 계획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고한다. 타 팀에 비해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추진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끼고 있었다.  B팀장은 매일 아침 자신이 해야 할 우선순위 6가지를 정해 본부장이 출근하면 5분 내외의 티타임을 갖는다. 항상 본부장이 선호하는 차를 갖고 들어가, 우선순위 6가지 일에 대한 보고, 팀원들의 특이 사항, 가끔은 본부장이 지원해주길 바라는 사항을 보고한다. 새로운 과제를 추진할 때에는 반드시 아이디어 단계부터 본부장의 의중을 파악한다. 팀원 중에 역량과 성과가 높은 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논의한다. 저성과 고참 차장에 대해서는 본부장에게 상세한 현황을 이야기하고 면담을 요청한다. 중요 과제에 대해서는 진행 사항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한다. 본부장이 지시한 과제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가장 빠르게 조치한다. 팀 성과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A팀장과 B팀장 모두 팀의 년간 목표가 있다. A팀장은 매주 팀원들의 주간

    2024.08.05 11:35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1순위는 누구인가?

    강아지 보다 못한 낮은 순위어릴 적 개는 마당에서 키웠다. 큰 나무 밑에 개 집이 있고 항상 묶여 있었다. 나는 별로 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개는 내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치며 좋아했다. 가끔 먹던 감자나 고구마를 던져 주면 받아 먹던 기억이 전부다. 초등학생이던 딸이 강아지를 사왔다. 개는 밖에서 키워야 한다고 반대했지만, 마당이 없는 아파트다. 울며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겠다”는 딸을 이길 수 없어 개와의 동거가 시작됐다. 개와 한 집에 살게 된 것이 이제 20년이 되어 간다. 익숙해질 충분한 시간이지만, 아직도 개들은 내 옆에 앉지 못한다. 큰 딸이 키우던 강아지가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눈이 보이지 않고 몸이 불편했지만 정이 많던 강아지였다. 처음 데려올 때, 동물병원에서 1~2년 살면 오래 산다고 했는데 11년을 살고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갔다. 당시 이 강아지가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죽고 한 달이 되지 않아 딸이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 받았다. 경비견인 미니핀과 귀여운 말티즈의 혼합종으로 주인을  엄청 좋아하지만 낯가림이 심하고 주인 이외의 모든 사람에게 짖고 물기까지 한다. 이 강아지는 개 집이 아닌 꼭 침대에서 잠을 잔다. 대소변을 아무 곳에서 보다가 이제는 풀밭에서만 본다. 먹는 것은 사료만 주면 거의 먹지 않는다. 1주일에 2번 목욕을 시켜줘야만 한다. 주인이 소파에 앉으면 옆에 앉아 타인이 주변에 오는 것을 싫어한다. 주인이 식사를 하면 무릎 위로 뛰어 올라가 먹는 것을 지키며, 타인의 근접을 거부한다. 주인이 나가면 무조건 따라 나가려 한다. 분명 큰 딸이 데려왔지만, 현재 주인은 아내다.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아지

    2024.07.29 15:2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여행

    여행이 주는 의미큰 딸이 연말까지 너무나 바빠 이른 휴가를 즐기겠다고 3일의 강원도 여행을 추진한다. 지난 달 급하게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여러 개인 일정을 뒤로 하고 떠나기 전, 시집간 딸에게 뭐하냐 물으니 합류하겠다고 한다. 33개월 손녀가 부담되었지만 오랜만에 평일 가족 여행이 시작되었다. 길 막히는 것이 싫어 아침 일찍 숙소가 있는 고성을 향했다. 출발할 때 비가 내렸으나, 고성은 약간 흐린 날씨였다. 11시 조금 전,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평소 보다 높은 파도와 즐거운 시간을 갖고 항상 들리는 횟집을 찾아 갔다. 30년 가까이 매년 방문하니, 횟집 주인과 서로 알며 인사말을 주고 받는다. 회를 잘 먹지 못하던 어린 꼬마였던 딸들이 그 나이 또래의 딸을 데리고 오니 주인 부부는 손녀가 먹을만한 음식을 준비해 준다. 여행은 정이다. 속초 시장에 갔다. 평일이라 한적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붐비는 가게는 줄이 서있다. 시장 입구의 술빵 가게, 만석 닭 강정에서 잠시 머물고 항상 들리는 젓갈과 건어물 가게에 갔다. 이 집의 젓갈은 정말 맛있다. 젓갈 세 종류와 오징어를 사고 속초시장 한 바퀴를 돌아본다. 손녀는 안겨 잠시도 내려오지 않고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살핀다. 시장은 항상 활력이 있다. 여행은 살아 있음을 보는 즐거움이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정리한다. 손녀는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 가자고 한다. 바다에서 1시간 넘게 뛰어 놀았는데, 아직 힘이 남는가 보다. 밖에 나가 저녁식사를 할 것인가? 숙소에서 가볍게 먹을 것인가? 아내를 바라본다. 아내는 석양을 보며 조금 우아한 저녁을 원한다. 손녀가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만 고생하면 다른 사람

    2024.07.22 18:02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가장 소중한 것

    왜 가족이 아닌가?전 세계 20세 이상~30세 이하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서른 살까지 살아 오면서 중요한 것들을 제시하고 ‘지금 가장 소중한 것 5개를 우선순위에 의해 선정하라’고 한다면 1순위가 무엇이 될까? 모르긴 해도 가족이 1순위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20대 젊은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2개의 답변을 보며 역시 다름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돈’이었다. 돈이 없어서, 돈의 가치가 너무 중요해 1순위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가족 보다 돈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비율은 매우 낮지만, 1순위를 차지한 것 중에 애완동물(강아지와 고양이)이 있었다. 애완동물 1천마리 시대에 살고 있다. 공원에 가면 강아지 유모차가 아기 유모차보다 훨씬 많다. 아니 네발 동물인 강아지를 왜 유모차에 태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이 아닌 애완동물인가? 외로움일까? 아니면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정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애완동물은 주인에게 무한 사랑을 한다고 한다. 자신을 좋아하고 따르기 때문일까? 집에서 강아지 2마리를 키우다가 딸이 결혼하면서 1마리를 데려갔다. 남은 한 마리는 상전이다. 똥 오줌은 주인이 치워야 하고, 때 맞춰 미용과 구충제 등을 먹이며, 정기검진을 받고, 안방 침대에서 자며, 딸이 식사를 하면 앉은 무릎 위에 올라가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사람이 개만도 못한 세상이 된 것이다.왜 가족이 1순위가 아닌가? 무엇이 정말 중요한 가를 느끼지 못한 탓인가? 필요한 것, 좋아하는 것, 중요한 것의 구분이 되지 않아서 인가? 젊은이는 가족의 범위를 어떻게 정의 내리

    2024.07.15 18:05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감사하는 마음

     나는 언제 감사하는가?매일 정하고 실행하는 우선순위가 늦어지거나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손녀 때문입니다. 딸들을 키울 때에는 항상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그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직장에 출근해야 했고, 일을 마쳤지만 해야만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두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아빠를 기다렸어도, 10분 이상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에 놀아준다고 했지만, 일에 밀려 어린 딸들은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작은 딸이 결혼해 예쁘고 귀여운 손녀를 낳았습니다. 지금 33개월이며, 양 집안에서 인기 순위 1위가 저입니다. 매일 해야 할 일은 지금도 여전하고, 가장 바쁜 시간에 손녀가 오면 모든 일을 중지하고 손녀와 있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해야 할 일이 1순위였는데, 제가 일하는 것을 손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집무실에서 손녀의 손을 잡고 웃으며 끌려 나오는 저를 바라봅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 가를 알았습니다. 지금은 1주일에 3일은 손녀가 찾아와 즐기지만, 손녀가 좀 더 성장하면 친구와 할 일로 인해 이 행복도 추억이 되겠지요. 직장 생활할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일상에서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직장 생활할 때에는 감사하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을 중심으로 어제, 오늘, 내일이 그 날이 그 날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주중의 피로감에 휴식을 취하거나 밀린 과제를 하며 감사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요즘 감사할 일은 의외로 소소한 것들입니다.새벽에 일어나면 옆에 자고 있던 아내가 “사랑해, 조금 더 잘게” 라는 한마디가 행복이지요.하루 4시간 출퇴근하는 큰 딸을 지하철 타는 곳까지 10분 함께 해주는 것도 큰 행복이고, 손

    2024.07.08 15:19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대상의 '존중'에서 배우는 조직 문화

    대상의 존중 문화1956년 설립된 대상은 우리에게 국민 조미료 1위 ‘미원’으로 친숙하다. 60~80년대 직장인이라면 미원과 미풍의 경쟁을 기억할 것이다. S그룹의 거센 도전에도 굴하지 않고 국내 최고의 위치를 고수한 미원. 이때부터 대상의 기업문화는 자리잡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바뀜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과 문화적 접근을 병행한다. 전략적 접근은 전략과 방안을 수립하여 이를 중심으로 조직과 구성원을 이끌어 간다. 회사의 목표- 본부의 목표- 팀의 목표- 개인의 목표를 연계하여 목표에 의한 성과 창출 방법이다. 대상은 기업 역사가 말해주듯 오랜 기간 수 많은 위험 속에서 ‘고객의 행복과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식품과 소재 산업, 국내에서 해외로 전략적 변신을 하고 있다. 문화적 접근은 미션-비전-핵심가치의 가치경영이다. 대상의 문화적 접근의 핵심은 ‘존중’이다.대상은 들판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녀와 함께 존중의 의미를 설명하며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저 낮은 제비꽃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하는 마음이 존중입니다.아이가 손을 흔들면 같이 손을 흔들어 주는 마음이 존중입니다.존중은 아주 작고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도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존중엔 나이가 없고 국경도 없고 성별이 없고 어떤 구별과 차별도 없습니다.대상은 그런 존중의 가지를 믿습니다.그리고 존중의 가치가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자라나기를 희망합니다.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훨씬 더 살 만한 세상으로 자라게 하기 때문입니다.존중

    2024.07.01 16:33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팀원을 승진시켜야 한다면…

    무엇을 잘못했는가?회사는 과장에서 차장이 되어야만 관리자가 될 수 있다. 3급 과장이 2급 차장이 되지 못하면 팀원인 과장으로 퇴직해야 하며, 팀장이 될 수가 없다. 3급에서 2급이 되기 위해서는 3개년 업적이 B등급 초과가 되어야 한다. 본부장의 추천을 받아 예비 관리자 교육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후, 경영자 5명 앞에서 면접을 하여 통과해야 자격이 부여된다.A과장은 과장 10년차로, 내년 차장이 되지 못하면 더 이상의 승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과장으로 근무해야 한다. A과장도 올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주변의 인정을 받아 내년 승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평가가 끝난 7월, A과장의 업적은 중간보다 조금 좋은 수준이고, 역량 측면에서 개선된 것은 없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주변 많은 직원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A과장을 바라본다. A과장과 동기인 B팀장은 A과장의 팀장에게 지나가는 말로 연말 평가에 배려를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A과장의 팀장은 무엇을 잘못했는가?승진 예정자에 대한 조치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다. 함께 근무하는 팀원 중 역량과 업적이 뛰어난 팀원이 있고, 성실하고 인간성이 좋아 팀워크에 크게 기여하는 팀원도 있다. 묵묵히 말없이 자신의 일을 이끌어가는 팀원도 있지만, 작은 성과도 크게 떠벌리고 다니는 팀원도 있다.조직장이라면 팀원 개개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이들을 성장시키며 성과를 창출하도록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해야 한다. 팀원이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하는 소극적 언행보다는 적극 표현해야 한다. 내년 결정적인 승진을 앞둔 팀원에게 어떻게

    2024.06.24 18:07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왜 인재개발원은 한직이 되었나?

    코로나 영향이 크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코로나 19 여파로 그룹, 정부 부처, 공기업, 금융기관 연수원은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교육생을 모을 수 없는 환경이지만 연수원 건물, 기자재, 숙박 및 식당 설비, 최소 경비원 등 관리 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A공기업 인재개발원에 갔다. 직원들은 인재개발원 내의 인재육성팀을 코로나 이전부터 한직이라고 생각했다. 직무 순환제도가 있는 상황에서 인재육성팀에 발령을 받으면, 대부분 1~2년 쉬고 오라는 이야기를 한다. 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인재육성팀의 업무 가치를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 HRD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상황이 이러니, 인재개발원에서 사업이나 성과를 생각하여 시대를 앞선 교육과정을 설계하여 운영하지 못한다. 기존의 과정들을 진행하거나, 숙소를 대여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여관업이 된 곳이 많다. 근무하는 직원들도 연령이 높거나, 조직 내에서 역량이나 업적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대기업도 그다지 활용도는 없고 돈 먹는 하마가 된 연수원을 애물단지 취급한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받았던 마음의 고향이었던 곳이 뛰어난 리더,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조직이 되어버린 것이다.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코로나 때문인가? 물론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가속화되며 연수원 자체에 대한 니즈가 이전보다 감소했지만, 교육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지 못해 다른 직무 대비 배제된 면은 없지 않을까? 인재육성부서가 한직이 된 이유는 다양하다.1 대 퇴직 시대로 일할 만하면

    2024.06.17 16:4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팀원의 목표 설정과 과정관리 프로세스

    주인 없는 회사민간기업에 근무하다 공기업으로 옮긴 직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말들이 있다. ‘주인 없는 회사’, ‘적당히 일해라’, ‘했다 주의’,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내 일에 간섭하게 하지 마라’ 등이다. 이런 말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민간기업은 오너가 있다. 오너가 있는 상태에서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해도 주인 있는 회사이다. 하지만,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CEO가 3년 정도의 임기제이면 주인 없는 회사라는 말이 많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종인가?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한다. 많은 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로 CEO가 교체된다. 회사의 CEO가 교체되면 임직원 입장에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당장 현황보고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인가 성과관리 주기가 11월~4월, 5월~10월인 기업들도 있다. 3월 CEO가 교체되고, 현황파악 후 사업계획을 4월부터 작성하기 시작해 개인 목표는 5월 수립되게 된다.성과관리가 5월~10월, 11월~4월이 되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사실 12월~1월초에 개인 목표를 설정하는 회사와 5월경 목표설정을 하는 기업의 차이는 크다.사업 계획은 12월에 설정되는데, 개인 목표가 5월에 확정되는 엄청난 공백도 문제지만, 어떤 가치와 성과를 창출했는가 차이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과 구성원들은 12월이 마지막 달이고, 1월을 시작하는 달이라 생각한다.1월 새롭게 시작하는 달인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붓는다고 기왕이면 12월이나 1월초에 새롭게 목표를 세워 추진하는 것이 조직과 개인 목표의 연계 뿐 아니라 실행력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시기도 중요하지만 절차와 내용이 더 중요하다성과관리 툴인 OKR은 3개월마다 목표를

    2024.06.10 15:48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수명과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목표가 의미가 없다A영업 회사의 임원 대상의 성과 관리 강의 중에 한 명이 질문을 한다. “목표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는데, 목표 수립이 의미가 없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그렇게 생각하는 근본원인이 무엇이냐 반문하였다. 수명 업무가 너무 많아 목표가 의미가 없다고 한다. 매일 아침 대표와 미팅을 하는데, 새로운 과제가 지시되고, 성격도 급해 빨리 결과를 보고하라고 한다. 목표는 1조 달성이라는 회사 목표만 있고, 당초 자신의 본부에서 생각했던 하고자 했던 목표는 잊혀졌고, 직원 육성과 조직 활성화는 생각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대부분 기업의 실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수립하고 과정관리를 하면서 달성해내야 한다. 중간중간 수시로 떨어지는 수명 업무에 대한 조치가 조직장의 역량 아닐까?목표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수명 업무에 매달린다면 임원으로서 역할과 해야 할 바를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완을 해야 하는 임원이 보좌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아니 제대로 된 보좌도 아니다. 시키면 시키는 것을 실행하는 담당자 수준이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명업무에 대한 조치 어떻게 할 것인가?A팀과 B팀은 매우 관계가 좋았고 협업이 잘되고 있었다. 직속 상사였던 김부문장이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소통이었다. 열린 마음과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경청하기를 좋아했다. 조직이나 구성원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차 한 잔하자고 하며 많이 들어주고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한다

    2024.06.03 16:50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인사 평가의 문제점

    평가, 만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국내 기업의 평가는 대부분 상대평가이다.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회사도 결국 평가 결과의 활용 측면에서는 상대등급화 한다. 관대화의 영향이 주 원인이다. 재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평가 결과를 보면, 좋은 등급 방향으로 상향되어 있다. 등급별 가중치로 조정하지 않고, 등급별 정액으로 제도가 설계되어 있으면 예산을 크게 벗어나게 된다. 절대평가도 상대등급을 할 수밖에 없다. 직장인에게 평가가 필요한가 물으면 대부분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하고 있는 평가제도와 그 결과에 만족하는가 물으면 무엇으로 대답할 것 같은가? 아마 1% 정도만 만족한다고 할 듯하다. 누구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대부분 선호하지 않는다. 평가를 받더라도 최고의 등급이나 점수를 받지 않으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관대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최선을 다해 근면 성실하게 일했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가 결과가 중간이거나 낮은 수준이면 불만이 생기게 된다. 왜 이런 평가를 했냐고 따지거나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가장 높은 등급이나 점수를 받았어도 기쁘지만은 않다. 다들 열심히 했는데, 자신이 그 성과를 독차지한 미안함이 있다. 나아가 자신이 가장 좋은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거나 시기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 결국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만족하는 직장인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평가의 불만 요인은 무엇인가?많은 직장인이 평가는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고 한다. 개개인의 성과와 역량보다는 상사와의 관계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

    2024.05.27 17:53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인사평가, 1년에 두 번 한다면…

    왜 1년에 한번 평가인가?입사 시, 회사는 상/ 하반기 평가가 있었다. 상반기 평가 기간은 1. 1~6.30일이었고, 하반기 평가기간은 7. 1~12.31일이었다. 목표는 6월, 12월 중에 상사와 협의하여 결정하였다. 평가는 6월까지의 실적을 정리하여 7월 초에 평가 결과가 개개인에게 통보되었다. 7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을 정리해 1월 초에 결과를 통보했다. 상/하반기 평가 등급에 따라 개인의 성과급은 차별적으로 지급되었다. 회사의 성과가 좋은 경우, 성과급 재원이 커져 등급간 금액의 차가 컸다. 회사가 적자인 경우, 성과급 지급은 없었다. 이 경우, 성과가 매우 좋은 직원에게는 회사에서 개별적으로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였다. 회사의 성과와 무관하게 개인 평가 등급이 D등급이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6월 중순 이후, 자신의 상반기 실적을 정리해야 하고, 하반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통상 6개월 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월별 결과물을 추정하여 비중을 정했다. 어느 순간, 회사가 업적과 역량 평가 모두 1년에 한번 실시하는 것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가장 큰 이유는 평가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었다. 현업에서는 ‘평가 때문에 일 못하겠다’는 불만이 나왔다. ‘다들 열심히 일했는데, 누구는 좋은 등급으로 높은 성과급을 받고, 누구는 낮은 등급으로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인사 부서 입장에서는 평가 결과를 통해 인력 유형별 관리를 함에 있어, 1번 보다는 2번이 보다 더 유리하지만, 1번의 평가 결과로 활용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년간 회계 결산 후, 이익에 따른 성과급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었다. 승진도 1년

    2024.05.20 16:05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상사와의 평가 차가 큰 이유

    팀원의 평가 등급이 2등급 차이가 난다면?A팀장은 팀원들의 평가 결과를 보고 당혹스럽다. 8명의 팀원 중 과장으로 있는 B팀원은 일 처리가 명확하고 주도적이다. 팀원들과 관계에서 추진력이 강해 조금은 강하게 이끄는 경향이 있지만, 타 팀원에 비해 업무 비중도 높고 배려하는 편이다. A팀장은 향후 팀장 후보로 B과장을 생각하고, 중요하고 난이도가 있는 일이 있으면 의도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B과장 위로 부장 1명과 차장 1명이 있지만, 역량이나 성과 면에서 B과장이 뛰어났다.평가 과정에서 A팀장은 B과장을 가장 높은 점수와 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최종 평가권자인 본부장의 평가 점수는 60점이었고, 등급은 B-로 합산 점수는 79점으로 최종 보통 수준인 B등급이 되었다. 반면 자신의 일은 성실하게 수행하지만, 시키는 일만 하는 수준인 C차장을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해 A등급을 받게 되었다. C차장이 내년 부장 승급을 앞두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평가 결과가 팀원들에게 전달되었다. 좋은 결과를 예상했던 B과장은 실망이 큰 모습이었다. A팀장은 B과장에게 면담 일시를 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특별한 일 없으면 내일 10시에 1회의실에서 보자고 했다. B과장은 아무 응답없이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정시 퇴근을 했다. 면담 중 B과장은 자신은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열정적으로 일에 임했는데,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A팀장은 ‘본부장이 B과장에게 너무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C차장이 내년 부장 승급 대상자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B과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높은 성과를 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후 자

    2024.05.13 15:22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업적 평가와 역량 평가의 비중

    평가의 목적이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 향상과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성과창출에 있다면, 역량 향상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 역량 평가이고, 성과 창출을 평가하는 것이 업적 평가이다. 기업마다 업적과 역량 평가를 통합해서 하는 곳이 있고, 분리해서 하는 곳도 있다. 업적평가와 역량평가와 관련해 고려해야할 착안점은 다음과 같다.1 업적평가와 역량 평가를 구분할 것인가? 통합 실시할 것인가?2 업적과 역량 평가의 진행 방법3 업적과 역량 평가 결과의 가중치 부여와 활용이다.업적평가와 역량평가를 구분할 것인가? 통합할 것인가?국내 많은 기업들이 1년에 한번 평가를 실시한다. 2개의 큰 흐름이 있다. 하나는 업적평가와 역량 평가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다. 평가를 하는데, 업적과 역량을 구분해 갈등과 혼란, 시간과 노력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평가의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업적 평가의 결과에 역량평가가 종속된다는 큰 단점이 있다. 업적이 좋으면 역량도 좋다고 판단한다. 실제 업적 평가 상위 30% 인력의 역량 평가를 보면 상위 30%일 것이다. 업적 하위 10% 인력의 역량 평가 결과 역시 하위 10%일 것이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업적과 역량 평가를 분리해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예를 들어 역량 평가는 10월에 실시하고, 업적 평가는 12월에 실시하는 경우이다.다른 하나는 역량평가를 업적평가와 통합하여 사실상 하지 않는 경우이다. 굳이 목표도 과정관리도 기록도 없는 역량평가를 하기 보다는 업적평가를 하면서 인성과 근무 자세를 평가 항목에 넣어 살펴보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업적과 역량 평가 어떻게 진행하는가?업적평가는 대부분 기업들이 목표

    2024.05.07 17:46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OKR을 통해 본 성과 관리

    OKR은 존 도어가 구글에 도입한 일하는 방식으로 조직이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핵심 결과물을 달성하는 경영기법이다. OKR의 특징은 크게 다음과 같다.첫째, OKR은 Objective Key Results의 약자로 3-3-3법칙이 적용된다. 이는 3개월에 3개의 목표와 각각 3개의 핵심 결과물을 정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이다.둘째, 조직이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도전적으로 실행하며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하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고에서 출발하여 성과관리를 3단계로 구성되어 운영한다.- 1단계 : 목표와 핵심결과물을 정함- 2단계 : 실행- 3단계 : 피드백 1단계 : 목표와 핵심결과물 정하기3개월동안 이루고 싶은 도전적인 목표 3가지를 정하고, 각 목표에 대해 최종적 결과물 3개씩을 정한다.① 3개의 Objective(목표) 정하기 - 공기업과 본부의 목표, 팀의 R&R, 금년의 목표와의 연계 - 목표 설정 미팅 : 리더가 생각하는 목표 vs 담당자가 생각하는 목표 토론 - 3개의 목표 확정② 3개의 Key Results(핵심 결과물 지표) 정하기- 3개의 목표에 대해 3개월 안에 팀이 얻을 수 있는 최종 결과물 지표를 각 3개 정하기2단계 : 실행12주 동안 3개의 목표를 실행하는 것으로 월간 3회, 주간 점검 12회, 결과물 3개씩을 정하는 것-주별 점검통상 월, 금요일 실시한다. 월요일은 주 실행계획 점검으로 팀원별 각 3~5분 이내에 발표하고 금요일은 대면 보다는 비대면 방식의 주간 실적 및 계획으로 대체한다. 중간에 개인별, 프로젝트별 별도 짧은 미팅이나 메신저로 추진 현황 점검과 공유한다.       -월별 점검매월 마지막주 월별 실적 및 계획 양식을 통해 실시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월 실적(

    2024.04.29 16:40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사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오너 딸인 30대 A본부장A제조회사 경영지원본부장은 30대 초반의 오너 딸인 B상무이다. 고등학교부터 대학원을 미국에서 졸업하고, 사업구조가 같은 미국 회사에서 3년 근무하였다. 귀국하여 회사에 대리로 입사하여 매년 한 직급씩 승진하여 현재 경영지원 본부장이다. B상무가 담당하는 직무는 전략, 재무, 인사 총무, 홍보, 구매, 경영관리를 총괄하며 과거 1년마다 돌아가며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였다.회사는 국내 수익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결정하였다. 글로벌 본부가 신설되고, 그 책임자로 외부 영입을 3명 추진하였으나,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전부 퇴직하였다. 제품의 경쟁력이 높지 않은 것도 이슈였지만, 회사 내 글로벌 인식과 역량도 낮고, 내부 구성원의 직무 역량과 어학 수준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B상무가 글로벌 본부도 맡게 되었다. B상무는 글로벌 전략 컨설팅을 통해 진출 가능한 국가와 지역, 진출 차별화 전략, 시장과 경쟁사 동향 등을 파악하였다. 컨설팅 회사는 영업 지점 신설보다는 진출 국가의 현지 기업과 협업하는 전략을 제시했지만, B상무는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밀어붙였다. 영업 본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가 마인드와 열정이 강한 C부장을 법인장으로 임명해 조직을 만들고 현지 인력 채용을 추진하라고 했다. C부장은 발령받고 1주일도 되지 않아 여러 루트를 통해 2명의 직원을 확보해 이들과 함께 제품 박람회에 참가했다. 회사 제품을 홍보하고 참가자의 명함을 받아 제품 홍보를 시작하였다. 직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기업 방문과 협상을 주도하여 1개월이 되지 않아 3건의 프로젝트를 성사해 매출을 올리게 되었다. C법인장은 지역별 담당 책임

    2024.04.22 16:48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대자연에서 배우다

    3번째 찾은 베트남 할롱베이Ha(下)는 내려온다, Long(龍)은 용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바다 건너 중국이 베트남을 침략하자 하늘에서 용과 그의 가족이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들을 내뿜어 보호했는데, 이것들이 바위가 되어 할롱만의 섬들이 되었다고 한다.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1969개의 섬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신기하게 생겨 세계적인 자연 관광지이다. 베트남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해 할롱베이의 어업을 통제하고 있으나, 수상 가옥이 있는 어업 마을이 있다. 섬에는 종유동(석회암 동굴)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찾아간 Hong Hanh 동굴은 환상적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 요청한 유람선을 타고, 하루 종일 할롱베이를 구경했으나, 이곳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1주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두 개의 마주한 섬은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 하고 있다. 3번 모두 섬의 경관에 넋이 빠져 바라보다 지난 번과 다른 하나가 있었다. 바닷물에 떠 있는 온갖 쓰레기였다.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바다에 떠 있는데 너무나 보기가 싫다.안내자에게 물어보니 베트남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처리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접하여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할롱베이 관광을 마치고 주변 식당을 찾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롱베이 자연 경관 덕분에 해안선을 따라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호텔, 상점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준이 높아 보였다. 퇴근 시간, 차량, 오토바이가 어우러져 왕복 2차선에 빈틈이 없는 것은 또 하나의 관광이었다. 대자연은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사업구조가 탄

    2024.04.15 17:11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완벽을 추구하면 실패한다

    완벽과 업무 성과와의 관계많은 기업들이 완벽 추구, 철두철미, 무결점 등을 강조한다. A회사는 ‘무사고 100만 시간’을 정해 달성이 되면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생산 현장에서 사고는 예측 불가능하고 발생이 되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생산 현장 직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A회사가 ‘무사고 100만 시간’을 내세우며 완벽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고, 부정적 조직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생산현장에서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절단은 되지 않았고, 급히 치료를 받아 뼈와 신경에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고 발생으로 무사고 100만 시간은 달성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개인 휴가 처리로 사고를 처리했다. 전체의 이익 앞에 개인의 사고는 묻어 버린 것이다.갈수록 생산 현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되면 자칫 무사고 100만 시간이 깨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온 일만 할뿐 제안 건수와 개선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생산 현장 근로자들의 일에 임하는 자세도 무사고 시간이 증가할수록 초조해진다. 일하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 편안함을 갖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 쫓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목표 달성을 위한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만, 일상에서 여유와 편안함이 사라진다면 어떤 모습이겠는가?A회사는 ‘무사고 100만 시간’ 달성을 조기에 포기하고 50만 시간 달성 포상으로 마무리했다. 무사고 100만 시간도 좋지만, 이것이 보상과 연계되어 구성원을 초조하게 하고, 사고 은폐와 도전적인

    2024.04.08 16:50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성장하려면 가르쳐라

    가르치는 것이 최고의 학습 방법이다.A와 B는 입사동기로 함께 인사 업무를 담당하며 수 없이 많은 과업을 수행했다. 10년이 지난 후 A는 사내 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초청받거나 기고를 요청받는 인사 전문가가 되었다. 반면 열심히 인사 업무를 수행한 B는 회사 내에서만 인사담당자라고 인식되는 수준이다. 회사는 매년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2주 동안의 입문교육을 실시한다. 회사의 연혁, 철학과 원칙, 조직과 제도, 직장인의 마음가짐과 자세, 신입사원이 갖춰야할 기초 지식, 공동체 의식이 주요 내용이다. 이중 회사 인사제도에 대한 설명은 8년 연속 A가 강의를 하고 있다. A로부터 멘토링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며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A는 인사 관련 여러 기관이나 협회로부터 평가, 보상, 승진, 조직문화,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DT시대의 인사 전략에 대한 강의를 담당한다. 해외 석학들을 초청한 인사 세미나에 국내 기업 사례를 발표한 것은 A가 유일하다. A는 사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코칭의 대상자는 직급이 낮은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 팀장과 임원이다. 입사 동기인 A와 B의 성장 차이를 가져오게 한 요인은 무엇이겠는가? 직장인이라면 담당하는 직무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다. 내외에서 인정해 주는 직무 전문가의 수준은 무엇이며, 되기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우선, 직무담당자의 수준을 크게 4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1 단계는 주어진 일에 대해 이해하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2 단계는 일에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3 단계는 일을 창출하며, 수행하는 매뉴얼,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가르칠 수

    2024.04.01 17:07
  •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직장인들의 회식

    회식은 맛있는 것 먹는 날 또는 피하고 싶은 날직장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가 회식이었다. 상사가 회식 하자고 하면 막내에게 바로 전달한다. “막내야, 오늘 회식하는데 맛있는 곳으로 장소 정해 통보해라” 눈치 있는 막내는 상사에게 의향을 묻고,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하면 고참 몇 명의 의견을 종합하여 회식 장소를 결정한다. 첫 직장 생활할 때에는 당일 통보에 전원 참석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회식하는 것이 아닌 신입사원 환영, 다른 부서로 가는 직원을 위한 송별회, 중요하거나 힘든 일을 마쳤을 때, 상사가 질책을 하고 위로해 주는 팀워크를 강화하는 의미가 강했다. 이 때의 회식은 조금은 비싸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조직 구성원과 술 한 잔 하며 대부분의 이야기는 회사와 일이었다. 2차 문화는 거의 없었고, 회식이 끝나고 귀가할 때, 여직원, 대중교통이 안되거나 과음한 직원은 상사는 택시를 불러 직원들 택시비까지 신경 써 주었다. 상사 입장에서는 직원들과 공식적이고 딱딱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좀 더 자연스럽게 술 한 잔 하면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좀 더 활기차고 하나되는 조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여러 힘든 일이 있기 때문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회식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기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회식이다.직장에서 소통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일과 후 회식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거부감이 강하다. 심한 경우, 개인 시간을 뺏겨가며 원하지 않는 사람과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들으며, 고기를 굽고 술잔을 채우는 일

    2024.03.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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