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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산업, '탄소배출량 추적' 혼란 여전

    [한경ESG] 글로벌 - 스코프3패션산업의 기후 문제를 이해하려면 셔츠를 생각해보자. 모든 셔츠는 원자재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면은 농장에서 재배된 후 주로 글로벌 남반구의 공장에서 실로 방적된다. 그런 다음 섬유는 직물 제조업체로 보내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될 직물로 변환된다. 이 옷들은 의류 소매업체로 배송되며, 이후 소비자들은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게 된다. 각 과정은 회사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당신이 사는 모든 옷 뒤에는 복잡한 공급망이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그러나 이 공급망 뒤에는 탄소 회계라는 혼란이 존재한다.미국에 본사를 둔 PVH(타미 힐피거와 캘빈 클라인 소유 회사)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해 PVH는 2017·2018년과 2021·2022년, 2022·2023년 배출량을 상세히 보고했다. 수치상으로 2017·2018년과 2022·2023년 사이 배출량이 47%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PVH가 최신 배출량 계산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에 이전 연도 배출량과 비교할 수 없다. PVH는 여전히 기준 배출량을 재계산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에 본사가 있는 콜스는 2014년에 직접 운영에서 나오는 배출량을 보고하기 시작했지만, 2021년까지 대부분의 간접배출량을 추적하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L.L. 빈도 몇 년 동안 직접 배출량을 보고했으나 최근에서야 전체 간접배출량을 계산했고,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들은 결코 소수가 아니다. 블룸버그 그린은 연간 최소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38개 의류 회사의 배출량 조사에 착수했다. 기준 연도를 포함한 최소 3년의

    2024.10.05 06:01
  • 위헌 일침 맞은 기후 위기 부실 대응...정부의 남은 과제는

    [한경ESG] 이슈 “판결은 끝이 아닌 기후 대응의 시작!”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직후, 필자를 비롯한 기후 소송 대리인단과 청소년, 시민, 아기 청구인단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쳤다. 과연 이번 기후 소송은 우리에게 어떠한 과제를 남겼을까. 이제 국회와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까지 중간적 감축목표를 정해야 한다. 감축목표는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미래에 지나친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감축목표가 기후 위기에 대한 보호조치로 필요하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려면 ‘과학적 사실’과 ‘국제적 기준’에 근거해 ‘전 지구적 감축 노력에서 우리나라가 기여해야 할 몫’에 부합해야 한다고 결정문에서 수차례 강조했다.헌재 ”감축 노력 소홀하면 기후 위기 대응 실패”    첫 번째 조건인 ‘과학적 사실’은 이미 주어져 있다. 헌법재판소는 전 지구적 탄소 예산(온난화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과학적 사실의 중요한 사례로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23년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를 1.5℃로 제한할 확률이 50%인 탄소 예산은 2020년 기준 5000억 톤 남아 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의 현행 감축목표를 모두 달성해도 대부분의 탄소 예산을 소진해 2030년 이후에는 2년 치 배출량 정도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두 번째 조건인 ‘국제적 기준’ 역시 합의되어 있다. 2023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

    2024.10.05 06:01
  • EU·일본, 전환 금융 시장 어디까지 키웠나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글로벌 전환 금융 동향 #1 EU 유럽연합(EU)은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로 대표되는 국제사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속가능 금융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금융 투자 활동’으로 정의하고, 녹색 여부를 판단 및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분류체계와 관련 정보에 대한 통일되고 투명한 공시제도를 구축하고 있다.2018년 3월 EU는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3대 목표 및 10대 실행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 금융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수립 및 지속가능성 공시 규정 강화, 녹색채권 표준 도입 등을 추진했다. 2019년에는 ‘유럽 그린딜’을 발표해 녹색 및 전환 금융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자금 조달을 장려하고, 에너지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2021년 7월에는 금융 시장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을 촉진하는 ’지속가능 금융 전략’을 내놓고 전환 금융과 포용적 프레임워크 조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 금융 전략 중 ‘실물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환 금융’은 ▲온실가스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에 자금 지원 ▲전환 노력 인정을 위한 EU 분류체계 프레임워크 확장 ▲EU 분류체계에 지속가능한 활동 영역 추가 ▲지속가능한 제정 표준 및 레이블을 확장해 전환 노력에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전환 금융 부문은 에너지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EU 택소노미와 체계 마련을 실시했다. 당시 전략 발표와 함께 유럽 녹색채권 표준안(European Green Bond Standard, EU-GBS)의 채택도 이뤄졌다. 2023년 6월에

    2024.10.05 06:01
  • 캡처6 대표 "기후테크 기업 키우려면 정부의 넷제로 프로젝트 필요"

    [한경ESG] 리더 - 글로벌 CEO 인터뷰 에단 코헨콜 캡처6 CEO기후 기술 중에서도 직접 탄소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은 가장 각광받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DAC는 화학적·물리적 공정을 이용해 주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는 탄소포집 방법이다. 공기 중 탄소가 특수한 화학 매개체와 접촉해 포집되고, 포집된 탄소를 지층에 영구 저장하면 CO2를 성공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지만, 주로 배출원에서 CO2를 추출하는 CCUS와 달리 일반 공기에서 포집해 대기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기에 가장 이상적인 탄소제거(Carbon Dioxide Removal, CDR) 방법으로 여겨 ‘인공 나무(artificial tree)’라는 별명도 붙었다. DAC 시장은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고 평가받는 기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의 탄소 크레디트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은 자발적 탄소 거래를 통해 DAC 기업의 탄소 제거 크레디트(CDR Credit)를 1톤당 600달러에 구입해 DAC 시장이 성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EU와 영국은 DAC 등 CDR 사업을 대상으로 표준을 만들어 제도권 배출권거래제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DAC를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로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캡처6(Capture 6)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지난 2021년 에단 코헨콜 박사와 루크 쇼스 에너지 전문가가 창업했다. 캡처6의 6는 원소기호 6번 이산화탄소를 뜻한다. 에단 코헨콜 대표는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 박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를 역임했다. 베가 이

    2024.10.05 06:01
  • [ESG NOW] 저탄소 전환 열쇠 쥔 금융...커지는 역할론

    [한경ESG] ESG NOW - 카이스트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대전환을 위해서는 함께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지난 9월 10일 10시부터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부, 민간(금융, 산업, NGO 등),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이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민관협력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금융에 함께 가려면 여신 지침이나 투자 지침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뿐 아니라 다양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좌초 자산 문제에도 금융회사들이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의 로버트 에클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콜더컷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녹색금융의 세계적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금융기관이 실물경제 영향 미쳐야”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초대 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는 “전환을 위해서는 판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금융기관이 실물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쳐야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진보와 보수가 의견을 같이한다”며 “다만 실물경제에 영향

    2024.10.05 06:01
  • [C레벨 노트] 생물다양성, 기업 대출 심사에도 영향 미친다

    [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진행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4년 발간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에서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으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생태계 붕괴를 꼽았으며, 생물다양성 감소는 다른 모든 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생물다양성 감소는 기후변화, 토지 용도 전환,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쿤밍 선언 이후 높아진 관심 국제사회에서 생물다양성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의 발효와 함께 시작됐다. 1994년 한국이 CBD 협약에 가입한 해에 첫 당사국총회(COP1)가 열렸다. 이후 COP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추진되어왔다.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COP10에서는 ‘아이치 목표’가 채택되어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설정했으나 협약 당사국의 이행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이후 더욱 실효성 있는 목표 설정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2020년 COP14에서 생물다양성 글로벌 프레임워크(Kunming-Montreal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 목표가 새롭게 설정되었고, 2022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COP15에서 최종 채택되어 2021~2030년 생물다양성 보호 목표가 구체화되었다. GBF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4개의 목표와 23개의 세부 목표가 설정되었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정 지원을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

    2024.10.05 06:01
  • 인소영 KAIST 교수 "정부의 역할 중요...전환 금융 생태계 활성화해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인터뷰2인소영 카이스트 교수 인소영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전환과 관련한 기업경영, 투자전략, 정책금융 전문가다.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프리코트 에너지 연구소에서 지속가능 금융 연구를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부,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구글과도 협업하며 기후테크의 성장과 기후금융의 역할, 글로벌 기업의 탈탄소 전략 등 많은 연구를 내왔다. 인소영 교수는 지속가능 금융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이나 EU와 다른 방식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한국이 전환 금융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때 주의할 점은.“전환 금융은 지속가능금융 내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다. 전환 금융 개념 정의를 비롯해 아직은 합의점이 뚜렷하지 않다. 가장 먼저 한국이 전환 금융을 도입하는 데 있어 분명한 정의와 함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보통 지속가능성 분야는 유럽이 주도권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다르다. 산업구조도 다르고 경제발전 방식, 사람들의 가치관도 다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유럽은 잘하는데 우리는 늦었다, 이런 식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아시아와 서양 국가의 지속가능금융 방식이 다른가. “유럽의 경우 주로 시장 주도형 전환(market-driven Transition)이고, 아시아는 정부 주도형 전환(state-driven transition)이다. 석사학위 지도교수이신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님께서 월드뱅크와 진행한 연구에서, 중국이 경제부흥을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펴던 시기 동서양 경제 전환 방식을 이 같이 정의했

    2024.10.05 06:01
  • 유한킴벌리 "지속가능 제품 95% 목표...환경 위해 모두 바꿀 것"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유한킴벌리 가정·위생용품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화장대, 거실, 화장실 등 늘 곁에 있고 떼려야 뗄 수 없다. 유한킴벌리는 이처럼 우리 주변의 미용 티슈,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 등을 만드는 회사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용품이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용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깊이 고려하며 지구와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탄생한 유한킴벌리는 1970년에 시작됐다. 환경에 관심이 별로 없던 당시부터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했다. 2018년 ‘환경경영 3.0’을 제시한 유한킴벌리는 2030 목표로 ‘지속가능 제품 전체 매출 95% 달성’이라는 도전 과제를 세웠다. 또 2021년에는 새로운 10년의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유한킴벌리는 사내 협의 거버넌스와 빠른 의사소통 문화를 기반으로 매년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진단과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에 유한킴벌리 사례가 우선 회자되는 이유다. 공격적 지속가능 제품 목표 설정도 그러한 내부 혁신의 일환이다. 40년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이어가고 비상장사임에도 15년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해온 유한킴벌리에는 혁신의 일상화와 꾸준함이 배어 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이승필 환경경영팀장을 만나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대한 비전을 들

    2024.10.05 06:00
  • [칼럼] 저탄소 전환 '기후 금융 특별법' 협치로 풀어야

    [한경ESG] 칼럼 연일 계속된 역대급 폭염 속에 기후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저탄소 전환을 위한 입법 과제들은 국회에서 정쟁에 밀려 방치되고 있다.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배출이 많은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의 투입이 필요한데, 국가 예산이나 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금융을 비롯한 민간금융의 적극적 투자가 중요하다. 이러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이 활성화되면 저탄소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이 보다 확대되고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2021년 제정된 현행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제58조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의 추진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금융 촉진법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그래서 제22대 국회 임기 시작 직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시급한 입법 과제라고 생각해 관계 정부 부처 및 금융권 전문가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입법토론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 7월 23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기존 녹색금융에 더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을 포함하는 ‘기후 금융’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공공 금융기관의

    2024.10.05 06:00
  • SH공사·영풍 등 공공·중견기업,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첫 발간

    [한경ESG] ESG NOW - ESG 단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에 동참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까지 관리하는 지속가능경영이 국내 환경에서 무르익으면서 보고서 참여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전남개발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공기관과 서브원, 영풍, 콜마BNH, LIG넥스원, 한독 등이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SH공사는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에너지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노력,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주요 성과를 담았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재무적 영향과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SH공사가 최근 추진 중인 분양 원가 공개 등 공공데이터 공개와 청렴·윤리경영 개선 성과, 공사 임대주택 입주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지역 상생 노력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첫 발간의 의미를 담아 ‘서스테이너블 하우징 엑스퍼트(Sustainable Housing Expert)’라는 별도 페이지를 구성해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확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 주거 취약계층 주거권 보장 등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의무가 없는 지방공사임에도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지역에 ESG 경영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환경 분야에는 환경경영 체제 고도화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 녹색 성과를 소개했고, 사회 분야에서는 도민 및 근로

    2024.10.05 06:00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 석유화학 4사

    [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을 갖고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ESG 비전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LG화학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선포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 소재, 지속가능성,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내 화학 기업 최초로 ‘2030 탄소중립 성장’,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재생연료(HVO) 생산 내재화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원료 공급,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 생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설립, 신약 사업에서 아베오 임상 진행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저탄소 경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 LG화학은 촉매 전환, 전기화학 전환 등 탄소감축 기술 같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저탄소 비즈니스 경쟁력,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산업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 LG화학은 업종을 뛰어넘는 키 플레이어로서 정교한 전략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를 위해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새로운 기회 시장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진 ESG 경영체계 구축 및 리스크 통제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ESG 비전 Every Step for Green, we lead every step for a greener and better tomorrow.(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내

    2024.10.05 06:00
  • 전환 금융, 거대시장 급부상… 성공의 조건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 450조 시장, 전환 금융 새판 짜기 세계는 녹색을 향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녹색 금융 활성화와 그린워싱 방지를 위해 만든 녹색 경제활동 분류체계인 택소노미도 마련됐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75% 이상은 에너지 발전, 운송, 제조업 등 고탄소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산업, 철강, 화학, 수송 등 고탄소 산업이 국가 총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탄소 부문의 감축이 필수적이다.탄소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탄소 부문은 녹색 금융에서 배제되기에 이 부문의 전환이 전제되지 않고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모델링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 수요는 90%, 석유는 80%, 천연가스는 70% 이상 감소해야 한다. 저탄소 기술로의 기업 전환을 돕는 과도기 성격의 전환 금융이 필요한 이유다.전환 금융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전환금융에 막대한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투입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미국 블랙록, 영국 바클레이스, 씨티그룹과 BNP파리바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은행 등이 전환 금융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전환금융팀을 신설하거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전환 금융, 미래 변화 위한 핵심 조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환 금융을 ‘신빙성 있는 이행 계획 아래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일관된(aligned) 넷제로 전환을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조달하거나 집행하는 금융’으로 정의한다. OECD는 전환 금융을 기존 지속가능 금융, 녹색 금융과

    2024.10.05 06:00
  • 벤 콜데컷 옥스퍼드 교수 "기업 신뢰할 수 있는 녹색 전환 계획이 우선"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해외 석학 인터뷰벤 콜더컷 영국 옥스퍼드 교수 겸 영국 전환 계획 태스크포스(TPT) 사무국장 벤 콜더컷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교수는 영국의 지속가능금융 이니셔티브에 수년간 참여한 전문가다. 콜더컷 교수는 영국 녹색투자은행위원회에 참여해 녹색투자은행(그린뱅크)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또 녹색 금융 이니셔티브 관련 업무에 몸담았으며, 한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해당하는 영국 기후변화위원회의 녹색 금융 태스크포스(Green Finance Task Force, GFT) 및 영국 녹색 금융 및 투자 센터(Center for Green Finance and Investment)의 일원으로 일했다.이와 함께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금융 자문역으로 일하며 영국의 녹색 금융 전략을 준비하는 데 기여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2015년에 발표한 기후변화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COP26 이후 전환 계획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콜더컷 교수는 영국의 전환 계획 태스크포스(Transition Plan Task Force) 사무국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T)를 설정하는 데 영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돕는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다양한 노력에 힘써왔다. 콜더컷 교수를 만나 전환 금융을 도입한 영국의 사례는 어떤지, 그리고 한국에 적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물었다. 기존 녹색 금융과 전환 금융은 어떻게 다른가.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녹색 금융은 자본을 오직 녹색 프로젝트에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색’이란 무엇일까? 풍력터빈, 태양광, 그리고 탄소포집&midd

    2024.10.05 06:00
  • “녹색금융 확대 필요” KAIST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성료

    "대전환을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지난 10일 10시부터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개최됐다.이 자리에는 정부, 민간 (금융, 산업, NGO 등),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행사시작에 앞서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부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금융위원회 이형주 상임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환영사와 축사에서는 전환으로의 방향성 확인과 함께 동참을 다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어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칼데콧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녹색금융의 세계적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초대 회장이기도 한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는 “판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금융기관이 이러한 에너지전환을 이룰 수 있다”라며 “금융부문의 노력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자유주의적인 이론과 기술과 관련한 물리적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는 보수적인 이론이 있는데, 이번 워크숍에서 다양한 변화이론에 대해 많은 토론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환

    2024.09.13 16:35
  • 중견·중소기업 위한 ESG 사내 교육용 패키지 나왔다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를 10일 내놨다.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이하 스타트 패키지)는 ESG 공시 의무화, 글로벌 공급망 배제 리스크, 높아지는 탄소 무역장벽 등으로 인해 미래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는 ‘ESG 경영’을 돕는 국내 유일의 ESG 사내 연수 통합 패키지다. 스타트 패키지는 교육 동영상과 e러닝 콘텐츠, ESG 키워드 핸드북, 한경ESG 정기구독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번 구매로 기초부터 실천까지 전 직원 교육이 가능하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는 동시에 공급망 실사, DE&I, 자연자본, 스코프3 등에 대한 심층 해설도 담겨 있다. 교육 동영상은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과 김민석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등이 출연해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를 풀어준다.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기초 학습 교재로 손색이 없다. e러닝 콘텐츠에는 경영진과 담당 부서를 포함해 각 사업 부문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한 심화학습 내용이 담겼다. e러닝 콘텐츠는 니케이BP컨설팅에서 제작한 것으로 교육 콘텐츠에 대한 한글판 감수는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더불어 기업 실무자를 위한 ‘ESG 키워드 핸드북’(제작: 니케이BP 종합연구소)에는 탄소중립, 에너지, 인적자본 등 103개 핵심 용어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는 기본형 그린패키지(170만원)와 통합형 블루패키지(250만원)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경제 ESG클럽 회원사와 기존 구독

    2024.09.10 06:00
  • 카이스트,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개최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10일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된다.이번 행사에서는 정부, 민간,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한다.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부총장)의 환영사, 금융위원회 이형주 상임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칼데콧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다.이어지는 오전 세션에는 녹색금융정책과 거버넌스 및 녹색전환금융을 다루는 고위급의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을 좌장으로 ▲금융위원회 신진창 금융정책국장 ▲한국산업은행 김복규 수석부행장 ▲한국은행 나승호 지속가능성장 실장  ▲한국회계기준원 이한상 원장 ▲클라이밋웍스재단 산업탈탄소 부문 김효은 대표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엄지용 원장이 ‘녹색금융정책과 거버넌스’와 관련하여 한국형 녹색금융 거버넌스와 정책금융의 역할,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정책 및 규제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2부에서는 탄녹위 민상기 에너지경제조정국장을 좌장으로 ▲전국은행연합회 이인균 본부장 ▲KB금융지주 전윤재 ESG 사업부장 ▲IBK기

    2024.09.09 18:22
  • 국내외 CEO, 중요 장기 전략에 '탈탄소화·넷제로' 꼽아

    [한경ESG] ESG NOW - ESG 단신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CEO들은 장기적으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를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 우선순위가 일부 낮아진 상황에서 나온 응답이라 큰 의의가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1개국 1200명을 대상으로 한 ‘EY CEO 전망 동향(EY CEO Outlook Pulse)’에 따르면, 글로벌 CEO와 한국 CEO 응답자 모두 최근 3년 내 중요한 전략 주제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1위로 꼽았다. 다만 체감온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CEO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가장 중요한 장기 전략으로 지목한 반면, 한국 CEO는 28%만 해당된 것이다. 한국 CEO들은 넷제로 외에도 매출 확보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28%), 기술혁신 투자(28%), 데이터 관리 및 사이버 보안 개선(22%) 등도 중요 장기 전략으로 꼽아 전략이 분산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부 CEO는 지속가능성 순위 낮춰 전년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탈탄소화와 넷제로 달성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은 유지됐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 결과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28%는 기업 투자 시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며, 36%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6%는 거시경제,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 경기둔화 등으로 우선순위를 낮췄다. 글로벌 CEO의 18%는 경기둔화 및 재정난에 따라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으며, 5%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그럼에도 글로벌 CEO의 절

    2024.09.05 06:01
  • [C레벨 노트] 인권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오늘날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 목표가 아닌,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권 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인권 경영은 기업이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인권 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경영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업이 단순히 법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인권 경영은 제품, 서비스의 생산 및 제공, 공급망 관리, 직원 고용 및 관리, 고객과의 소통 등 경영활동 전 단계에서 인권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권 경영이 세계적 경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법규 제정과 ESG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권 경영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 가이드라인으로는 2011년에 UN이 발표한 ‘기업과 인권에 관한 원칙’이 있다. 기업이 사업활동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공급망 내 인권 실사 강화 현재 인권 경영과 관련한 각국 및 지역별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인권 경영 방침·정책을 수립했으며, 인권 영향 평가를 시행하고 인권 경영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국가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① 소비자 10명 중 8명은 ESG 인지...2년 전 대비 10%p 상승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①최근 기업의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한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늘고 있다. 기업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산할 때 소비자가 ESG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하면 효과적인 ESG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한경ESG〉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설문조사를 통해 ESG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SG에 대한 인지율은 조사를 실시해온 3년간 조금씩 높아졌다. ESG 인지율은 79%로, 지난해(76.2%)보다 2.8%p 올랐다. 2년 전(69.2%)과 비교하면 9.8%p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응답은 ‘들어본 적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32.7%)였고, 다음으로 ‘들어본 적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안다’(29.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11.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알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6%)순이었다. 내용을 정확히 알거나 적극적으로 관심이 있어 구체적으로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1%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다면, 그중 2명꼴로 ESG를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11.5%)보다 남성(28.9%)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22.2%), 20대(19%), 40대(17.3%), 50대(15%), 60대 이상(12%) 순이었다.특히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지하는 비율은 무려 87.6%에 달했다.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비율은 약 22.7%였다. 투자경험이 없는 소비자는 각각 60.3%,

    2024.09.05 06:01
  • "밸류업 공시, 배당 확대 말고도 해답 많아"

    [한경ESG] 러닝 - ESG클럽 월례포럼 “일본의 파나소닉은 주주 배당액이 전혀 없습니다. 밸류업 리포트의 목표로 영업 현금흐름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차입하거나 그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본인 돈으로 공장을 짓겠다는 거죠. 그게 밸류업 플랜이에요. 그렇게 된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꼭 밸류업 리포트에 배당 확대 내용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김용범 삼일회계법인 밸류업지원센터장(파트너·사진)은 지난 8월 2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대한민국 ESG클럽 8월 월례포럼 특강에서 이처럼 말하며 밸류업 공시로 고민 중인 기업의 궁금증을 풀어줬다.밸류업 공시는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그룹을 벤치마킹해 지난 5월 도입됐다. 앞으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밸류업 지수를 만들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확대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밸류업 공시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밸류업 공시에 모두 똑같은 해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으며, 기업 주가 상승을 위해 해당 기업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김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2000개 넘는 기업이 이른바 밸류업 공시를 했는데, 살펴보면 주주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같은 정책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부분 해당 기업의 자본비용, 자본비용과 유사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밝히고, 배당할 여력은 없지만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서 자본비용을 줄여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무턱대고 배당을 늘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2024.09.05 06:01
  •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식료품·과일 물가 올려놨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식료품, 과일, 채소 등 생필품 물가에 2010년 이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1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를 산출하고, 이상기후와 물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놨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슈 노트를 발간하고 국내 이상기후 현상을 살펴봤다. 우선 계리기후지표(ACI)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CRI, 혹은 이상기후 지수)를 산출하고 물가와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CRI는 ▲이상기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가지 기후 요인으로 구성된다. CRI 측정 방법은 16개 시도별로 앞서 언급한 5가지 요인을 구한 다음 기준 기간 대비 표준화한 값을 평균해 도출하는 방식이다. CRI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요약통계량(전국 기준)을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과거 기준 기간(1980~2000년) 대비 최근 기간(2001~2023)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됐다.이상기후, 산업 생산 0.8% 하락시켜 이상기온 및 해수면 높이의 경우 시간에 따라 우상향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제주도가 CRI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강원은 이상고온, 제주는 해수면 상승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1985~2023년 해수면 높이가 19cm 상승해 타 지역 평균(11cm)을 크게 웃돌았다.연구팀이 기존 연구방법론을 참고해 국소투영법 모형을 만들고 CRI와 전국산업생산지수,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 콜금리 등 지표를 넣어 충격 반응 분석을 한 결과 2001년부

    2024.09.05 06:01
  • 화우, ESG 원스톱 컨설팅 확장...기업 생존·성장 돕는다

    [한경ESG] 최강ESG팀 - 화우 ESG센터기업의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생존 및 성장을 담보하는 컴플라이언스 범주로 변화되고 있다. 2020년 기업 ESG 법률자문 수요 증가를 예상한 화우는 전담 변호사 4인으로 ESG그룹을 출범했다. 2022년 초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해 ESG센터로 격상 후 본격적으로 기업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화우ESG센터에는 현재 10여 명의 전담 변호사와 10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포진해 있다. 그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 화우 내 다양한 각 분야 변호사들이 조인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맞춰 환경, 산업안전, 공정거래, 금융, 통상, 지배구조, 반부패, 개인정보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은 물론 전문 외부 기관과 연결까지 망라하는 종합병원의 ‘종합검진센터’ 같은 통합 자문을 제공한다.법무·컨설팅 원스톱 자문 화우는 ESG 자문 영역을 단순한 법무 자문에서 경영 컨설팅으로 확장해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원팀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ESG 실무와 전문성을 보유한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업의 효율적 이행 전략과 법적 리스크를 고려하는 컨설팅을 수행함으로써 고객 경영진과 실무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기업의 특성과 현황에 맞는 실질적 이행 전략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시장과 산업을 이해하는 컨설턴트는 자문 범주를 기획하고, 전문 변호사가 법규를 해석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컨설턴트는 축적된 자문 결과를 기업에 적용하고, 분쟁이 발생하면 변호사가 발 빠르게 대응한다. 2022년부터 각 분야 전문 변호사와 컨설턴트들이 100여 편의 ESG 뉴스레터를 함께 발행하고

    2024.09.05 06:01
  • [칼럼] KSSB 공시기준 초안, 사회 부문 강화해야

    [한경ESG] 칼럼기업이 재무제표 외 지속가능성제표를 공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재무정보 외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30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이다.  공시기준 초안을 보면 사회 부문은 제101호 ‘정책 목적을 고려한 추가 공시사항’에 들어 있다. ▲가족 친화 경영 확산 ▲강제노동 예방 ▲안전 경영 ▲종업원의 다양성 ▲기업 간 정당한 경쟁 추구 ▲인권 경영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 공시 여부는 기후 공시와 달리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의무 공시가 아니다. 공시기준에 영향중요성 빠진 게 원인  왜 사회 부문이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 이번 공시기준 초안은 유럽, 중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중요성이 아니라 재무중요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중요성은 어떤 사안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①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영향중요성) ② 환경·사회의 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위기와 기회의 관점(재무중요성) 2가지를 본다.우리 공시기준 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로 규정해 영향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재무와 비재무를 함께 공시하라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투자자만을 정보 이용자로 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좇은 당연한 귀결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 기업이 채택하는 국제적 보고 표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는 영향중요성 관점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

    2024.09.05 06:00
  • 4대 생명보험사 CEO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 말말말 “ESG 경영을 가장 중요한 회사의 본질적 가치로 인식하고삼성생명의 ESG 경영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ESG 비전‘지속가능한 미래,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Sustainable Future, Growing Together)’[1]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생명은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습니다.[2] 고객 중심 경영, 임직원의 성장, 자회사·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하겠습니다. 고객의 전 생애를 함께하는 생명보험회사로서 고객의 소중한 건강과 삶을 지키는 생명보험 본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3] 삼성생명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합니다. 이에 삼성생명은 ESG 주요 현안에 대해 ESG 협의체, ESG 위원회 및 이사회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ESG 공시기준에 따라 객관적 ESG 정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한화생명은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ESG 비전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함께 발전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1]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사용 절감, ESG 투자 확대 등에 나서고 있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와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

    2024.09.05 06:00
  • [2024 ESG 브랜드]② LG, 3년 연속 1위 수성…삼성SDS·삼성전기 톱 10 진입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② 종합평가최근 글로벌 ESG 규제가 가시화되고, 기업의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각 기업이 실천하는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ESG 경영을 주제로 한 대규모 광고캠페인을 실시하거나 홈페이지 전면에 ESG 경영 활동을 메인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는 기업도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를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경ESG〉는 창간 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조사를 실시했다. 3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연결 기준 매출액 상위 150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인했다. 이 조사는 〈한경ESG〉가 창간 초부터 4년째 이어온 대표 기획이다. 톱 100 순위 변동에는 최근 이슈와 현안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도 담겼다.㈜LG, 3년 연속 1위 달성 올해 ESG 브랜드 조사 1위는 지난 3년간 1위 왕좌를 지킨 ㈜LG가 차지했다. ㈜LG는 같은 조사 대비 소비자의 더 많은 선택을 받아 지난해(105.3점)보다 9.8점 오른 115.5점을 받았다. 특히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고 환경 부문은 4위에 랭크되는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사회 부문은 ‘직원의 안전 및 인권을 배려한다’와 ‘협력사 동반성장에 노력한다’, 지배구조 부문은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와 ‘경영진이 높은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다’,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기업 활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한다

    2024.09.05 06:00
  • [2024 ESG 브랜드]③ 톱 100 결과표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③ 톱 100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2024.09.05 06:00
  • 지구촌의 기록적 폭염, 더 자주 발생한다

    [한경ESG] 글로벌194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기온이 47.2℃(117℉)까지 올라가는 고온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이후 같은 온도가 네 번 더 발생했지만, 지난 82년간 이보다 높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올해 7월 7일,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해리 리드 공항에서 온도가 48.9℃(120℉)로 급상승하며 이전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올 여름, 13개월 연속으로 기록된 역대 최고 월평균 기온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발표했다. NOAA는 올 7월이 지난해 7월보다 0.05℃, NASA는 0.02℃ 더 올랐다고 보았다. 유럽연합(EU) 기후 과학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7월이 두 번째로 더운 달이었으며 종전 기록보다 0.04°C 낮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가 기록된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95% 이상이다.단지 폭염 기록이 더 자주 경신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많은 경우 지역 내 기록을 상당히 큰 폭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미래의 기온 변화를 모델링하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기록적인 극한 폭염이 늘어난다기록적인 극심한 더위는 과학자들 사이에 기후변화 속도에 따른 예상 결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보통 위험을 설명할 때 평균기온이 2℃ 또는 3℃ 상승한 후 나타날 조건을 비교하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십 년간 새로운 최고기온 기록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기온 상승 속도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취리히) 기후 과학자 에리히 피셔의 연구 결과 제기된

    2024.09.05 06:00
  • RE100이 시간대별 조달 정보 요구한 이유는

    [한경ESG] ESG NOW - RE100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의 자발적 재생에너지 확대 이니셔티브다. 더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관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일정 전력 소비량 수준 이상인(연간 100GWh 초과) 기업이거나 글로벌 다국적기업 및 해당 국가 내 주요 브랜드 기업이 가입할 수 있다.기업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전력 소비 중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한 재생에너지 조달 여부를 보고한다. 현시점 기준 433개 기업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도 본사 기준 30개 이상 기업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RE100 이니셔티브에 2023년 가입한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톱 10 기업 중 7곳이 우리나라 기업이다.2014년 발족 이래 RE100 이니셔티브가 많은 기업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이행 수단의 명확함과 단순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입 기업들은 매년 자사 전력 소비량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연간 기준으로 보고하기에 이행이 간결하다.기업에서는 RE100 이행을 통해 스코프 2(간접배출량)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국경조정제(EU CBAM) 같은 무역장벽 해소가 가능하며, ESG 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행정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많은 셈이다. RE100, 시간대별 전력 정보 요구 RE100 운영 주체에서는 RE100의 보고 가이드라인을 매년 업데이트하는데, 2024년 5월 기준 버전 8.0 가이드라인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 반 페이지 정도로만 구성된 이 내용은 ‘24/7 조달 혹은 상세한 전력 매칭’이라는 제목으로,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에서 시간 세분성과 공간 제약에 대한 내용이다.여기서 시간 세분성은 재생에너지 조달

    2024.09.05 06:00
  • 국내 기업 TNFD 잇단 선언…생물다양성 보존 선제 대응 나섰다

    생물다양성은 육상, 해양, 수중 생태계에 사는 유기체의 다양성뿐 아니라 그들이 형성하는 생태학적 복합체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미래 10년 글로벌 위기 10’ 중 3순위로 선정된 생물다양성의 악화는 해당 지역 내 종과 생태계에 직접적 영향과 인근 주민의 삶과 생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 쿤밍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쿤밍 선언’을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하고 되돌리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지표와 목표를 설정했다.기업의 사업 활동은 토지 및 해양 이용, 천연자원 착취, 기후변화, 오염, 침입 외래종 유입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기업의 직접적 활동 및 밸류체인에서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활동을 식별하며, 관련 대응을 공시하도록 하는 자연자본 관련 위험 및 기회를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다. 특히 LEAP 접근법이 특징이다.LEAP는 지역 식별(Locate), 의존도·영향 평가(Evalutate), 위험·기회 측정(Assess), 공시 준비(Prepare)의 약어다.국내에서도 생물다양성 주요 공시기준으로 TNFD를 선언한 기업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2022년 우리금융그룹이 처음 가입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과 하나·KB금융그룹이 동참했고,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SK주식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퓨처엠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해외에서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2024년 TNFD 기반 자연자본 공시를 하기로 약속했다. ○스페셜 보고서 발간한 신한금융신한금융은 TNFD 공시기준에 따라 스

    2024.08.07 16:04
  • 커지는 'ESG' 변수, M&A 시장 흔들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M&A 대해부 사모펀드(PE)와 기업들이 사업에 미치는 ‘ESG 리스크’ 혹은 더 나아가 ‘사업의 ESG 전환’을 고려하면서 ESG와 관련한 M&A가 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PE와 대기업 등 딜메이커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딜로이트가 올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PE와 기업 M&A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수 전략부터 거래 실행, 합병 후 통합(PMI)까지 M&A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ESG를 고려하는 리더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ESG의 중요성을 알더라도 M&A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데이터 가용성 증가, 측정 도구 개선, ESG 관련 원칙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고도화되면서 ESG가 실행 단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M&A 딜메이커들은 ESG 데이터를 발굴하고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측정 도구를 통해 ESG가 가치 평가, 목표 설정, 포트폴리오 관리 등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2년 전 진행한 같은 설문조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ESG 영향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전략과 전술이 발전하면서 기업과 사모펀드 모두 표준 프리클로즈(pre-close)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ESG를 고려하는 빈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 딜로이트 컨설팅 미국 LLP 타나 샤 프린서플(principal)ESG 측정 고도화 단계 딜로이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조직 중 절반 이상(57%)이 명확하게 정의된 지표를 사용해 피인수기업의 ESG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이는 2년 전(39%)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ESG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우수하고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수

    2024.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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