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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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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시절 열심히 스펙 쌓아놨더니…" 허탈해진 취준생들

    작년 서울의 한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상우 씨(28)는 대기업 채용 서류 심사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그는 “대학 생활 동안 학점과 영어점수를 높였고, 각종 공모전 등 스펙을 쌓았지만 막상 구직을 희망하는 인사 관련 직무 경험이 없어 계속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학벌·학점과 같은 전통적 스펙이 아니라 실무·직무 역량을 강조하는 채용 문화 변화에 청년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경험은 구체적인데, 이를 쌓을 기회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최근 경기 침체로 주요 기업이 신입 공채까지 줄이면서 청년들의 구직 의지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비영리재단인 교육의봄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154개 주요 기업을 분석한 결과, 36곳(23.4%)이 지원자의 출신 학교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명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4~5년 새 대기업과 금융권을 위주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기 시작했고 취준생의 출신 학교와 학점, 영어점수, 수상 경력보다는 실무 및 직무 역량을 최우선으로 보는 채용이 활발해졌다. 대기업 인사업무 담당자 A씨는 “채용 규모가 줄어 ‘다 잘하는 사람’보다 ‘해당 직무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 ‘직무와 관련해 보유한 지식’ 등을 묻는다. 직무 경험은 구체적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전문 분야 자격증과 해당 분야 인턴십 등이 학벌, 스펙보다 유리하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문제는 직무 경험을 쌓을

    2024.09.05 17:39
  • 청각장애인에 렌터카 계약 거부는 '차별'…인권위, 개선 권고

    렌터카 회사가 운전자의 청각 장애를 이유로 차량 대여를 거부하는 건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달 21일 A 렌터카 회사 대표에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량 대여 거부를 중단한 사례에 대해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해 5월 B씨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A 렌터카 회사로부터 차량 장기 대여(리스)를 거부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그는 A 렌터카 회사가 차량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B씨에게 차량 대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A 업체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위반한 차별행위를 했다고 봤다. △자동차 보험 운영사가 B씨와 같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수어 통역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B씨가 문자를 이용해 대여 문의 및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인권위 관계자는 "A 렌터카 업체가 청각장애인 B씨의 리스를 거부한 행위는 이동 및 교통수단 접근·이용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9조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한편 인권위는 A 렌터카 회사 관할 지자체 시장에게 청각장애인 C씨와 같은 교통약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관할 자동차대여사업자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2024.09.02 14:27
  • 휴지조각 된 해피머니 상품권, 1.3만명 집단조정 신청 냈지만…

    해피머니아이엔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품권을 갖고 있던 ‘상테크족’(상품권+재테크)과 상품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상품권 환불을 위한 한국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 절차는 강제성이 없어 기업이 자금 사정 등을 이유로 돈을 돌려주지 않을 수 있어서다.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해피머니 상품권 이용 중지에 따른 집단분쟁조정 신청자는 1만2977명이다. 이는 집단분쟁조정 사상 최대 규모다.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에는 7200명이 신청했다.상품을 한정된 시간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티몬·위메프의 타임딜로 5~7% 할인 판매된 해피머니 상품권을 이용해 생활비를 아낀 상테크족과 이를 되팔며 수익을 얻어온 상품권 업자들이 대거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상품권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품권업체 관계자는 “해피머니가 비공식적으로 상품권업계에 판매한 액수까지 더하면 공개되지 않은 피해액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집단분쟁조정에 따른 보상 결정이 나와도 상품권 환불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은 절차 당사자들이 소비자원의 조정안을 수락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니지만, 법적 강제성은 없다.해피머니 피해자들도 2018년 매트리스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사회적 홍역을 치른 대진침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따라 소비자원은 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 피해자 180명에게 각각 ‘30만원을 보상하라’고 권고했

    2024.08.29 17:31
  • 데이터센터 많은 상암, 주민 반대 없던 까닭

    데이터센터는 20여 년 전부터 학교와 아파트 인근에서 시민과 함께한 정보기술(IT) 인프라다. 안전성 등 모든 차원에서 검증이 이뤄졌지만, 전자파 위험성에 대한 오인과 재작년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등으로 위험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수도권의 대표적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은 서울 상암동이다. 2013년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삼성SDS 상암데이터센터(2015년), 디지털리얼티 ICN10(2022년) 등 부지면적 3300㎡ 이상 대형 데이터센터가 연이어 들어섰다.주민 중심생활권과 가까운데도 착공 당시 반대는 없었다.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건설이 확정된 데다 당시엔 전자파 논란도 적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는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5단지와 상암중을 마주 보고 있다. 주거지에서 76m, 학교에선 140m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다.상암동 주민들도 오랜 기간 데이터센터와 함께 거주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상암동에 10년째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데이터센터가 주변에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활권 중심가에 일반 사무실 건물처럼 만들어져 ‘위해 시설’로 취급되는 줄 전혀 몰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로 유명한 곳이 상암동인데 데이터센터가 진짜 문제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먼저 철수를 요청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업계에선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일방적 거부가 작년 10월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특히 심해졌다고 지적한다.정희원 기자

    2024.08.28 18:10
  • CAU…신설된 CAU 탐구형 면접전형, 융합형은 면접 폐지

    중앙대(입학처장 이상명·사진)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정원 4863명의 57%인 279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다.중앙대 수시 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 500명, 학생부종합전형 1413명, 논술전형 478명, 실기전형 402명으로 구분된다. 학생부교과는 학생부 100%로 500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로 최대 2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 모집 단위는 계열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가장 많은 학생(1413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되는 CAU융합형인재, CAU어울림, 기회균형전형과 면접전형이 서류전형과 함께 있는 CAU탐구형인재로 나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올해 신설된 CAU탐구형인재의 면접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100%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 서류 70%, 면접 30%를 적용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작년 시행된 CAU융합형인재 면접 전형은 올해 사라졌다.논술전형은 70%, 학생부 30%(교과 20%+비교과(출결) 1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원한 계열에 따라 논술고사 유형이 달라진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논술 3문항이 출제되며,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4문항이 출제된다.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매년 실시되는 모의논술과 발행되는 ‘논술가이드북’을 통하면 더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실기전형은 실기형에서 358명, 특기형에서 44명을 나눠 모집한다. 모두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고 실기형은 실기고사를, 특기형은 수상 실적 및 적성실

    2024.08.28 16:33
  • 단국대학교, DKU인재(면접형) 의예과 모집 인원 늘려

    단국대(입학처장 장철준·사진)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5035명)의 63.9%인 총 3219명(죽전1648명·천안157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DKU인재(서류형) 693명, DKU인재(면접형) 191명, SW인재 64명, 창업인재 15명, 기회균형선발 144명, 사회적배려대상자 103명, 취업자 6명, 교육기회배려자 148명, 농어촌학생 102명, 특수교육대상자 27명, 특성화고졸재직자 130명을 각각 선발한다.단국대는 이번 수시에서 광역 모집단위 선발을 신설했다. 무전공 광역선발인 유형I, 계열별 광역선발인 유형II로 나눠 총 1041명을 뽑는다. 수시모집에서는 유형II만 선발하며 죽전캠퍼스 328명(인문계열 38명, 사회계열 148명, 공학계열 108명, SW융합계열 34명), 천안캠퍼스 273명(인문사회계열 107명, 자연공학계열 166명)을 선발한다. 유형Ⅱ 전형으로 입학해 2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은 계열 내 학과 정원의 175% 범위 내에서 희망 순위에 따라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일부 단과대학 및 모집 단위는 제외될 수 있다.학생부종합전형인 DKU인재(면접형)의 의예과 모집 인원을 올해 25명 증원하여 총 40명을 선발한다. 단국대의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인 DKU인재 서류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하며 자기주도학습 능력 등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DKU인재 면접형은 1단계는 학생부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 등을 합쳐 반영한다.학생부교과전형은 지역균형선발(죽전·256명), 학생부교과우수자(천안·544명)으로 총 8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교과 성적은 반영교과 내 학생 이수 모든 과목의 석차등급을 반영하며 성취도

    2024.08.28 16:21
  • '무조건 급발진' 주장에 수사력 낭비…차량 결함은 0건

    최근 교통사고 운전자들의 ‘급발진’ 주장으로 인한 수사력 낭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비롯해 여러 사고에서 운전자의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주장이 ‘페달 오조작’으로 드러나고 있어서다.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으로 인한 국과수의 교통사고 정밀 감정 건수가 2021년 56건, 2022년 76건, 2023년 11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만 58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를 감정했다.시청역 사고 이틀 만인 지난달 3일 발생한 국립중앙의료원 차량 돌진 사고와 이후 다시 사흘 뒤 발생한 이촌동 택시 4중추돌 사고, 이달 15일 성북구에서 승용차 건물 외벽 돌진 사고에서도 운전자들은 “차량 급발진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정부는 1999년부터 급발진 의심 사고에 따른 차량 결함 조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경찰이 해당 차량을 전국에 다섯 곳 있는 국과수 조사소에 보내면 국과수는 첨단 장비를 통해 제동장치를 감식하고, 사고기록장치(EDR)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국과수 교통 전문가와 법공학자들이 결함 여부를 결론 내기까지 통상 30~60일 걸린다.그러나 차량 결함으로 결론 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전우정 국과수 교통과장은 “과학적으로 급발진으로 볼 만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며 “‘급발진 사고’ 대신 ‘급발진 주장 사고’라고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런 조사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적 검증을 거쳐 급발진이 아닌 게 밝혀져도 운전자 손해는 없다 보니 일단 주장부터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l

    2024.08.18 18:12
  • 신림역 '흉기 살인' 또 터졌다…지인 찌른 범인 현장 체포

    서울 신림역 인근 상가에서 한국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1년 만에 또다시 살인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 신림동에서 20대 한국인 여성 B씨의 배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중국인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에서 길이 20㎝의 과도로 B씨의 배를 칼로 찔렀다. B씨는 피해 당시 지인인 A씨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송됐지만, 오후 3시께 병원에서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송 당시 배에 4~5㎝ 자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밝혔다.경찰은 당초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으나 피해자 사망으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 동기 범죄는 아닌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잇따라 신림역 인근에서 강력범죄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질 전망이다. 작년 7월에는 피의자 조모씨(33)가 신림역 4번 출구 근처 골목 및 지상 주차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을 다치게 사건이 터졌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2024.08.14 20:39
  • "넥슨, 확률형 아이템 피해자에 11억 보상"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집단분쟁 조정 참여자 5600여 명에게 넥슨이 총 11억원을 보상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손해를 본 이용자에게 일정 비율을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보상하라는 취지다. 분쟁조정위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적절하게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1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점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분쟁 조정에는 확률형 아이템 레드큐브, 블랙큐브 구매자 5804명이 참여했다. 이 중 조정 신청을 취하했거나 아이템 사용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 등을 제외한 5674명이 대상이다. 개인별 보상액 산정 시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의 70%는 공제했다. 넥슨은 넥슨캐시 현금 전환 시 환급수수료(10%)도 면제해줘야 한다. 1인당 평균 20만원가량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넥슨은 이날 입장문을 내 분쟁조정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넥슨 측은 “문제가 된 아이템 사용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일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분쟁조정위가 전체 아이템 구매자로 보상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상자는 약 80만 명, 총보상액은 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 집단분쟁 조정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정희원 기자

    2024.08.14 17:27
  • [취재수첩] '혁신' 대신 노조깃발 나부끼는 게임업계

    “게임업계는 노사 갈등보다는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코로나19 동안 ‘반짝 특수’를 누린 게임업계가 최근 노사 간 대립 위기에 직면하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13일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게임업계 노조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넷마블 노사가 본격적인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노조 넷마블지회는 전날 서울 구로구 지타워 넷마블 사옥 앞에서 첫 집회를 열고 “3개월째 사측의 회피로 상견례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이어 “회사가 교섭 장소와 시간을 문제 삼고 있는데 이는 교섭을 회피하는 위법행위”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이번 시위는 본격적인 게임업계 노사 갈등의 ‘신호탄’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5월 넷마블 노조 설립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 모두 노조가 들어섰다. 2018년 넥슨을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웹젠,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에까지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섰다.이날 진행된 시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 노조위원장이 연이어 연대 성명문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이들 노조가 공언한 ‘정보기술(IT)업계 임금협상 연대’가 본격화할 조짐이다.문제는 이런 노사 갈등이 한국 게임업계의 ‘암울한 전망’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위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 판매 모델에 매진해 이익을 내온 한국 게임업계의 성장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시장의 평가도 냉정하다.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 온 엔씨소프

    2024.08.13 17:48
  • 공포의 급강하…'난기류 날벼락'에 비상 걸린 하늘길

    항공기를 위아래로 요동시켜 기내 사고 위험을 높이는 터뷸런스(난기류) 발생 빈도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더 뜨거워진 지상 공기가 비행기가 주로 다니는 고도 10㎞ 이상 성층권 기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올 1분기 발생 빈도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80% 급증했을 정도다. ‘마른하늘의 난기류’가 항공사들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뜨거운 지구…‘예측 불가’ 난기류도 급증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국적 항공사들이 운항 중 겪은 난기류 횟수는 1만4820회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난기류(2만575회)의 72%에 달한다.난기류가 잦아질수록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부상 가능성도 커진다. 항공기가 난기류를 피하거나 통과하려면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해 항공사 손실도 상당하다. 올초 영국 레딩대 연구팀은 북대서양 항공노선 분석을 통해 “항공기에 심각한 수준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난기류 지속시간이 1979년 연간 17.7시간에서 2020년 27.7시간으로 55% 증가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표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대류권(고도 10㎞ 이하)과 성층권을 오가는 ‘수직 기류’가 세졌다는 것이다.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표 온도가 높아지면 상승기류가 강해지고, 성층권의 하강기류가 만나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진다”고 설명했다.이런 난기류를 ‘대류성 난기류’라고 부른다. 난기류는 발생 원인에 따라 대류성 난기류와 청천 난류, 산악지형 난기류 등으로 나뉘는데, 그동안 항공업계에선 맑은 하늘에서 발생해 조종사가 알아채기 어려운

    2024.08.12 17:27
  • 순식간에 아수라장…'예측 불가' 난기류에 항공업계 '초비상' [이슈+]

    항공기를 위아래로 요동시켜 기내 사고 위험을 높이는 터뷸런스(난기류) 발생 빈도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비상에 걸렸다. 기후변화로 더 뜨거워진 지상 공기가 비행기가 주로 다니는 고도 10㎞이상 성층권 기류에 영향을 끼치면서다. 항공사들이 빈번해진 난기류를 새로운 리스크로 삼고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뜨거운 지구…‘예측 불가’ 난기류도 급증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국적 항공사들이 운항 중 겪은 난기류 횟수는 1만4820회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난기류(2만575건) 72%를 이미 상반기에 만난 셈이다.난기류가 잦아질 수록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부상 가능성도 커진다. 항공기가 난기류를 피하거나, 통과하려면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해 손실도 상당하다. 올초 영국 레딩대 연구팀이 북대서양 항공노선을 분석한 결과 “항공기에 심각한 수준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난기류 지속시간이 1979년 연간 17.7시간에서 2020년 27.7시간으로 55% 증가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난기류를 늘렸다고 설명한다. 지표 공기가 뜨거워지며 대류권(고도 10㎞ 이하)과 성층권을 오가는 ‘수직 기류’가 세졌다는 얘기다.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표 온도가 높아지면 상승기류가 강해지고, 성층권의 하강기류가 만나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진다”고 설명했다.이런 난기류는 ‘대류성 난기류’라고 부른다. 난기류는 발생 원인에 따라 대류성 난기류와 청천 난류, 산악지형 난기류 등으로 나뉘는데, 그동안 항공업계에선 맑은 하늘에서 발생해 조종사가 알아채기 어려운 ‘청천 난류’를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

    2024.08.12 17:08
  • 전동킥보드 사고 3명 중 1명은 '무면허'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3분의 1을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지난 1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발간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을 위한 정책방향연구’ 논문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PM 관련 사고는 5860건에 달했다. 사고 운전자를 세대별로 분류해보면 20세 미만이 32.4%, 20대가 32.1%였다. 29세 이하가 전체의 64.5%를 차지한 것이다. 30대는 14.7%였고 60대 이상은 5.5%로 집계됐다.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16세 이상 취득 가능) 이상 수준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지만 사고의 34.6%(2027건)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면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67.6%, 20대가 18.6% 순이었다.정희원 기자

    2024.08.11 18:29
  •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번주도 펄펄 끓는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다.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늘고, 가축이 대규모로 폐사하는 등 ‘사회 재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광복절(15일) 이후까지 체감온도 35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돼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여름 누적 폭염일수(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13.6일로 전년 동기(11.6일)보다 2일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중대본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62개 지점의 하루 최고기온 평균치로 ‘폭염일’ 여부를 정한다. 장마가 끝나며 전국을 뒤덮은 폭염과 열대야가 2주째 지속되며 전국이 펄펄 끓었다는 의미다.폭염이 장기화하며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2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명 증가했다. 폭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0명에 달했다.축산 농가와 양식 어가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만6000마리, 가금류 52만6000마리 등 총 56만2000마리에 달한다. 55개 어가에서도 조피볼락 16만4000마리,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행안부는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쳐 가축 880만 마리가 폐사한 2018년부터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올해 ‘폭염 재난 문자’ 발송 건수도 대폭 늘었다. 지금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모두 23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80배)의 1.4배로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폭염 발생 시 안전수칙 및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폭염으로 인한

    2024.08.11 18:25
  • 2만원 '코치백'에 속았다…사칭 해외쇼핑몰 '주의'

    미국 유명 패션브랜드 '코치(COACH)'의 공식 쇼핑몰을 가장해 소비자를 속이는 '사칭 해외쇼핑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 수십만원대의 지갑과 가방을 1~2만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들 속여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은 코치 사칭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 사례가 올해 28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7월 중 관련 피해 접수 후 상담 건수가 계속 늘어난 결과다. 접수 사례별로 살펴보면 '코치아울렛딜샵' 피해 상담 건수가 20건이었고, '코치아울렛세일샵' 피해 상담 건수가 8건이었다. 소비자원은 두 쇼핑몰 사업자 이메일이 같아 사업자가 두 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칭 쇼핑몰들은 모두 코치 브랜드의 공식 판매 사이트로 오인하게 쉽게 만들어졌다. 사이트의 주소와 디자인 외형이 공식 사이트와 비슷하게 꾸며져서다. 해당 쇼핑몰은 정가 수십만원대의 가방과 지갑 등을 90% 이상 할인한 1~2만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을 모았다. 또 상품을 한정된 시간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타임딜'과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 구매를 재촉하는 마케팅 수법도 썼다.문제는 해당 사이트에는 구매 취소 버튼이 없어 주문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에 피해를 접수한 A씨도 사기 쇼핑몰에서 결제한 58달러(약 8만 3000원)을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사이트에 적힌 이메일을 통해 환불 관련 따로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이 없어 피해 구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SNS 광고를 보고 구매한 유명 브랜드 상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공식 쇼핑몰의 정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하다

    2024.08.08 18:10
  • "칼로리 낮다" 믿고 먹었는데…구독형 도시락의 배신

    기능성 식단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인기를 끄는 '구독형 도시락' 제품 상당수가 표기 영양성분보다 부실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열량·고단백 등을 강조하며 광고했지만, 실제 성분은 고시 기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한국소비자원은 구독형 도시락 5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37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표시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6일 발표했다.영양강조 표시를 성분별로 분석한 결과 부정확한 표시를 한 제품들이 대거 발견됐다. 저열량·고단백 등 영양성분을 강조해 표시·광고한 3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영양강조성분 함량 조사해보니 12개(36.4%) 제품이 영양 강조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도시락 제품 표지 등에 저열량을 강조한 9개 제품 모두 강조표시기준(40㎉/100g)을 최소 3.5배(140㎉)에서 최대 5.9배(237㎉) 초과했다. 고단백을 강조한 8개 중 1개 제품은 강조표시기준(11g 이상)보다 단백질 함량(9g)이 부족했다.영양성분 함량 차이도 컸다. 소비자원이 조사 대상인 52개 제품 중 50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33개 제품의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 함량과 최대 433%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식약처에서 정한 허용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표시가 가장 부정확했던 성분은 '당류'다. 26개 제품에서 함량 표시가 정확하지 않았고 당류의 함량 없다고 표시된 3개 제품에는 2~4g의 당류가 포함되기도 했다.소비자원은 구독형 도시락 제조사들의 허위 광고도 문제로 꼽았다. 조사 대상 52개 중 28개 제품이 ‘당뇨’, ‘비만 억제’, ‘해독작용’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제

    2024.08.06 13:52
  • '감감무소식' 티메프와 "책임 없다" 결제대행…소비자 '분통'

    티몬·위메프 관련 전자결제대행(PG)사들이 여행상품과 상품권에 대해 법적 환불 의무가 없다고 발을 빼면서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환불을 조치를 취한 페이사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대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티몬·위메프 피해자단체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앞에서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일 시위에 이어 이틀째 진행됐다. 이번 '우산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상공회의소 건물에 입주한 한국정보통신을 비롯한 PG사와 카드사들에 “즉각 환불하라”고 요구했다. 소비자들의 환불요청 시 PG사들도 관련법에 따라 환불 의무가 있다는 주장이다.이날 시위에 참여한 피해자 대표 A씨는 "PG사는 네이버, 카카오 등 페이사들은 빠른 환불을 진행했지만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자마자 결제취소 요청을 막았다"며 "PG사는 법적 쟁점을 지적하며 환불을 미루고 있다"고 호소했다.PG사는 지난주부터 금융당국에게 여행상품과 상품권에 대해서는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반상품과 달리 상품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게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쟁점은 '핀 번호' 발행 여부다. 테마파크, 워터파크 티켓 등 일부 여행 상품과 상품권 구매 시 제공되는 핀 번호는 즉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됐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는 "소비자가 아직 해당 핀 번호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즉시 사용이 가능하기에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이 제공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따르면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2024.08.05 14:24
  • '테라 사태'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될 듯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의 한국 송환 가능성이 커졌다.AFP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1일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도형에 대해 한국으로의 약식 인도를 허용했지만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며 “검찰과 변호인이 항소하지 않았으므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4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씨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된 이번 사건을 두고 항소법원은 한국 송환 결정에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다.테라·루나 폭락 사태 한 달 전 한국을 출국한 권씨는 11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해 체포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권씨의 형기는 지난 4월 만료됐다.정희원 기자

    2024.08.02 01:23
  • "해피머니, 상품권으로만 3000억 조달"…티메프와 공모 의혹도 [현장+]

    "환불해줘". "우리도 피해자. 사각지대 살려주세요".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해피머니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 철제 셔터에 붙은 호소문들이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했다. 불 꺼진 사무실 옆에는 "전 직원이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는 안내문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상품권 환불 문의를 위해 본사를 직접 방문한 직장인 A씨는 “티몬 사태가 불거지면서 한순간에 해피머니 사용처가 사라졌는데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며 분노했다.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7월 티몬을 통해 판매한 1000억원 상당의 해피머니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가 해피머니상품권 환불 정지 사태로 이어지며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상품권 업계에 따르면 해피머니아이엔씨는 700만원 이상의 해피머니 상품권(포인트)을 보유한 ‘고액 보유자’들에게 “당장 환불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시중에 풀린 해피머니 상품권은 3000억원으로 역대급 규모로 추정된다. 

    2024.08.01 10:18
  • [취재수첩] 성수기 '파업 자충수' 둔 인천공항노조

    “화장실이 더럽네요.” “셔틀버스 기다리는 줄이 왜 이리 길죠?”휴가 성수기를 맞아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공항노동조합(공항노조)이 지난 30일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탓이다.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돼가지만, 공항 면적과 이용객 증가에 따른 인력 충원 계획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9200여 명의 공항 직원 중 9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공항공사는 급히 463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파업에 참여한 700여 명의 환경미화원 업무 공백을 메꾸기 위해 자회사의 비조합원과 공사 직원 등이 급하게 투입됐다. 그나마 이번은 시작에 불과하다. 오는 13일엔 1500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총 3000명에 달하는 조합원 중 보안, 시설, 통신 등 공항 운영 필수 인력을 제외한 15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 운전기사 등 운영 인력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공항노조 측은 “4단계 건설로 공항은 확장하는데 인력은 그대로”라며 1336명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자체 조사 결과를 이유로 들며 “운영에 차질을 빚어 확장 운영되는 T2의 인력 부족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4단계 완공 시 T2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4000㎡로 두 배가량 늘어나고 연간 여객 수용 능력도 기존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37.6% 증가한다. 인력 보강이 필요한 건 맞다. 하지만 1336명이란 수치는 노조의 자체 조사 결과일 뿐이다.

    2024.07.31 17:50
  • 국회로 간 '티메프' 피해자 단체…"복구 미흡시 대규모 시위"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신속하게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큐텐과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를 규탄했다.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 3명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제대로 환불 처리하라!’, ‘사기꾼 기업 큐텐 임원진 구속하라’ 등이 적힌 우산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가로 연다는 방침이다.피해자 모임은 티몬과 위메프로 상품을 결제했다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카페 등 SNS를 통해 약 1400여명이 모여 피해 상황 등을 공유하며 활동 중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0~300만원 사이 여행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이다. 이 중 한 소비자는 현재 티몬에서 결제한 1482만원 상당의 여행상품에 대한 환불 처리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A씨 등 피해자 모임은 호소문을 추가로 내고 “큐텐은 저렴한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 심리와 부실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이용해 적자를 내면서도 매출액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티몬·위메프가 최대 70일에 달하는 정산 주기를 악용해 판매 대금을 돌려막았다는 지적이다. 긴 정산주기는 매월 거래액을 늘리기만 하면 적자가 아무리 많이 나도 정산금을 다 막을 수 있게 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티몬·위메프를 소유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는 판매

    2024.07.30 16:43
  • 두 달뒤 정산 시스템 악용…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몰아

    지난 5월 티몬·위메프의 집중 할인 기간에 매출이 대거 발생한 영세·중소상인들이 대금을 받지 못해 위기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을 한정된 시간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티몬·위메프의 ‘타임딜’로 급증한 상품 판매액이 미지급돼 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진 것이다. 티몬·위메프가 정산주기를 악용해 단기 자금을 확보하고자 ‘타임딜’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티몬·위메프 정산 미지급 사태 피해자들은 2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입점업체(판매자) 피해 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는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판매자들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소·소상공인 판매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티몬·위메프가 진행한 타임딜이 중소·소상공인 판매자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10분 정도 짧은 시간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자들의 물건을 팔아왔다. 5월엔 티몬 타임딜의 상품 할인폭이 최대 35%로 커져 매출이 15배 이상 뛴 판매자들도 있었다.티몬·위메프에 입점해 온라인 명품쇼핑몰을 운영하는 A씨는 “티몬에서 타임딜로 구찌 등 명품 가방이 35% 할인된 가격으로 나오자 월 1000만원 수준이던 티몬 관련 매출이 5월에만 1억5000만원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티몬은 A씨에게 이달 17일까지 결제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A씨 회사는 해외 거래처 송금, 직원 월급 지급 등 경영 전반에 어려움

    2024.07.29 17:42
  •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예술단 작가들 작품…우리銀 모바일앱 갤러리에 전시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지난 4일부터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Bridge On)’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우리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의 온라인 미술관 ‘WON아르떼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WON아르떼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브릿지온 소속 김성찬, 윤인성, 최석원 작가의 작품 9점이 소개됐다.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은 음악과 미술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장애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기업이나 관공서 등을 찾아 문화 체험 형태로 강의를 펼치며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밀알복지재단이 운영 중이다.이번 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창구로 기획됐다. 갤러리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가 정보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음성 도슨트를 통해 작품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비장애인들이 평소 만나기 힘든 발달장애인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다”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표작품으로는 김성찬 작가의 <고층건물을 바라보다>가 있다. 나른한 퇴근길을 표현한 이 작품은 붉은색의 노을과 대비되는 푸른 건물의 색감이 인상적이다. 최석원 작가의<동물들의 식사시간>에는 약자인 민달팽이가 육식동물의 서빙을 받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담겼다.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이번 전시로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은 사람이 접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2024.07.22 16:19
  • "주차할 곳이 없다고요?"…박물관 기껏 찾아갔더니 '황당'

    “주말마다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은데 주차할 곳이 없어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김용평 박물관 대표)19일 찾은 여주곤충박물관. 4500개 곤충 표본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주차장은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철제 컨테이너 다섯 개로 가로막혀 있었고, 그 뒤편엔 철근과 상자가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어 실제론 30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었다.김용평 대표(53)는 “2021년 확장 이전했는데도 주차 문제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주차장 전쟁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운영하던 곤충박물관의 확장 이전을 계획하던 김 대표는 대출 브로커 신모씨(56)를 만났다.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두 사람은 땅과 건물 소유권을 반반 나누고, 입장료 매출의 30%(900만원)를 신씨 소유 법인에 입금하기로 계약했다.신씨는 김 대표 명의로 대신농협에서 21억원을 연 4% 금리로 대출받아줬다. 하지만 시설자금으로 받은 이 돈이 신씨 소유 법인의 채무 변제에 쓰인 정황이 포착됐다. 김 대표는 “2021년 6월 한 건설사가 ‘신씨의 다른 공사 현장 잔금이 안&nbs

    2024.07.19 17:29
  • 검찰 추적 피한 '150억 신종사기수배범'…강서구 모텔서 검거

    150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신종 사기’ 수배범이 경찰과 검찰의 공조로 검거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강서구 화곡동 한 모텔에서 지난 7일 춘천지검과의 공조를 통해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까지 법인을 설립해 정상영업을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약 1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춘천지검 수사관들에게 검거되기 직전 차를 몰고 달아나 몇 달간 도주 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춘천지검은 도피 생활을 이어가며 잠적한 A씨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모텔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관들은 7일 모텔에서 A씨를 검거하고 휴대폰 등 소지품 8대 등을 압수해 검찰에 넘겼다.검찰 관계자는 “A씨는 폰지사기나 코인사기 등 기존 수법이 아닌 신종사기 수법 피의자”라며 “지난 7일 체포 이후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인데 A씨의 범죄 등에 대해 기소 시점에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2024.07.18 18:46
  • 휴가철 렌터카 소비자피해 주의보…약관 꼼꼼히 확인

    여름 휴가철 렌터카 이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수리비 청구 시 증빙자료를 요구하고 면책(보상) 관련 계약 내용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소비자원은 2019년~2023년간 접수된 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743건이라는 조사 결과를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여행 수요가 몰리는 7~9월 접수된 건수는 519건(29.8%)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피해구제 신청 사유는 계약 및 사고 관련 분쟁이 1342건(7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고 관련 분쟁 617건을 사유별로 보면 수리비 등의 과다 청구 피해가 458건(74.2%)으로 가장 많았고 면책 또는 보험 처리 거부가 107건(17.3%)으로 뒤를 이었다. 렌터카를 반납할 때 견적도 없이 수리비와 면책금을 일괄 청구하거나, 수리 후 정비명세서나 소요 비용 등의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렌터카 사업장에서 자체로 판매하는 보험 상품에 대한 분쟁도 여럿 발생했다. 일부 자차보험이  '완전자차', '슈퍼자차' 등의 상품명을 사용해 추가 부담 없이 수리비 등 모든 손해를 전액 면책하는 것으로 홍보해 문제라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판매된 보험이 홍보 문구와는 다르게 면책 한도가 낮아 가입한 소비자가 초과 수리비를 내거나 단독 사고를 낼 시 아예 면책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차보험 가입 전 약관상의 자기부담금 존재 여부, 면책 한도, 제외 범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며 “차량 훼손 또는 사고 발생 시에 수리비 과다 청구를 막기 위해 업체에 견적서와 정비 명세서를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희원 기자 tophee

    2024.07.16 13:36
  • 인권위, 열악한 근무환경 ‘공군 헌병’ “휴가 더 주고 휴식시간 보장하라” 권고

    24시간 상시 교대 근무를 하는 공군 군사경찰(헌병) 병사들의 휴가 일수를 늘려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의견이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위원회는 공군참모총장에게 공군 군사경찰 병사들의 휴식권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공군 부대에서 군사경찰로 복무 중인 병사를 아들로 둔 A씨와 B씨는 병사들이 주말과 공휴일도 없이 56일 연속으로 8시간 근무한다며 각각 지난해 6월, 7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수면시간까지 바꿔가며 밤낮없이 근무하는 와중에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이다.인권위 조사 결과 이와 같은 병사들의 근무 실태는 사실로 밝혀졌다. 인권위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은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근무조는 3~4개 조로 편성된다. 주당 40시간을 넘기는 근무는 기본이고 잦은 근무 시간 변동으로 낮밤이 계속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공군은 "부대 경계 등의 업무 특성상 24시간 상시 교대근무는 불가피한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군사경찰 병사들에겐 6주당 1일의 위로 휴가가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인권위는 공군 병사들의 근무 형태가 '인권침해'라는 A씨의 진정을 기각하면서도 위로 공군에 이들의 휴가 일수를 확대하는 등 휴가권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위로 휴가 일수는 군사경찰의 현실적 인력을 고려해 기준을 정한 것으로 보여 인권침해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군사경찰 병사의 위로 휴가 일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인력 확충으로 군사경찰 병사에게 적정 수준의 휴식 시간을 추가로 부여해야 한다"

    2024.07.15 14:12
  • "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엄단"

    경찰이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2일 전국 시·도청 수사부장 등이 참석하는 ‘의사 집단행동 불법 행위 대응’ 관련 화상회의를 연 뒤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가용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엄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철회하면서 의료 현장 복귀를 유도하려는 가운데 지난달 말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 현황을 적은 리스트가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집단행동을 강요하는 블랙리스트’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7일에는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개설돼 복귀 전공의들의 실명이 올라왔다.국수본은 “앞으로 전공의 병원 복귀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인신 공격성·조리돌림식 집단적 괴롭힘 등 불법 행위를 신속히 수사하고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달 10일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한 혐의로 의사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3월 집단 사직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정희원 기자

    2024.07.12 17:38
  • 판돈 380억…스포츠인 척 도박판 벌인 '홀덤대회'

    경찰이 ‘시드권’으로 불리는 대회 참가권을 유통해 2년간 총 판돈 380억원 상당의 홀덤 대회를 벌인 일당을 도박장개설죄로 검거했다. 이들이 ‘마인드 스포츠’라고 주장하며 열어온 홀덤대회를 경찰이 도박으로 규정하고 대회 운영사, 시드권을 유통한 홀덤펍, 매매상 등을 한꺼번에 검거한 첫 사례로 관련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본지 2월 27일자 A25면 참조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홀덤대회 운영사인 A사 대표 40대 김모씨 등 12명을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홀덤펍 업주와 시드권 판매상 등 204명을 도박장소개설방조 혐의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A사는 2022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수도권의 대형 호텔에서 총 47차례 홀덤 대회를 연 혐의를 받는다. 전체 판돈은 380억원 규모에 달했다. 경찰은 A사가 이 중 약 80%를 참가자에게 상금으로 지급했고, 20%인 80억~90억원가량을 수익으로 취했다고 보고 있다.A사는 도박죄를 피하려고 현금 대신 상위 대회 참가권인 시드권을 활용해 사업을 벌여온 메이저 홀덤업체 중 한 곳이다. 참가자들은 홀덤펍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오픈채팅방 등에서 현금으로 교환한 시드권을 들고 A사 대회에 참여했다. A사가 벌인 47개 대회엔 중복인원을 포함해 약 5만 명이 참가했고, 단일 대회의 1등 상금이 1억5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사가 시드권을 광범위하게 유통해 수익을 올린 정황도 확인했다. 시드권을 매매한 홀덤펍 업주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수십억원어치 시드권을 사고판 이른바 ‘딩거방’ 운영자도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번에 A업체 관계자들에게 고스톱 대회와 내기골프 등의 판례를 참고해 도박

    2024.07.11 17:54
  • '파타야 드럼통 살인' 공범 1명 국내 송환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 3명 중 1명이 1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경찰청은 이날 살인사건 피의자 A씨(27)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한국인 일당 2명은 5월 3일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살해한 뒤 드럼통에 넣어 강에 빠트리는 방식으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인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캄보디아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A씨 소재 추적에 나선 경찰은 도주 닷새 만에 A씨를 프놈펜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태국·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A씨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추진했다.정희원 기자

    2024.07.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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