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했다. 현재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회사로 통째로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실물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상품이 적지 않아서다.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기존에 운용하던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사업자(금융사)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기존 계좌에 있는 상품을 모두 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해지해야 했다. 이에 따라 중도해지로 낮은 금리를 받거나 팔고사는 과정에서 손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그런 번거로움과 손실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퇴직연금을 통째로 옮기기 위해선 갈아타려는 금융회사가 이전 금융회사와 같은 상품을 취급해야 한다. 옮겨 가는 회사에서 내가 투자하는 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해당 상품을 매도한 뒤 계좌를 옮겨야 한다. 실물이전 대상은 예금,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이 해당된다.하지만 일부 상품은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모펀드, 주가연계펀드(ELF),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종금사 발행어음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계약 형태로 이뤄진 상품도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 보험사의 퇴직연금은 대부분 보험계약 형태여서 실물이전 대상이 아니다.동일한 퇴직연금 제도 내에서만 이전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개인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운용주체가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흉터 등 여성의 관심이 높은 질환의 보장 영역을 확대한 상품을 내놨다.한화손해보험은 1일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 무배당’ 보험을 출시했다. 출산 시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출산지원금 특약을 넣었다. 임신·출산에 따른 입원비를 보장하고 제왕절개 수술비 보장도 신설했다.정신질환부터 흉터 치료까지 보장도 강화했다. 예컨대 식욕부진과 폭식증 등 질환의 입원 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스트레스 관련 특정 정신질환 진단비와 불면증 진단 시 필요한 수면 검사 비용 지원도 가능하다.서형교 기자
“국내 이공계 인재들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는데 해외에서 인재를 유치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은 3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의 ‘두뇌 유출: 글로벌 인재 이동’ 세션에서 “국내와 해외를 불문하고 인재가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내에선 과학기술 인재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홍 센터장의 지적이다. 공학계열 대졸인력의 취업률은 2013년 76.7%에서 2021년 69.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문·사회·자연·의약 등 7개 계열 가운데 취업률 감소폭이 가장 컸다.홍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독일에 이어 이공계 비중이 가장 높다”며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공계 대졸 이상 학생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서 이공계 학생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과학기술 인재의 처우가 오히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이같은 노동시장 상황은 인재 확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간하는 세계인재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고숙련 인재가 느끼는 기업 환경 만족도’에서 한국은 지난해 47위를 기록했다. 중국(39위)과 비교해도 뒤처진 수준이다. 2015년 37위에서 오히려 후퇴했다.최서리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 있는 많은 과학연구 인재들이 정규직 일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재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
보험료와 보험금이 낮은 ‘소액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이미 2022년 연간 가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가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는 초고액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한화·교보·신한·NH농협 등 5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가입금액별 계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입 금액(주계약 보험금) 5000만원 이하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2022년 38만5833건에서 지난해 70만5023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엔 48만8139건 판매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계약 건수는 100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상반기 5대 생보사의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58만3399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57만5984건) 연간 계약 건수를 넘었고, 지난해(93만1359건)의 62.6%에 달했다. 가입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하(11만9955건) △1000만원 초과~5000만원(36만8184건) △5000만원 초과~1억원(7만3679건) △1억원 초과~5억원(2만656건) △5억원 초과~10억원(676건) △10억원 초과(249건) 등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보험업계 안팎에선 ‘저출생과 1인 가구 증가로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종신보험 계약 건수가 반등한 배경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선풍적 인기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생보사들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10년 시점 환급률을 130%대까지 끌어올린 단기납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처럼 공격적으로 판매해왔다. 과당경쟁 논란이 불거지며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자 이 상품의 환급률은 120%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영업 현장에선 단기납 종신보험 수요
“2013년부터 한국 영재교육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재성 계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유치원과 초·중학교에서의 영재교육은 씨가 마른 수준입니다.” 조석희 미국 세인트존스대 교수행정지도자학과 교수는 3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영재교육법’ 세션에서 “영재교육이 엘리트 교육으로 오해받고 ‘사교육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영재교육 시스템 개발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전문가다.한국의 영재교육 대상자 수는 2013년 12만1421명에서 지난해 7만627명으로 41.8% 감소했다. 조 교수는 “이스라엘과 미국에선 영재교육 비중이 각각 3%, 15%에 달하지만 한국에선 1%에 불과하다”며 “인적자원밖에 없는 한국이 영재교육을 줄이면서 핵심 인재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재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1970년대 교육부 산하에 영재교육국을 만들었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스라엘이 살아남기 위해선 영재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메나헴 나들러 이스라엘 교육부 영재교육국장은 이날 발표에서 “영재교육의 주요 목표는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과 과정뿐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공감대도 중요한 교육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영재교육이 단순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걸 넘어 사고력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제언도 쏟아졌다. 이신동 순천향대 특수교육과 명예교
삼성생명·화재·증권·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계열사로 구성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난 14일 공개한 퇴직연금 광고 ‘삼성금융 연금력’의 유튜브 조회 수가 합산 1000만 뷰를 넘었다고 29일 발표했다.삼성금융은 차별화된 퇴직연금 운용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연금력’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개발했다. 직장 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기획력, 협상력 등과 더불어 연금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광고에서 풀어냈다. 삼성증권도 이달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시행에 앞서 ‘바꾸는 게 답입니다’라는 신규 광고를 24일 선보였다.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싸고 금융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금융도 선두 지위를 지키기 위한 버스 광고(사진)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금융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8조5902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운용금액은 각각 6조4607억원, 14조11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고객의 퇴직 이후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
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내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카드 승인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지난 1분기(4.8%·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와 2분기(3.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3분기 카드 승인 건수는 74억2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됐지만 경제 전반에 물가 안정세가 확산하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업종별로 보면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이에 따른 상품권 구매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 금액이 2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11.2% 늘어난 56조4000억원이었다.서형교 기자
“보험설계사가 먼저 찾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3년 내 설계사 수를 1만명 이상으로 늘려 ‘톱3’ GA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수도권 영업에 집중했다면 이달부터 지방 5대 도시에 본격적으로 나간다”며 “장기적으로는 영업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의 GA 계열사다. 2018년 11월 설립돼 텔레마케팅(TM) 영업에 집중하다가 2022년부터 대면 영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 바꿨다. 2019년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로 취임한 그는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최근 토스인슈어런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2022년 2월 대면영업을 시작한지 2년 반 만에 설계사 수 2000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설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대부분의 GA가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설계사에게 연봉의 50%가량의 정착지원금(스카우트비)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토스인슈어런스는 그간 정착지원금 없이 설계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올 하반기 들어서야 정착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조 대표는 “설계사들이 회사를 옮길 때 소득절벽 문제를 호소해 석 달 전부터 최소한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빠른 속도로 설계사를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무료 고객 매칭 △투명한 수수료 △정보기술(IT) 기술을 통한 영업지원 등을 꼽았다. 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 애플리캐이션(앱)에서 보험 진단을 신청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설계사에게 제공한
“한국은 일찍이 지급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구축된 인프라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게 할 때도 있습니다.”쿠날 차터지 비자(VISA) 아시아·태평양 이노베이션 총괄 부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비접촉식(콘택트리스) 결제와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되는 데 다른 국가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국내에선 콘택트리스 결제가 대기업과 프랜차이즈를 위주로 막 도입되지만, 유럽 등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보편화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차터지 부사장은 한국 지급결제 시장의 과제로 ‘오픈 루프’(개방형 교통 결제)를 꼽았다. 오픈 루프는 해외에서 사용하던 신용카드로 국내 대중교통에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에선 오픈 루프가 대중화돼 있다. 예컨대 미국인이 싱가포르 여행을 갔을 때 본인이 쓰던 신용카드로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선 ‘페이온’으로 대표되는 국내 전용 후불교통카드가 적용돼 있는 경우에만 대중교통을 탈 수 있다. 즉 외국인이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선 별도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차터지 부사장은 “서울시 등과 오픈 루프 도입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자를 단순 카드회사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론 세계 최대 지급결제 기업 중 하나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비자 시가총액은 5567억달러(약 774조원)에 달한다. 차터지 부사장은 “비자는 소비자와 가맹점, 은행, 핀테크 기업을 연결해 자금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지급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급
보험 가입 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릴 의무’라고 한다. 알릴 의무를 미이행하면 보험금을 덜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상해보험 가입자는 직업이 바뀌면 이를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 직업의 성격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직업뿐 아니라 직무가 바뀐 때도 보험사에 변경 사실을 알려야 한다. 담당 직무만 바뀌거나 새로운 직무를 겸하는 때도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 상해보험은 직업·직무별로 구분해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이다.직업·직무 변동으로 위험 등급이 상승하면 보험료가 증가하고, 두 직업 간 책임준비금(사망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 지급을 위해 보험사가 적립한 금액) 차액을 보험사에 납부해야 한다. 위험 등급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줄어들고 보험사로부터 책임준비금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화재보험 역시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거나 내린다. 위험도가 크게 높아져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인수할 수 없는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이런 알릴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덜 받거나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가 위험 변경·증가 통지를 위반했을 때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알릴 의무는 보험사 직원이나 콜센터를 통해 통지해야 성립된다. 보험설계사에게 알린 것만으로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서형교 기자
스테이블 코인의 전 세계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거래액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VISA)를 통한 거래액을 훌쩍 넘어섰다.25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알리움랩스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액은 21조7000억달러(약 3경원)로 집계됐다. 비자의 지난해 총거래액(14조8000억달러)보다 1.5배 많다.스테이블 코인 거래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9월 거래액은 18조달러로 전년 동기(7조2000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1위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 시가총액은 2020년 초 43억달러에서 이날 1201억달러로 28배 가까이 급증했다. 테더 시총이 급증한 건 그만큼 수요가 많아 발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가격이 크게 오를 리 없는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스테이블 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한 기축통화 역할을 해서다. 주로 업비트나 빗썸에서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선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매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테이블 코인을 일반 물품 거래나 무역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발행한 페이팔USD는 이 회사 이용자가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 쓸 수 있다.가상자산 업계에선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의 한 구매자가 중동 업체와 1억달러 규모 에너지 거래를 하며 USDC로 결제한 사례가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향후 10년간 세계 통화 공급량의 5~10%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작년 초 보험업권에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후 2년가량이 지났지만 업계의 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IFRS17을 덜컥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기준이다. 시가 평가라는 특성상 계리적 가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보험사 재무제표가 크게 출렁인다. 계리적 가정은 해지율, 위험률, 할인율, 사업비율 등의 추정치다.국내 보험계약은 100세 만기 등 초장기·비갱신 구조가 많다. 문제는 국내에 그만한 경험통계가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최근 판매를 시작한 무해지 보험의 경험통계는 5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 이후의 기간에 대해선 회사가 해지율을 추정할 수밖에 없다.금융당국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IFRS17 국내 도입은 2016년 확정됐다. 시행까지 약 7년의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보험업권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된 후에야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재무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험사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제도 불확실성”이라고 꼬집었다.서형교 기자
지난해 보험업권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이 수술대에 오른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시행 후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실무표준(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다. 가이드라인 적용 시 보험사 실적은 대폭 쪼그라든다. 보험사 순위가 뒤바뀌거나 인수합병(M&A)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는 4차 보험개혁회의가 다음 달 4일 열린다. 이날 회의에선 그간 논란이 됐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율 가정 △연령대별 손해율 가정 △사업비 과다 집행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과 관련한 제도 개선안이 공개된다.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회사마다 제각각인 계리적 가정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다. 일부 보험사가 단기 성과에 유리하게 해지율을 주무른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을 기회로 삼아 단기성과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보험사뿐 아니라 회계법인, 투자자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이 보험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선 보험계약마진(CSM)이 최대 1조원 넘게 급감하는 곳도 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50%)나 법정 기준(100%)을 밑도는 회사가 속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대부분 보험사는 강하게 반발하며 절충안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근 국내 보험산업의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보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정기세미나 ‘생명보험 사업의 위기와 혁신’을 개최하고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학회 측은 “한국 생보산업은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세계 9위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최근에는 잠재성장률 하락, 생산인구 감소,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면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발표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선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생명보험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박중호 맥킨지엔드컴퍼니 파트너는 ‘글로벌 생명보험산업의 혁신사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는 ‘보험산업 발전과 신뢰쌓기:사례와 과제’를 발표했다.박 파트너는 "최근 국내 생보산업의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금 이동을 이해하고 기존과 다른 사업 운영 방식을 채택한 기업들은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부의 이전에 따른 복합적 금융 수요에 대한 적극 대응, 수요 기반의 선제적 상품 혁신, 선택과 집중 중심의 글로벌 전략 등 총 다섯 가지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보험모집에서 수수료나 부당승환에 의존하는 단기 영업보다는 질적 서비스를 지향하는 혁신과 긍정적인 ‘보험 경험’을 제공하는 비대면 접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지나친 규제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도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24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4’에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으로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소비자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웹 3.0 AI’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웹 3.0과 AI를 활용한 분산형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웹 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개인 소유 개념을 강화한 3세대 인터넷이다. 이 교수는 “AI 기반의 신용평가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가 부족한 소비자에 대해서도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며 “또 AI 기반 스마트 계약을 통해 대출, 보험 청구, 투자 수익 지급 등 금융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제도 정비가 늦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미국에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하고, 기관투자가들이 가상자산에 활발히 투자하지만 국내에선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카카오페이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주식·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고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구상이다.카카오페이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여해 AI 기반의 서비스와 인프라 등을 공개했다.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인 ‘KP-AI’를 접목하고 금융비서 컨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P-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생성형 AI다. 이용자들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이런 기술이 탑재된 대표적인 서비스가 FAQ봇과 주식봇이다. 보험진단 AI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FAQ봇은 고객센터에 적용돼 있다. 카카오페이 고객센터 '자주하는 질문'에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적합한 답변을 정리해 제공한다. 이때 'AI가 작성한 답변'이라는 사실을 함께 알린다.주식봇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함께 제공 중인 서비스다. 카카오톡 팀채팅 방에서 '주식봇' 챗봇을 추가한 후 특정 종목의 주가나 기업정보, 토론방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알맞은 정보를 알려준다.모의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현재 카카오톡 팀채팅 기능에만 구현돼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향후 오픈채팅방에서도 모의투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험진단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험과 건강관리의 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가기 전 은행이나 환전소를 방문해 현지 화폐를 환전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최근 해외여행 체크리스트에서 환전이 사라지는 추세다. 환전과 해외 결제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에 드는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트래블카드’가 쏟아지면서다.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사진)은 5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이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해외여행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여행 시 환전 및 결제 수수료를 당연히 내야 한다는 관행을 깨며 △무료 환전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켰다.트래블로그는 지난 8월 말 출시 25개월 만에 가입자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는 58종으로 트래블카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환전·결제·ATM 인출 등 3대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업계 최다인 58종 외국 통화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이익을 최대화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다른 금융그룹도 트래블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하나금융은 선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은 49.9%로 7개 전업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8월까지 누적 환전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트래블로그가 이 같은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건 꾸준
한화생명이 한화솔루션 손자회사인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한다. 그룹 금융계열사 일원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인 한화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면서 한화금융의 지배구조 ‘교통정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4분기 계열사 한화글로벌에셋이 보유한 한화저축은행 주식 전량(6160만 주)을 인수할 계획이다. 취득액은 1785억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한화생명은 한화저축은행의 100% 대주주에 오른다.저축은행의 대주주 변경은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국의 승인 일정에 따라 인수 거래일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화저축은행의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글로벌에셋은 한화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이 아니라 한화솔루션 계열사로 남아 있었다. 한화그룹이 작년부터 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한화생명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운용사에 이어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추가하며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수신 기능이 있는 계열사가 없었는데 한화저축은행이 더해지면서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고 말했다.한화저축은행은 1983년 경기 부천에서 삼화상호신용금고로 시작해 1994년 한보그룹에 매각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제일화재로 넘어갔다가 2008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3924억원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27위다. 올 상반기 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5
자영업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2030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자영업자의 절반가량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바다’에 따르면 신한카드 전체 가맹점에서 2030세대 젊은 가맹점주 비중은 지난달 17.8%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가 창업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대학교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 MZ세대의 직업관과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MZ세대 사장은 주로 한식, 양식 등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음식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가맹점주 비중은 20대가 51.7%, 30대가 41.5%였다. 40대와 50대, 60대 이상 요식업 종사자 비중이 모두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2030세대 사장은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이 작은 MZ세대 취향을 감안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디지털 네이티브’로 일컬어지는 MZ세대 사장은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가맹점주 비율이 20대는 41.4%, 30대는 35.2%로 나타난 데 비해 50대는 18.6%, 60대 이상은 12.2%에 그쳤다. 20대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가 60대 이상보다 세 배 넘게 높았다.온라인 플랫폼 활용도는 매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가맹점주와 그렇지 않은 가맹점주를 비교했을 때 모든 연령대에서 매출이 2~3배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디지털 소통 능력이 더 큰 매출 차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서형교 기자
네이버페이가 다음달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한다.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저축보험에 더해 펫보험까지 비교·추천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플랫폼 기업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는 지난 7월 카카오페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카카오페이 서비스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3개사가 참여했고 이후 DB손보가 합류했다. 메리츠화재도 합류를 검토 중이다.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1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저축보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됐다. 실손보험과 신용보험 등으로 대상 상품군이 확대될 전망이다.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플랫폼에서 가입할 때와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할 때 보험료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연말부터 플랫폼과 다이렉트 채널 가격을 일원화하기로 했다.서형교 기자
오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 소비자들은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와 영수증 등 서류를 떼지 않고 앱을 통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각종 서류를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하도록 한 서비스다. 그동안 실손보험 청구를 하려면 가입자가 병원에서 진료 영수증, 진단서 등 서류를 발급받고 팩스 및 온라인 등으로 보험사에 전송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탓에 보험금이 소액인 경우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앞으로는 병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발급 절차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24’ 앱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 이후 약관 동의와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앱에 로그인한 뒤 △‘실손청구’ 선택 △사고유형 및 최초 진료일자 입력 △병원 검색 및 진료내역 선택 △청구정보 입력 △보험금 지급계좌 선택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실손보험에 여러 개 가입했다면 한 번에 여러 보험사에 동시에 청구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기 어렵다면 실손24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대부분의 서류는 자동으로 전송되지만 입원비를 청구하거나 처방전이 없는 통원비를 청구할 경우 진단서 등 추가적인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약을 처방받았다면 약제비 영수증을 사진으로 촬영해 별도 전송해야 한다. 내년 10월 25일부터는 약제비도 사진 첨부 없이 자동으로 청구할 수 있다. 어린 자녀나 앱·홈페이지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대리 청구도 가능하다. 공공마이데이터를
오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 소비자들은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와 영수증 등 서류를 떼지 않고 앱을 통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각종 서류를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하도록 한 서비스다. 그동안 실손보험 청구를 하려면 가입자가 병원에서 진료 영수증, 진단서 등 서류를 발급받고 팩스나 온라인 등으로 보험사에 전송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탓에 보험금이 소액인 경우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앞으로는 병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발급 절차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24’ 앱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 이후 약관 동의와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앱에 로그인한 뒤 △‘실손청구’ 선택 △사고유형 및 최초진료일자 입력 △병원 검색 및 진료내역 선택 △청구정보 입력 △보험금 지급계좌 선택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여러 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한 번에 
현대카드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일본 대형 신용카드사에 판매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으로 알려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지 약 9년 만에 거둔 성과다. 그동안 카드사에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 현대카드가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대 소프트웨어 수출현대카드는 일본 3대 신용카드사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에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내 금융회사가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구체적인 금액은 양사 간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소프트웨어 계약으로는 전 산업군을 통틀어 사상 최대 수출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그간 소프트웨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그런 점에서 현대카드가 일본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AI 엔진으로 분석하고 가공한 데이터를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SMCC는 유니버스를 도입해 회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 사용 감지 등 전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복수 기업 추가 도입 검토”이번 수출은 선진국의 대형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일본은 기술 도입 과정에서 깐깐한 검증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S
A금고는 지난해 출자금 1좌 금액을 2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배 높였다. 그로부터 1년 만인 올해 출자금 1좌 금액을 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A금고는 조합원들에게 “내년 2월까지 출자금을 추가 입금하지 않으면 조합원 자격이 박탈돼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 금고의 조합원 B씨는 “출자금이 오른 건 부담스럽지만 예·적금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추가 납입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소 출자금 50%↑최근 출자금 1좌 금액을 대폭 올리는 단위 금고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대규모 적자로 새마을금고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하자 출자금을 높여 자본을 확충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일선 현장에선 금고 임직원들이 예·적금 비과세 혜택을 볼모로 삼아 조합원에게 출자금 추가 납입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1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자금 1좌 금액이 30만원 이상인 단위 금고는 지난달 말 32곳에 달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인 금고 수는 283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출자금 1좌 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금고는 12곳,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인 금고는 138곳에 불과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금고 수가 2년도 채 안 돼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2022년 말 3만9927원에서 지난달 말 6만1626원으로 54.3% 급증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오르면서 소액 출자자는 모자란 금액을 채워 넣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최근 새마을금고의 적자 규모가 불어나며 재무 건전성이 악
새마을금고가 조합원에게 받는 출자금의 최소 금액을 2년 만에 50% 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늪에 빠진 새마을금고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출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이다. 부실 경영에 따른 책임을 애먼 조합원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1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6만1626원(지난달 말 기준)이었다. 2022년 말 3만9927원에서 약 2년 만에 54.3% 급증했다.출자금 1좌 금액은 말 그대로 새마을금고 조합원이 되기 위한 최소 금액이다. 사실상 반의무적으로 출자금을 낸다. 새마을금고의 예·적금 이자소득세(15.4%) 비과세 혜택 등을 받으려면 출자 조합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휩싸이자 부랴부랴 출자금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고 이사장 등 경영진이 무리한 대출로 부실을 키워놓고 개인 고객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서형교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대해 “카드사 경쟁력 상실과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정 회장은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호주 카드수수료 규제정책 현황과 정책 시사점’ 세미나에서 “본업인 신용판매(카드결제)보다 대출로 돈을 버는 기형적 수익 구조가 작금의 카드사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영업에 치중하게 됐다는 것이다.서형교 기자
요식업종의 매출 건수가 최근 5년간 역성장한 가운데 뷔페 관련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객의 뷔페 업종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연령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뷔페 이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14일 비씨카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요식업종 매출 건수는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식업종 매출은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요식업종 매출은 사실상 역성장한 셈이다.외식업계가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만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뷔페 업종의 매출과 매출 건수는 최근 5년간 각각 53.0%, 33.9%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매출은 8.9%, 매출 건수는 10.2%에 달한다.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뷔페 업종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20대의 뷔페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30대(21.2%), 40대(18.8%), 50대(16.0%), 60대(15.3%)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뷔페 업종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형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투자자라면 신종자본증권과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금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장기간 고금리 누리려면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시점의 금리에 오랫동안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채권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상품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예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불린다.최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4~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근 한 달 새 우리금융지주(연 4.0%), 동양생명(연 4.7%), ABL생명(연 5.9%), 한화생명(연 4.8%)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사는 통상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면 5년간 연 4~5% 안팎의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일영 신한은행 PWM 한남동센터 팀장은 “신종자본증권은 5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고, 매달 혹은 3개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과표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성보험은 3년,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동안 금리
누구나 태어나면 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때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상속을 하는 경우와 사전에 증여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납부해야 할 세금 규모가 크게 차이 난다. 현명한 자산가라면 자산의 형성과 증식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산 이전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똑똑한 절세를 위해선 먼저 재산의 규모를 파악하고 상속세 계산을 해봐야 한다. 그 다음 자산 이전을 통해 상속재산가액을 축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금을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 시기를 나누는 것이다. 증여 재산은 10년간 합산되고 수증자에 따라 공제금액이 있으므로 10% 세율이 적용되는 구간에서는 과감하게 증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하지만 증여에 대해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면 함부로 처분하지 않을지, 나를 홀대하지 않을지 등이 고민돼서다. 이런 이유로 증여가 꺼려진다면 부동산 지분증여나 금융상품을 통한 증여, 증여 신탁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다음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속세는 상속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일 경우 세금을 납부할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 담보대출을 받거나, 급하게 부동산을 매각해 손실을 볼 수 있다.이때 종신보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 사망 즉시 보험금이 현금으로 지급돼 바로 납부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보험계약자 설정에 따라 상속세 대상 재산에서 제외되는 점도 강점이다.마지막으로 상속으로 인해 가족간의 분쟁이 걱정되거나 고인이 원하는 대로 사후 재산을 처분하고 싶다면 신탁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투자자라면 신종자본증권과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금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장기간 고금리 누리려면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시점의 금리에 오랫동안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채권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상품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예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불린다.최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4~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근 한 달 새 우리금융지주(연 4.0%), 동양생명(연 4.7%), ABL생명(연 5.9%), 한화생명(연 4.8%)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사는 통상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면 5년간 연 4~5% 안팎의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일영 신한은행 PWM 한남동센터 팀장은 “신종자본증권은 5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고, 매달 혹은 3개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과표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성보험은 3년,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동안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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