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3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3.97%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당국이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 3.21%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3.4%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주계총처는 글로벌 AI 열풍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 IT 제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3%(113억달러) 늘었다.3분기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 증가했다. 민간 소비는 소매와 금융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며 같은 기간 1.92% 늘었다.4분기에도 수출과 내수 시장 성장에 힘입어 GDP가 4%를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대만 통계청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4.1%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임다연 기자
아시아 주요국들이 강달러에 대비해 6조4000억달러(약 8820조원)에 이르는 외환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아시아 주요 10개국(일본 제외)의 외환보유액은 6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6조2000억달러(약 8540조원)와 2022년 5조9000억달러(약 8130조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전체 외환보유액의 거의 절반(3조3160억달러)을 차지했고, 인도 외환보유액은 6880억달러(약 949조원)로 지난해보다 6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스 아시아 외환 및 신흥국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아시아 통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외환보유고가 꾸준히 증가해온 만큼 충분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아시아통화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한국 원화도 3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해 무역전쟁을 재점화할 경우 손실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라샨트 뉴나하 TD증권 분석가는“수개월에 걸친 달러 강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정
유로존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분기 성장세를 보였다. 침체일로를 걷던 독일까지 ‘깜짝 성장’을 발표하며 전문가 예상을 뒤엎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GDP 증가율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개인소비와 신규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독일 통계청은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2%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감소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GDP가 두 분기 연속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부·가계 지출에 힘입어 예상외로 성장하며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3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망치(0.3% 증가)를 뛰어넘었다. 지난 7월 개최된 파리올림픽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이 소식에 이날 유로·달러화 환율은 0.2% 오른 달러당 1.084유로까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25% 정도로 책정하면서 금리 인하에 베팅을 줄였다.그러나 4분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같은 날 독일 연방 노동청은 10월 실업자가 계절 조정 기준 286만 명으로 전달 대비 2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1만5000명 증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분기 GDP 증가율도 8월 발표한 0.1% 감소에서 전 분기 대비 0.3%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역시 4분기에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며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소비 증가율이 3.7% 늘어 지난해 초 이후 상승 폭이 가
유로존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3분기에 성장세를 보였다. 침체일로를 걷던 독일까지 ‘깜짝 성장’을 발표하며 전문가 예상을 뒤엎었다.30일 독일 통계청은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감소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GDP가 두 분기 연속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부·가계 지출에 힘입어 예상 외로 성장하며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전했다.프랑스 3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문가 전망치(0.3% 증가)를 뛰어넘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주로 가계 소비와 공공 지출이 GDP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7월 개최된 파리올림픽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GDP 발표가 재정 적자에 직면한 프랑스 정부와 이에 신뢰를 잃고 있는 투자자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소식에 이날 유로·달러화 환율은 0.2% 오른 달러당 1.084유로까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25% 정도로 책정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그러나 올 4분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같은 날 독일 연방 노동청은 10월 실업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 286만 명으로 전달 대비 2만7000명 증가해 예상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통신에 1만5000명 증가를 전망했다. 2분기의 GDP 증가율도 8월 발표한 0.1% 감소에서 0.3%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프랑스도 오는 4분기에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며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에바 쿠신 블룸버그 이코노믹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5억달러를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반박했다.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서 손 회장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AI 거품론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AI산업은 훨씬 더 거대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하나의 예일 뿐”이라고 말했다.손 회장은 생성형 AI 개발·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칩에 약 900조달러의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5년까지 인간 지능보다 만 배 이상 발전한 슈퍼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천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다음 도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향후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직 AI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AI는 인류의 미래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3조4600억달러 규모로 불어났다. 시총 1위 기업 애플(약 3조55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투자자는 AI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임다연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 급감하고,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30일 폭스바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28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5% 감소한 785억유로에 머물렀으며, 차량 판매는 8.3%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로는 최악의 실적이다.현금흐름도 나빠졌다.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 1606억유로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마이너스 1474억유로)보다 악화했다. 올해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다. 폭스바겐은 올 들어 가이던스를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폭스바겐은 0.7% 감소로 전망을 대폭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저조한 이번 실적이 경영진의 과감한 조치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영진은 이날 노동조합과의 회의에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을 최소 세 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해 향후 2년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지난 28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제안을 공개하며, 폐쇄 대상 공장 외 다른 사업장도 생산량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이 일부 사업장을 해외로 옮기거나 외주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임금 7% 인상안을 제시했다.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은 조립과 부품 생산을 합쳐 10곳에 달하며, 약 12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현지 언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다음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저평가론'이 제기됐다.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AI 거품론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미래 AI 산업은 훨씬 더 거대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하나의 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향후 생성형 AI 개발과 운영을 위해 AI 데이터센터와 칩에 약 900조달러(약 124경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35년까지 인간 지능보다 만 배 이상 발전한 슈퍼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 펀딩 라운드에 5억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다음 도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AI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AI는 인류의 미래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3.2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3조4600억달러(약 480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시총 1위 기업 애플(약 3조55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5일 장중에는 애플 시총을 넘어서 한때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AI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생산 지연으로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47.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암살 시도가 있었던 펜실베이니아 유세 당시 최고치(40.58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트럼프미디어 주가는 7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폭락했다. 지난달 23일 역대 최저치인 12.1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한 달 새 세 배 가까이 급등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195%에 달했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폴리마켓과 칼시 같은 베팅 사이트에서 공화당 후보 당선에 대한 베팅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베팅은 66%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34.1%)을 32%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다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임다연 기자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47.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암살 시도가 있었던 펜실베이니아 유세 당시 최고치(40.58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트럼프미디어 주가는 7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폭락했다. 지난달 23일 역대 최저치인 12.1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한 달 새 세 배 가까이 급등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195%에 달했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폴리마켓과 칼시 같은 베팅 사이트에서 공화당 후보 당선에 대한 베팅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베팅은 66%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34.1%)을 32%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다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엔화 가치가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3.88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152엔대 초반에서 1% 가까이 올라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밥 새비지 BNY 시장전략책임자는 “의회 마비와 이로 인한 추가 재정 지출의 위험성이 커졌다”며 “엔·달러 환율이 155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거 패배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며 경제 정책을 포함한 정권 운영에 혼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엔화 약세에 금리 인상 중단 우려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고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때 결선을 치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새롭게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오르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금융 정상화를 선호하는 이시바 총리와 달리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미즈호증권 등은 엔·달러 환율이 몇 주 내 155~160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도쿄 주식시장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름세로 돌아서 1.82% 상승한 38,605.5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약 3주 만에 최대 하루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1.51% 상승한 2657.78에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가 장기적으로 일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미국 식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자 투자자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4일 코카콜라 주가는 전날 대비 1.04% 하락한 67.3달러에 마감하며 올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틀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코카콜라는 3분기 순매출이 119억5000만달러(약 16조6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한 116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환율과 인수·매각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한 매출은 같은 기간 9% 증가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도 0.77달러로 시장 예상치(0.74달러)를 웃돌았다.블룸버그통신은 높은 제품 가격이 수요 감소를 유발할 것이라는 투자자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쟁사가 가격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코카콜라는 최근까지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3분기 코카콜라 제품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이에 따라 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은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여름철 수요가 늘어나는 코카콜라로서는 이례적인 결과다. 회사 측은 중동 전쟁과 멕시코·인도의 악천후 역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부터는 가격 책정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카콜라는 환율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존 9~10% 증가 전망보다 늘어난 수치다. EPS는 5~ 6%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내년 매출이 한 자릿수 초
지난 3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의 대형 교량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를 일으킨 싱가포르 선박의 소유·관리 업체가 미국 법무부에 1억2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사고 선박 달리호를 소유한 그레이스오션과 관리 업체 시너지마린이 교량 붕괴로 발생한 잔해 처리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소송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벤저민 마이저 미국 법무부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합의는 (교량이 무너진) 포트 맥헨리 해협을 청소하는 데 든 비용을 미국 납세자가 아니라 사고 책임 업체들이 부담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두 회사가 달리호의 과도한 진동 문제가 변압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았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운항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이번 합의금에 무너진 교량을 재건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교량 재건에는 최대 19억달러(약 2조6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메릴랜드주 정부는 이 비용을 별도로 두 회사에 청구한 상태다.앞서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6명이 숨졌다. 볼티모어항은 한동안 폐쇄돼 물류 통행이 마비되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 항구는 사고 발생 11주 만인 6월에야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 항구 폐쇄로 손해를 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도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임다연 기자
영국 모빌리티 관련 7개 기업과 기관이 지난 23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참여해 한국 시장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25일 주한영국대사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엑스포에 애버링크, 오토크라프트 솔루션 그룹, 세넥스, 플렉서블 파워 시스템, 호리바마이라, IDTechEx, 비전 엔지니어링 등 영국 7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엑스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은 세계적인 모빌리티 중심지로 영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80%가 해외로 수출된다"며 "영국 자동차 산업은 저탄소 추진 기술, 경량 구조, 자율주행차 기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는 전기차 공급망 개발을 위해 5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며 "배터리, 전자, 연료 전지 등 전기차 부품 공급망 전반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영국대사관 산업통상부는 2017년부터 대구시와 협력해 매년 영국관을 구성해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왔다. 올해 엑스포에서도 영국의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산업통상부 상무 참사관은 "올해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의 일환으로 규모가 확대된 이번 엑스포에서 영국의 지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거액을 베팅한 상위 4개 계정을 동일인 소유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자체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베팅한 상위 5개 계정 중 4개가 한 사람이 소유한 계정임을 확인했다. 이 계정들은 각각 '프레디9999'(1위), '테오4'(2위), '프린세스카로'(4위), '미치'(5위)로, 총 2860만달러(약 390억원)를 트럼프 승리에 베팅했다. 일부 계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 투표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것이라는 데 약 700만달러(약 97억원)를 추가로 걸었다.폴리마켓은 해당 계정들의 주인이 “광범위한 거래 경험과 금융 서비스 배경을 가진 프랑스 국적자”라며 “잘 알려진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는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폴리마켓은 시세 조작에 대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현재까지 이 사용자가 시장을 조작했거나 시도했음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며 "선거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포지션을 취한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NYT 역시 이 트레이더가 여러 계정으로 분산 투자를 계획했을 뿐 의도적으로 가격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폴리마켓은 해당 트레이더가 추가 계정을 개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전
영국이 중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주요 광물을 수입하는 자국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또한 자국 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며 글로벌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는 30일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리튬, 흑연,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을 수입하는 기업이 영국 수출금융청(UKEF)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휴대폰과 전기차 등 제품에 필수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영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다. 재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방위, 항공 우주,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어떤 기업이 혜택을 받을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수입 광물의 주요 사용자인 제트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리튬 공급이 필요한 배터리 공장을 영국 남서부에 건설 중인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모터스가 주요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최근 몇 년간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내무부는 호주의 리튬 채굴업체 아이어니어가 네바다주에서 추진하는 리튬 채굴 사업에 대해 연방 허가를 발급했다. 이번 허가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리튬 광산 개발을 허가한 첫 사례다.아이어니어는 2025년 광산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연간 전기차 37만대에 필요한 리튬을 20년 넘게 공급할 수 있을
기업들이 Z세대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으로 향후 신입 졸업생 채용을 꺼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교육 및 경력 자문 플랫폼 인텔리전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막 대학을 졸업한 많은 Z세대가 직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업들이 Z세대 채용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인텔리전트가 고용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 6명 중 1명은 Z세대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Z세대 근로자가 대우받기를 원하면서 쉽게 기분 나빠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주 절반 이상은 Z세대가 직업 윤리가 부족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드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직장에 요구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Z세대 직원 중 일부가 업무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지각이 잦으며, 복장이나 언어 사용이 부적절하다고도 지적했다.Z세대 신입사원을 채용한 후 곧바로 해고하는 경우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새로 채용한 대학 졸업생을 해고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해고 사유로 동기 부족, 주도성 부족, 전문성 결여, 조직력 및 의사소통 기술 부족 등을 꼽았다.유로뉴스는 Z세대가 구직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조사 결과도 전했다. 지난 4월 레수메템플릿이 청년 구직자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구직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25%는 부모를 면접장 근처에 데려갔고, 부모가 대신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 홀리 슈로스 캘리포니아대 강사는
향후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2026년부터 초유의 공급 과잉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LNG 공급이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역 가스 시장 간 상호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이번 공급 증가는 더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LNG 거래량은 2014년 약 2억4000만톤(t)에서 지난해 4억t 이상으로 두 배 증가했다. 러시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의 유럽 공급 중단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의 대부분 국가는 러시아로부터의 PNG 수입을 중단했다. 대신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배로 운송하는 LNG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다. 유럽의 수요 증가에 맞춰 많은 기업이 인프라를 확장하며 LNG 공급을 확대했다.RBC캐피털마켓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LNG의 총량이 2029년까지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미국과 카타르가 글로벌 LNG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또한 많은 기업이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예상되는 소비 증가를 겨냥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LNG 수요는 연평균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RBC캐피털마켓은 2026년 공급 과잉이 시작돼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CNBC는 "올해 들어 점점 더 많은 분석가들이 LNG 시장에서 미지근한 수요 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반도체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제품에서 발견됐다. TSMC는 미국 상무부에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술 연구 기업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가 제조한 반도체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인사이트는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이 사실을 TSMC에 먼저 전달했고, TSMC는 몇 주 전 이를 미국 상무부에 자발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TSMC가 이 문제와 관련해 조사 대상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의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FT는 한 고객사가 최근 어센드 910B와 비슷한 칩을 주문하자 TSMC가 즉시 미국 상무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TSMC는 “이 사안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며 “규제 요건에 따라 2020년 9월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도 “2020년 규제 시행 이후 TSM 반도체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미 상무부 대변인은 “수출 통제 위반 혐의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조사 진행 여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TSMC 칩이 어떻게 화웨이에 유입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수요가 많은 제품의 수출 통제가 기업과 규제당국에 얼마나 어려움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임다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는 어떤 상황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인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화의 주요 요인”이라며 “글로벌 안보와 공정한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우리는 현대 세계에서 국가들이 어떻게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이라며 “양국의 협력은 평등하고 상호 이익에 기반하며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시 주석은 이에 대해 “우리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결하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강대국 간 관계를 구축하는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더 깊어졌다”며 “국제적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하자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최근 1년간 네 차례 회담을 했다.임다연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이 중국 수요 둔화와 고급 라인 부진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급락했다.22일(현지시간) 로레알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2억8000만유로(약 1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증가율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에도 미치지 못했다. 로레알의 매출 증가율은 1분기 9.4%, 2분기 5.3%에서 3분기 3%대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중국의 수요 약세로 북아시아 지역 매출이 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FT에 따르면 세금이 낮은 지역에서 화장품을 구매해 중국 본토에서 판매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에 대한 정부의 단속 강화도 판매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니컬러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품별로는 고급 화장품 라인의 실적이 저조했다. 해당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10.8%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로레알은 최근 3년간 팬데믹 등 여파로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립스틱 효과’(경기 불황 때 립스틱 같은 저가 제품이 잘 팔리는 현상)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소득층 소비자마저 지출을 줄이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레알 주가는 4% 급락하며 올해 하락 폭을 22%로 확대했다. 같은 날 동종 업계 에스티
중국이 ‘러시아 손절’에 나선 유럽 국가를 제치고 러시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9월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수출한 천연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237억㎥로, 같은 기간 유럽 수출량(225억㎥)을 넘어섰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악화해 중국에 대한 PNG 판매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가스프롬은 2019년 말 개통된 연간 380억㎥ 용량의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가스프롬과 중국석유공사는 올해 안에 가스 공급량을 최대 용량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내년 초로 예정된 최대 용량 도달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또 러시아는 2027년 완공될 100억㎥ 용량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해 추가로 중국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연간 1000억㎥를 공급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하지만 양측이 가스 가격을 두고 합의를 보지 못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수출량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유럽 수출량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2022년 유럽은 러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 613억㎥를 수입했다. 유럽 대부분 국가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했지만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은 여전히 주요 수출 시장으로 남아 있다. 1~9월 이들 지역으로 공급된 러시아 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 14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주가 랠리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으로 억만장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4% 상승한 143.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 전(17일) 세운 장중 최고가(140.89달러)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3조5250억달러(약 4800조원)로 불어나 이날 0.63% 상승에 그친 시총 1위 기업 애플(3조5950억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200% 가까이 급등했다.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분 3.5%를 보유한 황 CEO는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황 CEO 순자산은 하루 만에 36억달러(약 5조원) 증가한 1241억달러(약 171조원)를 기록해 스티븐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1225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10위 부자에 올랐다.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했지만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르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제품 지연과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성공적으로 진정시킨 후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미쳤다”며 “계획대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엔비디아 경영진을 만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블랙웰의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대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주식시장이 탄탄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덩치를 더 키우고 있다. 20년 뒤면 주식시장 규모가 10배가량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4조3300억달러를 기록하며 홍콩(4조29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섰는데, 이 중 절반인 2조달러는 불과 4년간의 증가분이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4월 4조6300억달러로 확대됐다.올 들어 인도 주가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지수와 BSE센섹스지수는 올해 각각 14%,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상승률(14%)에 맞먹는 성과다.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관련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INDA)는 올 들어 16% 상승했다.에반 메칼프 글로벌X ETF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신흥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구조적 성장 사례”라며 “많은 인구, 급증하는 교육받은 젊은 층, 경제 개혁을 추구하는 진보적인 정부가 인도의 주요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부상하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인도 주식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툴 싱 LGT웰스인디아 CEO는 “GDP 증가와 함께 기업과 주식시장 수익률이 증가하는 흐름은 20년간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21일 래미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기후, 자연 그리고 개발'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선진 경제국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10대 공여국으로 도약한 독특한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행정부는 상호 연결된 기후와 자연 위기의 해결을 위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제 안보 문제 해결과 같은 외교관의 전통적인 역할은 더 이상 기후 및 자연 위기와 같은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래미 장관은 한국이 영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주요 제조업 국가 중 하나로, 에너지 및 탄소 집약적인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은 1995년쯤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반면 한국은 2018년에야 정점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또 래미 장관은 친환경 산업으로의 단계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국은 지역 사회가 의존하던 일자리와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했기 때문에 큰 저항 없이 전환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방문한 비무장지대(DMZ)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래미 장관은 "DMZ의 생물다양성과 그곳에서 이뤄지는 모든 보존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북한에 만연한 태도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래미 장관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정치적 논쟁에서 벗
미국 정부의 국채 이자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재정적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지난 18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동안 미국 정부가 지출한 국채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한 1조13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와 국방비 지출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자비용 비중은 3.93%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았다. 로이터통신은 이자비용이 급증한 배경으로 고금리 환경, 국가부채 총액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미국 국가부채는 7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35조달러를 돌파했다.연간 재정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8% 늘어난 1조8330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2021회계연도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치다. 이자비용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 지출이 급증하면서다. 사회보장연금 지출은 전년 대비 7% 늘고 국방비와 메디케어 지출은 각각 6%, 4% 증가했다.전문가들은 국가부채가 미국 경제에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나틱시스은행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20개국 재정 자문가 2700명 중 64%가 미국 국가부채를 경제에 대한 위험 요소로 꼽았다. 지정학적 불안(62%)과 인플레이션(61%), 미·중 갈등(61%)이 뒤를 이었다.재정적자 확대 경고에도 미국 대선 후보들은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키우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날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찰관·소방관·군인의 세금 납부를 면제하는 방안을 두고 “생각해볼 만하다”고 답했다. 이 방안이 현실
중동 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 현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했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7%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당 2711.5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27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같은 시간 금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54% 오른 트로이온스당 2722.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6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2708.7달러)를 3주 만에 경신했다.이날 금값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이후 급등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5일 치뤄질 미국 대선도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모두 미국 경제에 각기 다른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누가 승리하든 금값은 추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니테시 샤 위즈덤트리 원자재 전략가는 "중동 우려와 더불어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금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올
넷플릭스가 3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51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한 5.4달러로 예상치(5.12달러)를 넘어섰다.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51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45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이로써 총가입자 수는 2억827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2억8215만명)를 소폭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3분기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3분기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는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콘텐츠 재생 전과 도중에 띄우는 방식으로, 시청자는 시간당 약 4~5분의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비밀번호 공유 단속과 광고가 포함된 저가 구독 서비스 도입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비밀번호 하나로 여러 명이 공유해 사용하는 '몰래 시청'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고 브라질에서는 저가 요금제 중 하나를 폐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조치로 내년 매출이 올해 대비 11~13% 증가한 430~4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광고
중국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내 상장된 ETF 중 투자자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큰 손실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촉발된 중국 ETF로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에 대해서도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中 ETF 4개 중 3개, 손실 안겨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즈 CSI 차이나인터넷 ETF'(KWEB)는 지난 10년 동안 70% 손실을 기록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ARK 혁신 ETF'(ARKK)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201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0억달러(약 16조4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나, 지난 11일 기준 보유 자금은 유입액보다 35% 적은 77억달러(약 10조5700억원)였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자금 유입은 투자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 가치 상승을 동반한다"며 "그러나 이 경우에는 보유 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중국 주식을 담은 대형 ETF 4개 중 3개는 보유 자금이 누적 유입액보다 적었다.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 ETF'(MCHI)는 17억달러(약 2조3300억원) 손실이 발생해 10억달러 이상 손실을 본 대형 ETF 7개 안에 들었다. 중국 주식을 담은 ETF로는 규모가 가장 큰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ETF'(FXI)은 현재 자산이 109억달러(약 14조9400억원)로 유입된 107억달러(약 14조6600억원)를 약간 앞질렀다.블룸버그는 "중국 ETF가 때때로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 매매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ETF 중 가장 큰 투자자 손실을 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손실이 크게 난 이유를 중국
중국 증시의 최근 급등락이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7%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 9일, 중국 SNS 위챗에는 '증권 계좌를 닫아라'는 문구가 5600만 번 올라왔다. 최근 몇 주 동안 해당 문구가 하루 1000만 회 이하로 언급된 것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중국공상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곧이어 증권 계좌에서 은행 계좌로 이체된 금액이 급증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CSI300지수가 5거래일 만에 25% 상승하자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급히 손절매에 나선 것이다.시아동 바오 에드먼드로스차일드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군중 심리가 부분적으로 SNS에 의해 촉진됐다"며 중국 SNS의 영향력을 2021년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했던 미국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와 비교했다. 당시 게임스톱 주가는 10배 이상 단기 폭등세를 이어갔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대거 참여는 시장의 급등장을 형성한다"며 "느린 강세장을 원하는 시장 당국에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바오 펀드매니저는 이번 증시 급등락을 '중국 시장의 성장통'이라고 표현했다.베이징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 쉘튼 왕(32)은 "당시 모두가 정책 전망과 중국 주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SNS 어디에서나 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는 이번 주가 하락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변덕스러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일부 밀려나면서 군중 심리를
베팅 사이트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이달 들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에 기반한 미래 예측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베팅은 58.5%로 해리스 부통령(41.3%)을 15% 넘게 앞서고 있다. 이달 초(1일)까지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50.2%)이 트럼프 전 대통령(48.9%)보다 높았다. 같은 날 미국 금융 스타트업 칼시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5%로, 역시 해리스 부통령(45%)을 10%가량 앞질렀다. 미국 경제 매체 비스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지난달 TV토론 이후 약화됐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보다 15.52%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약 90% 급등했다.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비트코인은 9만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달러화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달러 가치는 이달 들어 다른 통화 대비 약 3%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관세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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