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황정수 기자
    황정수 기자 산업부
  • 구독
  • 안녕하세요. 산업부 전자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배구조 족쇄법, 기업가치 훼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가 최근 국회에 발의된 각종 기업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해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한국 증시 저평가가 심화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단체들은 조만간 국회, 정부에 이런 우려를 담은 공동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제 6단체 부회장들은 6일 서울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열고 기업 규제 법안의 입법 현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한경협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8월 말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총 18건이다. 이 중 14건에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정무위원회엔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및 전체 주주의 공평한 이익’으로 규정한 ‘이사 충실의무 확대’,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감사의원 분리 선출 확대’,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표로 주도록 허용하는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절반 이상을 독립 이사로 구성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반(反)기업 규제 조항이 다수 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단체들은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성장을 위한 기업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해 오히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2024.09.06 17:45
  • "접고 비틀고" 이게 미래 옷?…LGD 디스플레이 공개에 '깜짝'

    LG디스플레이가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사진)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와 가방 콘셉트를 공개했다.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의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효과를 냈다.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업계 최초로 30㎝(12인치) 화면이 35㎝(14인치)까지 늘어나고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패션쇼 참여는 국책과제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제품화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적용은 계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 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서다.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2024.09.05 17:54
  • LS전선, AI 인프라 기업 도약…"2030년 매출 10조 달성할 것"

    2~3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LS전선’이라고 하면 오래된 사양 산업을 떠올렸다. 구리 전선을 제조해 발전사에 공급하는 ‘재미없는 기업’이란 평가가 많았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력 공급이 인공지능(AI)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기의 시대’를 맞아 LS전선의 전력케이블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LS전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두 축으로 내세웠다.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취임한 구본규 사장(CEO)의 미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인 장거리 송전 가능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1차 목표는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10조원은 지난해 매출(6조2170억원)보다 60.8% 높은 공격적인 수치다.‘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기술·서비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전기를 안정적으로 먼 곳까지 운반하는 해저케이블의 수요가 커졌다는 게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주요 이유다. 최근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LS전선엔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LS전선의 자신감은 HVDC 케이블 기술력에서 나온다. HVDC 케이블은 교류(AC) 케이블보다 대용량 전류를 멀리 보낼 수 있고, 손실률도 낮다.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현재 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업체는 세계에서 LS전선을 포함

    2024.09.05 17:27
  • LG, ESG 보고서 발간…"재생에너지 사용 77%↑"

    지난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 네 곳이 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약 58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77%가량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LG는 2023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발표했다. LG는 향후 도입될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국내외 기준을 보고서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IFRS S1(일반요구사항), S2(기후변화)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반영해 작성했다. LG는 지난해 10개사의 ESG 관련 정보를 담은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ESG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 이슈가 LG의 사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까지 분석할 계획이다.보고서는 기후변화, 안전보건, 준법경영 등 3개 항목을 ‘지속가능성 관련 주요 정보’로 선정해 집중 분석했다.LG는 “매년 ESG 보고서 발간과 홈페이지 내 공시 등을 통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정수 기자

    2024.09.05 17:24
  • AI PC용 칩 내놓은 인텔·AMD "메모리 탑재 50% 이상 늘어"

    인텔, AMD,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실행되는 AI)를 적용하는 트렌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기기에는 최첨단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일반 기기보다 50~100% 정도 더 들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에 발맞춰 온디바이스 AI 전용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인텔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 출시 행사를 열어 새 칩의 성능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AI·기술 마케팅총괄은 “2~3년 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인텔은 루나레이크의 AI 구현 성능이 전작보다 평균 58% 개선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AI 노이즈 저감 기능은 94%, 화질 개선 기능은 1843% 좋아졌다. 이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했다. 조시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 부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도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AMD와 퀄컴도 반격에 나섰다. AMD는 AI PC용 반도체인 ‘라이젠 AI 300’ 프로세서가 장착된 코파일럿+PC의 업데이트를 오는 11월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법률 문서 요약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린 게 특징이다. 퀄컴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가 6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온디바이스 A

    2024.09.04 17:52
  • 노벨상 수상자 "퀀텀닷 삼성 기술력 만나 급발전"

    퀀텀닷(QD·양자점) 개발로 202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문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사진)가 “퀀텀닷이 삼성의 기술력과 만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바웬디 교수를 초청해 ‘양자 마법과 양자점 기술: 나노 세계로의 여정을 여는 합성법’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경기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이종혁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바웬디 교수는 강연에서 “퀀텀닷이 미래에는 바이오 이미징, 광센서 등 다양한 응용기술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퀀텀닷은 나노(㎚·1㎚=10억분의 1m) 크기의 금속 또는 반도체 결정을 뜻한다. 전압을 가하면 자연색에 가까운 다양한 빛을 내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금은 눈으로 보면 금색을 띠지만 입자가 7㎚일 때는 빨간색, 5㎚와 3㎚일 때는 각각 초록색과 파란색을 띤다.바웬디 교수는 퀀텀닷을 발견하고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나노크리스탈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과 함께 202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패널에 내재화한 QD-O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2021년 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프리미엄 TV와 모니터 제품에 QD-OLED를 공급하고 있다.황정수 기자

    2024.09.04 17:47
  • 솔리다임·키옥시아, 상장 통해 실탄 준비

    낸드플래시 업황이 회복되자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최첨단 제품 생산 라인을 늘리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일본 키옥시아,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등 낸드플래시 업체 3곳이 IPO 또는 기업 분할 등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은 2022~2023년 진행된 낸드플래시 불황 여파로 재무 상태가 악화해 투자 여력이 소진됐다.세계 3위(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12.4%) 키옥시아는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최근 IPO를 신청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3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키옥시아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내년 가동될 예정인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 등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5위(점유율 11.6%)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낸드플래시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데이비드 거켈러 최고경영자(CEO)가 분사 계획을 처음 공개했고 지난 3월엔 “올해 하반기에 법인 설립과 경영진 임명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웨스턴디지털의 분사 결정은 낸드플래시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서버용 데이터저장장치 eSSD 전문 솔리다임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일각에선 낸드플래시 기업들의 동시다발적인 투자 확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와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웨이퍼 공급량은 2023년 160만 장에서 2025년 218만

    2024.09.03 17:52
  • SK하이닉스 '고용량 낸드 거점' 다롄공장 키운다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에서 독자 생산 기술인 ‘플로팅게이트(FG)’ 방식을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설비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추진한다. 낸드플래시업계의 주류 기술로 평가받는 ‘차지트랩플래시(CTF)’로 전환하거나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SK하이닉스가 구식으로 평가받는 FG를 고수하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기업 서버용 데이터 저장 장치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핵심 부품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데 FG 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다롄 공장에서 기존 FG 방식을 활용해 낸드플래시를 계속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다롄 공장은 2020년 10월 인텔에서 인수했으며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30% 정도를 담당한다. FG 방식 기반으로 192단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낸드플래시는 저장 공간인 ‘셀’이 전하 유무에 따라 0과 1을 기록해 정보를 읽는다. FG는 전하를 도체에, CTF는 부도체에 저장한다. 셀을 수직으로 쌓는 3차원(3D) 방식의 낸드플래시 기술이 도입되면서 CTF 방식이 대세가 됐다. CTF가 셀 사이 간섭을 줄이고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어서다. 반도체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2025년 2월 인텔에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솔리다임+다롄 공장) 인수 잔금(약 20억달러)을 치른 뒤 CTF 방식으로 기술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의 FG 기술을 유지하기로 한 건 데이터 보존 능력의 우수성 때문이다. 다롄 공장의 간판 제품인 QLC 낸드플래시 양산에 유리하다는 의미다.QLC 낸드플래시는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비트 2개를 저

    2024.09.03 17:51
  • 삼성, 하반기 1만명 신입 공채…"양질 일자리" 약속 지킨 이재용

    삼성그룹 계열사 19곳이 채용공고를 내고 1만 명 규모 신입 공채를 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인재제일’과 ‘사회공헌’을 경영의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공채를 이어가는 데 강한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일 삼성에 따르면 하반기에 공채를 하는 그룹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채용 인원은 1만 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2022년 제시했다.지원자는 오는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원서를 내면 된다. 이후 채용 과정은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은 주어진 문제를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하고,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70여 년간 인재제일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 인사를 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대졸 여성 신입 공채 신설(1993년), 입사 자격요건 학력 제외(1995년) 등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했다.삼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경영 환경이 악화한 시기에도 채용 인원을 늘렸다. 그는 2021년 “기업인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2024.09.03 17:31
  • 데이터 병목 뚫는 'HBM4' 내년 말 출격

    PC 등장, 스마트폰의 대중화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의 굵직한 변곡점엔 항상 반도체가 있었다. 연산(계산)에 특화된 중앙처리장치(CPU)가 1990년대 시작된 PC 시대를 뒷받침한 게 대표적이다.2022년 11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반도체산업에서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CPU,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대표되는 연산 중심 칩이 아니라 ‘데이터’를 잘 다루는 반도체가 중심에 서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게 AI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특히 D램은 AI 서비스 성공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램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꿔 보내줌으로써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GPU가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D램이 한 번에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주는 능력(대역폭)이 향상돼야 한다. 하지만 일반 D램이 가진 32개 또는 64개의 데이터 통로(I/O)만으로는 GPU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데이터 병목현상’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최첨단 패키징을 통해 I/O를 1024개까지 늘리고 D램을 쌓아 용량을 늘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개발했다.반도체업계에선 “현재의 HBM으론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께 I/O를 기존의 2배인 2048개로 늘리고, D램을 16단까지 쌓아 올린 6세대 HBM ‘HBM4’를 통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2024.09.02 18:14
  • 삼성·SK하이닉스 '제2의 HBM' 패권 경쟁

    최근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진검승부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eSSD 전문 자회사 솔리다임이 64테라바이트(TB) 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자 삼성전자가 128TB 신제품 개발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용량 eSSD인 128TB 모델 ‘BM1743’을 오는 11월 선보일 방침이다. 출시 계획은 지난달 6~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연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4’에서 공개됐다. eSSD는 서버에 적용되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낸드플래시가 주력 부품이고 D램과 컨트롤러도 들어간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eSSD는 없어선 안 될 핵심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다.삼성전자는 7세대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BM1743을 만든다. QLC 낸드는 기본 저장 단위인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128TB eSSD의 핵심 성능인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7.5GB, 3GB로 전 세대 제품 대비 두 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eSSD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AI 시대를 맞아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 기존 서버에선 데이터 저장장치로 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썼다. 자기력이 있는 디스크를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기다. AI 시대가 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최근 서버 기업들이 HDD를 SSD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HDD 대비

    2024.09.02 16:12
  • 인텔, 파운드리 힘 뺀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나선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축소하거나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상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파운드리 사업에 매년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면 대만 TSMC에 이어 업계 2위인 삼성전자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손실 최소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 분리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나리오엔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중단, 파운드리 매각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9월에 열리는 인텔 이사회에서 손실 최소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대규모 조치가 임박한 건 아니고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인텔은 2012년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과를 못 내고 2018년 철수했다. 하지만 2021년 2월 최고경영자(CEO)가 된 팻 겔싱어는 파운드리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바로 다음달 파운드리 재진출을 공식화했다.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독일에도 300억유로(약 4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 파운드리 행사에선 1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인텔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못 내며 추진 동력을 잃었다. 올 2분기에만 16억11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직원 1만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축소도

    2024.08.30 17:40
  • "PC 수요 부진에 4분기 낸드 5% 하락"

    올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은 최대 15% 상승하지만 낸드플래시는 5% 가까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BM이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는 계속 늘지만, 낸드플래시가 장착되는 PC 등의 수요는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0일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3분기 8~13%, 4분기 3~8%로 제시했다.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 HBM의 가격 상승률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각각 10~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HBM 가격이 많이 오르는 건 최신 HBM인 ‘HBM3E’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기업의 공급량보다 고객사 수요가 큰 것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전망한 이유로 꼽힌다.D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가 HBM보다 낮은 것은 PC 등의 판매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고 있어서다. 이날 공개된 8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2.38% 하락한 것도 수요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3분기 5~10% 상승하지만, 4분기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황정수 기자

    2024.08.30 17:39
  • DB글로벌칩 대표에 박찬호…"DDI 설계로 제2의 도약"

    DB하이텍에서 분사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DB글로벌칩은 삼성전자 출신 박찬호 사장(사진)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 1964년생인 박 신임 대표는 대전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페어차일드반도체 수석연구원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 매그나칩반도체 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DB글로벌칩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만큼 첨단 반도체 설계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DB글로벌칩은 지난해 5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전문 기업인 DB하이텍에서 분사했다.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설계다. DDI는 스마트폰, TV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화소를 조절해 색상을 표현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대만 노바텍 등이 DDI 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B글로벌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용 DDI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2024.08.30 17:39
  • 삼성전자 노조, 실패한 파업 재시동…교섭권 확보 '꼼수'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합병이 예정된 다른 노조를 움직여 쟁의권(파업권)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해도 더 이상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쟁의 기간만 연장되는 부담을 일단 줄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나오는 집행부 대상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파업을 준비하려는 목적이란 평가도 있다.전삼노는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쟁의권을 확보, 회사와 협상을 최대한 빠르게 끝낸 후 재파업에 시동을 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됐다. 이날 삼성전자 1노조가 개별 교섭권을 사측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1노조는 전삼노와 합병이 예정된 곳이다.삼성전자에선 전삼노가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었다. 전삼노는 지난 5일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5개 노조 중 어느 곳이라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요구를 하게 되면 전삼노의 대표교섭권은 없어진다. 쟁의 행위도 불가능하게 된다.그동안 전삼노는 "다른 조합이 교섭 요구를 하면 조합의 단결을 해치는 것"이란 입장을 갖고 있었다. 교섭 요구를 하겠다는 3노조를 비난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전삼노와 합병이 예정된 1노조가 교섭 요구에 나선 것은 전삼노 집행부의 전략이란 분석이 삼성 안팎에서 나온다. 현재 파업을 해도 기대할 게 없고 노조 집행부가 특별하게 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쟁의 기간만 연장되는 부담감을 없애려는 것이다.지난 총파업 기간 '무임금 무노동'

    2024.08.29 19:23
  • 블랙웰 문제없다지만…커지는 '엔비디아 회의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설명회를 마치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했다. 진행자가 “시장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의 생산 지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고 하자 황 CEO는 5초 정도 머뭇거렸다. 이후 그는 “성능이 기대 이상이고 시제품 출하를 시작했다”고 했지만 화면 하단에 나온 엔비디아 실시간 주가는 인터뷰 내내 6~7%대 하락에서 올라서지 못했다.이날 2분기 실적과 공식 전망을 내놓은 엔비디아에 투자자들이 실망한 가장 큰 원인으론 블랙웰 관련 부정확한 정보가 꼽힌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현재 주력인 H100 후속작으로 지난 3월 공개한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를 붙이고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8개를 연결한 블랙웰엔 ‘괴물칩’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컸다.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8~10월) 블랙웰을 출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블랙웰에 결함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엔비디아가 이날 “포토마스크에 문제가 있었지만 해결했다”고 밝히면서 결함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엔비디아는 “성능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본격적인 출하가 오는 11월 이후 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은 실망했다.엔비디아가 블랙웰 판매 실적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실적 설명회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블랙웰의 4분기 판매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요구했지만 황 CEO는 “수십억달러 수준이고 내년 1, 2분기에 더 늘 것&r

    2024.08.29 18:00
  • ㈜LG, 화학·전자 주식 5000억 산다

    LG그룹 지주사 ㈜LG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총 5000억원어치 매수한다. 올해 4분기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주사의 수익 구조를 향상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산업계에선 LG그룹이 밸류업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LG는 29일 공시를 통해 LG화학과 LG전자 주식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어치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2회에 걸쳐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한 뒤 30일 이내에 장내에서 각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LG는 이날 이사회에서 계열사 주식 매수 계획을 의결했다.㈜LG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지분 매수에 나선 건 2020년 4월 LG유플러스 주식 900억원어치를 산 이후 두 번째다. 취득 목적은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이었다.지분 매수가 완료되면 ㈜LG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율은 각각 31.59%, 31.29%가 된다. ㈜LG는 지분 취득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안정적 경영권 유지 및 수익 구조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LG는 올해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엔 국내외 증권사 주최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나선다. LG전자도 지난 21일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예고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황정수 기자

    2024.08.29 17:55
  • '재탕 지원'뿐인 기회특구…"차라리 해외투자"

    정부가 지난 6월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지방 발전’을 내걸고 8개 광역시·도에 지정한 ‘기회발전특구’에 대해 ‘속 빈 강정’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특구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세제·금융 인센티브를 약속했지만, 상당수 기업이 이미 똑같은 혜택을 받고 있어서다. 특구만의 차별적인 기업 유인책이 없다는 얘기다.특구 지정 전부터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역차별’을 호소하고 있다. 신규 투자에 대한 지방세 감면율이 신규 입주 기업보다 낮거나 법인세 감면 혜택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차별성 없는 인센티브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옛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6월 8개 광역시·도 20개 지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은 세제·금융 지원을 받고 규제 특례 대상이 된다. 지방위는 “200여 개 기업이 약 26조원의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착공에 들어간 투자를 합친 전체 특구 투자 규모는 40조5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하지만 기업들은 “신규 투자 유인이 크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가 이미 시행 중인 각종 감면·지원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대표적인 게 세제 지원이다.기획재정부가 참여하는 지방위는 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2026년 말까지 취득세를 100% 감면하고 재산세도 5년간 100%, 이후 5년간 50% 줄여주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로 이전하는 기업도 똑같은 혜택을 받는다. 현재 지정된 특구 중 경북 상주와 안동, 부산 동구, 경남 고성,

    2024.08.27 17:46
  •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승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준감위는 이날 정례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경협 회비 납부를 삼성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밝혔다.회비 납부에 대해 준감위가 사실상 승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다.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대 그룹 중 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SK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경협에 회비 35억원을 납부했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연회비 35억원을 냈다. LG그룹은 회비 납부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

    2024.08.26 23:49
  • SK도 한경협에 회비…4대그룹 두번째 납부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SK그룹도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회비를 납부했다. 삼성과 LG는 한경협의 쇄신을 확인하고 회비 납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26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연회비 35억원을 냈다. 회원사 구성은 바뀌었다.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네 곳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했다.4대 그룹 중 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곳은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했다. 현대차그룹이 납부한 회비도 한경협이 요청한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께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 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각 35억원이다.4대 그룹 중 삼성과 LG는 아직 한경협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회비 납부 전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정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과 임기 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경협이 근본적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

    2024.08.26 17:46
  • "기술 인력 우대받는 사회 돼야"…18년 한결같은 삼성의 후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상무 시절이던 2006년의 일화다. 일본의 한 협력사를 방문한 그는 회사 입구에 전시된 화려한 상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알고 보니 이 회사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엔지니어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과 일본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회사 기술책임자에게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삼성이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한 배경이다. 삼성의 후원은 올해로 18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26일 “고졸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24일 개막한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 장려 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대회를 후원한다. 매년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후원상’ 수상자를 선발해 시상한다.올해 대회는 경북 경주, 구미, 안동, 포항 등에서 열리고 있다. 폴리메카닉스, 클라우드컴퓨팅 등 50개 직종에 1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자 중 우수자는 삼성 계열사에 특별 채용된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고졸 기술인재 1600여 명을 채용했다.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도 후원하고 있다. 오는 9월 리옹국제기능올림픽도 지원한다. 리옹대회를 앞두고 24명이 삼성전자 시설에서 훈련 중이다. 2026년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희망하는 후보군 26명까지 합치면 5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삼성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

    2024.08.26 17:36
  • "청소년 열린 마음,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원천"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의 열린 마음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풍성하게 키워나갈 비옥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류진 한일파트너십재단 이사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26일 서울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 환영 리셉션(사진)에서 “교사들이 좋은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다해 키워주길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일본 고교 교사 50명은 지난 24일 방한했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5박6일간 한국에 머물며 고교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25일엔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또 서울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 도레이첨단소재 등을 견학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교사 50명이 일본으로 건너가 교육·산업 현장을 방문한 ‘제1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이 진행됐다.이날 리셉션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양국 외교관과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1회 교류 프로그램을 수료한 한국 교사들도 초청돼 일본 교사 방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재단 관계자는 “양국 교사들의 상호 방문이 미래 세대의 바람직한 한·일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한·일 고교 교사의 상호 방문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황정수 기자

    2024.08.26 17:32
  • 원제형 도쿄일렉트론 코리아 대표, "반도체 산학연 노력 이어갈 것"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지난 20일 원제형 대표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초빙강연을 열였다고 26일 발표했다. 강연은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산하 공정진단제어기술연구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공정진단제어기술연구회는 공정진단제어 기술 발굴과 기술 협업, 인력 양성 방안을 찾고 있는 모임이다. 이날 강연에셔 원 대표는 ‘반도체 장치용 플라즈마 강화 공정 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반도체 시장 동향에 이어 미세화 공정에 기여할 극저온 식각(Cryogenic Etch) 기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등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발전 전망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학회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원 대표는 "공정진단연구회는 초창기 18년 전 창립 때부터 참가했다"며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반도체 분야 산학연 협력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일본 오사카대학 전기공학과에서 반도체 물성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여러 반도체기업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지난해 부산대에 전공서적 200권을 기부한 데 이어 반도체 현장 실습 지원, 세미나 개최 등 긴밀하게 산학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대와도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모의 면접, 장학생 선발 등 꾸준히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명지대와도 지난 3월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협력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지난 4월 가천대에서도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황정수 기자  

    2024.08.26 10:34
  • "삼성 반도체, 5년 놀았다" 사상 초유의 사태…반전 가능할까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초식 공룡 같다", "모든 D램에서 경쟁사에 뒤처졌다", "연구소는 거의 5년 논 것 같다", "시스템반도체는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우리를 경쟁사로 생각하지 않는다."지난 5월 말 유출된 삼성전자 회의록에 들어 있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의 발언들이다. 전 부회장은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지난 5월 21일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장에 전격 취임했다. 위기 상황에 단행된 사상 초유의 인사다. 전 부회장은 각 사업부, 연구소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취임 일주일 만에 통렬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다.그 후로 약 100일이 흘렀다. 전 부회장은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삼성전자 DS부문은 변했을까. HBM개발팀 정식 출범 "차세대 경쟁력 확보"전 부회장이 지난달 초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실마리를 확인해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 신설이다. 태스크포스(TF) 형태로 흩어져 있던 HBM 전문 인력을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산하에 모았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DS부문의 두뇌 역할을 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연구소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8대 공정 설비 개발을 담당하는 설비기술연구소의 설비 개발 조직은 공정 기술을 담당하는 반도체연구소로 흡수됐다. 두 조직의 시너지를 통해 반도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최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어드밴스드패키징(AVP·여러 최첨단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기술) 전담 조직 'AVP전담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경계현 전임 부문장(현

    2024.08.24 16:24
  • 유럽에 AI 드럼 세탁기 출시…LG "가로 폭 62.5㎝로 효율적"

    LG전자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가로 폭 62.5㎝의 인공지능(AI) 드럼 세탁기 신제품(사진)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공개한다. 신제품은 용량 16㎏으로, 기존 가로 폭 60㎝ 모델(13㎏) 대비 3㎏ 커졌다. 20㎏인 67.5㎝ 모델보다는 작다. LG전자는 60㎝ 제품보다 큰 세탁 용량은 필요로 하지만, 67.5㎝ 모델보다 크기는 작고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유럽 고객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AI DD(Direct Drive) 모터’를 장착했다.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한 뒤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방식으로 세탁한다. 물과 세제를 동시에 네 방향으로 분사하는 ‘터보워시 360’ 기술로 3㎏ 빨랫감을 39분 만에 세탁한다.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등을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하는 ‘자동 세제함’ 기능도 갖췄다. 백승태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세탁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2024.08.22 17:40
  • "반도체 크기 확 줄인다"…삼성, 파운드리 승부수

    삼성전자가 2027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도입한다. BSPDN은 칩 상단에 들어가는 전력 배선을 하단에 배치해 저항을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BSPDN이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칩 크기를 17% 줄이고 전력 효율은 15% 높일 수 있다. 경쟁사인 TSMC와 인텔도 BSPDN 도입을 추진 중이다. 파운드리 기업 간 BSPDN 기술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7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 BSPDN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이날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EDA 포럼 2024’에서 “BSPDN 기술을 적용한 2㎚ 공정에서 만든 칩은 전면에 전력 배선을 넣은 칩보다 면적을 17%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임원이 대외 행사에서 자사 BSPDN 성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도체 기업들은 신호를 전달하는 회로가 그려진 칩 상단에 전력 라인을 함께 배치한다. 면적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력과 신호 라인이 겹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배선이 복잡해지고 칩 크기를 줄이기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있다.개선책으로 떠오른 게 BSPDN이다. 칩 후면에서 전력 배선을 배치한 게 핵심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반도체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후면에 배치하기 때문에 칩을 더 얇게 제작해야 하고 별도의 패키징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술적인 극복 과제로 꼽힌다.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인텔과 TSMC도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이다. 인텔은 ‘파워비아’로 이름 지은 BSPDN 기술을 이르면 올해 ‘20A(2㎚)’ 파

    2024.08.22 17:35
  • 밸류업 적극 나선 조주완, 4분기 세부내용 공개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해외 영업과 전략 부서에서 일했다. 엔지니어 일색인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의 CEO들과는 결이 다르다. 소통과 조율 업무에 익숙하다 보니 사장을 맡은 뒤에도 내부는 물론 외부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미래비전 발표회(지난해 7월), 주주총회(지난 3월), 인베스터 포럼(21일) 등 LG전자가 연 굵직한 행사마다 그는 마이크를 잡았다.덕분에 LG전자는 ‘주주와 잘 소통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정기주총에선 주주 대상 전시 부스를 마련해 ‘스마트 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같은 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21일 인베스터 포럼도 일반적인 기관 대상 행사와 달리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LG전자는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하는 등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책도 시행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오는 4분기에 발표한다고 했다.산업계와 주식시장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CEO가 직접 회사의 미래를 얘기하는 만큼 시장에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2024.08.21 18:38
  • 삼성 'AI 가전' 보안 평가, 최고등급 보유 업계 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사진)와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 등 3개 제품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UL솔루션즈의 loT 보안 평가는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등급을 매긴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등의 항목에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적용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도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로 글로벌 가전업계 최초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개 다이아몬드 등급 가전을 보유해 가전업계에서 최고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됐다.황정수 기자

    2024.08.20 17:42
  • HBM 이어 서버용 SSD 선점 경쟁…'최초 양산' SK vs '최고 용량' 삼성

    최근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진검승부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eSSD 전문 자회사 솔리다임이 64테라바이트(TB) 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자 삼성전자가 128TB 신제품 개발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용량 eSSD인 128TB 모델 ‘BM1743’을 오는 11월 선보일 방침이다. 출시 계획은 지난 6~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개최한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4’에서 공개됐다. eSSD는 서버에 적용되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낸드플래시가 주력 부품이고 D램과 컨트롤러도 들어간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eSSD는 없어선 안 될 핵심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다.삼성전자는 7세대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BM1743을 만든다. QLC 낸드는 기본 저장 단위인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128TB eSSD의 핵심 성능인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7.5GB, 3GB로 전 세대 제품 대비 두 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eSSD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AI 시대를 맞아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 기존 서버에선 데이터 저장장치로 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썼다. 자기력이 있는 디스크를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기다. AI 시대가 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최근 서버 기업들이 HDD를 기업용 SSD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

    2024.08.19 18:19
  • 구본규 LS전선 사장, LS마린솔루션 대표 겸직

    구본규 LS전선 사장(사진)이 오는 10월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한다.LS마린솔루션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 사장은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LS전선 관계자는 “구 사장이 자회사 대표를 겸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책임경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LS마린솔루션은 지중(地中) 케이블 공사에 주력하는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황정수 기자

    2024.08.19 18:17
/ 138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